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2 4강 인터뷰

온게임넷과 스포츠조선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항공이 주관하는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 2의 8강 2회차 경기가 부산 해운대 특설 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 2의 8강 2회차 경기는 일반적인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이 아니라 부산 해운대의 특설 경기장에서 열려 많은 주목을 받았다.

8강전은 모든 경기가 2:0 스코어로 마무리되어, 역전 이변을 연출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팬들이 성원을 보내는 인기 플레이어들이 대거 4강에 진입해 결승 대전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기도 했다. 오는 9월 1일 수요일에 열리는 4강전은 A조(9월 1일 수요일)에서 이제동과 송병구가 맞붙고, B조(9월 3일 금요일)에서 윤용태와 이영호의 대결로 진행된다. 경기는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 김성대(eSTRO, Z) vs 이제동(화승OZ, Z) : 2set - 그랜드라인SE : 이제동 (2승 선취로 4강 진출)

1. 소감

수월하게 경기 풀 수 있었고, 내일 MSL도 중요하지만 스타리그도 중요합니다. 이겨서 기쁩니다.

2. 내일에도 경기가 있는데, 연습 비중은 어떻게 배분했는지 밝혀 주십시오.

내일 경기에 중점을 많이 뒀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9:1 정도입니다. 저그전에서는 사실 저만의 자신감이 있어, 오늘은 무조건 이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내일 경기는 사실 있지만, 오늘도 관심을 많이 받는 매치였습니다. 오늘 경기도 집중적으로 연습했습니다.

3. 스타리그 저그전 8연승을 기록 중인데, 더 잘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다른 리그도 똑같지만, 유독 스타리그에서 저그전을 하면,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3회 우승자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기분이 항상 상대보다 위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느낌 많이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저 자신의 자신감도 높아지고, 또 계속 하다 보니까, 스타리그에서는 지지않을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4. 4회 우승에 도전하게 되었는데, 지금 어느 선수가 올라올 것 같습니까? 자신이 있습니까?

지금 제 입장에서는, 생각에 누구든 간에, 그냥 지금을 결승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 상대가 누구든지간에 이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내일 MSL 결승전도 있고 해서 비행기를 타고 간다고 했는데,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일단 평소 생활패턴에서 약간 달라지기 때문에 오늘 잠을 좀 푹 자야될 것 같습니다. 내일은 숙소에 가서 휴식을 취하다 손만 풀고 경기에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 송병구(삼성전자 KHAN, P) vs 염보성(MBC게임 HERO, T) : 2set - 폴라리스랩소디 : 송병구 (2승 선취로 4강 진출)

1. 소감

오랜만에 와서 좋습니다. 그런데 다음 상대방이 더 걱정됩니다. (주: 이제동과 오는 9월 1일 수요일에 결승진출자를 가린다)

2. 일정이 많아 바쁜데, 경기준비는 어떻게 했습니까?

연습하는 기간은 내일 결승이 끝나면, 똑같이 월요일과 화요일에 준비하는 시간이 똑같은 거 같습니다. 바쁜 것이 오히려 감을 유지하는데 유리하다고 생각됩니다.

3. 만약 우승에 가게 되면 해외에 가게 되는데, 국제대회에서 성적 좋습니다. 이런 부분에 기대가 있습니까?

결승 가면 기분 좋을 것 같은데, 4강은 용산에서 해서 해외에서 성적 좋은 거 시너지는 없을 거 같습니다. 결승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이제동 선수와는 스타리그 결승에서 만나본 적 있습니다. 어떻게 경기에 임할 생각입니까?

이제동 선수와 그 이후에 5전제는 다시 해본 적 없는 것 같습니다. 저그전 하면서 자신감이 있고, 4강 상대는 저그였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할 것입니다. 상대가 이제동이라기보다 저그라고 보면 승산 있을 것 같습니다.

5. 가을에는 프로토스가 잘되는 '가을의 전설'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프로토스가 둘만 남았는데, 용태보다 제가 되고 싶습니다. 결승에 올라가게 되면, 2년만인 셈인데, 꼭 올라가고 싶습니다.

6.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번 스타리그에서 이기고 올라갔을 때보다 악플이 더 심한 수준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심각합니다. 그래서 신고할 생각이 있습니다. 좀 악플을 안해주셨으면, 적당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저에게도 그렇고 다른 분들에게도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 윤용태(웅진 Stars, P) vs 김명운(웅진 Stars, Z) : 2set - 비상-드림라이너 : 윤용태 (2승 선취로 4강 진출)

1. 소감

4강이 높다고 하기에는 제 경력이 부끄럽긴 한데, 온게임넷에서 4강에 올라가서 기쁩니다. 같은 팀 명운이는 연습하면서 많이 힘들었고, 명운이가 충격이 클 것 같아 잘 달래줘야 될 것 같습니다.

2. 사실 처음 진출한 4강. 거기다 전승행진. 본인이 기대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전승 비결은 무엇입니까?

이번에 말을 뱉었으니까 이룰려고 열심히 했고, 첫 온게임넷 이라고 생각을 하며 연습을 굉장히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 준비하는 대회가 온게임넷 하나 남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걸 뛰어넘어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열심히 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대차게 가고, 연습량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3. 아까 대기실에서 오늘 김명운 선수 이기면 숙소에 들어가 열심히 놀리겠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의외로 진중합니다. 돌아가면 무슨 얘기 해줄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다음 경기에서 만났으면 좋은 선수, 그리고 이영호 선수 만나면 어떻게 할 것인 답해 주십시오.

명운이에게는 제가 딱히 위로를 한다고 그럴 것 같지 않을 듯 싶습니다. 제가 기쁜 만큼, 명운이도 슬플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 자고 내일 올라가니까, 딱히 대화보다는 같이 무언가를 하면서 풀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아, 전 술도 잘 못마시고, 맥주 한 잔 정도 입니다.

그리고 새벽 2시에 자려고 누웠는데 4시까지 못 잤습니다. 긴장되서 그랬던 듯 합니다. 깬 상태에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겼을 것, 이겼을 때 인터뷰할 것, 그런 부분들을 말이죠. 이영호, 신상문 모두 테란이기 때문에, 연습처럼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이영호에게는 지난 번에 3:0으로, 팬들에게 미안한 경기였지만, 이번에는 확연한 게임 보여줄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4.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희 연습할 때, 저그유저들이 많이 도와 줬습니다. 제가 짖궂게 잘 안되면 화도 내고 그랬는데, 동생들이 많이 도와주고, 이런 빌드 할 수 있도로 많이 도와줬습니다. 정말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 이영호(KT Rolster, T) vs 신상문(하이트 SPARKYZ, T) : 2set - 태풍의눈 : 이영호 (2승 선취로 4강 진출)

1. 소감

일단, 3회 연속으로 4강진출해 기쁩니다. 4강에 올라온 만큼, 결승이 상하이니까 상하이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오늘 신상문 선수의 경기를 앞두고, 내일 이제동 선수 경기도 있어서 연습 많이 못했을 것 같은데, 준비를 어떻게 했습니까?

일단, 신상문 선수와의 경기는 1:0으로 이기고 있어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마음 편해서 잘 된 듯 합니다. 이제동 선수와의 경기는 준비가 많이 부족했었는데, 다행히 어제 완벽히 준비했습니다. 결승만 치르면 되는 상황입니다.

3. 스타리그에서도 '리쌍록' 결승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까?

항상 결승까지 간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눈 앞의 상대도 이기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5:5 정도의 상황이 있을 것 같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4. 4강 상대가 전승행진 중인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끊는다면 지금 연승에서죠. 제가 첫 경기는 기필코 이길 것입니다. 끊게 된다면 기쁠뿐더러, 기세도 끊을 수 있어 4강전을 더 쉽게 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5. 내일 결승전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어제 저녁에 완벽히 준비했고, 이제 몸만 가면 다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6. 내일 경기에 임하는 마음은? 그리고 어떻게 플레이할 것인지 밝혀 주십시오.

마음은 굉장히 편한 상태입니다. 이제동 선수와 하기 때문에, 언제나 도전하고 그랬지만, 도전하는 자세에서 임할 것입니다.

7.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일 정말 중요한 결승전입니다. 팬분들이 많이 와줬으면 좋겠습니다. 매치는 화려했지만, 경기 자체는 그다지였는데, 저도 마찬가지겠지만, 이제동 선수도 최고의 경기력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