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와이디온라인 \'패온라인\' 발표회

와이디온라인은 5월 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MMORPG ‘패온라인’의 런칭과 함께 국내 마케팅 전략과 해외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8월에 진행될 업데이트 내용도 함께 공개되었다. ‘패온라인’은 오는 5월 20일부터 오픈 베타를 시작하게 된다.

‘패온라인’은 와이디온라인의 상임고문인 유명작가 야설록의 총괄지휘 아래 고대 동북아시아의 신화와 영웅담, 설화 등을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로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대규모 런칭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트위터(Twitter)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게이머들과 소통에 나선다. 또한 PC방 사업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마케팅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

와이디온라인은 이미 지난 해부터 동북아시아,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의 퍼블리셔들과 패온라인에 관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진출을 위해 패온라인 영문 사이트를 5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와이디온라인은 영문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 게임 퍼블리셔 및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패온라인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물론 게임에 얽힌 역사적 배경과 스토리 등 다양한 정보를 전할 예정이다.

▲ 와이디온라인 야설록 상임고문

이날 행사에서는 ‘패온라인’의 개발을 총괄한 와이디온라인 야설록 상임고문이 직접 5월 20일부터 진행되는 오픈 베타와 8월에 진행되는 업데이트에 대해 설명했다. 패온라인의 필드는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Closed Beta Test) 시점까지는 총 6개 필드가 존재했지만, 오픈베타 시점에서 4개 필드가 추가되고, 던전 등이 추가되어 총 14개의 필드가 열린다. 또한 그동안 패온라인에 존재하지 않았던 경제 시스템이 생겨나며, 개인 상점과 스킬 합성, 학살자 마을과 같은 콘텐츠도 추가된다.

패온라인은 PK시 쌓이는 ‘범죄 수치’에 따라 학살자 등급이 정해진다. 이 등급에 따라 일반 캐릭터에 비해 더 강해질 수 있는 버프가 제공된다. 이를 반복하다 보면 결국 학살자가 되어 PK 이외에는 아무 것도 수행할 수 없다. 일반 마을의 출입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물약을 살 수 없으며, 레벨을 올리거나 아이템을 얻는데 필요한 퀘스트(Quest)도 수행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플레이어들을 위해 학살자 나름대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학살자 마을’이 오픈 베타 때부터 열린다.

오픈 베타에서 추가되는 경제 시스템에는 다른 게임에 이미 존재하는 채집이나 수렵, 혹은 개인 상점 등 공통적인 요소 이외에도 ‘용역’이 등장한다. MMORPG에 흔히 등장하는 퀘스트는 ‘특정한 아이템을 N개 주워와라’라는 식으로 주어지는데, 해당 퀘스트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직장에 다니거나 직업이 있는 사람들은 게임 플레이 시간에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플레이어가 자체적으로 퀘스트를 만들어서 ‘용역’을 주고, 그에 따른 보상을 걸 수 있게 된다. 음지에서 행해지던 ‘대리 육성’이 양성화 된 셈이다. 또 이러한 경제 행위시 포인트가 생성되어 경제 레벨을 올릴 수 있다.

▲ 자신의 스킬로 다른 스킬을 만드는 ‘스킬 합성’이 존재한다.

기존의 온라인 게임에서 주어지는 스킬은 게임 개발사가 의도한 대로 움직이게 되었다. 하지만 패온라인에서는 자신의 보유한 스킬을 이용해 다른 스킬을 만들 수 있는 ‘스킬 합성’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초반에는 같은 스킬을 가지고 시작하더라도 스킬 합성에 따라 고유한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또한 파티를 맺으면 무협지에서 볼 수 있었던 ‘진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진법은 현재 총 여섯 개가 존재하며, 진법서를 이용해 익힐 수 있다. 만약 파티가 만들어 놓은 진 안에 적이 들어오면 공격을 당하게 된다. 8월에 있을 국가전에서는 넓은 필드 안에서 유저들이 다양한 형태로 진을 치게 된다.

8월에 있을 업데이트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국가전이다. 세 나라의 유저들이 1주일에 네 시간씩 치열한 싸움을 벌이게 되며, 진형, 진법은 물론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다 구사할 수 있다. 야설록 상임고문은 “게임에서 왜 마법이 없느냐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종족 스킬이 곧 마법 스킬이다. 물, 불, 땅, 바람 등 계열을 택해 스킬을 배우면 공격할 때 스킬이 발현되어 검사도 마검사처럼 공격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8월 업데이트 이후의 업데이트는 2011년 1월~2월경에 있을 예정이며, 원거리 무기인 활이 처음으로 등장하게 된다. 야설록 상임고문은 “원거리 무기인 활은 초기 단계에서 의도적으로 제외시켰다. 8월 이후부터 필드에 활의 재료들이 조금씩 떨어질 것이다. 처음에는 기본적인 활만 제공되지만 점점 좋아지며, 칼과 활을 모두 장비한다면 활로 몬스터를 유인해서 칼로 치는 공격이 가능하다. 이런 패턴을 사용하다가 궁수가 될 것인지, 검사가 될 것인지 고민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와이디온라인 박재우 상무

이어 박재우 상무가 패온라인 관련 국내외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박재우 상무는 “오랜만에 와이디온라인에서 자체 개발한 게임이 나오게 되었으며, 오픈 베타 개시일이 5월 20일로 정해지니 기대도 된다. ‘패온라인’은 규모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이므로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 패온라인은 누구도 다루지 않았던 시대 배경이나 독특한 세계관이나 신화 영웅담 설화등을 한국 게임사 처음으로 다루는 게임이 될 것이다. 야설록 고문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재밌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분이기 때문에, 패온라인을 ‘스토리 RPG’로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재우 상무의 설명에 따르면, 패온라인은 5천개 이상의 퀘스트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통해서, 이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몰입 가능하게 구성 되어 있다는 것이 첫 번째 특성이다. 또 하나의 특성은 ‘재미’를 추구했다는 점이다. 패온라인은 ‘스토리 RPG’라는 타이틀 이외에 ‘쟁 RPG’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는데,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싸움을 통해 각 레벨 성장의 목적성을 부여하며, 대규모 전쟁을 통해 가장 큰 칭호인 ‘패왕’이라는 칭호를 얻는 것이 목적이다.

와이디온라인에서는 이를 알리기 위해 전쟁의 신이며 세계관, 시대적 배경을 잘 보여주는 ‘치우천왕’을 엠블렘화 해서 노출한다. 또한 트위터(Twitter)나 공식 블로그, 카페 등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유저 개개인과 소통 가능한 경로를 만들어 보다 가깝게 의견을 전달하려 시도중이다. 오픈 베타 시점이 2010 남아공 월드컵과 겹치므로, 이와 관련된 이벤트도 준비중이다.

▲ 패온라인은 유저들과 소통을 위한 SNS 경로를 운영하고 있다.

패온라인이 담고 있는 동양적 콘텐츠들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아시아권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며, 중국을 중심으로 대만이나 동남아 지역에서 패온라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와이디온라인에서는 기존의 파트너사들과 함께 협의중이다. 미국이나 유럽권에서도 동양풍 게임을 선호하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게임을 설명할 때 ‘동양판 반지의 제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해외 유저에게도 게임의 정확한 세계관이나 내용들을 전달하기 위해 영문으로 구성된 웹 사이트를 오픈하며, 각 나라에 맞는 시스템이나 업데이트를 위한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개발 파트에서도 해외 전담 팀을 만들어서 현지화(Localization) 작업과 이에 맞는 업데이트 시스템을 전담하게 된다.

박재우 상무는 “중국과 일본, 대만, 유럽의 주요 퍼블리셔들과 협상을 시작했다. 오픈 베타 개시 이후 상용화 전까지 많은 나라들과 협상안을 내놓으려 한다. 패온라인은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한 게임이다. 모든 유저들이 패온라인을 즐길 수 있도록 시장에 알리겠다. 관계자들의 관심 어린 성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 패온라인이 ‘스토리 RPG’를 표방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Q1. 현지화를 위한 수정 단계에서 어느 수준까지 수용 가능한가?

(야설록 고문) 동양적인 역사와 전설에 대해 외국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 게임 자체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정이) 충분히 고려될 것이다.

Q2. 2010 월드컵 때문에 타사의 신작 게임 발표가 묻히는 감이 있다. 5월 20일에 출시한다는 것은 그에 따른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인가?

(야설록 고문) 오픈베타일이 5월 20일이라고 하면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준비가 끝나서 나가는 것이다. 월드컵이나 여러 대작 게임 들을 피해가야 할지, 그대로 갈지에 대해서 사내 논쟁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준비가 되었으니 나가는 것이 맞고, 시간을 소모한다는 것은 게임 기다리는 유저에게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다. 2006년 월드컵때 나 자신이 무엇을 했나 생각해 보니 경기를 기다리면서 게임을 했다. 대작 게임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런 게임들과 경쟁하는 관계라 생각하지 않는다. 패온라인만의 특징이 있으며, 이런 특징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 아래 5월에 출시했다.

Q3. PC방 마케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박재우 상무) 유저를 위한 혜택은 개발 파트와 상의해 준비중이며, PC방 마케팅은 업주를 대상으로 이벤트나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 각종 혜택이나 이벤트는 오픈 베타 개시 이후 한 달 정도 시간을 두고 시작될 예정이다.

(야설록 고문) 치우의 부인이 되는 ‘견비’를 이용한 포스터를 PC방에 배포할 계획이다.

Q4. 향후 정규 업데이트 일정에 대해 설명해 달라.

(변상현 팀장) 시나리오는 6년치가 준비되어 있으며, 업데이트시마다 5레벨씩 풀어주면서 콘텐츠를 늘려 몰입도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간다. 단순한 사냥터보다는 전직이나 국가전 등 테마를 기준으로 6개월마다 업데이트 할 것이다. 6개월 단위의 업데이트는 야설록 고문의 강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Q5. 패온라인의 궁극적인 모습은?

(야설록 고문) 패온라인이 추구하는 것은 (본인이) 27년간 추구했던 화두인 ‘재미’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며, 스토리나 역사관을 담아도 재미가 없으면 의미가 없으며 (유저에게) 외면당한다. 또한 유저에게 ‘두 번째 인생(Second Life)’를 제공하고 싶다. 게임 안의 인간관계를 통해서 현실 세계의 스트레스를 게임 안에서 풀고, 현실의 삶을 긍정적으로 살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하려 한다.

Q6. 서비스 형태나 수익 모델은?

(야설록 고문) 유저에게 돈을 내라고 하기 전에 유저가 돈을 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준비가) 안된 사람에게 그러는 것은 ‘강탈’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저와의 소통이다. 정액제가 될 수 있으며 부분유료화가 될 수도 있다. 혹은 새로운 유형이 될 수도 있다. 유저가 ‘아깝지 않다, 좋다, 돈 안받냐’는 식으로 소통이 이루어진 다음 최종 과금제를 결정할 것이다. 어느 방안으로 갈 것인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할 것이며 원칙은 유저와의 소통이다. 소통이 더 큰 문제라 생각한다.

Q7. 와이디온라인 신임 대표 취임 이후 6개월이 지났다. 향후 와이디온라인의 로드맵은?

(박재우 상무) 패온라인을 5월 20일 오픈하며, 오디션2의 오픈베타가 임박했다. 다른 웹 게임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외에는 캐주얼 게임을 개발중이다. 퍼블리싱에 많이 관심을 갖고 수급하려 한다. 자체적 개발 게임은 2~3개이며, 퍼블리싱 게임은 오디션2 정도이다. 이 정도가 주요이며 하반기는 다른 개발사 퍼블리싱 따라서 콘텐츠를 추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