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콤한 치즈케익을 만들어 보아요. (스크롤압박 뉴_뉴)102

우울할땐 그저 닥치고 취미생활이라고
주변 모두가 얘기를 해봐서
어제는 의욕을 가지고 맛있는 치즈케익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앞치마를 두르고 프플폰 인증들어갑니다.
실은 자랑하고 싶었어요 :)
처음으로 서브폰마련했는데 어여 3개월 채우고나서 해지해서 메인으로 쓰고싶어요 . 럽캔을 보고있자면 계속 지나간 누군가가 떠올라서요.

일단 준비물,
크림치즈200g, 플레인요거트60g, 설탕25g, 박력분25g, 버터 20g, 계란 2개, 이외에 미쯔 부셔서 넣구 바닥도 그렇게 했네용 :)

자 일단
1. 실온에 30분 놓아둔 크림치즈를 마쿠 섞습니다.

여기까진 무난해요 뉴_뉴
앞으로 고생길 ㄷㄷㄷ 핸드믹서가 없어서 죄다 손으로 쉐낏쉐낏 하느라 팔이 후덜덜덜

2. 버터를 20g 올렸습니다. 저리 뵈도 20g 맞아요. 그치만, 저걸 녹아서 크림치즈 녹인거에 섞어야 하는데..

아무리 녹여도 안녹네요...ㄱ-

결국 전자레인지에 돌려 녹였다는게 김트루.....;;;;

일단 1번과 2번을 고루 섞어 쉐낏쉐낏 합니다.
그리고나서,
3.1번과 2번 섞은것에 설탕을 넣지요.




설탕없으면 슈가파우더라도 넣으세요. 일단 설탕알갱이가 다 넣을 만큼 쉐낏쉐낏. (실은 믹서..의 의미니 쉐낏쉐낏은 아니네요 뉴_뉴)

4. 3번에 (그니까 크림치즈+버터+설탕조합물) 요거트를 넣습니다.

플레인요거트 넣어야하는데 집앞 슈퍼에는 유통기한 지난 플레인요거트만 팝니다.
대체용품으로 복숭아맛 요거트를 집어넣습니다.
괜찮아요. 대충 먹을거니까요.
가끔 알갱이도 있네요. :) 몇스푼 집어먹고 (100g이니까!) 60g을 투하합니다. 꺅 요거트도 맛나네요 :)

5. 4번을 잘 섞은 뒤에 계란을 넣습니다.
계란은 2개가 들어가는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한개넣고 잘 섞어준뒤에 나머지 한개를 넣고 섞어 주세요.



6. 이제 섞어놓구 틀을 준비합니다.
처음에 일단 "시도"는 "도시락 치즈케익"이 목표였습니다.



그렇지만.......-_-
원래 쉐낏쉐낏이 심히 필요해요. 공기가 많이 들어가야지 굽는과정에서 부풀어올랐다가 다시 가라앉고 그러면서 촉촉해지거든요.....
........그래서 매우 쉐낏쉐낏을 했더니...오늘까지 팔도 아프고...
양도 2배가 되버려서...........머핀틀에는 사용했지만 결국 저 도시락통으로는 틀을 사용하지 못했어요 뉴_뉴

7.오븐은 160도에 예열.

그리고 예열이 다 되었을때쯤
밀가루 20g을 넣어주세요. 그치만 제가 만들어본결과 20g보다 더 적어도 무방하다...란 결론을 내렸어요.
촉촉한 치즈케익이 먹고프다면 조금 더 없어두 되구요, 살짝 스폰지느낌나는 치즈케익을 드시고싶으시다면 20g 넣으시면 좋을것 같아욤.

네.. 체치면서 사진찍느라 힘들었어요. 솔직히 정신없어서 사진은 꼭 찍어야지 하다가... 다들 사질이 초점도 이상하고 구려요..
ㅠㅠㅠㅠㅠ 죄송해요. 프플폰 카메라 명성에 흠집을 .....

8. 이제 오븐에 집어 넣읍시다.
 전 중탕법을 사용할거예요.
아 베이킹시간은 160도 50분!!!! 기다리는동안 정리를 하고나면 시간이 금방 지나죠^^

중탕법은.. 사진 보시다시피 밑쪽 뚝배기에 물좀 받아넣어서 오븐 하는 과정에서 적당히 수분을 공급해서 촉촉히 해주는건데..
저게 제대로된 중탕법인지도 전 몰라요 -_-
양철도시락 케익은 포기하고 그냥 식빵틀에 부었습니다. 네... ㄱ- 동그란 치즈케익따위.......사치예요..(먼산)
아 붓고나서의 사진 빼먹었는데 위에 바닥에 미쯔가루 깔고, 위에 미쯔가루 뿌려줬어용. 오레오쿠키로도 대체 가능해요^^



9. 냉장고에서 식힙시다.
냉장고가 힘드신분께서는, 그냥 베란다에 하루정도 식힙니다.
어쩄든 치즈케익은 식어야 맛있잖아요? :)


이상하게 사진이 더 어둡게 나오더라구요. 방이 어두워서  그런가..
윗부분에 있는게 미쯔 으깬거구요.(대충 으깨서 ㄷㄷㄷ)
그리고 저것처럼 타보이는데 탄거 아니고 정말 어둡게 나온거예요. 아무리 재촬영해도 어둡게 나온거라구요.
하나 빠진부분은 곰새 먹었어요. 다 익었나 안익었나 -_- 따뜻할때....

이상, 어줍잖은 실력의 치즈케익 만들기 사용기입니다.
저처럼 쉽게 하실분들 같이 해보자고 올렸네요.
우울한날에 하루종일 저거 만들고 책 2권 읽고 났더니 하루가 금방 지나갔네요. 다른 생각도 별로 안났구요.^^
조금씩 이렇게 시간을 흘러 흘러 보내야겠어요.
사실 만드는 중간 중간에 가끔씩  눈물이 글썽글썽 거렸어요. 떠나간 그사람에게 난 정말 모든걸 다 해줬다고 생각했는데,심지어 새김치 먹고프다고 김장도 했던 저인데, 유독 베이킹 요리만은 자취하는 저로써 오븐이 없어서 빵이랑 치즈케익 그리도 좋아했던 사람인데 한번도 만들어주지 못했거든요..이제서야 왜 나는 홀로 이렇게 만들고 있는지 쓸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해주지 않은게 하나 있다고 아쉬워했네요..이렇게 만들어서 먹을 사람도 없다며 아쉬워했구요.. 그래도 이제 그만 아쉬워해야죠. 차라리 잘됐죠. 내가 못해준것도 있으니까.
그치만 먹고 살찔건 저도 책임 못지네요.
오늘 아침에 먹어봤는데 복숭아요플레가 불안했는데 그냥 복숭아 맛도 별로 안나고 굉장히 맛있기만 했네요.
울엄마역시 맛있다고 굉장히 좋아하시네요.
저도 흐뭇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