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대만 컴퓨텍스에서 울려퍼진 \'Hi Seoul\'

지난해 '컴퓨텍스 타이페이 2008'에서는 난강홀 한쪽 구석에 위치한 한국관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Hi Seoul' 로고가 앞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Soul of Korea'로, '서울관'이라고 해도 될만큼 예년에 비해 작아진 부스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가 물 건너 대만에서 진행되는만큼, 많은 한국기업들이 진출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 각각의 독립 부스로 참여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라, 지금까지 '한국관'이라는 타이틀로 한자리에 모여서 많은 이들에게 어필했던 예년과 비교했을때 올해는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적인 아쉬움을 뒤로 하고, '컴퓨텍스 타이페이 2009' 전시장속에 'Made in Korea', 'Hi Seoul' 로고를 선명히 앞세운 한국 기업들의 부스가 모여있는 한국관(서울관)을 둘러보자.

▲ 한국관을 대체한 '서울관' 앞 전경. 행사장 한 줄을 차지한 모양새였다.

Xtune 스피커는 최근 국내에서도 자주 보게되는 스피커 브랜드로 PC용 스피커 제품군에서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전시장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저렴한 가격대의 스피커부터 중 보급형 이상의 2.1채널 스피커까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으며,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이 진행되곤 했다.

▲ Xtune 스피커

아마사소프트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낮설수 있는 업체. 그러나 모바일 핸드셋 솔루션 및 방송 통신 융합서비스 분야에서는 세계 유수의 업체들의 주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부스를 방문한 이날도 해외 바이어들의 방문으로 좀더 자세한 대화는 어려웠지만 불황속에서도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좋은 사례로 느껴진다.

▲ 아마사소프트

스카이디지털은 국내에서 파워서플라이 및 HDTV 수신카드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업체다. 올해 컴퓨텍스에서는 고성능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중점적으로 전시했다. H.264 고화질을 지원하는 디빅스 플레이어 부터, DVD를 내장 HDD로 립핑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전시했다. 또한 P2P 서비스를 PC 없이 활용하는 제품도 선보였다. 모두 국내에 출시되었거나 될 제품들이었다.

▲ 스카이디지털

▲ 국내 유저들도 만족할 만한 다기능이 강점인 'Venice V36 Combo'

'Genplus'를 묻는다면 어느 업체인지 딱히 떠올리기 힘든 편이다. 그러나 'BonoBoss'라고 하면 국내에서 PC 좀 다루는 유저들은 바로 알아볼 곳이다. 가격대성능비가 좋은 PC용 스피커가 주특기인 스피커 전문기업이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에서는 소리를 우퍼스피커 전면에 LED 디스플레이로 표현하는 이펙트 효과가 강점이다.

▲ Genplus

▲ LED 디스플레이로 소리를 시각적인 효과로 변환시키는 2.1채널 스피커가 선보였다.

세계적인 IT 전문 전시회인 컴퓨텍스에서 돌파구를 찾는 기업도 있었다. PC 완제품이나 주변기기 업체가 아니어서 PC 유저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기업이지만, 부품이나 전문적인 역량으로 IT 분야에서 제 목소리를 내는 곳이 있었다.

'시스템베이스'는 시리얼포트 관련 제품을 생한하는 기업으로 완제품 및 반도체와 임베디드 모듈도 생산해서 세계시장속에 공급하고 있다. 비록 첨단 디지털 제품군에 밀려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잊혀지는 부품이지만, 여전히 산업현장에서는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각종 경시대회를 진행하는 등, 시리얼 포트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 시스템베이스

▲ 지난 수년간 부품 출품은 중화권 기업이 독차지했으나, 시스템베이스로 말미암아 한국도 가세했다.

PC용 케이스로 국내에서는 줄곧 보아 온 '3R System' 전시 부스도 만나볼 수 있었다. 미들타워형 케이스지만 다소 슬림한 디자인을 갖췄으면서도 230mm 이상의 고급형 그래픽카드를 원활하게 장착 가능한 케이스와 파워서플라이를 케이스 하단에 배치하면서 상단에 배기용 쿨러를 장착한 R460 케이스등 케이스 전문업체임을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AV용 케이스도 있었다.

▲ 3R System

▲ 중국인들의 눈길을 끌 붉은색 모델링이 전시대 앞을 차지했다.

새로텍 부스는 많지 않은 제품들이 전시된 듯 보였지만, 실상은 정반대였다. 작고 아기자기한 1.8", 2.5" 외장형 HDD 모델들이 많아 매대에 올라온 모델 수는 한국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축에 속했다.

새로텍은 참관객의 사진촬영에 유독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부스에 있던 새로텍 관계자는 해외에서 전시된 자사의 신제품이 중국등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카피제품이 출시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Sarotech

▲ 스파이샷(?) 시도에 공공연히 노출되고 있다는 새로텍의 신제품 모습.

다양한 케이스가 참관객들의 눈길을 끈 곳으로 개풍전자의 전시 부스를 손꼽을 수 있다. '미니 케이스'부터 시작해 '슬림 케이스'를 지나 거실에 놓이는 'HTPC 케이스'까지. 다양하게 전시품목을 배치하고 해외 바이어들을 맞이하는 공간이었다. 국내에서는 주품목이 파워서플라이었지만, 컴퓨텍스에서는 케이스를 주된 모델로 전시하고 있었다.

▲ 개풍전자

'심봤다' 시리즈 등 인기 제품들을 많이 출시한 업체로 국내 PC DIY 유저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다오코리아도 만나볼 수 있었다. 올해 컴퓨텍스에는 다양한 미들타워 케이스들을 출품하였는데, 주력은 Mini-ITX 케이스와 미니 케이스였다. ITX 케이스는 어뎁터 방식이 아닌 파워서플라이 내장형 방식이라 범용성이 높은 축이었다.

▲ 다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