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한국후지필름 파인픽스 신제품 발표회

한국후지필름(대표 이창균, http://www.fujifilm.co.kr)은 3월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파인픽스 디지털 카메라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20여 종의 2010년형 신모델 디지털 카메라를 공개했다.

후지필름은 필름 제조에서 쌓은 컬러 테크놀로지를 디지털에 접목, 뛰어난 성능의 촬상 소자로 인정을 받아오고 있다. 지난 해 발표한 9세대 수퍼 CCD EXR 센서는 폭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와 뛰어난 고감도 특성을 지니고 있어 이를 적용한 F200EXR, S200EXR, F70EXR 등은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모았었다.

▲ 한국후지필름은 무려 20여 종의 2010년형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이는 20여 종의 신모델들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요구에 부응한 신 기능들을 대거 적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엔트리급에서부터 하이엔드급까지 파인픽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풀 라인업에 걸쳐 대규모로 신모델로 교체를 단행한다는 점에서 큰 반향이 예상된다.

후지필름이 선보인 제품들은 모델에 따라 하드웨어 사양과 기능 적용에서 차이를 지니고 있지만, 이번 신제품에서 공통적으로 찾아 볼 수 있는 특징은 광학 줌 기능의 강화, 전 모델에 HD급 동영상(1920*1080 또는 1280*720 해상도) 촬영 지원, 다채로운 촬영 모드 제공 및 편의성 강화 등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동영상 기능을 탑재한 DSLR 카메라 또는 하이브리드 카메라로 불리는 렌즈교환식 미러레스 카메라 등이 시장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서 DSLR 카메라와 구분되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만의 특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발 방향을 잡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으며 유례가 없을 정도의 과감한 풀 라인업 모델 교체는 그러한 의지를 확인시켜준다고 할 수 있다.

▲ 이면조사 방식의 1000만 화소 BIS CMOS 센서가 탑재된 30배줌 하이엔드 디카 '파인픽스 HS10'

▲ '파인픽스 HS10'은 수동식 광학 30배줌과 틸팅 LCD로 다양한 구도와 앵글의 사진 촬영이 가능

▲ '파인픽스 HS10'에는 11군 15매 구성의 후지논 렌즈가 적용되어 뛰어난 화질을 얻을 수 있다.

이날 발표된 모델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제품 중 하나인 '파인픽스 HS10'은 세계 최초로 수동식 광학 30배 줌 조작이 가능한 고배율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다.

특히 35mm 환산 24mm부터 시작하여 720mm에 이르는 30배의 초점거리는 광각에서 초망원 영역까지 카메라 하나로 손쉽게 촬영할 수 있어 이 모델의 가장 강력한 장점 중 하나이다.

또한 지난 해 발표된 EXR 센서가 아닌 이면조사 방식의 1000만 화소 BIS(Back Side Illuminated) CMOS 센서 탑재로 고감도 특성을 개선하고 더욱 빨라진 이미지 처리속도로 초당 최대 10매 속도의 연사가 가능해졌다.

빠른 연사 성능을 활용한 멀티 프레임 테크놀로지로 카메라를 상하좌우로 움직여 간편하게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는 '모션 파노라마', 사진 속 움직이는 사물을 모두 지워주는 '모션 리무버', 한 장의 사진 안에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의 움직임을 모두 표현해 주는 '멀티 모션 캡쳐', 야경 촬영에서 노이즈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주는 '프로야경모드' 등 유용하고 재미 있는 기능을 구현한 것도 이 모델의 특징이다.

▲ '파인픽스 F80EXR'은 1200만 화소로 강화된 EXR 센서와 '강아지/고양이 얼굴 인식'이 특징

고화질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파인픽스 F 시리즈'의 최신작인 'F80EXR'은 전작인 F70EXR보다 높아진 1200만 화소의 'New 수퍼 CCD EXR' 센서를 적용, 기능을 업그레이드하였다. 특히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강아지/고양이 인식기능'을 탑재하여 인물 사진 뿐만 아니라 애완동물 촬영에서도 간편하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강아지/고양이 인식기능'은 기존 얼굴 인식 알고리즘을 개선, 가정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개와 고양이의 얼굴을 인식하고 여기에 노출과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최대 10마리까지 인식 가능하며 정면 얼굴의 경우 360도 검출도 가능하다. 애완동물이 정면을 보면 자동으로 셔터가 작동하는 애완동물 오토셔터 기능 또한 적용되어 보다 간편하게 애완동물 촬영이 가능하다.

▲ EXR 시리즈에 슬림 디자인의 '파인픽스 Z700EXR'이 추가되었다.

EXR 센서가 적용된 F 시리즈와 S 시리즈에 이어 슬림형 콤팩트 카메라인 Z 시리즈에도 EXR 센서를 확대 적용하였는데, 'Z700EXR'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슬라이드 & 슬림 디자인이 적용된 이너줌 방식의 'Z700EXR'은 3.5” 와이드 터치스크린 LCD가 적용되었는데, 빠르고 개선된 터치 반응 속도로 기존 터치 인터페이스 카메라에 비하여 뛰어난 조작감을 제공한다.

'F80EXR'과 마찬가지로 '강아지/고양이 인식기능'이 적용되어 있으며, 세계 최초로 화면 자동 회전 GUI를 채택, 촬영 및 재생 시 카메라의 방향을 가로 세로로 바꿔도 바꾼 방향으로 LCD 화면과 인터페이스 메뉴가 자동 전환된다. 넓은 화면을 이용한 강력한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웹 업로드 기능을 지원하여 소셜 네트워킹 활용에도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밖에 아웃도어 전용 방수 카메라인 XP10', 하이엔드 라인업 시리즈인 'S1600, S1900, S2500', 초보자용으로 작고 슬림한 디자인과 손쉬운 촬영 인터페이스를 지닌 J 시리즈 'JZ300, JV100, JX200', 엔트리 레벨 보급형 A 시리즈 'AV100, AX200' 등이 2010년 파인픽스 신모델에 포함되어 있다. 한편, 2010년형 파인픽스 디지털 카메라 신모델은 3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 이창균 한국푸지필름 대표이사가 2010년형 모델 발표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창균 한국후지필름 대표이사는 "이번에 발표하는 신제품은 최고의 화질 구현을 위한 후지필름의 기술 혁신 노력과 더불어 디카 사용자들의 편의성 증대를 위한 고민이 담긴 결과물"이라고 평가하며 "첨단 기술과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한 이들 제품이 디카 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길 희망하며, 이를 통해 파인픽스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일본 후지필름 전자영상사업부 마츠모토 마사타케 영업본부장

신제품에 대한 설명과 시장 동향 및 전망을 발표한 마츠모토 마사타케 일본 후지필름 전자영상사업부 영업본부장은 " 매년 성장 곡선을 유지하던 글로벌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2009년 세계적 공황과 불경기로 전년 대비 10% 감소하는 가운데, 후지필름은 독창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2%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2010년 후지필름의 전략은 후지논 렌즈에 의한 화질 우위 확보, 전 기종 HD 동영상 탑재와 다채로운 촬영 등의 기능 다양성 확보, 신개념 센서를 통한 고화질 추구, 보다 간편한 3D 영상 구현 등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전하며 후지필름 고유의 우수한 렌즈와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신모델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

▲ '파인픽스 Z700EXR'의 출시는 소중한 반려동물 애호가들에게는 희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