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KTH \'스마트 모바일 파란\' 개편 기자간담회

KTH(대표 서정수, http://corp.paran.com)는 10월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스마트 모바일 파란’을 모토로 한 ‘BI(Brand Identity) 및 유무선 초기화면 개편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롭게 바뀐 BI 및 유무선 초기화면과 그 배경이 되는 파란의 ‘스마트 모바일’ 전략을 발표했다.

2004년 7월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개편되는 이번 BI는 아날로그의 최소단위인 도트(Dot, 점, •)와 디지털 최소단위인 비트(Bit)의 연결을 나타낸다. 블랙 & 화이트, 블루 컬러를 활용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 ‘스마트 모바일 파란’을 모토로 한 새로운 BI는 도트와 비트의 연결을 의미한다.

▲ 새로운 BI 디자인 개발 컨셉을 소개한 동영상

새 BI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연결, 사용자와 정보의 연결을 상징하며, 비트와 도트라는 최소단위로 구성된 네트워크의 무한한 가능성과, 스마트 모바일로 다시 시작하는 파란의 새 출발을 상징하기도 한다.

새 BI 개발 업무를 담당한 KTH UXD 총괄 디렉터 백성원씨는 "기존 포털의 수 많은 정보와 복잡한 디자인 요소들로 인해 오히려 사용자가 정보와 서비스의 본질에 접근하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는 판단 하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가 아닌 무엇을 덜어내서 사용자에게 진정 도움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디자인 컨셉을 설명했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정보 단위의 최소인 비트와 조형의 최소 단위인 도트를 연결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으며, 나아가 정보와 사용자를 연결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 새로워진 파란은 모바일 서비스의 특징을 앞세운 유무선 통합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다.

KTH는 지난해부터 ‘스마트 모바일’ 모토 아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서비스 강화에 집중해 왔다. 최근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용 앱 ‘푸딩카메라’, ‘푸딩얼굴인식’을 비롯하여 국내 포털 서비스 중 첫 번째 위치기반 SNS인 ‘아임IN’, 통합주소록 서비스 ‘Usay’ 등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여 왔다.

100만 명 수준의 국내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푸딩 카메라가 80만, 푸딩 얼굴인식이 7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아임IN과 Usay 주소록 앱은 각각 30만, 25만 다운로드 등 전체적으로 약 2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특히 푸딩 카메라의 경우 한글 전용 앱인데도 불구하고 미국 무료 앱 다운로드 전체 4위를 포함해 독일과 이탈리아 등 9개국에서 사진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전세계 사용자의 인정을 받고 있기도 하다. 아울러 푸딩 서비스 내로 한정 짓지 않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와도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인기를 모으는 이유 중 하나다.

▲ 소셜 서비스들을 초기화면에 전진배치했으며, 자유로운 사용자 설정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번 개편에서는 이러한 모바일 기반의 소셜 서비스들을 파란 유무선 초기화면에 전면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즉 다른 포털과 달리, 기존의 유선서비스들을 모바일로 이식하는 게 아니라, 모바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서비스들을 유선에 본격 전진 배치한 첫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초기화면도 기존의 인터넷 포털이 가진 전형적인 격자 구조에서 벗어나, 주요 서비스를 하나씩 쌓아(stack구조), 사용자들이 정보를 쉽게 더하고 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개인 성향에 따라 뉴스, 쇼핑, 블로그, 푸딩, 아임IN, 증권, 날씨, 운세 등 12가지 주요 서비스를 클릭 한번으로 더하거나 빼, 자유로운 화면 구성이 가능하다. 이용도가 높은 서비스만 초기화면에 꺼내어 두고, 다른 서비스는 감출 수 있게 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새 초기화면은 또, 파란 주요 서비스의 소셜 자산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는 ‘My 파란’ 메뉴를 구성하여 메일, 블로그 등 기존 유선 서비스는 물론, 푸딩, 아임IN, Usay 등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소셜 서비스의 정보와 최근 활동, 새 댓글, 방문자 정보 등 새로운 소식을 한 곳에서 바로 볼 수 있게 했다.

▲ 파란 인터페이스의 기능과 특징들을 소개한 동영상

로그인 후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 중 하나인 메일의 경우 ‘My 파란’에서 메일 목록을 볼 뿐 아니라, 메일페이지로 이동하지 않고도 메일 내용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위치기반 SNS인 아임IN은 ‘My 파란’에서 새 댓글과 발도장, 이웃 현황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고, 사진 공유 서비스 푸딩도 활동내역, 이웃소식 등을 파란 초기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다.

특히 '아임IN'은 이웃들의 발도장(사진과 설명)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질문과 댓글도 달 수 있어 사용자의 의도에 적합하며 살아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사회적 관계, 게임 요소를 통한 재미, 이웃 관계를 통한 신뢰성 높은 생생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H는 이러한 서비스의 API를 제공하여 써드 파티 사업자에게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새로운 홍보 툴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 모바일 파란은 유무선 초기화면의 사용자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 파란 홈페이지 사용자 설정 설명 프레젠테이션 동영상

모바일 파란은 모바일 환경을 우선 고려한 화면 설계로 유무선 초기화면의 사용자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유선과 무선의 경계를 나누는 것이 무의미해지는 스마트 모바일 시대에, 사용자가 PC만이 아닌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동일한 경험을 하기를 원하는 니즈에서 출발한 것으로 특히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에 대한 리얼타임 접근이 가능한 환경에서는 모바일에서 새롭게 축적된 사용자 경험이 유선 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모바일을 우선 고려한 설계로 유무선 사용자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한편, 곧 국내에 출시될 아이패드를 비롯한 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를 수용해, 무선뿐 아니라 유선 홈페이지에서도 쓸어넘기기(플리킹)를 지원하는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구현했다.

모바일 파란(m.paran.com)에서는 날씨, 지역, 주유소 등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주요 영역에 배치했으며, 오늘의 스트레스지수를 테스트하는 ‘심리체크’ 서비스도 새로이 선보였다. 모바일 초기화면에서도 보고 싶은 메뉴만 열어 내용을 더 볼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 KTH 서정수 대표이사

서정수 KTH 대표이사는 "하이텔로 우리나라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시대를 연 KTH는 PC 통신에서 인터넷으로 급격히 진화하는 시기에 시장 예측의 실패와 빠른 대응을 하지 못해 결국 경쟁에서 뒤쳐지게 되었다."고 돌이키며 "이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것을 얻고자 하면 가지고 있는 것을 버려야 한다는 이치를 깨닫게 되었다. 현재 유선 인터넷에서 모바일 인터넷으로 다시 한번 혁신적인 변화를 눈 앞에 둔 시점에서 기존 포털이 지금까지의 자산을 바탕으로 유선서비스를 모바일로 이식하는 데 주력했다면, KTH는 처음부터 모바일에서 출발한 새로운 '스마트 모바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 모바일은 로케이션(Location), 리얼타임(Real Time), 클라우드(Cloud), 소셜(Social), 퍼스날(Personal) 등 5가지 특성이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유로드, 아임IN, 푸딩, Usay주소록, 뉴스파인더, 웹파인더 등의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와 같은 LBS, 리얼타임 웹, 소셜, 클라우드 연계형 서비스 등이 올해 KTH가 출시한 전략적 서비스분야”라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서비스들이 컨버전스 환경에서 KT 그룹의 네트워크, 클라우드 및 GIS 인프라와 연계되어 한층 시너지를 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 모바일 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파란'은 오는 10월 13일부터 공개된다.

▲ 스마트 모바일의 5가지 특성을 고려한 11종의 모바일 서비스가 제공된다.

Q1. 다른 포털들은 유무선의 차이를 두고 있는 데 반하여 파란은 유독 모바일을 강조하고 있는 데, 이는 유선이 약하기 때문에 무선을 강조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특별히 모바일을 강조하는 이유와 향후 새로운 파란의 주 사용 연령층은 으떻게 예상하는가?

파란이 유선이 약하기 때문에 무선을 중요하게 주목하고 있는 것은 맞다. 그래서 새로운 프랫폼 설계도 무선으로부터 접근을 하고 있다. 기존 포털이 유선을 기반으로 하는 것은 가진 것이 이미 많기 때문이다. KTH는 오히려 유선쪽이 약하기 때문에 무선에 집중할 수 있었다. 유무선의 구분 자체가 이제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으며 충분히 기대를 갖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파란의 타겟은 특정 연령층이 아닌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스마트 모바일 제너레이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Q2.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의 경우 검색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수입 모델을 위하여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KTH는 어떤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는가?

과거 인터넷 전환 시기에 PC 통신을 놓지 못하고 있던 것이 바로 그 부분에서 많은 수익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시장이 바뀌면서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가는 사업 형태로는 안 된다고 보고 당장은 적자가 나더라도 변화의 시대에 준비하여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시점이 지금이다. 사람들이 파란에서 많이 놀고 재미를 느끼게 되면 그 안에서 많은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으므로 현재는 우선 사람들이 모이게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Q3. 첫 화면의 사용자 설정이 자유로운 반면, 로그인을 해야만 그 설정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면 로그인 과정이 더 추가가 되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되는가?

IP 기반으로 설계가 되어 있어 PC 자체에 사용자 설정이 메모리가 된다. 한번만 로그인하여 설정을 해 놓으면 이후에는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설정한 생태 그대로의 화면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4. 발표 상에서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개편된 것인지 차별이 보이지 않는다. 어떤 것이 차별점인가?

직접 체험해 보지 않으면 감이 잘 오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내일 개편 이후 직접 사용해 보면 어떤 부분이 기존 포털과 다른지 실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 다양한 인터렉션들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그 UI를 통해서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현재 포털의 격자구조는 너무나 견고하고 그 안에 너무나 많은 정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대응에서의 유연성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