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공식 수입사인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대표 마이클 베터, http://pap.porsche.com/korea/ko)는 12월 9일 서울 강남구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포르쉐 911 GT3 R 하이브리드' 경주차를 공개하고 이 자동차에 대해 소개하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포르쉐의 달리는 실험실’이라고 불리는 911 GT3 R 하이브리드는 고성능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 911 경주차를 베이스로 새롭게 진보된 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경주차다. 911 GT3 R 하이브리드는 전륜축에 있는 2개의 60kW(81hp) 전기모터와 후륜에 있는 480마력의 6기통 수평대향 엔진이 극대화된 성능을 발휘한다.

▲ 고성능 하이브리드 경주용 자동차인 '포르쉐 911 GT3 R 하이브리드'가 공개되었다.

▲ 포르쉐는 2010 제네바 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3종을 공개한 바 있다.

포르쉐 911 GT3 R 하이브리드는 지난 3월에 있었던 2010 제네바 모터쇼에서 뉴 카이엔 S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918 스파이더와 함께 공개된 모델이다.

911 GT3 R 하이브리드 경주차에는 앞 차축 전기모터와 플라이휠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포르쉐 카이엔 S 하이브리드는 병렬 풀 하이브리드 방식, 918 스파이더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미드십 엔진 스포츠카다.

3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모두, 2010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고의 성능과 친환경성을 만족시키는 포르쉐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으로 자동차의 미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은 바 있다.

▲ '911 GT3 R 하이브리드'는 포르쉐 인텔리전트 퍼포먼스 기술을 바탕으로 고효율 고성능을 자랑한다.

포르쉐 911 GT3 R 하이브리드는 고성능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911의 경주차에 한 단계 진보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포르쉐 인텔리전트 퍼포먼스 기술을 바탕으로 배터리 없이 원반을 회전시켜 에너지를 생성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새로운 개념의 경주용 하이브리드를 개발했다.

적은 연료 소비로 더 많은 파워, 더 높은 효율과 더 낮은 탄소 배출을 지향하는 포르쉐 인텔리전트 퍼포먼스 철학을 완벽히 재현한 모델 중 하나로 레이싱을 위해 하이브리드 기술 관련 부품 배열을 재조정해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앞 차축에 설치된 두 개의 전기모터가 양쪽 바퀴에 각각 60kW(81마력)의 동력을 더하고 뒷바퀴는 수평대향 6기통 4.0리터 엔진이 최고출력 480마력을 전달한다.

▲ '911 GT3 R 하이브리드'의 전륜 모터와 플라이휠 발전 시스템의 구조

모터에 력을 공급하는 발전 시스템은 기존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와는 달리 운전석 바로 옆에 위치한 전기식 플라이휠이 에너지를 충전했다가 전기모터로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라이휠 발전기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충전이 되고, 이 경우 앞 차축에 설치된 두 개의 전기모터는 반대로 발전기로 작동하게 되는데, 제동 시 생성되는 에너지를 최대 40,000rpm까지 회전하는 회전운동 에너지로 변환해 저장했다가 필요 시 최대 120kW(163마력)의 출력을 앞 바퀴에 전달하는 구조다.

운전자는 가속, 추월 등 순간적 출력보강이 필요할 때 약 6~8초간 부스트처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포르쉐의 앞선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통해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열로 전환되어 소실되던 에너지는 드라이브 파워로 전환되어 운전자가 활용할 수 있다.

911 GT3 R 하이브리드는 정식 레이싱경기에 활용하는 차량인 만큼 연료효율을 개선하여 레이싱 도중 재급유를 위해 차를 멈춰 세우는 횟수를 줄여 더욱 효과적인 레이싱을 가능하게 한다.

▲ 현재, 각종 내구 레이스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포르쉐 911 GT3 R 하이브리드는 이러한 동력 성능과 효율을 바탕으로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진행되는 24시간 레이스에서 엔진 트러블로 리타이어하기 전 22시간 15분까지 1위로 주행을 하기도 했다. 지난 11월 중국 주하이에서 열린 ‘인터콘티넨탈 르망 컵(ILMC)’시리즈에서 기존에 비해 월등히 높은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자랑하며 완주에 성공, 그 레이싱 능력을 입증했다.

▲ 함께 선보인 포르쉐 카이엔 S 하이브리드는 병렬 풀 하이브리드 방식 차량이다.

이날 함께 소개된 새로운 포르쉐 카이엔 S 하이브리드는 전기 동력만으로 달릴 수 있는 포르쉐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 양산 모델이다.

V6 3.0리터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과 47마력의 전기 모터가 연동돼 새로운 카이엔 모델 중 가장 높은 연료 효율을 보인다. 최고출력 380마력의 강력한 힘에 유럽기준(NEDC)으로 연비는 8.2L/100km(12.1km/L)을 자랑한다. 1km 주행에 소모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체 포르쉐 차종 중 가장 적은 193 그램에 불과하다.

▲ 포르쉐 카이엔 S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 구조

카이엔 S 하이브리드는 운행조건에 따라 엔진 혹은 모터 한 가지씩만 구동이 되거나 동시에 구동이 되기도 하는데, 333마력의 V6 엔진에 하이브리드 모터로부터 47마력이 더해져, 동시에 구동될 경우 불과 1,000 rpm에서 59.1kg/m의 토크와 38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보인다.

이는 8기통 모델인 카이엔 S 와 동급의 성능으로서, 8기통 모델에만 부여되는 S 이니셜이 6기통 엔진을 장착한 이 모델에 부여된 것은 비록 엔진은 6기통이지만 8기통 엔진 모델에 버금가는 동력성능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카이엔 S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하이브리드 매니저 기능은 전기모터와 엔진을 상황에 따라 적절히 연결 혹은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도심 지역의 짧은 거리를 시속 60 km 이하의 속력으로 운행하는 경우, 전기모터만으로 운행이 가능해 탄소 배출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소음도 거의 없다.

한편, 시속 156km 이하로 주행 시 엔진의 출력이 필요 없을 경우에도 전기 모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이 모드에서는 낮은 연료 소모와 높은 효율을 보이며 최대 64km의 거리를 갈 수 있다.

▲ 콘셉트카인 포르쉐 918 스파이더는 오는 2013년 경 양산될 예정이다.

지난 3월 2010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후 관심을 모았던 콘셉트 슈퍼 스포트카 모델인 포르쉐 918 스파이더는 지난 7월 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양산이 결정되어 이르면 오는 2013년 출시가 될 예정이다.

하이 퍼포먼스 미드십 엔진을 적용한 918 스파이더는 슈퍼 스포츠카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함께 플러그-인 방식의 하이브리드 컨셉트가 적용되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1km 주행 당 70그램으로 낮추었을 뿐 아니라 100km 주행에 불과 3.0리터의 연료(33.3km/L: 유럽기준)만 필요할 정도로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여준다.

포르쉐 918 스파이더에 탑재된 8기통 엔진은 500마력 이상의 강력한 출력을 보이며, 앞바퀴 축에 연결된 전기 모터는 총 160kW(218마력)의 출력을 낸다. 최고 속도는 320km/h에 이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불과 3.2초만에 돌파하는 놀라운 주행 능력을 발휘한다.

918 스파이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E(E 드라이브), H(하이브리드), S(스포츠 하이브리드), R(레이스 하이브리드) 등 총 4가지의 모드가 제공된다. E 드라이브 모드는 배터리가 완충된 상태에서 25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로 바뀐다. 하이브리드 모드(H)는 엔진과 모터가 상황에 따라 작동하여 성능과 효율성의 균형을 추구한다.

반면 스포츠 하이브리드 모드(S)에서는 후륜에 동력을 집중, 좌우 구동력을 배분하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과 엔진, 모터가 함께 작동해 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가장 높은 단계인 레이스 하이브리드 모드(R)는 출력과 성능의 한계를 경험할 수 있으며, 배터리는 추월을 위한 폭발적인 가속력을 제공하는 ‘E 부스트’ 기능을 한다.

아직은 양산이 되지 않은 918 스파이더의 디자인과 인테리어는 포르쉐 917 르망과 RS 스파이더와 같은 전설적인 경주차의 감성은 물론 미래지향적인 디테일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어 포르쉐의 디자인 DNA를 형태와 기능의 양면으로 충족시키는 균형 잡힌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포르쉐는 자사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알리기 위해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대만을 거쳐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12월 8일에서 열린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 광장에서의 런칭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10일부터 12월 12일까지 사흘 동안 '포르쉐센터 대치'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 행사 개막에 앞서 상영된 '포르쉐 911 GT3 R 하이브리드' 인트로 비디오

▲ 포르쉐 911 GT3 R 하이브리드의 특징을 설명하는 키노트 세션이 진행되었다.

▲ 포르쉐 하이브리드 시스템 작동에 대한 교육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