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CJ인터넷 \'마계촌 온라인\' 게임 설명회7

CJ인터넷(대표이사 남궁훈)과 자회사 씨드나인게임즈(대표이사 김건)는 11월 9일 상암동 소재 CJ E&M센터에서 ‘지스타 2010’에서 최초 공개할 사이드뷰 액션 MORPG '마계촌 온라인'에 대한 게임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에는 CJ인터넷 남궁 훈 대표, 씨드나인게임즈 김건 대표, 캡콤의 나카고미 히로유키 프로듀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캡콤의 전설적인 오락실 게임 ‘마계촌’을 원작으로 한 '마계촌 온라인'의 동영상과 주요 특징들이 공개되었다. 또한 지스타에서 시연을 통해 공개될 스테이지 중 일부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한편, '마계촌 온라인'은 이번 지스타에서 게임 속 마계촌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부스를 마련하고, 시연존과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운영한다. 시연존에서는 각 12종의 스킬을 보유한 검사와 궁수 및 40여 종의 몬스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으며, 난이도가 다른 3개의 독특한 스테이지인 숲, 유령선, 묘지도 확인할 수 있다.

4인 파티 플레이가 가능한 파티존도 별도로 마련해 상시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외에도 깜짝 특별 공연과 풍성한 선물의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사실들 외에, '마계촌 온라인'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오는 11월 15일에 오픈될 예정인 지스타 2010 특별 홈페이지(http://mo.seed9.com)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 '마계촌 온라인' 게임 설명회에서는 최근 빌드 버전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설명회에서는 '마계촌 온라인'만의 독특한 액션성이 집중적으로 부각되었다. 잘 만든 명품 액션을 지향하는 '마계촌 온라인'은 단순한 스킬의 반복이 아닌, 시간차를 이용한 콤보플레이와 함께 적을 공중에 띄우거나 다운시키고 가드와 카운터를 접목하는 등 박진감 넘치는 액션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또한 3D 사이드뷰에 씨드나인게임즈가 직접 개발한 특화된 자체 개발 엔진과 툴킷을 사용한 역동적인 스테이지도 눈길을 끈다. 화면 전체가 좌우로 기울어지거나 스테이지가 부숴지는 등 변화 무쌍한 스테이지로, 마계촌의 대표적인 특징인 극악 난이도의 재연이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빠른 컨텐츠 제작이 가능하도록 툴킷이 설계되어 기존 MORPG 게임보다 더 알찬 게임볼륨을 구현시킬 것으로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코믹호러 요소로 이용자들에게 뜻밖의 재미도 선사한다. 유령선, 공동묘지, 마물의 숲에서 좀비, 해골 등을 상대로 전투를 펼치는 만큼 으스스한 게임 분위기지만 구석구석 유머코드가 접목됐다. 원작의 특성을 살려 공격을 받으면 갑옷이 파괴돼 사각 팬티만 입고 전투를 벌여야 된다. 이 경우 최신 빌드에서는 검사의 속옷 색상은 그린, 아처의 속옷 색상은 핑크로 판명되었다. 또 좀비가 하트를 뿜으며 쫓아오는 로딩 장면에서 ‘now loving’이라고 뜨는 문구도 예전 향수를 추억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 CJ인터넷 남궁훈 대표이사의 환영사 모습

CJ인터넷 남궁훈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현재 퍼블리싱 사업은 혼돈의 시기다. 기존의 단순 계약관계를 가지고 퍼블리싱 사업을 했던 서든어택 사례, CRS의 사례라던가, 슬로거의 사례라던가 들을 보면, 게임 콘텐츠와 퍼블리셔 간의 계약 관계에서 게임이 잘 되면 많은 혼돈이 나오고 기업 간 인수경쟁, 서비스 안정성 등이 돌출되는 것이 게임업계의 현 시국이다"라고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이어 "CJ인터넷은 (기존 방식의) 퍼블리싱으로는 한계를 느끼고, 기존 게임 서비스가 잘되고, 잘되야 인수하는 과정의 문제점을 스스로 통감하고, 씨드나인과 마계촌온라인은 서비스 이전에 경영권을 확보해 한 회사로 선보이는 것이 다른 여느 게임과 다르다. 마계촌 온라인은 해보고 느끼면 알겠지만, 횡스크롤 2D 게임과 달리, 화려한 그래픽과 MMORPG 못지 않은 그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씨드나인게임즈 김건 대표가 '마계촌 온라인'을 소개했다.

▲ 최초로 공개된 '마계촌 온라인' 공식 트레일러 상영 모습

'마계촌 온라인'의 원작이 된 ‘마계촌’은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일본 캡콤에서 1985년 아케이드 형태로 선보인 전설적인 명작 액션게임이다. ‘마계촌’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15종이 넘는 속편 타이틀이 발매돼, 총 4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시대를 풍미한 오락실 게임으로 명성이 높다.

마왕에게 납치된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마계촌에 잠입하는 아서경의 모험을 주제로 한 ‘마계촌’은 독특한 세계관과 뛰어난 액션성, 그리고 쉬운 조작과 달리 ‘극악의 난이도’로 일컬어지는 높은 난이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마계에 점령된 마을을 소재로 한 독특한 세계관은 동서양의 어떤 지역색도 띄지 않고 마계촌만의 유일한 풍경을 만들어 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김건 대표가 진행한 게임 '마계촌 온라인' 프레젠테이션

'마계촌 온라인'은 아서경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마왕이 다시 납치한 공주를 찾는다면 그 누구라도 영웅이 될 수 있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원작의 독특한 세계관과 캐릭터 등은 살리면서도 온라인 게임만의 특징을 접목했다. 협동의 요소, PvP 등의 경쟁 요소가 가미되어 있으며, 특히 액션성에서 다른 횡스크롤 게임들과 차별화를 나타낸다.

단순한 스킬의 나열이 아닌 타이밍에 의한 콤보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해, 주어진 상황에 따라 적절한 스킬과 다양한 콤보플레이를 전략적으로 구사해야 하는 것. 스킬에 따라 적을 공중에 띄우거나 다운시키고 가드와 카운터를 접목하는 등 액션 게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즉각적인 조작 반응과 강렬한 타격감도 액션성의 수준을 높여준다. 또, 횡스크롤에 특화된 자체개발 엔진을 사용하는 만큼 횡스크롤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역동적인 맵, 스테이지 구성도 눈여겨 볼 만하다. 스테이지가 좌우로 기울어지고 부숴지는 역동성으로 화면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긴장감을 경험할 수 있다.

▲ 지스타 2010 시연버전으로 제작된 특전영상이 세계최초로 공식 상영되었다.

원작이 극악의 난이도로 유명한데다가 액션성을 강조해서 콘트롤에 익숙치 않은 초보자들은 어려울거라는 편견은 버려도 좋다. 원작의 쉬운 조작만큼이나 온라인에서도 조작이 간단하며, 원작 플레이의 스릴감과 긴장감은 그대로 살리되 난이도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대신 원작의 높은 난이도에 대한 향수를 가진 이용자를 위해, 옛 향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하드코어 아케이드 모드를 삽입할 예정이다. 또한 각 직업별로 콘트롤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클래스와 간단한 조작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한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어떤 이용자든 자신의 취향에 따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마계촌 온라인'은 현재 3개의 직업을 준비 중이며, 이 중 검사인 소더(Sworder)와 궁수인 아처(Archer)가 마계촌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지스타 부스에서 먼저 공개한다. 소더는 한손 검을 이용해 호쾌하고 화려한 공격을 구사하는 전사로, 뛰어난 돌파력과 높은 생명력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아처는 활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화려한 공격으로 다수의 적을 상대할 수 있는 저격수다.

한편, '지스타 2010'에 마련될 30여개의 체험부스에서는 소더와 아처 두 직업이 나온다. 직업별로 각각 12종의 스킬을 먼저 체험해 볼 수 있다. 별도로 마련된 4인 파티 플레이존의 상시 이벤트를 포함, 풍성한 선물이 준비된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1월 20일 토요일에는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초호화 게스트의 깜짝 공연도 계획되어 있다고 공개되었다.

장차 CJ인터넷과 씨드나인게임즈는 캡콤과의 협업으로 오는 11월 15일에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이어 18일에는 지스타 2010 행사장에서 시연부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 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으로 개발팀을 충원하고, '포커스 그룹 테스트'도 예정하고 있다. 상용화 서비스 시기는 2011년 하반기가 목표시점으로 공시되었다.

▲ 설명회 마지막에는 질의응답 순서가 진행되었다.

Q1. 마계촌은 특유의 난이도가 떠오른다. 이 부분에 대한 방침은 무엇인가? 이번에 갑옷 벗겨지는 것이 나왔는데, 업그레이드 요소는 어떻게 설정되어 있는가?

마계촌의 가장 핵심적인 재미인 '속옷-갑옷 시스템'은 이미 구현되어 시현이 가능하다. '속옷-갑옷' 오가는 것이 가장 재미있는데, 시연버전에서는 단순히 갑옷으로 돌아오는 것만 있다.

'마계촌'과 관련해 모두에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극악의 난이도'다. 기본 방침은 정해져 있는데, 어느 초보유저라도 게임을 클리어하게는 제작할 것이다. 단, 고급 유저들을 위한 보상도 마련되어 있다. 온라인 게임을 보면, 2단 점프를 못하는 유저 생각보다 많다. 2단 점프를 할 줄 아는 사람만이 그런데 있는 고급갑옷을 얻는다거나 할 수 있다. 원작 그 자체가 지녔던 극악의 난이도를 기대하는 유저를 만족시키기 위해, 기존 게임의 흐름과 다르게 별개로 준비하고 있다.

Q2. 게임을 파티플레이 위주로 설계했다고 했는데, 최대 몇 명까지 가능한가? 파티 난이도 정책은 어떻게 되는가?

마계촌 온라인은 최대 4명을 지원한다. 한방에서 4명이 플레이할 수 있다. 사이드만 보이는 게임이기 때문에, 이지/노멀/하드 등과 같은 난이도와 별개로, 4명의 파티플레이가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레벨 디자인 자체가 4명이 플레이해야 다른 사람 진행경로 열어준다거나 하는 따로 준비한 요소가 있다.

Q3. 횡스크롤뷰 기반 액션게임인데, 온라인으로 데뷔하면서 커뮤니티 등 여러 요소가 삽입되게 된다. 이를 기존 게임성과 녹일 때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커뮤니티 요소와 다른 요소들도 소개해 달라.

커뮤니티 요소는 온라인게임에서 가장 중요하다. 지금까지 개발에서 역점을 둔 것은 기존 마계촌 원작을 온라인에 녹여내는 것이었다. 난이도, 타격감, 액션성 부분들에 몰입했다. 시연버전에서는 커뮤니티 부분이 없다. 그러나 준비는 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밝힌 단계는 아니어서, 향후 일정에 따라 구체적인 시스템을 보여줄 예정이다.

Q4. 일본에서 넘어온 IP는 그래픽 배경 하나 수정하는 것도 본사 승인이 필요해 일본 IP 게임화는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다. 게임 수정, 세계관 수정 등 수정에서의 권한 범위는 어떻게 되는가?

(김건 씨드나인게임즈 대표) 처음에 게임 개발 진행할 때에는 마찰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캡콤에게는 퀄리티 기준이 있는데, 같이 일하는 게 처음이다보니 그걸 만족시킬지에 대한 믿음의 문제랄까. 그런 게 있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서로 이해할 수 있었고, 성과물이 나오면서 캡콤에서 씨드나인게임즈의 의견을 수렴해 줬다.

(나카고미 히로유키 캡콤 프로듀서) 처음에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렸다. 문제점 해결을 위해 많이 협의했고,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며 신뢰가 쌓이고 부터는 문제 없이 진행되었다. 캡콤도 한국, 아시아 시장을 중요하게 여긴다. 온라인 게임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있다. 많이 맞춰 나가고 있다. 씨드나인게임즈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캡콤은 엄격하게 IP를 지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계촌 온라인'은 잘 진행되었다고, 자유롭게 진행되었다고 본다.

Q5. 기존, 그리고 최근 MORPG 게임들을 보면, 처음 서비스에서는 트래픽이 올라가다가 컨텐츠 부족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마계촌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컨텐츠 추가, 소모성 컨텐츠 활용책은 어찌 되며, 수명연장계획은 어떻게 마련되고 있는가?

컨텐츠에 대한 부분은 처음 기획할 때, MORPG 장르 선택할 때부터 고민했었다. 그동안 많은 한계를 보인 게임들이 많아 진지하게 생각하며 준비해 왔다. 앞서 3D로 준비하는 것을 설명하지 못했는데, 이처럼 3D로 만든 것은 우선 개발을 빨리 할 수 있어서다. 2D에 비교해봐도 개발속도가 빠르다.

그리고 개발에 오랜 기간이 걸린 만큼, 자체 엔진과 툴킷을 사용하고 있다. 덕분에 기존 유사장르 게임 개발에서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스테이지 개발단계가 공정화되어 있다. 빠르게 스테이지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 작업이 되어 있다. 또 컨텐츠 외적인 부분에서도 플레이타임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서비스 준비 과정에서 하나하나 공개해 나갈 것이다.

Q6. 남궁훈 대표이사 환영사에서 서비스 이전에 투자를 단행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이야기했다. 향후 퍼블리싱 사업정책은 어떻게 되는가?

향후 CJ인터넷 퍼블리싱 사업의 방향은 큰 변화는 없겠지만, 남 대표이사의 말대로 갈 것이다. CJ인터넷에는 애니파크, 씨드나인 두 회사 라인업이 있다. 애니파크의 새로운 야구게임이 준비되고 있으며, MORPG도 준비되고 있다. 관계사 위주로 라인업을 중시할 것이다. 특히 오늘 발표된 마계촌은 개인적으로도 제일 재미있다고 자신한다. 성공 가능성이 무지 높다. 앞으로 마계촌과 애니파크 라인업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두 회사가 성공하는 것이 퍼블리싱 사업보다는 계열사 성장과 본사 성장과 맞물려 있다. '스페셜포스 2'와도 합쳐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중점할 라인업은 마계촌과 애니파크 게임들이다. 좋은 개발사, 개발인력이 있다면 투자를 통해 관심을 가져 나갈 것이다. 지금도 넓게 찾고 있다. 올 한 해는 개발 역량이 있는 개발사에서 개발력을 정비하는 시기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는 퍼블리싱 사업도 재도약을 꾀할 것이다.

Q7. '마계촌 온라인'이 80년대 원작에 근거한 게임이다. 10대들이 마계촌 자체를 모를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다. 20대 후반 올드유저들이 주대상으로도 보인다. 10대 공략을 위해, 어필할만한 계획이 무엇이 있는가?

그런 생각을 개발 중에도 많이 했었다. 사실, 캡콤 관계자분도 있지만, 지금 게임유저들은 대부분 모를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 마계촌 IP를 선택한 것도, 오피리언 리더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이 마케팅 요소이기도 했다.

그리고 유명한 마계촌 IP를 가져온 것만이 아니라, 마계촌 이름만 가져온 것이 아니라, 예전 오락실에서 본 게임성을 중심으로 생각했다. 마계촌을 처음 접했던 때를 돌이켜보면 우리 스스로가 어렸던 시절이다. 그 당시 어렸던 사람들에게 먹혔던 게임이 마계촌이다. 그래서 나이 어린 사람들에게도 먹힐 게임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마계촌 온라인 알파버전을 아들을 데려다 시켜 봤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이 하는 것을 봐도 쉽게 따라하고, 던파나 메이플보다 더 그래픽도 좋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걸 어떻게 마케팅을 하느냐인데, 어린이들에게는 콘솔 느낌을 들게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이게 많이 먹힐 것으로 본다.

▲ '마계촌 온라인' 1차 오피셜 트레일러 HQ 버전

▲ 올드 게이머들 사이에서의 '전설'이 가까운 미래에 '현실'로 강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