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피카소\' 공동체 출범기념 기자간담회

다쏘시스템코리아는 4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쏘시스템코리아와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필로소피아, 솔리드이엔지 등의 4자간 협력을 위한 MOU 체결과 산학연 공동체 '피카소(PICASSO ; Plant Initiative Consortium Architect Solution Simulation Optimization)'을 출범시켰음을 알렸다.

다쏘시스템코리아가 맺은 4자간 협력은 국내외 원자력 발전 시장의 공략을 위한 것으로, 4자간 상호 협력을 통해 국내 및 세계 원전 시장을 대상으로 해 원자력 발전소의 설계와 준공, 유지 및 관리, 개선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산학연 협력체 '피카소' 가 정식으로 결성되어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피카소' 는 다쏘시스템이 원전 산업을 위한 응용기술의 구현에 필요한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영업 및 마케팅을 지원하게 된다. 이 솔루션을 사용한 활용 기술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와 필로소피아가 개발을 담당하고, 이의 보급을 위한 영업과 솔루션 컨설팅을 솔리드이엔지가 전담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 다쏘시스템코리아 조영빈 사장

다쏘시스템 조영빈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은 다쏘시스템에 있어 의미가 있다. 이번 산학협력은 다쏘시스템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산학 협력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 '피카소' 란 이름은 이번 협력에 참가하는 필로소피아의 대표인 서균렬 박사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다쏘시스템은 지금까지 많은 원자력발전소 관련 사업을 간접적으로 참가해온 바 있다. 또한 이번에 결성되는 산학연 공동체 피카소를 통해 안전 검증과 수명 주기 전체를 시뮬레이션하여 한국 원전 기술의 안전성과 우수성, 높은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하며 이번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췄다.

▲ 다쏘시스템 에너지 및 화학 산업 담당 컨설턴트 필립 오드랭

다쏘시스템의 에너지 및 화학 산업 담당 컨설턴트인 필립 오드랭(Phillipee AUDRAIN) 이 다쏘시스템과 솔루션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진행했다. 다쏘시스템은 30년의 역사와 함께 현재 PLM 솔루션 부분에서 시장 점유율 1위의 위치와 함께 많은 고객에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은 크게 여섯 가지로 구분된다. 물론 이를 세분화하면 수백 개 이상이 되며, 다양한 산업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장점은 한 분야의 모범 사례와 지식을 유사한 다른 분야에 적용해 최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다쏘시스템의 운영에 대해서는 '글로벌하지만 로컬적인 운영' 이라고 소개했다. 다쏘시스템의 비즈니스는 글로벌하게 이루어지지만, 고객과의 접점은 아주 가깝게 두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다쏘시스템의 본사는 유럽에 있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도 많은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폭넓은 에코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되었다.

지난 29년간 다쏘시스템은 산업 시장에서 혁신을 선도해 온 바 있다. 설계 분야는 지금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 왔다. 여기서 다쏘시스템은 처음으로 3D와 디지털 목업(Mock-UP)을 도입했으며, PLM이란 개념을 정의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쏘시스템은 앞으로 PLM 2.0을 통해 생활속의 혁신을 도모할 것이며, 가장 좋은 예가 ‘피카소’ 가 될 것이라 소개했다.

▲ 에너지 산업의 트렌드는 크게 다섯 가지

▲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중심으로 위성 형태로 구성되는 솔루션

다쏘시스템은 지난 5년간 에너지 분야에서 많은 일을 해 왔으며, 지금까지 추세와 당면 분야에 대해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했다. 물론 이 당면 과제들은 국가별로 다른 면이 있다. 그리고 이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PLM 솔루션의 접목을 통한 전체 주기 관리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더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은 공통의 저장소와 매니지먼트 솔루션을 중심으로 해 위성 형태로 솔루션이 구성되는 형태다. 이를 통해 최근 트렌드로 제시된 '프로젝트의 복잡성과 글로벌화'에 대해 가장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물론 프로젝트 매니지먼트가 없더라도 단독 솔루션으로도 여전히 강력한 솔루션들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다쏘시스템은 에너지 분야에서 플랜트 운영 주체와 건설, 장비 공급사까지 여러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관련 엔지니어링 사슬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사례로 플랜트 운영 업체인 미국 Entergy가 PLM을 도입한 것을 공개하기도 했다.

프랑스 ITER도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ITER는 복잡한 조직의 협업에서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이용해 협업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스웨덴의 Forsmark Kraftgrupp AB는 기술적인 정보관리를 위해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는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이 발전소의 생명주기에 걸친 정보의 변화를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겸 필로소피아 대표 서균렬 박사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교수 겸 필로소피아 대표 서균렬 박사가 필로소피아의 솔루션과 '피카소'의 의미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균렬 박사는 필로소피아가 가지고 있는 기술에 대해 '4+D' 라고 소개했으며, 이는 공간을 위한 세 개의 축에 시간이 포함되는 '4D'에 '비용' 이라는 다른 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원자력 발전소를 위해서는 30만장의 도면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제는 작은 USB 메모리 정도로 10개의 원자력 발전소 도면을 담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정도로 세상은 많이 바뀌었고, 이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30만장의 도면이 주는 다양한 부담과 오류 등의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 프로젝트 측면에서 이제 한 차원 더 레벨이 올라간다.

30만장의 도면을 대신할 수 있는 것으로 컴퓨터를 사용한 시뮬레이션이 제시되었다. 컴퓨터 데이터를 사용할 경우 30만장의 도면이라 해도 공간적인 부담이 없고, 활용과 수정도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사용되는 데이터는 일반적으로 공간을 위한 3개의 축과 시간, 그리고 현실 세계에서 중요한 요소인 '비용'까지 다섯 개의 축을 사용한 '4+D' VR 기술을 제시했다.

필로소피아의 기술들은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약 5년 정도의 기간 동안 기술을 접목함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이었기 때문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필로소피아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해 서울대학교 관악 캠퍼스 안에 설립된 산학협력 형태의 회사라고 소개했다.

필로소피아의 4+D VR 기술은 하나의 원자력 발전소를 위한 모든 설계도를 접목해 완전한 형태의 시뮬레이션을 수행 가능하다. 이는 지금까지 부분적인 형태의 시뮬레이션만 가능하던 타 솔루션과 비교해 차별화되는 점이다. 또한 설계 변경에 따른 실험과 결과의 제시를 쉽고 정확하게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 기자간담회에서는 4자간 협력 MOU가 체결되기도 했다.

Q1. 원자력 발전에 적용 가능한 PLM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인가?

1000~2000억원 정도의 시장 규모라고 보는데, 자세한 건 시작을 해 봐야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규모는 수출에 달려있다고 본다. 당장 이 정도 시장이 되는 건 아니고, 전체 주기를 생각해야 한다. 이 기술을 30~50기 정도가 사용한다고 하면 5000억원대의 시장이 될 것이지만, 이를 전체 주기동안 나누어 지출하는 형태가 된다.

Q2. 피카소의 출범 이유와 목표는?

원전 산업은 대단히 보수적이다. 신기술이 파고들기 힘들다. PLM 기술들이 이미 다른 산업에 다 들어간 뒤에도 도입되지 못했던 이유가 있다. 이제 피카소 출범을 통해 늦었지만, 이제서라도 도입해서 원자력 산업에서도 다른 기술에 뒤지지 않게, 미래산업을 끌어가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 4세대 원전을 위해 이런 기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연계된다면 충분히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Q3. 현재 협의중인 업체가 있는가?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있다. 또한 새 원전을 만들 때 사용 가능. 지식경제부의 정부차원 사업에도 들어간다. 그리고 계측제어 부분에서도 들어가 있다. 현재 심사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의 발전연구원 프로젝트에 이 솔루션을 가지고 들어갈 예정이다.

APR1400은 140만 kW 규모. APR+ 에서는 이를 150만 kW규모까지 더 키우고자 하지만 안전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실제로 테스트할 수도 없다. 그래서 가상 공간을 활용한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여기에 우리와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사용할 것이다. 계측 부분은 LS산전과 협력하여 진행된다.

Q4. 피카소 진행중 자체모듈 등을 제작할 여지가 있는가?

한국에 맞는 기술 개발 업체를 찾고 있었고, 빠르게 진행되었다고 생각한다. 개발 방향은 아직 계획된 게 없지만, 필로소피아 내부 기술들이 강력하므로 곧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울진 5호기에 다쏘의 솔루션을 적용할 경우, 기술자들이 최소화된 노력으로 솔루션 리사이징을 가능하게 한다. 현재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라 생각한다.

▲ 원자력발전 시장을 위한 산학협력의 좋은 사례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