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울트라씬 2010 코어 프로세서\' 기자간담회

인텔(Intel)코리아는 5월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울트라 씬(Ultra Thin) 플랫폼을 위한 새로운 코어 패밀리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선보인 프로세서는 32nm 제조 공정을 사용한 코어 i3, i5, i7 UM 시리즈 프로세서로, 기존 프로세서 대비 작은 패키지 크기와 전력 소비, 강화된 성능을 가진다.

이번에 선보인 프로세서들은 코드명 '클락데일(Clarkdale)' 기반의 저전력형 제품들이다. 32nm 공정을 사용하여 제작되고, 인텔 HD 그래픽스 엔진이 프로세서 패키지 안에 멀티 칩 패키징 형태로 통합되어 있다. 또한 '울트라 씬' 이라는 플랫폼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더 작은 칩 패키징과 전력 소모량의, 발열량의 감소에 중점을 두었다.

지금까지 코어 시리즈 프로세서들은 데스크톱,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기존 플랫폼 대비 인상적인 성능 향상을 이루어 낸 바 있다. 이런 '성능 우위' 는 울트라 씬 플랫폼을 위한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며, 기존의 ULV 프로세서들이 가지고 있던 장점을 이어가면서 성능에 대한 아쉬움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

'울트라씬 2010 인텔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의 소개는 인텔코리아 이희성 사장이 직접 진행했다. 이희성 사장은 새로 발표하는 프로세서에 대해 "스타일과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세서" 라고 소개했다. 또한 기존의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들이 가지던 '스마트한 성능' 이 이제 울트라 씬 플랫폼에서도 구현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울트라 씬 플랫폼을 위한 새로운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가 가지는 장점은 크게 세 가지가 제시되었다. 먼저, 지금까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들에서도 강조되던 '스마트 퍼포먼스' 가 있다. 터보 부스트 기능과 하이퍼스레딩 기술을 통해 기존의 저전력 플랫폼 대비 크게 향상된 성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강력한 전력 관리를 통해 이 성능을 더 '스마트' 하게 만들었다. 이는 '더 오래 가는 제품' 과도 연관된다.

또한 새로운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가 제시한 장점은 '더 얇고 가벼운' 제품이 있다. 이를 위해 인텔은 공정의 미세화와 더불어 패키지의 축소를 통해 더 작은 기판 면적으로도 전체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세서의 패키지 사이즈는 기존 제품 대비 32% 작아졌으며, 이를 통해 최종 제품이 더 얇고 가볍게 될 수 있도록 했다.

새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는 코어 i7-660UM, 코어 i5-540UM, 430UM, 코어 i3-330UM까지 총 네 가지 제품이다. UM은 Ultra Low Voltage 와 Mobile 의 약자를 딴 것이며, 울트라 씬 플랫폼을 위한 저전력 특성을 가진다. 터보 부스트 기술과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지원되며, 내장된 인텔 HD 그래픽스 솔루션의 멀티미디어 성능도 크게 개선되었다. 이외에 기존 펜티엄 라인업 등에서도 신제품 출시가 있었다.

▲ 울트라씬 노트북 구매자의 요구 대부분은 '성능'

이제 울트라 씬 노트북은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이 '소수를 위한' 영역은 점점 확장되어 가고 있다. 지난 해 경제 위기에도 이 세그먼트는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올해 전체 노트북 마켓이 15%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데 반해 울트라 씬 세그먼트는 93%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모바일 컴퓨팅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에 대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6%가 '배터리 사용 시간' 을 꼽았다. 성능은 두 번째, 그다음이 스토리지와 무선 연결성, 휴대성 등으로 조사되었다. 울트라 씬 플랫폼은 이런 사용자의 요구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10%가 기존의 표준형 노트북 대비 울트라 씬 노트북에 25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이를 잘 반영한다.

애초에 울트라 씬 노트북이 처음 선보일 때 가장 주목했던 점은 '스타일' 과 '이동성', 그리고 '배터리 수명' 이었다. 하지만 막상 시장에서 사용자들이 울트라 씬 노트북을 접하고,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요구한 것은 '성능' 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는 기존 울트라 씬 플랫폼에 사용되던 ULV 프로세서들의 성능이 사용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울트라 씬 플랫폼에서 나타난 또 하나의 '혁신'

울트라 씬 노트북용 코어 프로세서 패밀리와, 이 프로세서를 사용한 플랫폼은 울트라 씬 플랫폼을 또 한번 혁신시켰다. 기존 표준형 프로세서 제품군 대비 전력 사용량이나 발열량 면에서도 확실한 개선을 이루어 냈으며, 패키지 사이즈도 기존 제품 대비 33% 축소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더 '슬림' 한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트라 씬 플랫폼을 위한 '더 얇고 작은' 디자인은 프로세서와 PCH 등 플랫폼 구성 요소의 크기를 줄여서 이루어 냈다. 이번에 발표된 코어 프로세서들의 패키지는 초저전력 플랫폼을 위한 BGA 패키지로, 기존 표준 전력 PGA 패키지 대비 32.5% 소형화되었다. 이는 같은 기능을 더 작은 기판에 구현할 수 있도록 해 더 작은 제품, 더 유연한 디자인이 가능하게 한다.

성능 면에서는 기존의 ULV 프로세서들이 가지던 성능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되었다. 전반적인 성능은 전 세대 대비 32% 정도 강화되었으며, 기존 코어 2 듀오 SU7300 프로세서와 i5-430UM 프로세서의 성능은 멀티태스킹에서 35%, 동영상 편집에서 40%, 게임 성능에서는 200% 이상의 성능 개선이 있는 것으로 소개되었다.

이번에 발표된 프로세서 제품군을 사용한 울트라 씬 노트북은 삼성, LG, TG삼보 등의 국내 제조사와 에이서, 아수스, 레노보 등 외국 제조사를 비롯한 다수의 제조사에서 40종 이상의 제품이 출시될 예정에 있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대만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행사 기간을 전후해 발표될 예정이다.

▲ TG삼보 변성준 이사

이어 TG삼보의 변성준 이사가 인텔의 새로운 프로세서와, 이를 사용한 자사의 제품을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변성준 이사는 먼저, 고객들이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을 사용한 울트라 씬 노트북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TG 삼보 또한 울트라 씬 노트북의 시장 확대 추세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을 사용한 신제품의 장점으로는 '개선된 성능' 을 꼽았다. 여기에서는 전 세대에 사용하던 ULV 프로세서 대비 프로세서 성능 뿐 아니라 개선된 그래픽 성능과 멀티미디어 성능도 포함된다. 이를 사용한 새 노트북 시스템은 높은 성능과 함께 이동성, 향상된 배터리 지속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변성준 이사는 이 자리에서, 인텔의 새로운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의 실물을 공개했다. 이번에 소개된 모델은 '뉴 에버라텍 루키' 제품군으로, 11.6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두께는 24mm로 소개되었다. 무게는 1.3kg 수준이며, 배터리 사용 시간은 5시간 이상이다. 이 제품의 상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격은 60만원대 중반, 6월 이후 출시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 이제 울트라씬 노트북의 세대교체가 시작된다.

Q1 : 배터리 성능을 위해 클럭이 많이 내려갔는데, 기존 데스크톱 제품 대비 성능 차이를 어떤 식으로 설득시킬 것인가?

A1 : 성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에서 어느 정도의 타협은 있겠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본다. 터보 부스트 등의 기능이 추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성능을 많이 희생하지 않는 수준에서 설계했다. 패키지 면에서의 차이가 크지만, 그 이외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또한 5시리즈 칩셋들을 통해 향상된 보안성 등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런 점들이 새로운 프로세서들에도 적용된다.

울트라 씬 세그먼트는 기존 노트북 구매자들의 요구 중 ‘스타일리시’에 집중한 것이다. 현재 수요 중 상당수가 ‘데스크톱의 대체’ 이며, 데스크톱의 성능에 노트북의 이동성을 접목시킨 것이 기존의 표준형 노트북이다. 그리고 이보다 이동성을 강조한 것이 '울트라 씬' 이다. 성능 면에서는 기존의 i7급 노트북 성능이 필요하면 표준형을 제안한다.

하지만 이 제품은 스타일이 더 강조되고, 더 큰 가치를 가지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다. 성능 면에서는 스탠다드에 못 미칠 수도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 이동성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Q2 : 신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기존 제품의 포지션 변화와 가격 정책의 변화가 있는가?

A2 : 기존 데스크톱에서 코어 시리즈 프로세서의 발표 뒤 상황과 비슷하게 흘러 갈 것이다. 현재 대세인 코어 2 듀오의 위치를 코어 i3, i5, i7이 대체할 것이며, 이것이 가능한 가격 정책을 가져가고 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빨리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많은 OEM 제조사들이 새 제품을 기반으로 한 제품 라인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빠른 시간 내에 제품화될 것이다. 코어 i계열은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울트라씬 시장에서도 전반적인 시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다. 현재 국내 시장의 과반수 이상이 새로운 코어 시리즈 프로세서를 사용한 제품이며, 빠른 이동을 기대하고 있다.

▲ 새로운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은 더 작고, 더 강하고, 더 효율적으로 디자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