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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 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는 제품 중 하나가 ‘NAS(Network Attached Storage)’ 다. 네트워크에 접속해 편리하게 사용 가능한 저장 공간과 함께 몇몇 기능이 추가로 제공되면서, 작고 조용하고 간편한 설정을 자랑하는 이 ‘NAS’는 가정에 별도의 스토리지 전용 시스템을 들여놓기 부담스러운 사용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고 보면, 왠만한 NAS들은 거의 PC와 비슷한 구조다. ARM 기반 SoC(System on Chip) 혹은 인텔 저전력 프로세서 기반의 메인 시스템에, 꼭 필요한 기능만을 탑재한 임베디드 형식의 리눅스와, 웹 기반의 인터페이스와 설정 툴 정도를 조합하면 꽤나 편리하게 쓸 수 있는 NAS 한 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아크로팬은 이미 지난 기사에 윈도우 환경을 사용하여 시중에서 볼 수 있는 NAS와 비슷한 기능을 구현해본 바 있으며, 이번에는 한 발 더 나아가서 리눅스를 사용하여 구성하는 법을 소개한다. 리눅스는 이미 다양한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리눅스를 사용해 서버를 구성하고자 했던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미 훌륭한 솔루션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만족스러운 홈 서버가 갖추어야 할 조건
일단 홈 서버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을 생각해 보자. 무엇보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사용할 ‘서버’다. 서버라고 하면 뭔가 특별한 하드웨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느낌이 강하지만, 사실 그렇진 않다. 서버는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컴퓨터고, PC용 부품으로도 안정성이 검증된 부품들을 사용한다면 훌륭한 결과를 볼 수 있다.
전용 서버나, 서버용 부품이 비싼 이유는 그 성능이나 확장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검증된 ‘신뢰성’ 때문이다. 어느 분야라도 그렇지만, 어느 수준의 품질을 넘어가면 미세한 차이와 확률을 위해 지불하는 금액은 커진다. 하지만 99%와 99.9%, 99.99%라는 확률은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일지 모르지만 지불하는 비용의 차이는 대단히 크다.
하지만 집에서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경우에는 이런 극단적인 신뢰도를 추구할 필요는 거의 없다. 최근에는 PC 부품들도 신뢰도가 많이 향상되었으며, 가격적인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집에서 운영하면서 가족과 친구들 정도만이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구입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폐기 처분을 고민할 정도의 시스템으로도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홈 서버를 구축할 시스템을 고민하는 데 있어 중요한 건 성능이 아니라 오히려 성능 외적인 면이다. 리눅스를 사용해 순수하게 서버 용도로 운영할 때, 필요한 성능은 이미 나온 지 10년을 바라보는 펜티엄 3 수준으로도 하루 몇천 명 정도가 찾아오는 개인 블로그 수십 개 정도는 무리없이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이므로, 전문적인 서비스를 할 것이 아니라면 성능은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 덩치가 작으면 어디 놓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줄어든다. 그야말로 '콘솔'
홈 서버가 갖추어야 할 덕목은 성능보다는 ‘경제성’ 쪽이다. 제대로 설정해서 운영할 경우 이 시스템은 24시간 365일, 어디 한 군데가 고장 나지 않는 이상 거의 끄지 않는 만큼, 전력 소비량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서버의 크기와 소음도 신경써야 될 부분인데, 전용 서버 룸이 아니라 생활 공간에 같이 존재하는 만큼 일상 생활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소음과, 어디에든지 잘 어울릴 만한 디자인과 크기를 갖추고 있는 편이 좋다.
홈 서버를 만들면서 이런 점들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면 구형 PC나 저렴한 저가형 일반 데스크톱 PC를 투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데스크톱 PC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높은 전력소비량은 사용자를 고민되게 만든다. 특히 홈 서버에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존재감을 인식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소음’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따로 구성해 운영할 경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쪽은 스토리지다. 될 수 있으면 하드 디스크는 여건이 허락하는 최대 용량을 갖추는 것이 좋다. 특히 NAS 대용이나 다운로드 서버 등으로 사용할 경우 하드 디스크 용량은 가장 아쉬운 부분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렇게 사용자와 컴퓨터의 공존 조건을 생각한다면, 집에서 운영하는 홈 서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 기반의 미니 PC, 혹은 모바일 플랫폼을 사용한 노트북이나 베어본 시스템이다. 이런 제품들은 작고, 조용하고, 전력소비도 적고, 공간 활용도도 우수하며 서버로 쓸 때 성능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본격적인 구축을 위한 '준비 운동'
▲ '리플 룩' 처럼 크기가 작으면 작을수록, 공간 선택의 자유는 커진다.
일단 단순한 스토리지 기능을 하든지, 간이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기능을 하든지 간에 어떤 수준의 하드웨어를 사용할 지를 정했다면, 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환경적' 인 부분이다. 환경적인 부분은 단지 서버 위에 소프트웨어를 구성하는 것 뿐 아니라, 어디에 놓고 구동시킬지, 혹은 네트워크 연결과 주소 설정은 어떤 식으로 할 지 등의 전반적인 사항들이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어디에 놓을지'이다. 손이 자주 가는 PC라면 책상 근처의, 손을 뻗으면 닿을 만한 곳에 있어야 하겠지만, 서버 같은 경우엔 사용자와 멀 수록(?) 좋다. 손에 잘 닿지 않아도, 원격 접속 등을 통해 대부분의 설정과 운영이 가능한 만큼, 이왕이면 기본 설정이 끝나자마자 아예 방 밖으로 내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위치를 선정할 때는 당연히, 전원을 어디서 끌어올 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모니터나 다른 부수적인 장비가 없는 만큼, 본체가 사용하는 콘센트 하나 정도만 끌어오면 되니 이는 큰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더 큰 문제는 네트워크를 위한 랜(LAN)선이다. 허브나 스위치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배선도 어렵고 미관도 떨어지며 네트워크 속도까지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위치를 선정했다면, 다음은 네트워크 설정을 생각해야 한다. 홈 서버의 내부 네트워크 주소(될 수 있으면 주소를 고정하는 것이 편하다), 외부와의 연결을 위한 별도의 도메인 혹은 DDNS 서비스 등을 모두 고려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확보해 두는 게 좋다. 또한 라우터 혹은 인터넷 공유기의 설정을 통해 포트포워딩 설정도 추후에 확인해 두는 게 좋다.
또한, 최근에는 미니 PC들도 기가비트 이더넷을 지원하는 만큼, 집안의 유선 환경 정도는 기가비트 환경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물론 802.11n 규격의 무선 네트워크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대부분의 미니 PC들은 이를 위한 배려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유선 네트워크로 기가비트를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단지 기가비트 지원 네트워크 허브를 구매해 집안의 시스템을 연결하는 것으로 허브에 연결된 시스템 사이에서 기가비트를 사용할 수 있다.
▲ 서버 구축에 쓰인 리플 룩 미니 PC의 사양과 운영체제
몇 가지의 간단한 고민이 끝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설치를 시작하면 된다. 현재 리눅스 배포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나누면 레드햇 기반과 데비안 기반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은 같은 리눅스 커널을 사용하지만, 누가 배포판을 만들었냐에 따라 시스템 구성이 달라지고, 사용법도 다소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사용된 하드웨어는 마이리플의 리플룩 H005 모델이다. 저전력소비를 자랑하는 인텔 아톰 N270 프로세서와 2GB 메모리, 320GB의 하드디스크를 갖추고 있으며, 이 정도면 홈 서버로 쓰기에는 충분하다 못해 차고 넘치는 수준이다. 대부분의 구성 요소가 내장형이라 호환성에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것 또한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작은 크기 덕분에 한번 설치한 다음에는 적당히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놓거나, 혹은 장식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 고려되었다.
여기서는 레드햇 기반의 두 가지 배포판을 사용했다. 국산 배포판인 SULinux 2.0 (GUI), 그리고 외산 배포판으로 CentOS 5.3을 사용해 구성했다. 두 배포판 모두 서버 운영을 전제로 제작된 배포판이며, 각종 패키지들이 잘 구비되어 있어 설치의 어려움이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레드햇 기반이 좀 더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되었다.
물론 데비안 기반의 배포판도 훌륭한 성능을 보이며, 사용 편의성은 절대적인 게 아니라 먼저 사용해 본 배포판이 익숙하다는 수준이므로, 최근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우분투(Ubuntu)를 사용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데스크톱 패키지의 경우 여기서 사용할 서버용 패키지 구성이 빠져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직접 소스 컴파일로 설치하기는 대단히 수고스러운 만큼 될 수 있으면 풀 패키지 또는 서버용 배포판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바이다.
본격적인 설치와 기본 설정들
기본적인 준비가 끝났다면 본격적으로 설치를 해보자. 리눅스의 설치는 어려운 시절을 지나, 이제 GUI 설치 툴 '아나콘다(Anaconda)'가 자리를 잡은 지 오래다. 다른 OS의 설치와 마찬가지로 ODD나 USB 메모리를 사용해 설치를 진행하면 된다. 미니PC를 위한 '외장형 ODD나 USB 메모리를 이용한 OS 설치 방법'은 이미 소개한 바 있으며, 리눅스에도 대부분의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설치를 진행하면서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다. 설치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하드 디스크의 파티션 설정과 계정 설정, 패키지 설정 정도인데, 이들 모두 기본값 수준에서 지나가도 무방하다. 단지 패키지 설정에서는 아무리 이제 컴파일 없이 프로그램을 설치한다고 해도, 종종 컴파일을 해야 될 때가 있기 마련이므로 '개발 툴'을 추가해두는 게 좋다. 물론 설치 이후에도 추후에 패키지의 추가가 가능하다.
▲ 접속된 시스템의 IP(註: 모자이크 된 부분)를 파악하는 것은 기본!
일단 설치가 끝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시스템의 IP의 파악과, 원격 접속을 위한 설정이다. IP 확인은 라우터나 공유기 등에서 확인할 수도 있고, 콘솔에서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콘솔에서 직접 확인하려면 'ifconfig' 명령어로 가능하다. 이 명령어는 윈도에서 'ipconfig' 명령어와 유사하다.
원격 접속을 하는 방법으로는 텔넷, SSH, VNC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여기서는 SSH와 VNC 환경을 구성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 두 가지 방법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텍스트 환경의 쉘에 익숙하다면 SSH만으로 충분하지만, 그래픽 환경이 필요하다면 VNC가 필요하다.
SSH 패키지는 설치와 동시에 활성화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일단 SSH 접속을 위한 터미널 프로그램도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이를 사용해 IP로 접속하면 된다. 만약 리눅스에 한글 쉘이 적용되어 있을 경우, 접속 전에 SSH 터미널 폰트와 문자 인코딩 방법을 이에 맞게 해 두는 게 좋다.
▲ VNC 설정은 이런 식으로 설정하면 된다.
▲ 익숙한 윈도우 매니저를 보기 위한 설정
▲ 설정이 끝나면 이제 원격으로도 GUI를 사용할 수 있다.
VNC 설정도 크게 어렵지 않다. VNC는 일단 X윈도우(Xwindows)가 구동 가능할 때 사용할 수 있으며, 레드햇 기반의 패키지에서는 루트 권한에서 'yum install vnc-server' 명령어 등을 통해 쉽게 설치 가능하다. 그리고 설치 이후 VNC 서버 환경 설정을 하고, 서비스를 올려 주면 원격 접속으로 사용 가능하다.
VNC 서버의 환경 설정은 /etc/sysconfig/vncservers 파일에 있다. 여기서 접속 계정과 환경 설정을 해 주면 된다. 그림에 있는 것처럼 설정하면 무난하며, 좀 더 보안성이 필요하다면 파일에 주석으로 달린 설명을 참조하면 된다. 그리고 저장하고 빠져나온 뒤, 유저의 홈 디렉토리 안에 .vnc 폴더를 만들고 이 안에서 'vncpasswd (패스워드)' 명령어를 통해 접속 패스워드를 만들면 된다. 여기서는 root 계정을 이용했으니 /root/.vnc 폴더가 된다.
VNC 접속은 기본적으로 5900+[디스플레이 번호]다. 위의 예처럼 세팅했을 경우 현재 root 계정이 가진 번호는 1이고, 접속 포트는 5901이 된다. 이를 잘 이용하면, 포트 번호를 필요에 따라 바꿀 수 있다. 특히 서버가 여러 대이거나 계정이 여러 개인 경우, 이 숫자를 잘 활용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포트 번호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처음 접속하면 위의 화면처럼 GNOME 환경이 아닌, TWM 환경이 반겨주는 경우가 있다. 이를 GNOME 환경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vnc 폴더 안의 xstartup 파일을 바꿔 줄 필요가 있다. 설정 파일 안에 있는 unset SESSION_MANAGER, exec /etc/X11/xinit/xinitrc 앞에 있던 주석 표시(#)를 지워 주고 저장 후 종료. 이후 vnc 서버를 재시작하면 된다. 'service vncserver restart' 명령어로 재시작한 뒤 메시지와 접속 여부를 확인하자.
이런 원격 설정이 끝나면, 이제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는 별 필요가 없다. 네트워크에 접속된 상태에서 대부분의 설정을 원격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키보드와 마우스를 분리하고, 전원과 네트워크 케이블만을 들고 마음에 드는 곳에 설치하면 된다. 아마 시스템에 물리적으로 문제가 생기거나 OS가 손상되기 전까지는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를 연결할 일이 없을 것이다.
파일 공유를 위한 Samba 설정
홈 서버를 놓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로는 '손쉬운 파일 공유'가 손꼽힌다. NAS의 가장 큰 기능도 바로 이 기능이고, 여러 대의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가장 번거로운 것이 각 시스템마다 필요한 파일을 옮겨놓는 것이기도 한 만큼, 이를 위한 구성을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이 가장 용도에 맞을 것이라 생각된다.
여기서는 일반적인 파일 서버의 구축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Samba 를 사용했다. 이 패키지는 윈도우 네트워크나 리눅스 시스템들과 잘 연동되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시중에 있는 많은 NAS들이 임베디드 리눅스와 Samba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검증된 솔루션이다.
일단 Samba 패키지도 앞서 사용했던 yum 명령어를 통해 설치할 수 있다. 'yum install samba*' 명령어를 사용하면 Samba와 관련된 패키지를 한 번에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혹은 'yum search samba' 명령어로 직접 패키지를 확인할 수도 있다. 여기서는 기본 패키지와 함께 GUI 형태의 설정 도구를 같이 설치했다.
▲ GUI 형태의 설정 툴이 마련되어 있다.
GUI 환경에서는 설정 도구를 설치시에 관련 아이콘이 메뉴에 등록되어 이를 사용하면 된다. 공유 폴더의 추가와 인증 방법, 사용자 추가 등의 작업이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구성하면 된다. 홈 폴더 이와의 별도의 폴더를 만들어서 공유하고자 할 경우, 미리 root 계정을 사용하여 폴더를 만든 뒤, 그 폴더의 권한을 777 정도로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Samba가 지원하는 보안 기능은 크게 네 가지가 있다. 도메인, 서버 인증, 사용자 인증, 그리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유 모드가 그것이다. 여기서 개인 사용자는 주로 공유나 사용자 인증을 사용하게 되며, 사용자 인증의 경우 윈도우의 사용자명과 연계되어 사용할 수 있다. 이 서버에 접속할 단말이 오직 컴퓨터 뿐이라면 사용자 인증을, 셋톱 등의 가전이 연계된다면 공유 인증 방법을 추천한다.
Samba 서버는 파일 공유 뿐 아니라, 리눅스 서버에 연결된 프린터의 공유 기능도 제공된다. 역시 비슷한 설정을 통해 윈도우에서 사용 가능하게 할 수 있으며, 윈도우에서의 설정 방법은 일반 네트워크 프린터를 사용하는 방법과 완전히 동일하다. 최근의 리눅스들은 대부분의 유명한 프린터들을 지원하는 만큼, 지원하는 프린터를 가지고 있다면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 제대로 설정되면 이런 식으로 보인다.
▲ 셋톱박스 등 가전 제품과도 연계 가능하다.
제대로 설정되었다면, 이제 윈도우 데스크톱에서 네트워크를 확인했을 때 서버 이름이 확인될 것이고, 주소창에 IP를 직접 입력하거나 화면에 보이는 아이콘을 클릭해 접속할 수 있다. 인증 이후 공유 폴더를 확인할 수 있는데, 간혹 GUI 툴에서는 보이게 설정했으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 때는 /etc/samba/smb.conf 파일의 제일 아랫부분에 있는 공유 폴더 설정에서 broweable 항목에 주석을 제거해 주면 된다. 물론 제거하지 않아도 폴더 이름을 기억한다면 직접 입력해서 접근 가능하다. 위 파일은 Samba의 대부분의 기본 설정이 담겨 있는 파일이며, GUI 툴 없이도 저 파일을 직접 수정해 설정을 바꿀 수 있다. 물론 설정 변경 뒤 서비스를 재시작해야 변경 사항이 적용된다.
한편, 이 설정과 함께 살펴봐야 할 것이 리눅스 시스템의 네트워크 설정이다. 만약 별도의 시스템 이름을 지정하지 않고 설치했을 경우, Samba 서비스가 시작되고 네트워크에 이 서버가 인식될 때의 이름은 리눅스의 기본 값인 'Localhost'가 된다. 이 이름은 Samba에서 설정할 게 아니라, 리눅스 시스템에서 고쳐줘야 한다. 이 또한 GUI 툴이 기본적으로 제공되므로 쉽게 고칠 수 있을 것이다.
외부에서도 사용하기 위한 방법
'Samba'만 올라가도 집에서 쓰기에 왠만한 NAS 정도의 기능성은 확보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정도로 만족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난 기사에서 윈도우 환경에서 구현했던 기능들 정도는 완전히 리눅스로 대체하는 것까지를 목표로 잡았다.
[특집] 미니PC를 알뜰하게~ 비기(秘技) 총집합! : http://www.acrofan.com/ko-kr/consumer/content/20090725/0000010001
이제 개인용으로 쓸 만한 기능 중 남은 건 외부와의 파일 공유를 가능하게 할 FTP, 웹 서버 구축 정도다. 이 또한 이미 필요한 패키지가 모두 준비되어 있으며, 큰 어려움 없이 설정 가능하다. 웹 서버 설정 같은 경우엔 응용하면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한 설정도 해낼 수 있다.
최근 토렌트를 위한 소프트웨어는 리눅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앞에서 VNC를 통한 원격 설정을 완료했기 때문에, 맘에 드는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사용하면 된다. 몇몇 프로그램은 웹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이를 사용할 경우 웹 브라우저만으로 주요 기능을 쓸 수 있다.
▲ FTP 서버는 가장 보편적인 파일 교환 방법 중 하나
일단 외부와의 파일 교환을 위한 방법으로는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 방법으로는 웹 기반으로 돌아가는 웹하드나 웹쉐어, 혹은 게시판 등의 솔루션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 두번째는 전통적인 FTP를 사용하는 것이다. 편의성 면에서는 당연히 웹이 좋지만, 안정성 면에서는 FTP가 더 뛰어난 만큼,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먼저 FTP 설정을 위해서는 FTP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솔루션이 필요하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것으로는 vsftp가 있으며, 대부분의 배포판에서 이를 기본으로 사용한다. 이 솔루션의 보안성과 안정성은 이미 충분히 검증되었으며, 지금까지 거의 문제가 나온 적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솔루션이다.
대부분의 경우 기본적으로 설치되지만, 설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레드햇 기반의 배포판에서 대부분 'yum install vsftpd' 명령어를 사용해 설치할 수 있다. yum으로 패키지를 받아 설치할 경우 번거롭게 컴파일하는 등의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 설치가 끝나면 기본적으로 몇 가지 설정을 바꾼 뒤 서비스를 시작하면 접속이 가능하다.
설정 파일은 일반적으로 /etc/vsftpd/vsftpd.conf 파일에 있다. 주요 설정으로는 익명 로그인 허용과 로컬 계정 허용, 쓰기 허용, 사용자의 홈디렉토리 설정, 접속을 막을 사용자에 대한 설정, 포트 설정 등이 있다. 외부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익명 로그인 대신 시스템 계정과 연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회선 제공자에 따라 특정 포트가 막혀있을 경우 바꿔 줄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설정에 대한 설명은 주석으로 설명되어 있으며, 설정에 대한 설명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보통 보안을 위해 root 계정 권한은 FTP로 접속을 할 수 없다. 또한 몇몇 시스템 관련 계정은 기본적으로 접속이 막혀 있는데, 접속이 제한되는 사용자의 목록은 /etc/vsftpd/ftpusers 파일과 user_list 파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시스템 관리 이외에 root 계정을 쓰는 것은 권장하지 않으며 일반적인 사용을 위한 별도의 계정을 생성하는 것이 좋다.
▲ 아파치 웹서버를 위한 GUI 설정 툴
웹 서비스를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패키지를 함께 설치한다. 웹서버 서비스를 위한 아파치(apache), php, 그리고 DB 서비스를 위해서는 MySQL이 많이 사용된다. 이 세 가지를 묶어서 흔히 'APM'이라고 하며, 이 또한 대부분 기본적으로 설치되거나, yum을 사용해 큰 어려움 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별도의 툴을 통해 설정을 맞춰 주는 경우도 있으니 사용하는 배포판을 확인하면 된다.
사실 설치는 큰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문제는 '설정'이며, PHP와 MySQL까지 연계되는 게시판형 솔루션이나 AJAX 기반의 웹하드 형태의 솔루션을 위해서는 몇 가지 설정을 바꾸어 줄 필요가 있다. 또한 아파치 서버의 경우에는 GUI 형태의 설정 툴이 제공되지만, 이것만으로는 의도한 대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므로 직접 설정 파일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가장 먼저 설정해야 할 것은 서비스를 할 웹 페이지가 있는 폴더를 포함하는 서비스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 때는 화면에서 보듯이 가상 호스트를 설정해 두는 게 설정 면에서 여러 모로 편하며, 한 시스템 안에서 여러 개의 웹서비스를 각자 돌릴 수 있다. 서비스 구분은 보통 포트를 다르게 하거나, 혹은 특정 주소에서 오는 서비스만 따로 제공하는 방법 등 다양하지만 여기서는 포트로 구분한다. 가상 호스트를 만든 다음에는 메인 탭에서 가상 서버가 사용할 포트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추가해주어야 한다.
▲ 설정 파일에서는 주로 GUI 툴로 설정하기 까다로운 부분을 직접 설정한다.
기본적인 설정이 끝나면 필요에 따라 설정 파일을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레드햇 계열에서 RPM 형태로 설치한 경우에는 /etc/httpd/conf 와 conf.d 폴더에서 설정 파일을 찾을 수 있으며, 직접 소스를 컴파일한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usr/local 안에서 아파치가 설치된 폴더 안의 conf, conf.d 폴더에서 설정 파일을 찾을 수 있다.
설정 파일에서 일반적으로 크게 손을 볼 곳은 많지 않다. 가장 많이 다루는 곳이 가상 호스트 관련인데, 이는 대부분 httpd.conf 파일의 가장 아랫쪽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서 기본적인 설정과 함께, 서비스하고자 하는 웹 페이지가 특별한 조건을 요구할 경우 약간의 수정을 가해주면 된다.
서비스에 필요한 각종 파일은 가상 호스트의 문서 루트 폴더에 추가해주면 된다. 물론 루트 폴더는 적절한 권한 설정이 필요하며, chmod 명령을 통해 적당히 설정하면 된다. 모든 설정이 끝났다면,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재시작하면 변경된 사항이 적용될 것이다. 웹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이 되는지 확인하고, 사용한 솔루션의 내부에서 별도의 설정이 필요한 경우 계속 진행하면 된다.
▲ MySQL을 사용하면 게시판이나 블로그 등의 운영도 가능
▲ 직접 설치한 설치형 블로그 '텍스트큐브'
DB를 사용한 게시판같은 솔루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MySQL의 설정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게시판들이 훌륭한 설치 스크립트를 지원하고, 이 스크립트들이 DB에서 테이블을 대부분 만들어 주기 때문에, MySQL 설정에서 사용자가 할 일은 패키지를 설치하고, 서비스를 구동한 뒤, 접근 권한이 있는 계정을 설정하고, 게시판이 사용할 DB를 생성하는 정도로 끝난다.
MySQL의 설치가 완료되었다면, MySQLAdmin을 사용해 root 계정의 패스워드를 설정한다. 초기 상태에는 패스워드가 없는 상태이므로, 가장 먼저 설정해줘야 한다. 물론 많은 사용자가 사용하는 경우엔 DB 접근 권한을 제한한 사용자 계정도 만들어야겠지만, 여기서는 그 정도의 수고까지도 필요하지 않으므로 root를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
'mysqladmin -u root password '(패스워드)' 명령을 통해 패스워드를 설정한 뒤 'mysql -u root -p' 명령어를 통해 mysql의 콘솔을 실행시킨다. DB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create database (DB명)', DB를 지우기 위해서는 'drop database (DB명)' 명령어를 사용하면 되며, 각종 게시판을 위해 기억하기 쉬운 이름으로 만든다.
이후에 DB를 사용하는 게시판 등의 툴을 설치하면 된다. 여기서는 간단히 제로보드 4와 텍스트큐브의 설치를 진행했으며, 설치 도중 DB 정보 입력에 호스트 이름은 시스템에서 직접 운영하므로 localhost, 사용자는 root, 그리고 DB명은 위에서 만든 DB 이름을 집어 넣으면 설치가 무리없이 끝나고,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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