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에 어머니와 남대문에 다녀왔어요.
남대문 쪽에 가면 저희 어머니가 나주곰탕을 하도 좋아하셔서
남대문에 가면 나주곰탕에 가서 식사를 하는 것이라고 정해져 있을 정도입니다.
요즘 날씨가 갑자기 더워졌잖아요? 그래서 뜨끈한 국물을 먹기는 싫더라구요.
이번에야말로 우모촌에 가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지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저희 어머니가 '메밀면'을 싫어하신다는 겁니다. 평양냉면와 막국수, 모밀 등등
별로 좋아하지 않으세요. 퍽퍽하고 거칠다구요^^; (저희 어머니는 매끈한 식감의 음식을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나만 먹을께 어머니는 그냥 드시지 않아도 되요.' 라고 했죠 ㅎㅎㅎ
어머니는 활짝 웃으시면서 '그래^-^' 하시더라구요. (휴 난 안먹어도 되는구나...아마 이렇게 생각하셨을거에요^^;;)
소문만 듣고 직접 찾아가는 것은 처음이라서 위치를 시장분들한테 물어봤는데 웃으면서 친절히 알려주셨어요.
지도만 보고 찾아가기엔 시장골목들이 요리조리;;;ㅋㅋ
처음 우모촌에 들어가서 제일 처음 느낀건, '우와 진짜 작다' 였어요.
사진에서 볼때는 메뉴판만 찍혀있어서 넓은 가게일줄 알았는데 그 메뉴판 붙어있는 벽면이
그 가게 전체 벽면이더라구요^^;
주문은 애초에 어머니와 얘기했듯이 '냉모밀 한그릇'을 시켰어요.
(식사시간대도 아니었고 그래서 사람은 저희 말고 한 테이블 더 있었습니다.)
다른 메뉴들을 보면서 어떤게 있나 열심히 구경을 하고 있으니 냉모밀이 나오더군요?
비주얼은 바로 요렇습니다.
사진은 우모촌을 맛집포럼에서 여러번 올려주신 하늘가른선님 사진을 퍼왔습니다.(글 작성하고 사진 사용했다고 쪽지 다시 드리겠습니다.)
참 시원해보이죠? 양도 푸짐하고요.
저희 어머니도 한 입 드셔보시더니, '괜찮다 이거, 맛있네' 이러면서 계속 드시더라구요.
메밀면을 싫어하시는 우리 어머니가 맛있다고 드셨던 이유는 메밀면인데도 적당히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정통 메밀면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곳의 면도 충분히 맛있었습니다.(솔직히 저도 이런 메밀면이 더 좋아요^^;)
결국 저희 어머니가 비빔모밀까지 시켜서 아주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남대문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덥잖아요? 더워서 돌아다니기 싫다 이런 기분이 들 때
우모촌에 가서 냉모밀 한 그릇 먹고 나오면 에너지도 다시 충전하고 더위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여름이 다가오고 있으니깐 남대문에 들르시면 우모촌 한번 꼭 가보세요.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시지만, 그래도 많이 고민하다가 간 곳인데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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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양도 가격도 제일 좋습니다
그런데 저기서 시원한거 딱 먹고 나오면 정말 좋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