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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분들.. 저처럼 살지마세요..75

  • [* 익명 *]
  • 등록일 2025-03-19 17:16
  • 조회수 21874
내성적이고 우유부단하고

변화될 결과에 두려워 어떤 결정을 잘 못하는 제 성격의 문제입니다.

 

아직 환갑은 아니지만 나이가 제법 있고, 결혼 생활도 30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저는 결혼 전 정말 안쓰고 4천이란 돈을 모아 부모님 도움없이 작은 전세아파트로 결혼생활을 시작했는데

결혼 후 지금까지 빚없이 살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특별한 재주가 없어 아직까지도 월300~400 정도되는 적은 급여를 받고 직장생활을 하지만

그리고 직장을 몇차례 옮긴적은 있지만 쉬어본 적은 없이 일을 해왔고 와이프 역시 육아 때

그리고 힘들어 1~2년씩 몇 번 쉬었던게 전부입니다.

 

그 와중에도 집을 옮기면서 양도소득을 통해 4억을 넘게 벌었고, 부모님 돌아가시면서 적게나마 5천만원을 물려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와이프의 빚을 갚아주느라 원금만 2.5억을...

처가댁 어른들 집을 마련해 주느라 1.5억을 썼습니다..

 

이제 그만 살자, 헤어지자 얘기하곤 아이가 클때까지 라는 핑계를 대었고

아이가 대학을 가서도 아직까지 헤어지자 얘기만 해놓고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금만 4억이 들어갔다면 그간 갚아준 이자는 제 머리로는 도저히 계산이 되질 않네요..

 

돈 씀씀이라는 것은 가정환경, 그리고 커가면서 길러진 후 성인이 되고 나면 절대 안바뀌나 봅니다.

보증금 500에 월 35만원짜리 30~40년된 구옥 삭월세를 10년 넘게 전전긍긍하는 처가댁 어른들이 너무 불쌍해서

대출에, 부동산에 이것저것 무리해서 집을 구해드렸는데도 여전히 그 돈 없는 장모는

항상 좋은 식재료와 저희 아이에게 어릴 때 부터 만날 때 마다 5~10만원씩 돈을 쥐어주고

명품을 사는 것은 아니지만 절대 절약된 생활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 밑에서 자란 제 아내는 그보다 더해서

명품 가방, 명품 화장품, 옷 하나 없지만 조금이라도 필요하다 싶은건 본인이 충당할 수 없음에도 계속 삽니다.

부부합산  월600~700으로 한달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이 제 기준에선 도저히 납득도 용납도 되지 않고


그동안 제게 들키지 않기 위해 연 15% 대의 저축은행, 2~3금융권의 신용대출을 수도없이 받고 돌려막고

이미 신용불량이 되기 전 상태를 제가 3번이나 막아주고도

저는 또 똑같이 와이프는 큰 변화 없이 살아갑니다.

 

죽고 싶어도 용기가 없어 실행을 못하고, 출가할까도 생각해 봤고

하루하루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살아가는데

이제는 살고 있는 전세금을 빼도 보증금이 거의 남지 않아 옮길 곳 조차 못구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 나이에 저는 왜 아직까지 이러고 살아갈까요

제가 결단을 못내리고 바보같이 살았기에 그 누구에게도 항변을 할 수 없겠지만

가족에게도 하지 못한 얘기를 비겁하게 익명게시판에 남겨 놓네요

 

20~30대 분들은 절대 저처럼 살지 마세요..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삶은 정말 피폐하고 불행할 뿐 입니다.

그리고 용서라는 것은 내가 용서를 할  수 있을 배포가 큰 사람일 때에만 하세요.

저처럼 불행하게 살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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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 지금부터라도 우유부단한 판단을 바로 잡으시길 1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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