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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점심먹을 즈음... 에 일어나서 얌전히 집에서 방콕하려고 했었는데 아직 전역을 하지않은
예전 내 군생활 중에 참 예뻐라했던 후임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인 즉..무릎이 아파서 외진을 신청해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와서 시술을 받고 쉬고 있다는 군요..면회한번 오라고.ㅋㅋ
"오냐 바로 가마" 하고 신촌역에서 군동기를 만나 바로 병원으로 고고씽~!
첨 가본병원이였는데 새병원 건물이라고 하는걸 보니 지은지 얼마 안된것 같았어요,,,아주크죠~
2시쯤 병원입구에 들어가서 안내데스크에 후임이름을 말하고 친절히 병실을 안내 받았죠.
층수를 누르고 병실 앞에 딱 도착하니 특유의 병원 냄새(?) 다들 아시는 그 냄새가 났어요...알콜향같은...^^
그래도 병실마다 화장실도 따로 있고 6인실이였던거 같은데 후임을 찾으러 커튼 사이를 힐끔힐끔보니
기다리겠다는 녀석이 대낮에 어머니랑 자고 있더군요.. ㅋㅋ
같이간 동기놈이랑 바로 깨울려고 하다가 너무 잘자고 있길래 일단 3층으로 내려가서 마실것들이랑 빵좀 사서 다시올라갔어요.
여전히 한밤중인 두사람이였으나...이러다가 그냥 집에 가는거 아닌가 싶어서 후임 발가락 하나를 잡고 좌우로 흔드니
역시 아직은 현역군인 인지라 벼락같이 일어나서 인사하더군요..ㅋㅋ
어머니까지 덩달아 깨시게 해서 죄송스러웠구요,,ㅠ
어쨋든 사가져온 음료수랑 빵들을 먹으면서 후임 몸상태랑 요즘 내무생활에 대해서 신나게 떠들었는데...
결론은 요즘 군대 참 좋아 졌더라라는 얘기.....(전 두달전에 전역해뜸.......^^^^^^^^^^
병실에 TV도 없길래 "그럼 너 드라마나 뉴스도 못보겠네?" 했더니 소설이랑 만화책봐서 그럭저럭 견딜만 하답니다.
바로 그 순간~~~!!!!
제 가방에서
S5를 꺼내서 녀석 손에 쥐어 줬죠.ㅋㅋㅋ (영화 한편 보라고.ㅋㅋㅋㅋㅋ
정보의 홍수 시대에 정보 결핍이라니......여튼 "우와 우와" 하면서 재밌게도 봅니다.
같이 영화좀 보다가 출출해져서 3층에 내려갔는데..환자복으로는 식당 출입이 안된다 해서 또 옷갈아입고 옴...(이병원 이상함.ㅋ)
갈비탕,,,돈가스,,,비빔국수 시켜서 사이좋게 나눠먹고 (예전 선후임 시절때 처럼 뺏어먹고 그러지 않았어요...
원래 뺏어먹는 사람 아님....진짜...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올라오니 벌써 문병 온지도 2시간 정도가 훌쩍
지나가 버렸더라구요..
올라오자마자 S5 만지고 있는걸 보니 마음이야 선뜻 빌려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어요..(나도 빌린건데.내가 빌려주면 이건 뭥미.ㅋㅋ..ㅋㅋㅋ)
돌아서면서 미리 준비해간 책 공지영의 [니가 어떤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를 주고 빠른 쾌유를 빌고
녀석 어머니에게 인사를 한뒤 동기랑 병원 밖으로 나왔죠.
아직은 한겨울 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그나마 따뜻했던 날씨라...동기랑 병원 밖 도보를 걸어나오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군생활의 추억들을 다시 또 떠올리게 되고... 밖에서도 이렇게 서로 걱정해 줄 수 있는 인연을 만들었다는 것...
이렇게 몇 해가 지나면 우리도 학생에서 직장에 다니는 사회인이 될테고...
그것들이 어느 시점엔 모두 한 순간처럼 느껴질..그런 날이 찾아올 것만 같은. ㅋㅋ여러가지로 보람된 하루였어요...뽐뿌인 들도 다들 매 순간순간 건강하기~!ㅋ
이상입니다. 아래 사진은 군생활 할 때 ㅋㅋㅋ 강원도 철원군 북방한계선(GOP)에서 있었어요..(나도 있음..ㅋㅋ
그럼 안녕 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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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저제품 나온지 반년도 넘은.ㅋㅋ
예전 글에 썻는데 아는 분한테 조르고 조르고 졸라서 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