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혼수로 장만한 TV와 3D 블루레이 홈시어터 사용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LED, LCD, PDP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총평은 다음과 같습니다.
TV : ★★★★☆
- 디자인, 화질, 음향, 기능 등 빠질게 없습니다. 가격은 뭐 두말할 것도 업구요. 단지 전기를 많이 먹어 별 반개 뺐습니다.
블루레이 플레이어 : ★★★
- 디자인은 좋은데 음향부분이 별로입니다. 시스템도 불안한 면이 있고, 불편한 점도 많습니다.
홈시어터 세트 : ★★★☆
- 전체적으로 좋습니다. 디자인이 TV와 잘 어울립니다. 저음이 약간 단단하지 못하고 퍼지는 느낌입니다.
하나에 다 적기는 어려울거 같아서 우선 TV편부터 시작해볼까 합니다.
모델명이 헷갈리기 때문에 지금부터 PN50C680G5F를 680으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1. 구입동기
혼수 장만을 위해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중 삼성 디지털 프라자에서 UN55C9000 시리즈를 보고 난 후
이럴바엔 병에 걸려 최신 3D LED TV까지 넘보게되었습니다.
9000시리즈의 회색빛 메탈 바디를 보고 혹하여 그와 외형이 비슷한
UN46C8000X1F를 물망에 올려놓고 다른 제품과 비교하던중
진짜 3D를 즐기기 위해서는 3D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BD-C6900를 덩달아 구매 리스트에 올리게 되고 처음에 생각했던 예산보다 거의 두배에 가까운 돈이 들어가게 되어버렸습니다.
고민과 고민을 거듭하고 스펙을 비교하면서 자연스레 모든 회사 TV의 스펙을 외워버리게 되고
TV에 관해서는 하이마트 점원보다 더 자세히 알게 될 때 쯤
우연히 들린 삼성 디지털 프라자 한켠에 쳐박혀 있는 PN50C680G5F 모델을 보고 혹하여 에라 모르겠다 질러버리게 됩니다.
가격은 140만원대여서 예산이 남아 3D 블루레이 홈시어터 셋까지 질러버리게 되었습니다.
사은품으로 블루레이 타이틀 2장과 3D 안경 4개(충전식 1개, 배터리식 3개)를 받았습니다 ㅎㅎㅎ
2. 첫인상 - 고급스러움 그 자체. 스탠드와 두께는 아쉬움.
나름 PDP에서는 상위에 포지셔닝 된 제품이라 전체적으로 고급스럽습니다.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아주 맘에 듭니다.
4갈래로 갈라진 스탠드는 청소할 때 힘들거 같긴 하네요. ㅎㅎㅎ
LCD나 LED를 보다 봐서 그런지 두껍게 느껴지긴 하지만 뭐 옆을 쳐다보고 있을것도 아니니 괜찮습니다.
사진한장 보고 가시죠~!
3. 화질 - 밝기가 좀 아쉽지만 매우 뛰어남.
680 시리즈 TV는 PN50C8000X1F의 바로 아래 모델입니다.
아래는 PN50C8000X1F 모델의 아주 자세한 리뷰입니다.
http://www.it.co.kr/news/mediaitNewsView.php?nBoardSeq=62&nSeq=1756736&nModeC=3
680은 8000 시리즈 대비 리얼 블랙필터, 모션 저더 디프레서, 인터넷 TV 기능등이 제거되었고
핑거슬림이 아니라서 좀 더 두께가 두껍습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제품을 볼 때 PDP 화질이 바로 옆에 전시된 LED, LCD에 비해
완전히 열악하여 걱정이 많았습니다만 집에 가져다 놓으니... 이건 뭐 너무 잘 나옵니다.
전시장에서는 화질이 자글자글거리던데 아무래도 소스 문제인 것 같습니다.
8000시리즈 대비하여 리얼 블랙필터가 빠졌다고 하고
TV가 꺼져 있을때 화면 색상이 회색이어서 걱정이 있었습니다만
TV 시청이나 영화 감상시에는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디지털 방송을 보면 사람 머리카락의 섬세함이 뭉개지지 않고 잘 표현될 정도로 명암 표시 면에서 매우 만족합니다.
LCD에 비해 선명함등은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색감이 자연스럽고 화면이 부드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2D는 뭐 킹왕짱이구요. 블루레이는 완전 감동입니다. ㅠ.ㅠ
아쉬운점이 있다면 밝기가 조금 어둡다는 점입니다.
전체적으로 LED나 LCD에 비해 어둡습니다.
조정을 하면 밝게 가능합니다만 저는 밝기를 에코모드로 설정해놓고 보는데( 주변 밝기에 따라 밝기가 조정됨)
이 기능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만 제가 원하는 밝기보다 1~2스텝 정도 더 어둡습니다.
이것을 조정하는 기능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여튼 화질 측면은 100점 만점에 95점 줍니다.
4. 3D 기능 - 3D 변환 기능은 있으나 마나... 3D 컨텐츠가 매우 부족... 크로스 토크도 간간히 느껴짐
3D는 3D 블루레이 타이틀 감상시에는 아주 좋습니다.
공간감도 잘 느껴지고 가끔 물건도 잘 튀어나오구요 ㅎㅎㅎ
근데 3D 감상시 위 리뷰에서 밝힌대로 약간 어두운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화면도 작게 느껴지구요.
일반 TV 시청시 사용할 수 있는 2D-3D 변환 기능은 있으나 마나입니다.
안경을 쓰면 어두워지기만 하고 3D로 나오는 건 아주 미미하게 느껴집니다.
축구를 보면서 이청용이랑 박지성이랑 사이에 두고 같이 프리킥하는건 완전 개뻥이에요 ㅎㅎ
3D 블루레이 타이틀 시청시에는 간간히 크로스톡이 느껴집니다.
이게 신기한게 크로스톡이 거의 없다가 신경쓰지 않아도 느껴질 정도로
잠깐씩 크로스톡이 심해집니다.
아무래도 안경과 TV 사이 싱크에 문제가 있는 듯 하네요.
안경은 좀 불편합니다.
제가 안경을 쓰는데 그 위에 쓰면 잘 흘러내리고 콧잔등도 아프네요.
뭐 이건희 안경이네 뭐네 해서 매우 편한지 알았는데... 뭐 그렇진 않습니다.
몇몇 리뷰에서는 켜진지 안켜진지 모르겠다 하던데 그렇진 않습니다.
꺼져있으면 렌즈가 노란색 빛을 띄고 켜지면 회색빛을 띕니다.
차이가 극명해서 쓰고 있으면 켜져있는지 꺼져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위에꺼가 건전지식이고 아래꺼가 충전식입니다.
다 충전식이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첨언하자면 많은 분들이 3D TV는 이제 시작되는 거라서 많이 불안정하므로 사지 말라는 말을 합니다만
3D TV가 2D 기능이 없는 것도 아니고 PDP에서는 십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3D로 업글이 가능하므로
자금이 허용한다면 3D로 넘어가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5. 기능 - 엄청나게 다양한 기능!! DLNA 기능은 있으나 마나...
가장 만족하는 기능은 USB DivX 재생기능입니다.
아직까지 지원하지 않는 포맷은 보지 못했습니다.
영화 하나에 12GB에 이르는 1080p 블루레이 화질 MKV 동영상도 잘 돌아갑니다.
세세한 설정도 맘에 들고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게 잘 구성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DLNA(All Share)기능 -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공유하는 기능 - 은 매우 불만족 스럽습니다.
일반 700MB 또는 1.4GB 동영상은 잘 공유 되는데 그 이상되는 영상은 끊기거나 재생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요즘처럼 고화질 동영상이 많은 때에 이런 절름발이 기능은 있으나 마나하다는 생각입니다.
설정도 어렵습니다. 기사 아저씨가 이거 설치하는데만 한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ㅎㅎㅎ
지금은 아예 안씁니다. ㅡㅡ;;
채널 변경 시간도 약간 오래 걸리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화면은 빨리 바뀌는데 소리가 나오는데는 약간 시간이 걸립니다.
그 이외에는 완전 만족입니다.
6. 기타
삼성 PDP가 고주파음이 많이 난다고 하는데 그런것은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이브리드 PDP라고 해서 앞부분 유리가 제거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거울처럼 많이 비치지 않습니다.
이건 완전 만족입니다. 저희 누나 집 TV가 PDP인데 꺼놓으면 완전 거울이더라구요.
리모콘은 조금 불편합니다. 버튼이 너무 많고 복잡합니다.
이것으로 TV 사용기를 마치고 다음은 블루레이 플레이어 사용기를 올려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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