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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 일요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신한 프로리그 08-09 결승 2차전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장장 7개월간의 긴 여정의 피날레로 펼쳐지는 이번 결승전은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던 경기였다.
7일에 펼쳐진 1차전 경기에서는 화승 OZ가 1경기부터 에이스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 T1에 단 한 경기도 따내지 못하고 '4:0' 스코어로 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전날 경기를 내줌으로 화승 OZ는 모기업의 창립기념일 기념 승리도 이루어내지 못했을 뿐더러 광안리 8연패라는 쓰디쓴 기록을 계속 이어갔다.
이날 2차전을 맞아 과연 화승이 흔히 말하는 ‘광안리의 저주’를 깨고 대역전극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아니면 SK텔레콤이 다시 광안리를 접수하고 부활을 선언할지에 대해 게임팬들과 호사가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 비가 내렸던 6, 7일에 비해 많은 수의 관중이 경기장에 운집했다.
결승 2차전은 축하 공연으로 시작했다. 축하 공연에는 '아이유'가 등장해서 경기가 펼쳐지는 광안리 특설 무대의 분위기를 띄웠다. 축하공연 중에는 양 팀이 연단에 오르기에 앞서 관중석 속 게이트로 이동하면서 길가에 있던 게임팬들을 경기 시작 전부터 들뜨게 만들기도 했다.
경기전 SKT 박용운 감독은 “어제 꿈이 좋았다. 내용은 우승 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꺼냈다. 또한 1차전 승리에 대해 “어제 경기는 잊고 오늘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만 밝혔다. 이어 “화승이 걸 수 있는 승부는 ‘올인’ 뿐이다. 전략적 플레이를 완벽히 봉쇄하겠다”고 장담했다.
SKT 박용운 감독은 어제의 삭발 제안에 이어 또 하나의 깜짝 제안을 화승 팬들에게 던졌다. “SKT가 진다면 화승 팬들에 SKT 고객들에 한해 내 월급 안에서 만원씩 쏘겠다”는 깜짝 제안을. 여기에 덧붙여 “우리가 이기면 화승 팬들은 전부 SKT를 써달라”고 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 화려한 불꽃에 이어 SKT T1의 전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 역전 우승의 의지를 다지며 화승OZ 프로게임단도 연단을 향했다.
▲ 8월 8일 일요일 오후 6시 경, 프로리그 08-09 시즌의 최강자가 가려지는 결승 2차전의 막이 올랐다!
전날 출전하지 못한 김택용 선수는 이 날 1경기에 출전한다. 김택용은 “2차전에 첫 경기고 어제는 팀이 이긴 걸로 만족한다. 어제 못 보여드린 세레머니를 오늘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박재혁 선수는 눈이 좋지 않은 상태지만 “오늘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이다. 분석해 보니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말했다.
화승의 조정운 감독은 “전략, 올인 이런거 준비 안했고 운영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어제 약간 분위기가 침울했던 건 사실이지만, 어제 경기는 어제 다 잊었다. 문제점은 선수들 스스로 깨닫게 되었을 것이고 이런 게 오늘 반영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선수들이 준비한 기량을 모두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이제동은 “어제의 빚은 확실히 갚고 우승컵도 같이 받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또한 “몇 경기를 출전하든 간에 마지막에 이기는 자가 승리자니까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이어 화승OZ의 첫 주자 김태균은 상대의 에이스 김택용을 맞아 “데이터로는 확실히 열세지만 변형태때도 그랬고 실력은 김택용과 동등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김택용을 잡아 4:0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김택용은 경기 승리를 확정지은 후, '제왕' 세리모니를 선보였다.
첫 경기는 SK텔레콤의 김택용, 화승 OZ에서는 김태균이 등장했다.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하는 SK텔레콤의 ‘최강’ 김택용이 첫 경기에 나온 것은 전날 화승 OZ가 첫 날 에이스 이제동을 첫 경기에 배치한 것과 유사한 전략이다. 그리고 전날 화승이 보여준 대로 김택용이 무너지면 그대로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김택용의 부담감도 있다.
사용된 맵은 ‘단장의능선’ 이고, 김택용은 3시 시작, 김태균은 9시 방향에서 시작했다. 시작하자마자 김택용은 김태균의 본진 앞에 바로 게이트를 소환하고 매너 파일런, 질럿을 통한 견제까지 나서며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본진에서 김태균이 질럿을 이용해 본진 앞에 소환된 김택용의 게이트를 정리했다.
하지만 그 사이에 견제나 정찰조차 전혀 없었던 김택용은 다크템플러를 준비했고, 이어 들어온 김태균의 질럿 공격을 다크템플러를 사용해 막았다. 이어 김택용이 다크템플러를 사용해 본진에 흔들기를 시도했고, 다크템플러에 대응이 미처 불가능했던 김태균은 결국 ‘GG’를 선언하면서 1경기를 SKT에게 넘겨줘야 했다.
▲ '괴물' 이제동이 광안리에서 이틀사이에 2연패를 당하는 대회 최대 이변이 벌어졌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SK텔레콤 박재혁과 화승OZ 이제동이 격돌했다. 바로 전 경기에서 SK텔레콤의 에이스가 등장했다면, 이번 경기는 화승의 에이스가 등장하여 맞불을 놓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이제동이 이 경기에서 진다면 화승 입장에서는 악몽의 ‘광안리 12연패’도 눈앞에 보이는 상황이다. 맵은 아웃사이더, 박재혁은 5시 방향에서, 이제동은 9시 방향에서 시작했다.
박재혁은 초반 9드론 스포닝 풀 이후 빠른 저글링 러시로 이제동의 앞마당을 깨는 데 성공했으며, 덕분에 이제동은 이렇다 할 초반 견제도 하지 못하고, 출발은 상당히 늦어졌다. 이어 박재혁은 앞선 자원과 테크트리를 앞세워 뮤탈리스크를 사용한 견제로 이제동을 괴롭혔다. 이제동은 뮤탈리스크의 방어만도 버거운 모습을 보이다가, 박재혁의 뮤탈리스크와 저글링 러시를 결국 막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박재혁은 승리 후 세리모니에서 자타공인 '괴물'인 이제동을 향해 ‘한 수 더 배워와라’는 문구를 던지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화승OZ는 에이스 이제동이 무너지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안고, 광안리 10연패 탈출의 열쇠를 찾지 못한 채 10연패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 3경기에서 화승OZ가 1승을 챙기면서 지긋지긋했던 연패 사슬을 드디어 끊었다.
3 경기는 SK텔레콤의 고인규, 화승의 손찬웅이 출전했다. 맵은 ‘데스티네이션’. 세트스코어 2:0 에 에이스까지 무너진 화승이 과연 승리를 거두고 갈 수 있을지가 주목되기 시작했다. 고인규는 6시 방향, 12시 방향에서 손찬웅이 시작했다.
손찬웅은 경기가 시작되자 빠르게 4시 지역에 전진 게이트를 건설했고 고인규는 상대 파일런을 확인하지 못한 채 본진 입구를 막으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손찬웅은 상대가 입구를 막아 질럿 견제를 할 수 없게 되자 4시 멀티 구석 지역에 로보틱스를 올리는 극단적인 전략을 시도했으나 고인규의 SCV 정찰에 발각 당하고 말았다.
고인규는 상대의 1드라군-2질럿 압박을 잘 막아낸 뒤 스타포트를 건설, 레이스 방어를 준비하는 한편 탱크와 마린을 본진에 배치해 수비를 탄탄히 했다. 하지만 손찬웅은 4질럿-2드라군 드롭으로 레이스와 방어 병력을 모두 제거한 뒤 리버로 고인규의 SCV를 다수 잡아낸 손찬웅은 추가 리버 드롭으로 재차 타격을 입히며 승기를 빼앗았다.
이후 손찬웅의 리버는 드라군과 함께 계속 고인규를 괴롭혔고 결국 고인규는 손찬웅의 정면 공격을 한 차례 잘 막아내며 역전을 노렸으나 전진 건물을 파괴하기 위한 병력이 모두 제압당하고 앞마당 멀티가 공격받자 GG를 선언하고 말았다.
손찬웅이 경기를 잡아냄으로써 화승의 ‘광안리 10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은 깨졌다. 그리고 화승은 세트스코어 2:1로, '0 패의 수모'를 모면함과 함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한편, 3경기가 끝날 때쯤 잠시 비가 내리자, 주최측이 관람객들에게 우의가 나눠지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 2연승을 이어감에 따라 화승OZ는 '역전우승의 희망'을 되살릴 수 있게 되었다.
4 경기는 SK텔레콤의 정영철과 화승의 박준오가 격돌했다. 맵은 ‘신의정원’, 전 세트를 따낸 화승의 기세가 이어질지, 쉴 틈 없이 계속 달려온 SK텔레콤의 초강세가 이어질 지에 많은 기대가 모아졌다. 정영철은 1시, 박준오는 7시에서 시작했다.
박준오는 정영철의 저글링이 오는 것을 확인하고 해처리를 취소, 성큰 콜로니와 함께 저글링의 스피드 업을 시도했다. 그리고 이 공격을 막은 뒤 스피드 업된 저글링을 정영철의 본진에 밀어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정영철이 이 저글링의 방어에 시간을 소비하는 사이 박준오는 스파이어를 만들고 뮤탈리스크를 투입했다. 이를 막을 수단이 없는 정영철은 크립 콜로니가 깨지자 결국 ‘gg’를 선언했다.
이 경기를 잡아내며 화승은 경기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또한 세트스코어를 2:2로 균형을 맞추며, 완패했던 전날과는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 반면 SK텔레콤의 상승세는 한 풀 꺾였으며, 승부를 속단하기는 이른 처지에 이르렀다.
▲ '국본' 정명훈은 승리를 확정하고 기쁨을 부모님과 함께 나누기 위해 관중석으로 내려왔다.
2:2 스코어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두 팀은 5 경기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정명훈, 화승은 구성훈이 ‘신청풍명월’에서 만났다.
상대 전적은 구성훈이 정명훈을 한 번 이긴 적이 있다. 이 경기는 각 팀의 ‘테란 에이스’의 격돌이라고 할 수 있다. 정명훈은 5시, 구성훈은 7시 방향에서 게임을 시작했다.
구성훈은 시작하자마자 빠른 가스채취와 2 스타포트 빌드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어 나온 레이스로 견제를 시작했다. 여기에 시즈탱크의 시즈모드로 압박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레이스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정명훈은 다수의 탱크와 SCV를 동원해 이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정명훈을 압박하던 라인이 뚫리자 경기는 급격히 기울었고, 구성훈은 탱크와 레이스가 정명훈의 탱크와 골리앗에 모두 잡히자 경기를 포기했다.
▲ 이 날의 '베스트 오브 매치'는 단연 6 경기. 가장 팽팽했고, 가장 의외였다.
6 경기는 SK텔레콤의 도재욱과 화승의 손주흥이 나왔다. 세트스코어 3:2,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경기라는 긴장감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갔다. 맵은 ‘황혼의그림자’, 이번 경기를 내주게 된다면 SK텔레콤으로는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인 ‘파괴신’ 이제동을 다시 만나야 할 상황이기도 했다. 도재욱은 1시 방향, 손주흥은 7시 방향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손주흥은 1팩토리-더블커맨드, 도재욱(SK텔레콤)은 1게이트 이후 로버틱스 건설로 경기를 시작했다. 도재욱은 SCV 정찰을 봉쇄한 뒤 게이트에서 꾸준히 드라군을 생산해 찌르기를 준비했다.
손주흥은 상대의 드라군 압박을 마린-탱크 조합으로 막아내며 앞마당 멀티를 시도했다. 멀티 의도를 파악한 도재욱은 멀티를 따라가며 빠르게 아비터를 준비했다. 하지만 손주흥은 도재욱의 테크트리를 짐작하고 팩토리를 늘려 러시를 감행했으나 다크템플러에게 저지당했다.
도재욱은 아비터가 추가되자 병력을 전진시켜 압박했고, 손주흥은 9시 멀티를 가져가며 경기를 장기전으로 몰고 갔다. 이후 경기는 시종일관 도재욱이 공격하고 손주흥이 막아내는 식으로 진행되며 장기전으로 흘러갔다. 손주흥은 도재욱의 공격에 6시 미네랄 멀티가 파괴당하고 9시에 리콜 공격을 당하는 등 위기에 몰렸으나 방어 라인을 끝끝내 지켜내며 멀티를 재건했다.
승부는 손주흥의 운영으로 기울었다. 손주흥은 도재욱이 병력을 모아 공격 기회를 노리자 견제에 모든 것을 집중했다. 이후 상대의 추가 멀티 시도를 저지하며 정면 공격을 잘 막아낸 손주흥은 사이언스 베슬로 아비터의 리콜을 봉쇄하며 주도권을 빼앗았다. 게다가 도재욱은 추가 멀티의 실패로 인해 자원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을 맞았다.
손주흥은 도재욱의 계속되는 공격에 자신이 멀티가 저지당하는 와중에도 자신 역시 상대의 유일한 자원 멀티의 프로브를 모두 잡아내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손주흥은 마지막 남은 주병력 교전에서 승리하고 상대의 자원 채취를 마비시키며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이제 경기는 '에이스 결정전'으로 이어졌다.
결국 3:3 동점. 화승은 초반 열세이던 분위기를 뒤집고 에이스 결정전에 이르렀다. 화승은 이미 전 게임부터 몸을 풀고 있던 에이스 이제동을 지명(?)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에이스 결정전에서 예상을 깨고, 김택용이 아니라 5게임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준 정명훈을 지목했다. 맵은 ‘네오 메두사’.
정명훈은 3시 방향, 이제동은 11시 방향에서 시작했다. 정명훈은 초반에 맵 중앙에 배럭을 짓기 시작했고, 이제동은 빠른 스포닝 풀을 선택했다. 하지만 맵 중앙에 지은 배럭을 눈치채지 못한 이제동은 이후 벌어진 마린과 SCV의 러시에 손쓸 수 없이 당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끝난 경기.
결국 이제동은 광안리 3연패를 당했고, 화승은 눈 앞에 다가온 우승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반면 SK텔레콤은 결국 에이스 결정전을 잡아냄으로써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광안리 백사장에 구단 깃발을 꽂으며 광안리를 다시 탈환했음을 알렸다.
▲ 괴물의 눈물, 그리고 T1의 환호가 교차된 '에이스 결정전'의 결과.
▲ 에이스 결정전의 승리를 확정지은 T1 멤버들은 광안리에 깃발을 꼽고 승리를 만끽했다.
경기가 끝나고 박용운 감독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팀이 자랑스럽고, 최고의 선수가 있는데 우승을 안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리고 “반드시 이길 거라고 확신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SKT 내부적으로 승리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박용운 감독은 주장 권오혁 선수를 꼽았다. 권오혁 선수는 “주장으로써 많이 부족하지만 믿고 따라온 선수들이 고맙다. 너무 고마운 사람들이 많다. 다시 시작한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 이미 시작했고, 끝이 없을 뿐이다. 예전도 지금도 앞으로도 우리는 최강이다” 라고 밝혔다.
결승전에서 대회전을 앞장서서 이끈 정명훈 선수는 “에이스 결정전에서 선보인 전략은 팀원들의 많은 도움을 받아, 함께 만든 전략이다. 도와준 요환이형이 고맙다”고 밝혔다. 임요환 선수는 “오늘 정명훈선수 외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혼자 준비한게 아니다. 팀원들이 모두 함께 만든 전략이고, 그만큼 더 뜻깊다”고 밝혔다.
화승 조정웅 감독은 “많이 아쉽다. 멀리서 와주신 팬들에 죄송하고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 우승은 못했지만 많은 것을 얻었다. 앞으로 더 결속력이 강했으면 좋겠다. 제동이가 침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팀의 에이스는 제동이다” 라고 밝혔다. 또한 손주흥 선수는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얻은 것도 많다. 다음 시즌에는 우리가 광안리에서 우승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 영광된 자리였으나, 양 팀의 분위기는 판이하게 달랐던 시상식. 결승전 MVP는 정명훈이 차지했다.
▲ SK텔레콤 T1 프로게임단은 3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고 우승의 기쁨과 흥분을 마음껏 누렸다.
▲ 경기후에 이어진 T1의 자축 모습. 게임단은 게임단 대로, 게인팬은 게임팬 대로 '우승'을 즐겼다.
▲ 자정을 전후해 T1 멤버들과의 공동인터뷰 순서가 진행되었다.
▲ SK텔레콤 T1 프로게임단 멤버들의 우승소감을 먼저 들어볼 수 있었다.
▲ 우승의 흥분이 가득했던 SK텔레콤 T1 프로게임단의 인터뷰 모습.
이렇게 SK텔레콤 T1이 3년 만에 광안리 왕좌를 되찾았다. 지난 2006년 전기리그 우승을 끝으로 광안리와 인연이 없었던 SK텔레콤 T1은 최초 연간단일리그로 개편된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광안리 결승에 직행한 데 이어, 결승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최초 광안리 3번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국본’ 정명훈은 2차전 에이스 결정전을 포함 이틀간 3승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쳐 기자단 만장일치로 결승전 MVP로 선정되었다.
한편, 8일에 펼쳐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결승전의 마지막 2차전은 경찰 집계로 총 4만 여명이 현장에서 관람하며 뜨거운 e스포츠 열기를 이어갔다. 최초로 시도된 3일간의 e스포츠 축제는 주최측 집계결과, 6일(목) 펼쳐진 ‘생각대로T 스페셜포스 프로리그 결승전’에 15,000명, 7일(금) 펼쳐진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결승 1차전 15,000명 그리고 8일(토) 2차전 4만 명을 포함하여 3일간 총 7만여 e스포츠 팬이 광안리 e스포츠 축제를 함께 했다.
▲ 08-09 시즌 우승 트로피는 SK텔레콤 T1의 것이 되었다. 그리고 향후 1년간 광안리 소유권(?)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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