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Korea)는 5월 1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윈도우 임베디드 스탠다드 7(Windows Embedded Standard 7) 출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윈도우 임베디드 제품군의 아태지역 및 중국 마케팅을 총괄하는 존 볼라디안(John Boladian) 총괄이사가 참석해 윈도우 임베디드 제품군의 전략에 대해 발표하였다.

윈도우 임베디드 스탠다드 7은 멀티제스처(Multi-gesture) 터치 인터페이스와 윈도우 터치(Windows Touch)를 통한 상황 인식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전원 관리 API를 통한 그린 솔루션 개발 기회 등, 기업용 디바이스를 지원하기 위한 최신 윈도우 기술을 담고 있다. 또한 윈도우 미디어 센터(Windows Media Center)와의 조합을 통해, 소비자들이 인터넷이나 방송, 소셜 미디어 포털 사이트, 개인 라이브러리와 같이 각기 다른 장소에 있는 콘텐츠를 가정 내로 통합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윈도우 임베디드 파트너와 고객사들은 윈도우 임베디드 스탠다드 7 플랫폼 기반의 특화된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다수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에이오픈(AOpen)과 시나리오(C-nario), DT 리서치, 마이크로 인더스트리(Micro Industries),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 YCD 멀티미디어, HP 그리고 씬 클라이언트 전문기업인 와이즈 테크놀로지(Wyse Technology), 산업 자동화 시스템 기업인 헤버(Heber) 등이 제품 출하를 준비하고 있다.

▲ '윈도우 임베디드' 아태지역 및 중국 마케팅을 총괄하는 존 볼라디안 이사

존 볼라디안 이사는 제품 소개에 앞서, 지난 1년간 있었던 경제계 및 산업계 전반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1년 전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았다.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었으며, 기업들은 미래의 투자와 프로젝트를 연기했다.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개선의 징조가 보인다. 원-달러화 환율이 개선되고, 이머징 마켓에서도 소비가 증가세를 보인다. 기업들도 신제품, 신기술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려하고 있다. 영어권에서는 ‘미래가 밝다’고 하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상황이 나아지리라는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반면 MS는 지난 1년간 투자 전략을 중요시 했으며, 매출의 15%를 연구 개발에 투자해 왔다. 이것이 역량을 증가시키는 원동력이 되어 신제품, 신기술을 출시할 수 있었다. 특히 윈도우 7은 출시 이후 6개월 동안 9천만 카피가 판매되어 기존의 다른 운영체제보다 짧은 시간 안에 도입된 운영체제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러한 윈도우 7의 강점을 임베디드 비즈니스 사업에 그대로 적용한 것이 이 날 발표된 ‘윈도우 임베디드 스탠다드 7’이다. MS는 이른바 ‘세 개의 스크린’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데, 소형/중형/대형으로 구분된 플랫폼 위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한 서비스가 자리잡고, 이를 기반으로 하여 여러 특화된 기기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이처럼 특화된 기기에도 윈도우 7의 기술이 사용되는 것이다.

▲ '윈도우 임베디드 스탠다드 7'은 특화된 기기를 위한 운영체제

존 볼라디안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적 측면에서는 특화된 기기들 뿐만 아니라 연결성이 중요하며, 연결된 경험(Connected Experiences)이 중요하다. 특화된 기기들이 백엔드(Back-End) 서비스와 상호작용하는 것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물론 소비자 시장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결된 경험’은 POS 단말기가 백엔드에 놓인 데이터베이스 서버와 연결되어 사용자가 효율성을 누리고 기업에서는 비용 절감이 이루어지는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대형 스크린에서는 키오스크(Kiosk)나 디지털 간판(Digital Signage)가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온라인 지도 서비스나 검색 서비스와 연동하여 기업의 고객들에게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존 볼라디안 이사는 “MS의 임베디드 사업부는 플랫폼을 중시하고 있으며, 온라인 서비스 통합 또한 중요하게 여긴다. 온라인 서비스 통합을 이용해 다양한 임베디드 기기나 플랫폼들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 모든 기기들의 하나의 플랫폼이나 온라인 서비스로 통합된다면, 약 1억 개의 기기들이 통합되어 업계에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여러 기기들의 원활한 통합을 위해 단일한 환경이 요구된다.

임베디드에 특화된 기기와 ‘연결된 경험’은 엔터프라이즈 시장, 소비자 시장 등에서 볼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는 핸드헬드 단말기(Handheld Terminal), POS(Point of Sales) 터미널, UC(Unified Communication, 통합 커뮤니케이션) 장비, 키오스크와 디지털 간판 등이 ‘특화된 기기’에 속한다. 이러한 임베디드 장치들은 엔터프라이즈급 서비스를 요구하며 기기와 연결된 특정 서비스를 요구한다.

또한 기업의 활용 방향에 따라 다른 종류의 통합이 필요하다. 기업 내의 네트워크를 관리하기 위한 액티브 디렉터리(AD, Active Directory)의 정책을 기기에 적용하기 위해 백엔드에 놓인 액티브 디렉터리 서버와 연결해야 할 수도 있다. 또, 재고 관리나 관제를 위한 정책을 필요로 할 수도 있으며, 백엔드의 각종 서버와 연결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를 활용하고 싶어할 수도 있다. 결국 기업들은 인터랙티브한 관리와 원활한 통합을 위해 하나의 통일된 환경을 원한다.

이처럼 지능적인 활용이 가능한 기기가 늘어날수록, 고객이나 기업이 생산성을 높이고, 교육 방식을 바꾸고, 정보 수집 경로를 바꾸어 전체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존 볼라디안 이사는 “’기업에서는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이와 관련해 최근 독일의 자동화 기업인 지멘스(Siemens)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고 밝혔다.

MS와 지멘스는 최근 공동으로, 컴퓨터 마우스(Mouse)를 생산하는 한 업체의 품질 관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는 작업자가 생산 라인 전반의 품질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MS에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성하는 WPF(Windows Presentation Foundation)와 실버라이트(Silverlight)를 이용해 제어 화면을 만들고, 각각의 구성 요소의 위치를 작업자가 변경할 수 있도록 해서 편의성을 높였다.

또, 멀티터치 줌을 이용해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확대한 다음 원인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연동해 과거의 기록도 찾을 수 있게 했다. 이런 작업을 통해, 작업자의 일이 쉬워지고 기기 사용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 기업이 신장비 도입에 대해 느끼고 있는 ‘세 가지 우려’

소매 업체에서는 POS 단말기를 단순히 현장에서 사용하는 용도를 넘어서 교육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새로 충원된 인력이 POS 단말기를 통해 동영상을 보고 자신들이 교육받은 내용에 대한 테스트를 통과해 인증을 거친 다음 현업에 투입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기기를 기업에 도입할 때 IT 관리자의 우려 또한 존재한다. 먼저, 새로운 기기를 시스템에 추가할 경우 기존에 존재하는 인프라와 어떻게 연결하고, 보안 체계는 어떻게 할 것이며 네트워크에서 어떻게 상호 운용할 것인가? 또, 기존의 PC 수보다 새로 도입되는 기기의 수가 더 많을 수 있다. 이때, 어떻게 하면 기존에 존재하는 도구와 업무 절차를 이용해 추가되는 장치까지 관리할 수 있을까?

존 볼라디안 이사는 “대부분의 경우, 기업 내부의 개발자들이나 외주 개발사들이 기존의 인프라와 도구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에 달하는 개발자들이 기존의 개발툴로 임베디드 개발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기업의 관리 차원에서 더 낫다”고 강조했다.

▲ '윈도우 임베디드 스탠다드 7'은 IT 관리자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킨다.

윈도우 임베디드 스탠다드 7은 앞서 언급된 IT 관리자들의 요구사항이나 우려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기존의 윈도우 7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물론, 기업이 중요시하는 세 가지 요소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먼저 이 제품은 윈도우 7의 높은 신뢰성을 컴포넌트화(Componentized)해서, 임베디드 개발자들이 필요한 요소만 가져다 쓸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컴포넌트화와 윈도우 7의 기술을 혼합하면, 장비들이 기존의 네트워크에서 손쉽게 통신 가능하며 보안, 관리 문제 및 인프라 통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MS의 윈도우 임베디드 팀에서는 개발자들이 필요한 요소만 쉽게 골라낼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며, 이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다.

또한 ‘연결된 윈도우 경험(Connected Windows Experience)’를 지원한다. 애자일 VPN(Virtual Private Network ; 가상 사설망)이나 페일오버 클러스터링(Failover Clustering)을 지원하며, 최신 버전 원격 데스크톱 프로토콜(Remote Desktop Protocol)을 탑재해 각종 장비를 원격제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씬 클라이언트(Thin Client)로 윈도우 서버 2008 등이 설치된 서버에 접속해 작업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는 기존의 윈도우 7에서 제공되던 파일 시스템 암호화 기술인 비트로커(BitLocker)와 중앙에서 허가한 애플리케이션만 실행할 수 있는 앱 로커(App Locker) 등의 보안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는 점이 소개되었다. 또 멀티미디어 지원 기술인 실버라이트(Silverlight)와 에어로(Aero) 인터페이스, 멀티터치 기능을 사용하면 높은 수준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 소개되었다.

한편, 위치/센서 플랫폼(Location and Sensor Platform) 지원과 관련해 존 볼라디안 이사는 “위치/센서 플랫폼 지원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PC보다 임베디드 기기에 더 중요한 기능이다”라고 평가했다.

▲ 윈도우 임베디드 제품군의 리프레시(Refresh)가 비로소 끝났다.

윈도우 임베디드(Windows Embedded) 플랫폼은 크게 클라이언트 플랫폼(Client Platform)과 카테고리 솔루션(Category Solutions)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윈도우 임베디드 스탠다드 7은 클라이언트 플랫폼에 속하는 제품이며, MS가 제조업체에 제공하는 툴킷을 이용해 원하는 기기를 개발할 수 있다.

카테고리 솔루션은 특정 목적을 가진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일컫는다. 이외에 이들 플랫폼과 솔루션를 지탱하는 윈도우 임베디드 서버 제품이 존재하며, 개발자와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가 이를 지원한다.

존 볼라디안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엔드 투 엔드(End-To-End)로 임베디드 제품군을 광범위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부터 서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을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기기를 접하는 사용자들까지 이러한 제품군을 통해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윈도우 임베디드 제품군의 향후 로드맵(Roadmap)

2010년 2사분기에 윈도우 임베디드 스탠다드 7이 출시된 데 이어, 2010년 말까지 네 가지의 중요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먼저 3사분기에 출시되는 제품은 윈도우 임베디드 개발자 업데이트(Windows Embedded Developer Update)로 개발자들을 위한 서비스이다.

개발자들은 어떻게 업데이트를 받고, 최신 드라이버를 확인해야 하며, 자신이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적합한 서드 파티(Third Party)의 컨텐츠를 확보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심한다. 이 서비스는 임베디드 개발자가 직접 접속 가능한 서비스를 통해 MS는 물론 서드파티가 제공하는 업데이트를 제공해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준다.

4사분기에는 윈도우 임베디드 CE 6의 차세대 버전인 ‘윈도우 임베디드 컴팩트 7(Windows Embedded Compact 7)’과, 자동차용 차세대 제품인 ‘윈도우 임베디드 오토모티브 7(Windows Embedded Automotive 7)’이 출시된다. CPU의 새로운 기능과 윈도우 7에 포함된 기술을 2010년 말까지 두 개의 제품을 통해 시장에 내놓는 셈이다.

여러 장치들을 관리하는 관리자들은 한 환경 안에서 다양한 기기를 배치하고 관리하기를 원한다. 이런 점 때문에 고민하는 관리자들에게 해결책을 주기 위한 제품인 ‘윈도우 임베디드 디바이스 매니지먼트(Windows Embedded Device Management)’가 현재 개발중이다.

‘윈도우 임베디드 디바이스 매니지먼트’ 제품은 장치 관리(Device Management)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으로 2011년 출시 예정이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여러 장치를 모니터링하며 지능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존 볼라디안 이사는 “장치 제조업체는 물론 관련 업체에서 기술들을 활용하게 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적이다. 이와 같은 로드맵의 달성을 위해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 한국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파트너사와 협력해서 MS 제품을 제때 출시하도록 노력중이다. 파트너사들 이외에 교육이나 개발 업체, 하드웨어 업체들과 협력해서 윈도우 임베디드 OS가 출시될 수 있도록 구조화중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700여 개의 파트너사가 있고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관련 업체들의 활용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존재한다.

Q1 : 윈도우 임베디드 스탠다드 7의 공급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나?

(구도완 부장) 기존에 존재하던 3개 총판에서 함께 공급하게 된다.

Q2 : 잠재적인 경쟁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존 볼라디안 이사) 현재 시장에서 건전한 경쟁을 하고 있고, 시장에 존재하는 여러 옵션 중 하나를 선택 가능하다.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MS의 연결성(Connectivity)과 기존 시스템 통합시 용이성 때문에 MS를 선택하는 업체들이 많다.

Q3 : 다른 플랫폼에서 일하던 개발자들이 MS의 플랫폼으로 넘어가기 쉬운가?

(존 볼라디안 이사) 발표에서 본 사례를 보면 확인 가능하다. 많은 파트너사들이 다른 플랫폼에서 일하다가 MS 플랫폼으로 넘어왔고, 이것이 얼마나 수월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만약 윈도우 임베디드에 아무런 경험이 없는 개발자라면 최선의 방법은 윈도우 임베디드에 경험이 많은 파트너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설계 및 교육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플랫폼 이동에 있어서 수월한 시작이 가능하다.

(구도완 부장) 기존 윈도우 7에서 동작하는 프로그램은 윈도우 임베디드 스탠다드 7에서도 마찬가지로 동작한다. PC의 애플리케이션이 그대로 돌아가고, 100% 호환되며, 보다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다.

Q4 : 윈도우 임베디드 제품군에 대한 기대나 전망을 알려달라.

(존 볼라디안 이사) 윈도우 임베디드 스탠다드 7은 고객 기술 평가판(CTP, Customer Technology Preview) 프로그램을 통해 미리 다운로드해서 사용해 볼 수 있었다. 이미 4개월에서 6개월에 걸쳐 가장 많은 고객들이 제품을 내려받아 사용해 보았으며, 개발자, 제조업체는 물론 MVP(Most Valuable Professional)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는 흥미로운 사실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체들이 이미 윈도우 임베디드 스탠다드 7을 활용하고 있다.

(구도완 부장) 임베디드 특성상 제조사와 같이 비즈니스를 하게 된다. 하드웨어 시장에서 한국 업체가 선도적이므로, MS의 임베디드 사업에서 한국 시장은 중요하다. MS 내부에서도 한국은 티어 1(Tier 1)에 해당하며, 리소스 등에서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엔터프라이즈와 컨슈머 모두 한국 업체들이 시장을 선도해서 우수한 제품을 통해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