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엑시스코리아-파이어타이드 제휴 발표회

엑시스(AXIS Communications)코리아와 파이어타이드(Firetide)는 8월 11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엑시스코리아와 파이어타이드의 무선 메쉬(MESH) 기반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의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음을 밝힘과 함께, 이로 인한 양사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액시스커뮤니케이션즈는 파이어타이드와 무선 메쉬 기반의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 확대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11일에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전략적 제휴가 발표된 당일에 개최된 이 기자간담회에는 엑시스코리아와 파이어타이드의 한국 지사장들이 모두 참석했으며,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엑시스는 네트워크 카메라 부분에서 시장 선도적인 위치에 있으며, 파이어타이드 또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두 업체의 전략적 제휴는 서로의 솔루션을 활용하거나, 혹은 공동 프로젝트 형태를 통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IP 기반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제휴로 인한 효과는 더욱 각별하다. 카메라의 설치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한 구성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엑시스와 파이어타이드는 제휴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공 기관이나 U-시티 프로젝트에서 네트워크 카메라와 무선 네트워크가 결합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엑시스코리아 윤승제 지사장

첫 순서로는 엑시스코리아 윤승제 지사장이 파이어타이드와의 전략적 제휴의 의의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지사장은 "엑시스는 네트워크 카메라, 비디오 인코더, 영상 관리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수익의 95% 이상이 영상감시 시장에서 창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IP 기반의 네트워크 카메라 부분에서 마켓 리더로 자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IMS의 2007년 네트워크 카메라 분야 업계 순위 자료에서 엑시스의 시장 점유율은 33.5%를 기록하고 있다. 2위와의 차이는 약 3배 가량으로, 이 시장의 선도적 업체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은 전체 영상감시 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과 함께 매년 40% 가량의 성장률을 당분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될 정도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엑시스의 2009년 첫 반기 결과는 5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며, 하반기의 성과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네트워크 카메라와 CCTV의 통합 트렌드가 이미 자리잡았으며, 최근 강력범죄들로 인한 감시카메라, 방범 시스템 등의 트렌드가 잡혔다는 것, 그리고 이제 공공기관들이 2003년 이후 테스트를 거쳐 도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소개되었다. 영상감시 시장은 점점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으며, 향후 시장 전망의 핵심은 효율적인 압축 기술과 메가픽셀(MegaPixel) 이상, HD급의 고해상도를 제공 가능한 카메라와 무선 기술의 사용, 자체 저장 매체 내장이 제시되었다.

재미있는 점은 여기에 '대역폭의 상승' 대신 '압축 기술'이 들어가 있다는 것인데, 이는 기존의 인프라 대역폭을 올리는 데 드는 비용과 노력이 대단히 크기 때문이다. 고압축 규격을 통해 2~3Mbps 수준의 기존 환경에서도 HD급 규격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 인프라에서도 화질의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 밝혔다.

▲ 엑시스와 파이어타이드의 제휴는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제휴 배경으로는 유선 솔루션의 한계와 유비쿼터스를 제시했다. 최근 CCTV의 설치 장소가 다양해지고 커버리지가 세분화되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기존의 유선 솔루션은 설치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지역이 늘어가기 시작했다. 물론 케이블을 길게 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이 덕분에 늘어나는 비용과 민원 등의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네트워크 카메라의 수요가 단순히 '관제'를 벗어나 '정보'의 제공으로 바뀌고 있다. 이제 네트워크 카메라는 단순히 감시를 위한 CCTV가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도구로 바뀌고 있으며, 사용처 또한 늘어가고 있다. 다양한 단말들과의 연계로 '지역 기반' 서비스를 위해서는 유선과 비슷한 품질을 제공하면서도 설치가 쉬운 무선 솔루션이 네트워크 카메라 인프라에 필요하게 되었다.

엑시스는 공공 부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과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또 파이어타이드는 성능과 신뢰도면에서 우수한 무선 메쉬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양 사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U-시티 프로젝트에 무선 메쉬 네트워크 기반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영상관제 시스템과 다양한 응용 어플리케이션의 제공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파트너사에 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추어 줄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미 지금까지도 파트너사 레벨에서는 양 사의 각종 솔루션들이 조합되어 사용되어 왔다. 이는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솔루션'을 고객에게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우 유지보수 면에서 이원화되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제휴를 통해 완벽한 '단일 솔루션' 형태로의 공급이 가능해지므로 파트너사들은 예전보다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고객에 제시할 수 있게 된다.

▲ 파이어타이드 한국지사 조태진 지사장

이어 파이어타이드 한국지사의 조태진 지사장이 파이어타이드의 소개를 진행했다. 파이어타이드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무선 메쉬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로, 한국 지사는 2006년에 설립되었다. 또한 국내, 외에서 다양한 메쉬 네트워크 구축의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부산, 제주, 강릉, 공주시 등 다양한 U-시티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 바 있다.

조 지사장은 "지방자치단체 사업을 하면서 가장 큰 이슈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과 유비쿼터스 환경의 구성이다. 현재 관광지를 특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CCTV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케이블 없이 구성 가능한 메쉬 네트워크와 CCTV를 접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무선 메쉬 네트워크는 '무선으로 구성된 망 형태의 네트워크'다. 규격 자체는 기존에 익숙한 802.11이나 16을 사용하지만, 일반적인 네트워크 연결이 단말기와 단말기 사이에 1:1의 연결을 가지는 것과 달리, 메쉬 네트워크는 AP간의 연결이 '다대다' 로 이루어진다.

네트워크 전체를 보면 무선 네트워크에서 다중화, 로드밸런싱, 여러 장비의 동시 수용 등이 가능해 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형태는 네트워크에서 이동을 고려하지 않은 특수한 형태의 ad-hoc 네트워크 형태라고도 볼 수 있으며, 무선만으로 '인프라'의 구축이 가능하다.

▲ 신뢰성을 위한 다중 노드 구성을 지원한다.

무선 메쉬 네트워크의 장점은 역시 '빠른 설치'다. 네트워크 구성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케이블링'이 사라지는 만큼, AP를 적당한 위치에 놓고 켜면 설치가 완료되며, 케이블링을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언제나 발목을 잡던 수신률과 속도 등 신뢰성 부분도 '채널 묶기(Channel Bonding)'과 AP 위치를 통한 다중 노드 구성 등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덕분에 건물 밖의 야외 환경에서 사용하는 데 대단히 유리하다.

또한 파이어타이드는 무선 메쉬 네트워크에 802.11n 규격을 적용함으로써, 지연 시간을 최소화시키고 최대 400Mbps 수준의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채널 묶기를 통한 UDP 환경에서의 최대 속도다. 하지만 대부분의 네트워크 카메라가 UDP 스트리밍을 사용하는 환경에서 이 대역폭은 수백 대에 달하는 HD급 화질의 네트워크 카메라를 운용할 수 있는 수준의 대역폭이다.

고속으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제시되었다. 현재 파이어타이드의 메쉬 솔루션은 실시간으로 AP를 바꿀 수 있는 로밍 서비스를 지원하며, 이에 소비되는 시간은 24ms 수준이다. 네트워크가 구축된 구역 안을 145km/h의 속도로 이동하면서도 단말기를 통해 정상적으로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어 이동성 면에서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파이어타이드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메쉬 노드를 위한 AP, 일반적인 무선 네트워크를 위한 AP, 그리고 네트워크 구성을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러가 그것이다. 물론 이 메쉬 기술이 기존의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무선랜 솔루션과 메쉬 솔루션이 같이 제공되는 것은 그다지 어색한 일이 아니다.

▲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휴' 활동이 시작된다.

제휴 이후의 활동은, 먼저, 9월에 파트너 교류 세미나와 교육을 통해 파트너들에 경쟁력 있는 솔루션들에 대한 정보를 제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한 HD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의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과 지역별 로드쇼 진행 계획이 공개되었다. 10월 부산에서 세미나 및 전시회를 시작으로 11월은 광주, 12월은 대구에서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양 사는 앞으로 U-시티 관련 프로젝트에 공동 제안 및 설계를 진행할 것을 밝혔다. 사실 지금까지도 이런 경우가 없던 건 아니었고, 파트너사들 중에서도 양 사 모두와 관계가 있는 경우에는 양 사의 제품을 결합한 솔루션을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공식 발표를 계기로 이제 파트너사 단독 솔루션이 아닌, 메이커 레벨에서의 공식 '단일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

▲ HD급 영상 솔루션의 장점은 확대시에도 화질 손상이 적다는 것이다.

이어 엑시스의 네트워크 카메라를 사용한 데모 시연이 있었다. 데모에는 부산 U-해운대 구축 사례에서 촬영된 영상이 공개되었다. 실시간 시연이 되지 않은 이유는 장비와 영상의 제어권이 부산시에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에서 광학 줌과 디지털 줌을 사용했을 때도 화질 저하가 적었고, 상당히 우수한 화질을 볼 수 있었다.

실시간 데모는 강남역 근처의 교보타워 사거리에 설치된 카메라와 연결된 영상이 시연되었다. HD급 영상으로 시연되었으며, 깔끔한 화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H.264 규격을 사용해 기존의 2~3Mbps 정도의 저대역폭 회선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 장점으로 강조되었다. 그리고 이 솔루션들은 메쉬 네트워크와 접목해서 제안을 예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양사는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큼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다음은 공개 인터뷰 내용.

Q1. U시티 프로젝트를 양 사가 같이 진행하는 것인가?

파이어타이드 : 엑시스의 기술적인 우위성을 본사에서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본사 차원에서 도 제휴가 먼저 진행되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해운대나 부산시 무선 인프라 사업 진행하는 동안 카메라는 액시스 제품 사용을 사용하기도 했다. 오늘은 단지 선언적 의미다. 지금까지도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제휴가 계속 이루어질 것이다. 서로의 협력사들과도 협력하여, 서로간 양 사의 솔루션을 구축 제안 가능한 레벨까지 끌어올리려 한다.

Q2. IP기반의 CCTV를 이용한 다른 서비스도 가능한가?

엑시스 : 카메라의 큰 목적 중 하나가 '감시'긴 하다. 하지만 IP카메라가 나오면서 이제는 '정보'로 옮겨가고 있다. u시티에서는 케이블링 힘들 곳에 사용, 혹은 휴대 단말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 (미아찾기 등), ITS로는 차량 정보 제공, 불법 주정차 단속 등 다양한 활용법이 있다. 응용 어플리케이션은 대단히 많다. 기업에서는 공장 모니터링 등. 이미 이런 솔루션들은 구현되고 있기도 하다.

Q3. HD시장에 대한 기대는 어떤가?

현재까지 카메라 솔루션과 인프라 솔루션이 통합 공급되는 사례는 적다.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득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따로 공급받다가 하나의 파트너를 통해 포괄적인 제안이 가능해진 것이다.

영상과 네트워킹은 이제 붙어 가야 하고, 이를 이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다. 지자체의 고민들은 '어떤 서비스 모델을 보여줄 것인가'이고, 이런 면에서 이번 협력은 의미가 있다. 11n급의 메쉬 네트워크를 통해 HD급 솔루션을 구현 가능. 어린이안전사업 경우에도 카메라와 연동하여 위치파악 이외에도 다양한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하다.

서울시의 한강변 CCTV는 감시가 아니라 '관광'에 가까운 개념이며, 해운대의 경우도 비슷하다. 이런 경우 지자체에서는 카메라 설치 장소가 난이도가 높은 곳이 많다. 이 경우 유선은 비용 문제가 있으나 무선은 문제가 많이 사라진다.

Q4. 유선 네트워크의 무선 마이그레이션 시장에 대한 대책은?

지자체의 감시, 관리용 CCTV가 대부분 임차망으로 운영되고 있다. 회선임대업자들이 회선을 임대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것이 MESH와 접목되면 지자체 자가망으로 갈 수 있다. 이는 비용 부담 경감 이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위한 기본 인프라의 구축이 가능하다.

이런 사례로 부산시의 무선 인프라 구축이 있다. 부산의 2200km에 달하는 광케이블 라인과 여기서 나오는 다양한 종류의 케이블링은 여러 문제가 있었다. 이 덕분에 무선인프라 채택을 하는 추세다.

Q5. 실질적으로 상반기 매출 증가는? 전략적 제휴를 하면서 어느정도 상승을 기대하는가?

액시스 : 자사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대비 50% 성장, 포괄적으로 공공기관 매출을 볼 경우 전체의 60% 정도다. 지자체 선집행 부분과 하반기를 감안해도, 하반기에도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어타이드 : 상반기는 조기집행, SoC 사업 등으로 지난해 대비 50% 이상 성장률이 있었다. 하반기는 이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카메라 쪽 현장은 대단히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액시스와의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경우, 전년도 대비 150% 가량의 성장도 가능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