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컴퓨터(http://www.dell.co.kr)의 기업용 데스크탑 PC 제품 라인업 중에서 옵티플렉스(Optiplex) 시리즈는 사용 편의성과 성능, 확장성, 유지관리 측면 모두를 양호하게 만족시켜 주는 것을 추구하는 기업을 위해 디자인된 델의 주요 모델이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옵티플렉스 데스크탑 모델은 제품 컨셉에 따라 380, 780, 980 세 가지 시리즈로 구분된다. 이 중 옵티플렉스 380 시리즈는 비용 효율 측면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모토로 개발된 제품이다. 확장성이 뛰어난 미니타워, 공간 활용이 뛰어난 데스크탑, 스몰폼팩터 등 세 가지의 다양한 폼팩터 모델을 제공하고 있어 설치 공간과 사용 환경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이들 세 가지 폼팩터 중 가장 일반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으면서 확장성이 가장 뛰어난 제품은 역시 옵티플렉스 380 미니타워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미니타워 규격의 섀시가 지니는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내부 공간과 공구 없이도 기본적인 기기 유지 보수가 가능한 툴리스 설계, 시스템의 각종 작동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인디케이터 LED로 유지 관리 보수가 간편하고 빠른 것이 이 모델의 장점이다.

물리적으로 내부 부품의 분실, 도난 등을 방지해 주는 섀시 록 장치로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기기 보안성이 뛰어나다. 또한 많은 수량의 PC를 사용하고 관리하는 기업 환경을 고려하여 저전력 시스템 설계와 높은 에너지 효율의 파워서플라이 장착을 기했다. 이를 통해 기업에서는 TCO에서도 고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 델 옵티플렉스 380 미니타워 PC는 뛰어난 확장성과 보안, 경제성이 장점인 제품이다.

▲ 주요 사양은 기업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델 옵티플렉스 380 미니타워 PC는 기업용 모델 답게 다양한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프로세서와 메모리,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광학 드라이브, 그래픽 카드, 무선 네트워크 등 기본 플랫폼을 제외한 주요 구성 부품을 용도에 따라 선택, 조합할 수 있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인텔 코어2쿼드 프로세서를 장착하여 업무 처리에 적합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여기서 그래픽 카드 옵션이 엔트리급 모델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 기업 환경에서의 업무용 PC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게임용은 아니다.

▲ 델 옵티플렉스 380 미니타워 PC의 전후면 구성.

제품 전면 패널의 포트 구성은 일반 데스크탑 PC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델 옵티플렉스 380 미니타워 PC와 흔하게 보는 데스크탑 PC와의 차이점은 뒷면에서 발견된다.

파워서플라이가 케이스 상단에 배치된 상태에서 IO 패널이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 배치되어 있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는 PS/2 포트가 확장 슬롯에 별도의 브라켓으로 장착되어 있다. 이러한 배치가 가능한 이유는 바로 이 제품에 사용된 메인보드가 일반 ATX나 Micro-ATX 폼팩터가 아닌 BTX 폼팩터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BTX 폼팩터는 프로세서와 칩셋을 일직선으로 배치하여 내부 에어플로우를 개선, CPU 쿨러와 파워서플라이 쿨러만으로도 시스템 냉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구조 효율이 장점이다. 아울러 ICH 바로 옆에 I/O 커넥터가 위치하여 신호 전송 거리를 단축하고, MCH와 메모리 슬롯간의 경로도 기존 ATX 규격에 비하여 균형이 잡혀 데이터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의 에러를 최소화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일반 사용자들이 접할 수 있는 유통 시장에서는 메인보드와 케이스 등 이러한 폼팩터 규격의 적용을 받는 부품들 대부분이 ATX 또는 Micro-ATX 폼팩터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BTX 폼팩터 자체가 낯설 수 있다. 그러나 델은 옵티플렉스 라인업에서 BTX 그 자체의 고효율성을 가장 이상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또 산업현장에서 여전히 주력 I/O 포트인 패러렐 포트와 시리얼 포트를 지원해 '기업용'이라는 정체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 BTX 폼팩터가 사용된 섀시는 1mm 강판 사용으로 구조 강성이 매우 뛰어나다.

BTX 폼팩터 설계에 따라 측면 패널은 전면에서 좌측으로 개방이 된다. 1mm 두께의 강판이 사용된 섀시는 그 무게 만큼이나 강성 또한 매우 뛰어나다. 전면 패널과 케이스 위, 아래의 패널이 내부 섀시와 2중으로 조립이 되어 있어서 뒤틀림이나 진동을 효과적으로 막아줄 뿐만 아니라 구조 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단단한 만듦새의 섀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미들타워 데스크탑 PC보다 무거운 12kg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

▲ CPU, 칩셋, 내부 쿨링까지 하나로 해결해 주는 대형 쿨러가 중심부에 배치되어 있다.

CPU 쿨링과 칩셋 쿨링, 그리고 시스템 내부 공기 흐름까지 하나로 가능하게 해 주는 쿨링 방식이 BTX 폼팩터의 주요 특징 중 하나다. 측면 패널을 열었을 때 중앙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 터널 방식 쿨링 팬 일체형 대형 히트싱크가 바로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본체 전면에서 쿨링팬으로 외부 공기를 흡입, CPU 히트싱크와 ICH 칩셋 히트싱크를 차례로 지나 후면으로 빠져 나가는 일직선의 공기 흐름을 보여 주고 있다. 각종 인터페이스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도 공간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양과 길이가 최적화되어 있는 점도 내부 공기 흐름 효과를 높이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델 옵티플렉스 380 미니타워 PC가 내세우는 장점 중 하나가 툴리스 설계로 별도의 공구 없이도 주요 구성 부품을 해체, 조립할 수 있어 유지 관리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확장 카드는 물론 5.25인치 베이, 전면 패널, 하드디스크 등 가장 많이 탈착이 이뤄지는 부분은 모두 툴리스 설계가 적용되어 공구 없이도 작업이 가능하다.

▲ 두 개의 5.25인치 베이와 하나의 3.5인치 베이 모두 고정장치(하늘색) 하나로 간단하게 착탈 가능.

▲ 전면 패널 전체가 아닌 베이 부분만 따로 분리가 되어 간편하다.

▲ 하드디스크도 고정장치(하늘색)를 이용하여 개별 착탈이 가능하다.

▲ 스윙 방식 확장슬롯 고정잠금장치로 그래픽 카드 등 다양한 카드들의 장착이 가능.

델 옵티플렉스 380 미니타워 PC는 기본적으로 인첼 G41 칩셋 플랫폼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텔 GMA X4500 내장 그래픽 사용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옵션으로 그래픽 카드를 선택하면 시스템 자원을 보다 여유 있게 활용 가능하다. 선택할 수 있는 그래픽 카드 옵션은 ATI 라데온 HD3450(비디오 메모리 256MB) 또는 엔비디아 GeForce 9300GE 중 선택이 가능하다.

선택 가능한 그래픽 카드가 모두 각 사의 엔트리급 제품인 것은 이 PC가 3D 게임 등의 활용보다는 업무용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3D 성능을 제외한다면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나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의 성능 격차는 거의 미미하기 때문에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일반 업무 용도만 생각한다면 인텔 내장 그래픽으로도 충분하다. 여기에 보다 여유 있는 시스템 자원 활용이 중요하거나 다중 디스플레이 사용이 필수적이라면 그래픽 카드는 필수 선택이 된다. 비록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지만, 제품이 전문적인 게이밍 용도는 아니기 때문에 두 모델 모두 업무 중심의 활용을 추구하는 제품 본연의 성격은 충분히 만족시킨다.

▲ S-video 포트와 DMS-59 포트 듀얼 비디오 출력을 지원하는 ATI Radeon HD3450.

델 옵티플렉스 380 미니타워 PC는 G41 칩셋 기반 메인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그래픽 카드 없이 인텔 GMA X4500 내장 그래픽을 통한 비디오 출력이 가능하다. 옵션인 그래픽 카드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 후면 IO 패널에 기본 포함되어 있는 D-Sub 포트를 이용하면 된다. (만약 추가로 그래픽 카드를 선택해 장착한다면 D-Sub 포트는 캡이 덮인 상태로 출고된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에는 옵션인 ATI 라데온 HD3450(비디오 메모리 256MB) 그래픽 카드가 장착이 되어 있다. 이 제품은 일반 리테일 제품과 비디오 출력 포트에서 차이가 있는 델 전용 제품으로 S-Video와 DMS-59 포트를 지원한다. 그래픽카드에서 DMS-59 포트를 지원하게 된 이유는 이 그래픽 카드가 슬림 PC에서도 사용 가능한 로우파일 규격의 기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델 옵티플렉스 380 미니타워 PC는 표준 사이즈의 브라켓을 사용하지만 슬림 PC와 같이 로우파일 브라켓이 적용될 경우에는 사이즈 때문에 두 개의 비디오 출력 커넥터를 배치하기 어렵게 된다. 기업 환경에서는 두 개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듀얼 디스플레이 구성이 많기 때문에 이 경우 기본 제공되는 DMS-59 to D-sub Y형 케이블을 이용하여 하나의 커넥터로도 듀얼 디스플레이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DMS-59 to DVI-D Y형 케이블을 사용하면 두 개의 듀얼링크 디지털 비디오 출력이 가능하여 고해상도 대형 모니터로 듀얼 디스플레이를 구성해야 하는 경우에도 문제없이 사용 가능하다. 증권 거래나 병원 등 고해상도 대형 디스플레이를 다중으로 연결, 사용해야 하는 곳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 측면 패널 개방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섀시 록 장치가 적용되어 있다.

델 옵티플렉스 380 미니타워 PC의 측면 패널은 핸드 스크루나 나사에 의한 착탈 방식이 아닌 별도의 섀시 록 장치에 의하여 열고 닫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케이스 후면 상단에 위치한 록 장치를 가볍게 당기면 측면 패널이 가볍게 분리가 된다. 이 섀시 록 장치에는 자물쇠와 같이 열쇠를 이용한 잠금 장치가 되어 있어 열쇠로 잠가 놓으면 측면 패널 개방이 불가능해진다.

이러한 섀시 록 장치는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노출된 장소에서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에 내부 부품 보안을 위하여 필수적인 장치다. 물론 업무용으로 지급이 된 경우에도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분실 또는 저급 부품으로의 부적절한 교체와 같은 우려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가장 안 쓰여야 할 부분이겠지만,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부분이다.

조립 PC들이나 타사의 저가형 PC를 보면 패널 개방을 막기 위해 자물쇠를 걸 수 있는 고리 등을 마련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런 제품들과 비교해 보면 미관 상으로도 비교가 힘들 정도로 그 자체의 디자인적인 완성도가 높다. 이런 부분을 보면, 디자인과 편의성, 그리고 보안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준다고 평가할 수 있다.

▲ 리뷰한 샘플은 255W 출력을 지원하는 파워서플라이가 내장되어 있다.

최근 고사양 데스크탑 PC에 많이 사용되는 파워서플라이 용량이 400~500W 출력 수준을 지니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이 제품에 장착된 255W 출력 파워서플라이는 수치상으로는 다소 부족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하이엔드급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 정도면 사실 충분한 수준이다. 또 용량은 동일하지만 ENERGY STAR 5.0 규정을 준수하는 에너지 효율 88%(80플러스 실버 인증 이상의 효율)의 파워서플라이를 옵션으로 선택한다면 TCO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한편, 리뷰용으로 사용된 델 옵티플렉스 380 미니타워 PC는 인텔 코어2쿼드 Q9650(3.0GHz / 12MB L2 Cache / FSB 1333MHz) 프로세서와 4GB DDR3 1066MHz(2GB * 2), ATI 라데온 HD3450 그래픽 카드가 장착된 모델이었다. 일반 사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프로세서 사양이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다만 3D 그래픽 용도로는 그래픽 카드가 엔트리급이라 한계가 있다. 오피스 용도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업무 중 샛길로 샐 수 있는 게이밍 성능 비중을 의도적으로 낮춘 경우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스펙 구성은 몇 가지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 제품이 지닌 특징을 여실히 보여 주기도 했다.

테스트를 위하여 제공받은 제품이라 운영체제가 윈도우 XP SP3이 설치되어 있는 관계로 3DMARK06으로 CPU 성능과 그래픽 성능의 특성을 알아보았다. 스펙 구성에서 짐작할 수 있었듯이 그래픽 성능에 비하여 프로세서 성능이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다.

만약 이 제품을 개인이 구입,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그래픽 카드와 그에 맞는 용량의 파워서플라이만 교체해도 프로세서의 성능 지원을 통하여 훨씬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인텔 코어2쿼드 Q9650 프로세서는 기본 작동 클럭이 3.0GHz로 멀티코어를 사용하는 응용 프로그램은 물론 싱글코어만 사용하는 응용 프로그램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Cinebench R10 테스트 결과에서 높은 기본 클럭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SISoftware Sandra 2010c 프로그램과 Passmark 벤치 프로그램 테스트에서도 인텔 코어2쿼드 Q9650 프로세서 적용에 의한 성능 효과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의 코드 컴파일 업무 등 고사양 프로세서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이러한 스펙 구성을 지닌 PC는 뛰어난 업무 효율을 제공해 준다.

셀러론 프로세서에서 쿼드코어 프로세서까지 폭 넓게 적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업무 용도에 따라 최적화된 사양을 조합,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델 옵티플렉스 380 미니타워 PC의 장점이다.

■ 기업용 PC가 지향하는 가치를 '지향'

▲ 겉에서 흘러나오는 분위기부터가 전형적인 기업용 PC.

이번에 살펴본 델 옵티플렉스 380 미니타워 PC는 뛰어난 에너지 효율로 TCO를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울러 'Dell Client Manager'를 통해 시스템 관리자가 다수의 데스크탑 PC의 주요 시스템 구성 요소 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동시에 관리, 업데이트할 수 있어 관리 기회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제품 구매 시 용도에 따라 사양을 표준화하여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쉽게 해결하고, 유지 보수에 필요한 교체 부품을 효율적으로 수급하는데, 제품 공급의 가치사슬이 집중되어 있다. 여기에 기업고객들에 대한 서비스가 투철한 것으로 알려진 델의 AS 지원 정책도 기업들에게는 유지 및 보수를 관리하는데 있어 효과적이다.

성능 지표를 시스템 사용자 관점에서 보는 특징의 범주에 넣고 생각할 때, 조직의 오너 또는 시스템 관리자 관점에서는 제품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아무래도 일반적인 경우와는 다른 방향을 지향한다. 일반 PC 유저가 보면다면 게이밍 성능만 떨어지는 것 처럼 보이는 가분수이겠지만, 근무 중 오피스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에 종업원이 집중해야 되는 기업 입장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사양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