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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 다녀왔습니다.
흔하게 먹던 음식이 아니었으므로 후기를 남깁니다.
지난 주, 점심을 먹기 위해 4인 팟을 짰습니다.
근처 가장 유명한 맛집을 검색해 이런저런 투표와 제비뽑기, 공중제비, 각종 공증 절차를 거쳐
왕타이라는 곳으로 정했습니다.
평소 태국 요리에 익숙하지 않았는데,
이런 메뉴가 나왔습니다.
선택장애를 불러오는 지나치게 많은 메뉴가 태국 인심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나마 음식마다 사진이 없었다면 메뉴 고르다가 시간 다 갔겠어요.
여튼 여기에도 많은 의논과 협상, 제비뽑기, 의원 선출이 끝난 다음에야 주문을 넣었습니다.
이제 뭐 다른거 필요없고 먹었던 메뉴에 대한 평점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 토드 만 꿍
옛날에 먹었던 보송보송한 돈까스 같은 느낌의 새우 튀김입니다.
굉장히 익숙한 느낌의 맛이었습니다.
이상하지 않았으나 뛰어나진 않았습니다.
3점 드립니다.
★★★☆☆
2. 스페셜 점심 코스 A
똠양꿍과 느아 맡 끄라프라오 그리고 공기밥 하나가 세트입니다.
태국 요리 먹으러 왔는데 똠양꿍은 시켜야겠죠.
하지만 세계 3대 스프라는 명성은 입맛이 안맞아서 잘 모르겠고요.
두 요리 모두 완전히 이국적이지도 한국적이지도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고수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인에게 아주 잘 맞춘 느낌입니다.
그냥 먹을만은 했지만 돈은 좀 아까운 느낌.
★★☆☆☆
3. 팥 타이 꿍
다른곳에서 늘 먹던 느낌의 면 요리입니다.
지나치지 않은 아주 살짝 이색적인 향과 익숙한 식감, 적당히 매운 맛, 신선도를 확인하기 힘든 적절한 양념.
★★★☆☆
4. 카오팟 뭐시기
이게 굉장히 문화컬쳐입니다.
다른 곳에서 먹던 파인애플 볶음밥 맛이 아니라 無맛에 가깝습니다.
다른 음식의 강한 향과 맛에 밀려 별 맛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좀 씹다보면 뭔가 살짝 향이 올라옵니다.
낯선 맛인데도 나쁘지 않았지만 뭐 그렇다고 맛난 것도 아닙니다.
태국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태국 사람들은 이런 걸 먹는가 싶은 현지의 맛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
5. 타이 아이스 티
정식 하나를 시켰더니 후식으로 하나 나오는 아이스 티... 였는데
주인 아저씨가 고맙게도 4잔을 모두 말아주셨습니다.
하지만 사진에 찍힌 저 정도를 마신 후 매장을 나왔습니다.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좀 과하게 달았고
무엇보다 신기한 점은 이게 음료임에도 불구하고 마신 후의 느낌이 마치 황토 먼지를 들이마신 느낌이었다는 것이 아주 특이했습니다.
안먹어본거라 시켜봤는데 욕 먹었습니다.
주인 아저씨의 친절함과 다 남기고 나온 미안함에 1점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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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가이드에
별 세개면 그 음식점 때문에 여행을 가라는 것이고
별 두개는 현지 방문 했을 때 꼭 방문할 곳.
별 하나는 뛰어난 음식점 정로라고 하죠.
왕타이는 별 반개 드리고 싶습니다.
바이 짜이찌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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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