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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CDMA 테크놀로지스 코리아(Qualcomm CDMA Technologies Korea, 이하 QCT)는 5월 27일,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시장의 동향과 함께 퀄컴의 스냅드래곤(Snapdragon)과 브류 모바일 플랫폼(Brew Mobile Platform) 의 향후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스마트폰' 을 필두로 한 모바일 디바이스들이 IT 업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또한 새로운 각종 플랫폼과, 이를 위한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출시되면서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이런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에서, 퀄컴은 자사의 역량을 잘 살린 스냅드래곤 칩셋의 성능을 강화하면서 스마트폰 시장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인 '스마트북' 에도 도전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부분에서도, 퀄컴은 자사의 브류 플랫폼을 개선할 계획을 소개했다. 기존의 '피쳐 폰(Feature Phone)' 에 주로 사용되던 브류 플랫폼에 개방성을 부여해, '앱스토어' 로 표현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는 피쳐 폰에도 스마트폰에 필적하는 '유연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QCT 코리아 도진명 사장
이번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은 퀄컴 CDMA 테크놀로지스 코리아의 도진명 사장이 진행했다. 도진명 사장은 QCT 한국 사장 및 본사 수석 부사장, 대만, 일본 총괄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또한 퀄컴은 두 개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QCT는 전체 매출 비중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무선 통신 기술은 세 번의 큰 변혁을 맞았고, 또 한 번의 변혁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이 세대 변화는 현재까지 일정한 주기로 반복되고 있다. 1980년대의 아날로그 형태의 무선 통신 이후 GSM, CDMA로 대표되는 2G 기술이 나오기까지는 8년이, 2G 이후 WCDMA로 대표되는 3G가 선보이기까지는 10년이, 그리고 3G에서 4G의 등장까지는 9년이 걸렸다. 새로운 세대가 나오기까지 지금까지는 약 10년 주기인 셈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통신 시장은 언제나 신기술로 빠르게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1G 규격의 피크 볼륨은 출시 후 19년째, 2G는 18년째에 나왔다. 하나의 기술이 가지는 대략적인 라이프사이클은 약 20년에 가깝게 되는 셈이다. 이런 추세는 3G, 4G도 마찬가지이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3G는 이제 라이프사이클의 절반 쯤 왔고, 아직 10년 정도 활용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또한 2G에서 3G로의 변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스마트폰' 이 꼽혔다. 스마트폰의 수요 증가 시점과 2G의 시장 최대점 시점이 겹치고 있는데, 이는 스마트폰이 부각되면서 2G 사용자들이 데이터 통신에 유리한 3G로 이동하고 있고, 3G의 데이터 사용량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퀄컴은 앞으로 3G에서도 여러 기회가 있을 것이며, 스마트 디바이스 관련에서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스냅드래곤 라인업에도 대폭 보강이 진행된다.
향후 모바일 통신 디바이스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것으로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컴퓨팅 디바이스가 꼽혔다. 그리고 이 시장을 위해 퀄컴은 통신 모듈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통합한 형태인 '스냅드래곤' 칩셋을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이 시장에서의 기회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냅드래곤 제품군의 가장 큰 특징은 '싱글 칩' 기반 구조로, 어플리케이션 구동을 위한 ARM 호환 코어와 통신을 위한 모듈 등이 하나의 칩으로 구현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일체형 구조를 통해 전력 소비나 성능, 구현을 위한 기판 면적 등의 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장점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 언급했다.
스냅드래곤 제품군의 주 시장은 스마트폰과 스마트북 시장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현재 퀄컴은 600MHz급의 코어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과, 1GHz 급 코어를 내장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1GHz급 코어를 가지는 제품은 스마트폰 뿐 아니라 스마트북 제품군에서도 동시에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퀄컴은 이 스냅드래곤 라인업이 대폭 보강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먼저 스마트폰을 위해서는 800MHz, 1GHz, 1.2GHz 정도 클럭으로 제품이 세분화되며, 1.2GHz 수준에서는 듀얼 코어 구조를 사용한 제품이 출시될 예정에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통신 규격 면에서도 LTE 규격을 지원하는 칩셋이 출시 예정이다. 스마트북을 위한 제품에서는 최대 1.5GHz의 듀얼 코어를 탑재해 1080p 영상까지 처리 가능한 강력한 성능을 갖춘다.
▲ 이제 피쳐폰과 스마트폰의 경계가 무너질 기세다.
퀄컴의 브류 모바일 플랫폼은 1999년 처음 소개되었다. 이 때는 '미들웨어' 개념을 가지고, 피쳐 폰 플랫폼에서 콘텐츠의 '다운로드' 가 가능한 에코시스템을 구현하는 최초의 플랫폼이었다. 이는 유연성이 떨어지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PC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고, 버전 4.x 대까지 진화되었다.
브류 MP는 기존 브류에서 컨셉이 조금 바뀌었다. 브류 MP는 본격적인 '모바일 오픈 OS' 를 표방했으며, 유연성과 자유도를 갖추고 있다. 이를 사용한 대표적인 디바이스는 HTC의 '스마트' 가 있으며, AT&T의 메시징 디바이스에 채택될 예정이라고 소개되었다. 또한 AT&T의 선택 이후 많은 통신 사업자들이 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류 MP는 앞으로 또 한번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퀄컴은 브류 MP의 새로운 변화에 있어 '완전함', '일관성', '폭넓음' 이라는 세 가지 중요점을 꼽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브류 MP는 플랫폼과 코어 어플리케이션, UI와 함께 앱스토어와 개발자 커뮤니티를 갖춘 완전한 '플랫폼' 으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완전함(Complete)' 은 말 그대로 '완전한 플랫폼' 을 의미한다. 지금까지의 브류 플랫폼이 OS 레벨과 코어 어플리케이션까지만 제공되는 형태라면, 앞으로는 여기에 앱스토어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포함된 완전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퀄컴은 웹 기반의 개발자 커뮤니티와 개발 자원, 툴, 문서 등의 지원에 나선다.
'일관성(Consistent)'과 '폭넓음(Highly Scale)' 은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표현한다. 현재 브류 플랫폼은 저가형 피쳐 폰에서부터 최근의 고가형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 가능한 유연한 플랫폼이다. 또한 하나의 플랫폼으로 로우엔드부터 하이엔드까지 모든 하드웨어에 일관적으로 적용 가능하여, 궁극적으로는 피쳐 폰과 스마트폰의 경계까지도 허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짧은 발표였지만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Q1 : 듀얼 코어 구조를 쓴 스냅드래곤 제품을 지금 시장에서 볼 수 있는가? 제품화는 언제쯤 이루어지는가?
A1 : 개발자 지원 킷이 이제 나오고 있다. 이를 사용한 첫 제품은 내년 상반기쯤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Q2 : 신제품에서 아키텍처의 차이가 있나?
A2 : 기존 제품과 기본적인 구조는 유사하다. 기본적인 퀄컴의 CPU는 ARM 기반 명령어 라이센스 기반으로 직접 디자인해서 생산하고 있어, 어느 업체보다도 효율적인 동작이 가능하다. 또한 듀얼 코어 구조로 넘어가면 사용할 독특한 아키텍처가 준비되어 있다. 이는 추후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기존 ARM 기반 프로세서들과 비교하면 모바일 부분에서 특화된 부분에서 많은 구조적 차이가 있다.
Q3 : 스마트북에 대한 개념은 어떤 식으로 시장에 접근시킬 것인가?
A3 : 결국은 ‘새로운 세그먼트’ 로 보고 있다. 넷북과 유사한 폼팩터에서 스마트폰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사실 폼팩터는 아무래도 상관이 없을 것 같다. 스마트폰이 가진 항시 대기, 연결성, 전원 관리 등의 기능을 누릴 수 있는 디바이스 세그먼트로 보고 있다. 1~2년 안에 분명한 제품적 제시가 가능할 것이다.
Q4 : 클럭에 따른 문제가 배터리 시간과 발열이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은?
A4 : 사실 제품적인 면에서 더 큰 문제는 ‘스크린’ 이고 이들이 전원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어플리케이션이 필요로 하는 컴퓨팅 파워가 더 증가한 면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전력 소비량 절감’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아키텍처부터 이를 감안해서 설계하고 있다. 제품 단위의 전력 소비 경우에는 정확한 비교가 실질적으로 어렵다.
Q5 : LG전자의 최근 제품인 '옵티머스 Q' 가 안드로이드 1.6으로 출시된 이유가 스냅드래곤의 문제라는 말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가?
A5 : 보고된 바 없다. 스냅드래곤에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이 올라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실제로 다른 제조사들은 최신 버전을 이상 없이 적용하고 있다. 그 문제가 LG의 문제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스냅드래곤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 내부 사정이 있지 않았나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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