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2009년형 아수스 노트북 신제품 발표회2

아수스(ASUS)는 압구정동 에비슈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세대 EeePC인 SeaShell 시리즈와 U/UX 시리즈를 국내에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선보인 새로운 U/UX 시리즈와 4세대 EeePC는 이미 대만에서 열렸던 ‘컴퓨텍스 2009’에서 세계 유저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제품들이다.

이번에 발표된 U/UX 시리즈는 ‘빛으로 쓰는 노트북’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빛에 반응하는 키보드 백라이트 및 움직임에 반응하는 모션 터치패드를 장착하여 어두운 곳에서 기능적인 면과 화려함을 함께 추구했다. 4세대 EeePC는 조개를 컨셉으로 한 ‘Seashell’ 디자인으로, 아주 매끄러운 슬림 디자인을 추구했다.

▲ 아수스코리아 케빈 두(Kevin Du) 지사장

제품 발표에 앞서, 케빈 두(Kevin Du) 아수스코리아 지사장이 새로이 바뀐 아수스의 슬로건을 소개했다. 새로 바뀐 슬로건은 ‘감동적인 내일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Inspiring Future)’로, 기존의 슬로건에 비해 더 미래지향적인 형태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슬로건은 독자적인 연구개발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 덧붙였다.

지금까지 아수스는 많은 혁신을 이루어 왔다. ‘감동을 주는 혁신’을 위해 많은 ‘세계 최초’ 수식어를 단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고, 시장 트렌드를 주도해 왔다. 그리고 ‘완벽의 추구’를 위해 노력했으며, 이는 우주정거장이나 에베레스트 등 극한 상황에서 증명된 바 있다. 케빈 두 지사장은 “감동을 주는 혁신과 끊임없는 완벽의 추구로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가장 인정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아수스코리아 곽문영 과장

▲ 15.6형 모델 'UX50V'

이어 아수스코리아 곽문영 과장의 제품 소개가 진행되었다. 이번 기회에 처음 소개된 U/UX 라인업은 ‘초슬림’으로 표현이 가능하며, 5시간 이상 사용 가능한 리튬 이온 배터리와 함께 이동성과 디자인, 성능을 한 번에 잡았다.

U/UX 시리즈는 인텔(Intel) 코어(Core) 2 시리즈 프로세서와 512MB 메모리를 가진 엔비디아(NVIDIA) 지포스(GeForce) G105M 그래픽 칩셋을 장착해 우수한 성능을 낸다. 또한 16:9 비율의 LED 백라이트 LCD를 채택해 밝고 깨끗한 화면을 보여준다. 국내에 먼저 출시되는 U50/UX50 시리즈는 15.6형 LCD가 사용되며, U80 시리즈는 14형 LCD가 채택되었다.

U/UX 시리즈에는 주변 밝기에 따라 LCD의 밝기와 터치패드, 키보드의 LED 백라이트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기능이 탑재되었다. 이를 통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최적의 조건으로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이 기능은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이미 N10에서 선보인 기능이기도 하다. 또한 U/UX 시리즈에 채택된 터치패드에는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빛이 반응하는 모션 터치패드 기능과, 세 손가락까지 인식하는 멀티터치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멀티터치 기능을 통해 타 제품의 터치패드에 비해 다양한 기능을 사용 가능하다.

멀티미디어 면에서는 SRS 프리미엄 기술을 탑재했으며, 알텍 렌싱 스피커를 내장하여 훌륭한 소리를 들려준다. 이외에 아수스 독자 기술로 부팅 없이 몇몇 기능을 사용 가능한 ‘익스프레스 게이트(Express Gate)’가 채택되었으며, 설계에는 2세대 Infusion 상판 기술과 최적화된 기판 설계 등으로 기계적인 신뢰도를 높였다.

▲ 12형 모델 'U20A'

▲ 12형 모델인 'UX30'은 강력한 사양을 자랑한다.

한편,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12형 모델인 UX30은 1.96cm 두께와 1.3kg 무게에도 500GB 하드디스크와 HDMI, VGA, 유무선 랜 등 강력한 사양과 뛰어난 연결성, 휴대성, 알루미늄 케이스를 적용해 내구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잡았다.

같이 전시되어 있단 U20A는 하드디스크 등 일부 사양이 변경된 모델이다. 특히, 무게가 1.7kg으로 다소 무겁지만, UX30의 2800mA 배터리에 비해 강력한 6셀 5600mA 배터리를 장착해 모바일 본연의 미덕을 살렸다.

▲ ‘Seashell’ 디자인이 적용된 4세대 EeePC

4세대 EeePC인 1008HA는 ‘Seashell’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기존 EeePC의 인텔 아톰 N270 프로세서에 비해 개선된 N280 (1.66GHz) 프로세서 탑재, 1.06kg의 무게와 더욱 슬림해진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히 Seashell 디자인을 적용하여, 제품 외관이 전체적으로 ‘외부 단자가 보이지 않는’ 매끄러운 일체형 슬림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런 슬림 디자인은 1008HA에서 채택된 초소형 PCB 덕분에 가능해졌다고 한다. 기존 PCB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어든 PCB 덕분에 디자인에 유연성이 배가되었으며, 발열 관리 또한 수월해졌다고 소개되었다. 이외에 단자 마개를 통해 일체화된 컬러의 외관을 구현했다. 특히 행사장에서 공개된 핑크색 모델은 여성 소비자들에게 더욱 어울리는 제품이었다.

▲ VGA 연결 단자는 별도의 젠더를 사용한다.

Seashell 디자인을 채택한 덕분에, 1008HA에는 외부 단자 또한 최소화되었다. 단자 마개를 열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USB 포트 2개, 이어폰, 마이크 단자와 카드 리더 정도이다. 외부 VGA를 연결할 수 있는 단자는 전용 형태로 바뀌어 있으며,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젠더는 기본적으로 제공되어 필요에 따라 조합하여 사용하는 다소 번거로운 형태로 바뀌었다.

이외에 더 얇고 전력 소비가 적은 글레어 타입의 10형 LED 백라이트 LCD를 채택했으며, 디자인을 위해 탈착식 배터리가 아니라, 내장된 배터리를 채택했으며 최대 6시간 사용 가능하다. 스토리지 면에서는 2.5인치 풀사이즈의 고용량 하드디스크와 함께 10GB의 Eee Storage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개선점이 크게 느껴지는 것은 ‘키보드’의 변화이다. 기존의 악명높던 EeePC의 키보드가 크게 개선되어, 시프트 키가 개선된 92% 사이즈의 넓은 키보드가 채택되었다. 터치패드 또한 멀티터치 기능이 채택되어 다양한 기능이 구현되었으며, 상단의 LED나 버튼 등의 위치 도 재조정되어 편의성을 높였다.

한편, 1008HA 모델은 다른 라인업과 달리, 1년의 글로벌 워런티가 지원된다. 컬러는 화이트, 핑크, 블랙 등 세 모델이 출시된다.

▲ 아수스 노트북 홍보에 나선 모델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