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다음의 영화와 커피 할인팩을 가입했다.
영화예매권, 와퍼셋트, 커피 한 셋트가 부가세를 감안하더라도 꽤 저렴한 가격에 묶여 있다. 더군다나 데이터 요금제를 쓰는 나로써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런 상품들은 최근 각 통신사들을 중심으로 추가 자금이 별로 들지 않는 벨소리나 컬러링을 묶어 판매하는 할인팩 형태로 속속 생겨났다 없어졌다 하고 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과는 달리, 소비자가 사용하기에는 이만저만 불편한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1) 다운로드시 데이터요금이 부과된다.
- 영화예매권은 예매번호가 오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와퍼주니어 셋트와 스타벅스는 기프티콘으로 발송된다. 기프티콘을 하나 다운받는데 최소 200원~300원이 부과되고, 두 개를 받는데 못해도 500원은 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실제 가격은 8500원이 아니다. 나처럼 데이터 요금제를 쓰지 않는 사람들은 왠지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2) 부가세는 별도.
- 8500원이 아니라 실제 요금은 9350원이다. 부가세가 10% 별도로 부과되는 것이다. 이는 Event Info부분에서 아주 친절하게 코딱지만한 글씨로 설명해주고 계신다. 8500원, 50%↓과 같은 부분은 있는데로 메인에다가 크게 써놓았으면서 말이다.
3) 영화와 커피팩에 대한 설명은 5줄이 끝.
-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무조건 전화를 해야된다. 라이브벨, 영화예매권, 기프티콘 사용 방법은 링크로 볼 수 있지만 이 할인팩에 대한 내용은 없다. 해지 하는 것도 기나긴 시간을 기다려 전화로 해야한다. 참고로 궁금한게 있어도 그냥 모르는게 낫다. 왜냐, 상담원을 한 번 만나는데 수십분의 시간이 걸리니까 그 통화료가 아마 더 들 것이다.
4) 할인팩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 분명 영화할인커피팩의 이름은, 씨즐영화할인팩도 아니고, 버거킹영화 할인팩도 아니고, 스타벅스 영화할인팩도 아닌, 'DAUM'의 이름을 걸고있다.
서버가 불안정한지 (사실 지금도 서버가 매우 불안정해보인다. 들어갈때마다 심심하면 한 번씩 페이지를 읽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씨즐에서 영화예매권 번호가 오지 않았고, 이번달 역시 오지 않았다.
지난달은 심지어 다음측에서도, 씨즐측에서도, 어디서 잘못된 것인지 몰라했다.
그러면서 다음이나 씨즐측에서 문제를 해결해서 알려주지 않고, 소비자인 나에게 씨즐측에 전화해봐라, 다음측에 전화해 봐라 하며 전화번호를 서로 알려주었다.
나는 가운데서 양방향으로 말을 전달해주며 10통 넘게, 씨즐에다가 전화, 다음에다가 전화를 하다가 -
결국 열이 뻗쳐서 다음측에다 알아서 서로 통화해서 해결한 다음에 나에게 알려달라 하고 전화를 끊었다.
아놔 진짜 이게 무슨 짓이란 말이더냐 -_-. (어쩐지 지난달 전화비가 쩔더라)
다음에서 다음이라는 이름을 걸고 했다면 확실히 문제가 생겼을 경우 알아보고 대처해 주어야 하는 것이 합당한 것이 아닌가?
아니면 애초에 씨즐에 문제가 생겼을경우, 기프티콘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따로 고객센터번호를 기제해 놓던가.
나는 그 덕분에 다음 고객센터에 전화했다가 > 영화커피팩 고객센터에 다시 전화했다가 > 씨즐 고객센터로 다시전화하는 아름다운 절차를 밟아주었다.
세 줄 요약
1) 영화커피할인팩의 가격은 9850원+@이다. = 8500원 + 850원(부가세) + 500원(데이터통화료) + 고객센터 통화료
2) 페이지도 따로 없고, 설명이라곤 5줄밖에 없으니 내용은 더 궁금해하지 말라.
3) 씨즐 영화예매권 문자 발송의 잦은 오류. 그러나 DAUM측에선 모르쇠. 그럴거면 이름을 [씨즐 영화 커피팩]으로 바꾸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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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과세 -> 부가세 (부가가치세) 가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