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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가장이자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결혼 11년 차인데, 요즘 너무 우울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에 지치고 힘듭니다. 자세히 말하자면 제 얼굴에 침 뱉는 격일 것 같지만, 요즘은 제 삶에서 아내를 제외해도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무척 우울해집니다.
지난 11년 동안 가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오직 일만 하며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돌아보니 주위에 남은 친구 하나 없고, 민사소송 문제로 가족 간의 관계도 끊어져 지금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부모 형제 없이 제겐 제 가정이 전부였는데, 요즘은 권태기가 온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무척 공허하고 우울합니다. 이렇게 사는게 정말 행복한건지 의문이 듭니다.
이제라도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삶의 주인공으로, 나를 위해 살아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책임져야 할 아내와 자식들이 있습니다. 이 모든 상황에서 아내가 밉고 원망스럽고, 모든게 싫어지는 마음입니다.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라는 생각이 자꾸 떠오릅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제 노고는 인정해 주지 않고, 배나온 아저씨 취급만 하는 아내를 보면 더 답답해집니다. 그동안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았는지, 내 몸 하나 돌보지 않고 일만 하며 산 내 인생이 답답하고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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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세 아이의 아빠님 힘내세요.
싸우더라도 자꾸 대화하고 그래야 관계 개선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쉽지는 않은데 자꾸 부딪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