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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초경 H모 그룹
공식 출근시간은 8시까지인데 통근버스가 7시 20분에 사옥앞에 도착합니다
기상은 5시40분 통근버스 탑승은 6시 10분경이라 혼수상태에서 버스 탑승..
정시퇴근은 5시인데, 부서장이 안가면 왠만하면 먼저 퇴근 못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A 다들 안들어가고 뭐해~ 나는 할일이 있어가 '퇴근신호'(통상 7시~7시반경) 발생
어머니가 편찮거나, 여친 생일이거나등 수준의 이벤트 급이면 눈치보면서 6시쯤 말하고 퇴근하는 사람(짬대리 과장급 이상)이 있었고,
사원이나 보통의 대리급은 왠만해서는 먼저 들어갑니다가 힘든 분위기였습니다.
B 차장님이 6시 반쯤 안들어가십니까 이야기하면 6시반 퇴근이벤트 발생
두가지 옵션이 모두 발생하지 않으면
C 저녁 7시반까지 '퇴근신호'가 아니면, 늦었는데 식사나 하고 가지 코스로 진행
식사는 법인카드, 술은 당연(부서장 따라 다르지만 첫 2~3잔은 폭탄주로 시작)
각 퇴근신호와 식사는 거의 50%의 확율
이렇게 일주일동안 매일 12시간 사무실+ 식사&술 3시간(50% 랜덤이벤트) 탈곡기 돌아가면, 사실상 저녁에는 정신줄을 잡을 수가 없는 상황이 됬던것 같습니다
토요일 출근도 다반사였고..
물론 아침 점심 저녁 회사 식당 공짜, 밖에서 술먹는거 공짜에 주말 특근하면, 계산해서 특근비도 줬었는데
거의 일요일에는 편두통으로 누워만 있었고요
저녁시간에는 맨탈나간상태로 좀비처럼 걸어다님
사원증이 목에 있나 없나는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던듯
왠만하면 퇴근할때 찍고 바로 빼고 주머니에 넣었었는데요
안찍고 나오면 그냥 있는지없는지도 모르고 지하철 내내 차고가다가 중간에 빼거나 집에와서 뺀적이 종종있었어요...
이렇게 좆같이 대기업 굴리는게 싫어서 돈 덜주는 공기업으로 이직했는데, 요즘 동기들 이야기들어보면 야근도.. 거의 없다고 하던데...
성과급 포함 연봉 2배 차이나고 땅치고 후회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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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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