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선박사1

어촌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운영하던 40척의 고기잡이배가 폭풍에 모두 침몰되어 한 척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소년의 가족은 그 많던 재산을 피해자들에게 나눠주고 빈 손으로 동네를 떠났습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소년은 하루아침에 캐나다인 선교사 가정의 머슴이 됐습니다.

소년은 온갖 궂은 일을 묵묵히 감당했습니다. 추운 겨울에 맨손으로 빨래도 했습니다. 너무 힘이 들어 운 적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선교사는 종종 소년이 알 만한 곳에 돈을 놓아두었습니다. 소년의 정직성을 시험하려는 의도였습니다. 

그런데 소년은 한번도 그 돈에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소년은 주인의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선교사는 소년을 서울에 데려가 교육시켰고, 일본과 미국으로 유학도 보냈습니다.

그는 후에 박사가 되었고 신학교를 세웠고, 목사 안수도 받았습니다.

이 소년이 바로 남대문교회 목사를 지내고 안양대학교의 전신인 대한신학교를 설립한 김치선 박사(1899~1968)입니다.

[마태복음 25:21]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이렇듯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은 큰일을 대비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매우 위대한 일입니다.

우리는 작은 것과 사소한 일에는 신경을 덜 쓰고 소홀하거나 무시하기가 쉽습니다. 지금은 가진 게 없으니 나중에.. 한가해지면… 돈을 많이 벌면.. 애들이 다 크면… 이렇게 나중에 크게 뭔가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작은 일을 멸시하거나, 그것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나 아니어도 누군가 하겠지, 나 하나쯤이야 라고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나중에 1억 보다도 지금의 천원을 더 기뻐 받으십니다. 지극히 작은 것이라도 지금 현재 작은 것에 충성된 자에게 큰 일을 맡기십니다.

촛불에 감사하면 별빛을 주시고, 별빛에 감사하면 달빛을 주시고, 달빛에 감사하면 햇빛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어느 분야에서 종사하건 간에 성경말씀대로 올바른 길을 걸어가면 그것이 곧 하나님께 충성하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주께 하듯 충성하는 그리스도의 군사가 되어야 합니다.

[골로새서 3:22~23]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주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사용자의 재정 원칙”은 작은 것에 충성하면 하나님께서 큰 것을 주시고 영적인 권능을 부어주신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은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작은 것에 포함된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과 부요하심을 보는 통찰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겨자씨 안에 숨겨진 큰 나무를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영안이 열리고 분별력을 가져서 작은 구름 안에 장대비를 숨겨두신 주님을 바라봐야합니다.

위대한 행동은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되지 않습니다. 작은 벽돌 하나가 만리장성의 시작이고, 돌 하나가 거대한 피라미드의 시작이고, 다윗 왕국의 영광은 다윗의 작은 물 맷돌 안에 담겨 있었습니다.

작은 꿈, 작은 격려, 진심이 담긴 작은 사랑이 자라서 위대한 행동, 위대한 사람을 만듭니다. 

[고린도전서 3:9]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우리 모두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작은 것에도 충성함으로 30배, 60배, 100배의 큰 영적 결실을 맺고, 주님이 가르쳐주신 사용자 원칙대로 지혜롭게 물질을 사용함으로 주님을 더 깊이 만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