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패딩하나 구입하기가 이렇게 힘이 들줄은 몰랐습니다.
노스 맥머도와 콜럼비아 구스다운을 가지고 있는데 두개다 너무 빵빵해서 요즘처럼 슬림패딩이 대세인 상황에 맞지않는지라
슬림패딩을 알아보게되었습니다.
일단 노스페이스와 콜럼비아가 좋기는 한데 노스는 교복등식에 배제했고 콜럼비아는 작년에 나온 제품보다 제눈에 안이뻐 보여서
마음에 들지않더군요.
그러다 눈에 들어온게 바로 수퍼드라이(교쿠도칸소우시나사이)였습니다.
충전재 비율은 오리솜:깃털(80:20)이고 디자인도 이쁘고 슬림한게 마음에 들더군요.
그런데 제품을 받고나서부터 고생의 시작이었으니...
첫번째 교환.
똑딱이버튼이 한개 없는 제품이와서 전화로 교환신청했습니다.
1:1 맞교환이었고 전화받는 분도 친절했습니다.
이때 구입한 사이즈는 M이었지만, 작은감이 있어서 L로 바꿨습니다.
두번째 교환.
주머니에 오백원짜리 동전보다 큰 구멍이 뚫려있으며, 안감의 붉은 망사부분의 박음질이
튿어져있는 제품이 왔습니다. 그래서 전화후에 다시 교환.
세번째 교환.
역시나 주머니에 구멍과함께 안감의 붉은 망사부분이 튿어져 있고 안감의 박음질이 엉망인 제품이 도착.
내가 왜 30만원이라는 돈을주고 구입한 제품때문에 이런 스트레스를 받아야하는지,
심한 자괴감으로 인한 정신적 데미지가 폭발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네번째 교환.
이번에도 불량인 제품이 도착하면 환불하기로 하고 다시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제품이 정상에 가까운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정상에 가까운 제품이라고 한 이유는 가슴부분에 작은 지퍼가 두개 달려있는데
이 지퍼가 갈라지는 제일 밑부분부터 박음질이 되어있는게 아닌 5mm정도 띄어져 있는 상태로
박음질이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의문점 1.
첫번째부터 세번째 제품까지는 옷에 가격택이 없었습니다만, 네번째 제품에는 가격택이 붙어
있었습니다. 반품들어온 제품을 다시 판매하는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는데 상담원분은 절대 그런
일이 없다고 하더군요.
의문점 2.
옷의 품질에 대한 불만을 상담원분께 말씀드렸습니다.
저도 한때 품질관리를 업으로 했는데, 30만원 정도되는 옷의 품질이 너무 조악했기 때문입니다.
상담원분이 답을 주셨는데 이번에 공장이 바뀌면서 이런 불량제품이 늘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솔직히 품질관리를 해보신분은 얼마나 말이 안되는 답변인지 아실겁니다.
저의 경우만 봐도 불량률이 75%인데, 이건 품질관리를 안한다는 말이거든요.
양품이 아닌 비짜제품을 한국으로 들여와 판매하는건 아닌지 의심이 갑니다.
그외 불만.
두번째 교환시에는 제품이 부직포 주머니에 담겨서 종이박스에 안전하게 배송되어왔는데,
그외 교환시에는 항상 비닐주머니 두개에 휩싸여 있는대로 배송되어왔습니다.
그래도 고가의 제품인데 이렇게 배송하면 제품이 오염될수도 있겠더군요.
이점은 고려해서 바뀌어야 할것 같습니다.
칭찬.
상담원이 고객이 말을 할때는 중간에 말을 끊지않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할줄 압니다.
그 친절함에 그나마 분노를 누그러뜨릴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옷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디자인도 이쁘고 슬림한 제품이 따뜻하기까지 하더군요.
친구들도 다 이쁘다고 칭찬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너무 고생을 해서인지 이제 수퍼드라이 제품을 구입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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