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11번가 BC카드 이벤트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이 다 이벤트로 신라면 싸게 구입하고 계실때, 전 "월드컵인데 하나 사줘야겠다"는 심정으로 축구공을 구입했습니다.
보니까 자블라니의 보급형인 '자블라니 글라이더'를 2만원 할인한 3500원에 판매하고 있더군요. 냉큼 링크를 눌렀죠. 링크를 누르니까 왠걸... 자체 할인 쿠폰 2500원 적용이 되서 실질적 구입가가 1000원이 되었습니다. 이건 뭐 뒤도 안돌아보고 구입할수 밖에 없었네요
근데 고르다 보니 자블라니 글라이더는 OMB(Official Match Ball)와 미묘하게 다른 색상들 밖에 없어서 고민하던 차에 3000원의 추가금으로 결승전 전용구인 '조블라니'와 색 배치가 똑같은 '조블라니 글라이더'가 판매중이더군요. 이왕 사는 김에 결승볼을 사는것도 괜찮다 싶어서 조블라니 글라이더로 구입했습니다. (물론 그 추가금은 SK멤버십 할인과 OK 캐시백 할인으로 상쇄시켜 결국 1000원에 구입했습니다.)
참고로 자블라니(조블라니) OMB는 정가 16만 5천원, 일반 오픈마켓에서는 10~13만에 팔리고 있습니다. 조블라니는 12만 부터...
반면 보급형인 글라이더 시리즈는 정가 3만 5천, 일반 오픈마켓에서 2~3만에 팔리고 있죠.
오리지널 공인구 처럼 따로 박스가 있는것이 아니라 저렇게 비닐에 싸서 오더군요. 왠지 기분이 살짝 상했지만, 가격이 가격인지라..
조블라니(Jo'Bulani)의 뜻은 남아공 메인 스타디움이 있는 도시 요하네스버그(Jo'burg)와 자블라니(Jabulani)의 합성어로
황금의 도시를 상징하는 요하네스버그의 색깔인 황금색이 메인입니다. 색깔 참 예쁘더군요. 물론 OMB와 색 배치도 같았습니다.
이 '글라이더' 류는 각종 레플리카 버젼의 자블라니 중 중간 정도에 있는 제품입니다. 육각형 조각인 레플리카와는 달리 공 조각이 오리지널 자블라니와 똑같습니다.
물론 재질이나 표면 처리등은 공인구에 비해 엄청나게 떨어집니다. 공인구는 축구화에 감기도록 수많은 돌기들이 무늬를 이루고 있지만, 글라이더는 그냥 '페인팅'이죠. 또한 완벽에 가까운 구의 형태에 바늘자국이 아예 없는 공인구에 비해 글라이더는 사진처럼 대놓고 바늘자국이 있습니다. 게다가 겉면 재질은 저가형이기 때문에 잘 벗겨지는 재질입니다. 사진찍고 밖에서 30분 차고 왔는데 좀 심하게 상처가 많이 나고 비닐이 벗겨지더군요. 아무래도 실내용 또는 장식용에 더 가깝습니다.
하지만 뭐... 싼 가격때문에 용서합니다. 어차피 축구공은 상처가 나는거니까요. 공을 찰 때의 느낌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좀 약한 재질이라는 느낌은 있었지만, 플레이 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습니다. 다만 글라이더도 반발력이 좋은건 똑같은지, 슛을 날리니까 많이 뜨네요.
암튼 이벤트 때문에 싸게 구입한 공... 태어나서 처음 사보는 내 축구공이지만, 그래도 2010년 월드컵의 좋은 추억이 될거 같습니다. 적어도 붉은색 티셔츠 보다는 훨씬 더 같이하는 시간이 많을거 같네요.
p.s :
문득 이 문구를 보니까... 새삼스레 중국이 고마워 지더군요... 중국 절대 망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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