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렐(Corel)은 9월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문가용 그래픽 응용 프로그램 패키지인 코렐드로우 그래픽 스위트 X5(CorelDRAW Graphics Suite X5) 한글 버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전 버전 대비 코렐드로우 그래픽 스위트 X5에서는 주요 기능의 개선과 함께 학습 자료의 보강 등 50개 이상의 새로운 기능과 향상된 특장점이 제공된다.

코렐드로우 그래픽 스위트 X5는 일러스트레이션, 레이아웃, 추출, 사진 편집, 웹 그래픽 및 애니메이션을 위한 ‘통합 솔루션’ 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벡터 그래픽 편집 도구인 코렐드로우 X5를 중심으로 하여 벡터 그래픽 편집 뿐 아니라 비트맵을 포함한,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해 준다.

코렐은 예전 버전 대비 새 버전의 코렐드로우 그래픽 스위트에서 개선된 점으로 크게 다섯 가지를 꼽았다. 먼저 그래픽, 템플릿, 글꼴 및 이미지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툴 코렐 커넥트(Corel CONNECT)과 함께 완전히 다시 설계된 새로운 색상 관리 엔진, 새롭게 향상된 그래픽 및 애니메이션 도구, 더 강력해진 출력 도구, 그리고 강력해진 학습 도구가 그것이다.

▲ 코렐 그래픽 사업부 제품관리부문 제라드 메트레일러 수석 이사

이번 코렐드로우 그래픽 스위트 X5에 대한 소개는 코렐 그래픽 사업부 제품 관리 수석 이사인 제라드 메트레일러(Gérard Métrailler) 가 진행했다. 그는 먼저 코렐드로우의 사용자층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는 새로운 버전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이 ‘사용자’ 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코렐드로우의 주 사용자는 그래픽 ‘전문가’ 와 함께, 기업의 판매, 마케팅 직원 등의 ‘비전문가’ 라고 소개했다.

또한 코렐은 새로운 버전을 개발하면서 ‘업무 흐름의 이해’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대부분 사용자들이 백지 상태에서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들어 내지 않으며, 기존의 프로젝트, 클립아트, 사진, 글꼴 웹 등에서 소재를 가져오고 가공해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렐은 쉽게 콘텐츠에 연결하고, 자신있게 툴을 사용해서, 손쉽게 출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코렐드로우 그래픽 스위트 X5는 크게 다섯 가지 영역에 집중했다. 먼저 사용자들이 필요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것, 두 번째는 강력하고 빠른 도구를 사용해 작업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한 확신을 가지고 색상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과 작업물들을 원하는 대로 출력할 수 있는 것에도 집중했다. 마지막으로는 이 툴을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습 도구’ 가 꼽혔다.

▲ 콘텐츠 검색을 위한 툴 ‘코렐 커넥트’

콘텐츠를 쉽게 찾기 위한 도구로는 ‘코렐 커넥트(Corel CONNECT)’ 가 있다. 이 도구는 각종 글꼴이나 클립아트, 사진 등을 로컬 드라이브 뿐 아니라 네트워크, 인터넷 온라인 포토 사이트 등에서 검색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이를 사용해 선택한 콘텐츠를 화면 아래 트레이를 통해 다른 코렐 솔루션들과 공유해 쉽게 작업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검색한 결과에 대해서는 다양한 메타 데이터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에서 가져온 콘텐츠에 대해서는 저작권에 관련된 메시지를 출력해 주는 기능도 있다. 이 때,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색 소스에서의 유료 결제 시스템과도 연동되어, 작업 뒤 나올 수 있는 저작권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

▲ 비트맵의 벡터 전환 도구 ‘파워트레이스’

▲ 비트맵 편집을 위한 ‘코렐 포토페인트’

기본적인 그리기 도구들의 성능도 전 버전에 비해 개선되었다. 새로운 B-Spline 도구나 지능형 라인, 새로운 둥근 모서리, 새 개체 좌표 고정 표시기, 곡선 도구, 연결성, 도안 매체 등이 그리기 도구에서 보강되었고, 그물 채움 도구의 향상과 픽셀 단위의 정밀한 편집을 위한 픽셀 보기 기능 등이 추가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으며, 멀티 코어 지원을 통해 전체 성능의 향상이 있었다.

향상된 그물 채움 도구를 사용하면 색상의 풍부함을 유지하는 색상 변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혼합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 또한 새로운 노드당 투명도 옵션으로 개별 노드 뒤의 개체 또는 그물의 패치를 표시할 수 있다. 이외에도 태블릿 지원 기능의 향상을 통해 작업성이 향상되어, 태블릿을 사용할 경우 직관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크게 향상된 기능으로는 ‘파워트레이스(Corel PowerTRACE)’ 가 있다. 이 툴은 비트맵 이미지를 벡터 형태로 추출, 전환해 주는 툴이다. 이번 버전의 파워트레이스는 전 버전에 비해 정밀도가 더 올라갔으며, 전 버전에서는 추출시 거친 가장자리가 존재했던 반면, 이번 버전에서는 더 매끄럽고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향상되었다.

또한 ‘그래픽 스위트’ 라는 호칭에 어울리게 패키지 안에는 비트맵 형태의 파일을 위한 ‘코렐 포토페인트(Corel PHOTO-PAINT)’ 가 있다. 포토페인트는 비트맵 편집에 특화된 툴로 디지털 카메라들의 RAW 포맷을 지원하고, 각종 색상 제어나 편집 등의 다양한 기능이 제공된다. 또한 오브젝트 매니저의 변화를 통해 작업이 좀 더 쉬워졌고, 원본의 손상 없이 사진의 편집 작업이 가능하다.

▲ 문서에 사용된 색상을 보여주는 ‘문서 팔레트’

색상 관리 부분에서도 강화가 있었다. 언제나 저작물을 만들면서 스크린의 색상과 웹, 인쇄의 색상을 동일하게 만드는 일은 번거롭고 어려운 일이다. 코렐드로우 그래픽 스위트 X5에서는 새로운 색상 관리 엔진을 사용해 다양한 색상 관리 프로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주 작업 공간에서의 기본 색상 모드를 설정해 최고의 출력 품질을 얻을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문서나 이미지에서 이전에 사용했던 색상을 재사용하거나 할 때, 막상 그 색상을 기억하지 못해 다른 색상을 적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실수를 줄여줄 수 있는 툴로 ‘문서, 이미지 팔레트’ 기능이 소개되었다. 이 팔레트는 문서 내에서 사용자가 적용한 색상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선택하여 적용할 수 있게 해 주어 사용자의 색상 선택 실수를 줄이고 작업 효율을 높여 준다/

▲ 웹에 최적화된 형태로 출력이 가능하다.

모든 매체 형식을 통한 손쉬운 출력도 중요하게 다루어진 부분 중 하나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중요한 출력 매체는 ‘웹’ 환경이며, 이 환경이 주로 사용하는 형태는 ‘비트맵’ 이다. 덕분에 코렐드로우 그래픽 스위트 X5는 벡터 위주의 출력 뿐 아니라, 비트맵 형식도 정확한 편집과 출력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보강했다. 대표적인 것이 ‘픽셀 모드’ 다.

또한 최적화된 출력을 위해 자동으로 글꼴, 색상 프로파일 및 기타 파일의 정보를 수집하는 기능이 추가되었고, SWiSH miniMax를 통해 벡터 기반의 플래시 애니메이션, 배너 등을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PhotoZoom Pro 는 디지털 이미지의 확대를 위한 업샘플링 플러그인으로, 더 고품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지원 파일 형식에도 향상이 있었다. 현재 코렐드로우 그래픽 스위트 X5는 각종 이미지 파일 뿐 아니라 문서 파일과 Visio, AutoCAD 파일 등 100개가 넘는 파일 형식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어도비(Adobe)의 최신 솔루션들의 파일 형식도 지원되고 있으며, EPS를 지원하여 이 파일을 가져오고 내보내면서 RGB 개체의 색상 무결성을 보존할 수 있다.

▲ 다양한 안내서가 기본 제공된다.

코렐이 이 솔루션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툴을 효과적으로 쓰기 위한 ‘학습 도구’ 다. 덕분에 코렐은 박스 패키지의 경우 단순히 얇은 설명서와 라이선스, 디스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풀 컬러의 하드 커버 재질로 된 가이드북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이 책에는 기본적인 사용법부터 다양한 활용까지 참조할 만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프로그램 안에서도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툴팁과 함께 화면 오른쪽에서 확인할 수 있는 ‘참고’ 독을 참고할 수 있다. 그리고 전문가의 새 문서가 수록된 온라인 가이드북이나 2시간 분량의 교육용 비디오도 참고할 만 한 부분이다. 이를 사용해, 코렐드로우 그래픽 스위트 X5가 가진 기능들을 최대한 활용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올인원 패키지’ 의 위용을 갖췄다.

코렐드로우 그래픽 스위트 X5에는 벡터 일러스트레이션 및 페이지 레이아웃 응용 프로그램인 코렐드로우(CorelDRAW), 전문적 이미지 편집 응용 프로그램인 코렐 포토페인트(Corel PHOTO-PAINT), 이미지 검색을 위한 코렐 커넥트(Corel CONNECT), 비트맵을 벡터 그래픽으로 변환하는 유틸리티인 코렐 파워트레이스(Corel PowerTRACE), 화면 캡처 유틸리티인 코렐 캡처(Corel CAPTURE) 가 포함되어 있다.

이 외에도 SWiSH MiniMax 2와 플러그인 형태의 PhotoZoom Pro 2, 그리고 10000개의 클립아트와 1000개의 디지털 사진, 1000개의 오픈타입 글꼴, 350개의 템플릿, 2000개의 차량용 템플릿, 2 시간 분량의 교육용 비디오 등이 함께 포함되어, 그래픽 디자인 작업이 필요한 대부분의 요소를 패키지 안에서 해결할 수 있게 해 준다.

한국 출시 시점에서 패키지의 권장 가격은 세금 포함 917,000 원으로 발표되었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패키지 안에는 WinZIP 14.5 를 함께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델(Dell) 과 시스템에 프리인스톨된 상태로 고객에 공급하는 형태의 프로모션도 진행될 것이라 소개했다. 물론 리테일 버전을 가지고 있는 고객이라면 기존에 제공되던 업그레이드의 형태도 제공된다.

▲ 에반젤리스트 서달원 작가

이어 에반젤리스트 서달원 작가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그가 코렐드로우의 장점으로 가장 먼저 꼽은 것은 ‘사용 환경의 완전한 개인화’ 이며, 모든 요소를 개인적으로 설정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익숙한 인터페이스로 도구를 사용하여, 더 효율적으로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 다른 프로그램 없이 코렐드로우만을 가지고도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으며, 이는 다양한 포맷 지원과 함께 다양한 기능들, 그리고 주변 환경적인 요소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벡터 기반 편집 이외에도 비트맵 이미지의 생성과 변환, 입체 효과 등 대부분의 효과를 자체적으로 지원하여 다른 프로그램을 거치는 귀찮은 작업을 생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호환성과 안정적인 파일관리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수십 가지 이상의 파일 형식을 지원하면서도 버전별 호환성 문제 등이 최소화되어 있으며, 저장시 주 작업 파일과 백업, 임시파일, 이번 버전에서는 저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 저장까지 수행해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도 작업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사용할 수 있는 용도 중에서 인상적인 건 ‘건축 프리젠테이션’ 이었다. 많은 개체가 나오는 건축 프리젠테이션에서 코렐드로우의 파일은 개체가 늘어나도 단순 개체를 복사해 속성 변화만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파일 크기가 거의 늘어나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개체를 계층화할 경우 상위 개체에 하위 개체의 특성이 종속되게 할 수 있어 다량의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AutoCAD와의 연동도 훌륭한 편이다. 당장 이 파일을 불러와 코렐드로우 안에서 불필요한 선과 레이어를 정리하고 바로 작품의 개체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각종 이펙트를 주어 훌륭한 작품을 내 놓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모든 작업들이 코렐드로우 안에서 모두 가능하므로, 작업의 효율이 높다는 점도 덧붙였다.

▲ 에반젤리스트 김영선 작가

이어 에반젤리스트 김영선 작가의 세션이 이어졌다. 그는 코렐드로우에 대해 데스크톱 출판부터 초대형 제작물까지 모두 가능한 ‘올인원 토털 그래픽 툴’ 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기업 또는 단체가 시행하는 모든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를 다룰 수 있어 ‘수입원의 다변화’를 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렐드로우로 다룰 수 있는 대표적인 부분이 광고 및 전단이다. 이 부분에서 단순히 벡터 그래픽만으로 구성되는 형태 뿐 아니라, 각종 비트맵 이미지와의 결합이 이루어지는 부분에서도 하나의 솔루션으로 모든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각종 명함이나 CI 제작에 있어서도 강력한 기능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웹 디자인 부분에서는, 사진 불러오는 정도 이외에는 코렐드로우 안에서 아이콘들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소개되었다. 또한 대규모 인쇄물이 아닌 디지털 벽지 프린팅이나 소규모 텍스타일 프린팅, 봉투나 카드 제작에서도 코렐드로우만으로 직관적으로 작업해 훌륭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며, 이를 사용해 디자이너들의 수입원 다양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창의적인 작품을 위해서는 사람 뿐만 아니라 도구도 창의적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