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릭스(http://www.metrix.co.kr)는 '2010년 웹사이트 동향 결산'을 내용으로 총 8개의 주제를 정하여 발표했다. 메트릭스가 보유한 'Internet Index'와 'Mobile Internet Index'를 통해 정리된 여덟 가지 주제를 통해, 2010년 한 해 한국 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변화와 판도를 짚어볼 수 있다.

1.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수의 급증 - 1,470만명 (2010년 11월 현재), 2010년 증가율 35%

메트릭스의 추정자료에 의하면 모바일인터넷 이용자수는 2007년 이후 연평균 19%씩 증가하였고, 특히 올해는 35%나 증가하여 2010년말 현재 모바일인터넷이용자수는 1,47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최근의 모바일인터넷이용자수 증가는 2009년 11월 아이폰의 국내 출시와 함께 시작된 스마트폰 보급대수는 2010년 들어 급격한 증가(년간 1,300% 증가)가 만들어낸 결과이고, 스마트폰과 모바일인터넷 이용자 수는 향후에도 급격한 증가가 예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인터넷이 산업 연관효과도 크고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끼치는 영향이 작지 않아 향후 몇 년 간의 사회 변화의 주요한 요인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2. 유무선 모두 포털 3강 체제 - 포탈 3강의 전체 인터넷 사이트 이용량 점유율 41.7% (2010년 년간)

국내 인터넷 시장의 대표적인 특징인 포털 3강(네이버, 다음, 네이트)의 독과점 현상은 올해에도 지속되었다. 특히, 유선 쪽에서는 포털 3강의 전체 인터넷사이트 중 이용량 점유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어 41.3%에 다다른 것으로 확인돼 이러한 독과점화가 더욱 심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모바일로 눈을 돌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유선에서의 포털 3강이 모바일에서도 Top3 자리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모바일에서는 구글, 유튜브, 트위터 등 외산 서비스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3. 포털 통합검색의 치열한 점유율 경쟁 - 네이버 유선검색 점유율 75.2%

검색광고 시장 규모가 올해 1조원을 돌파하면서 그 수혜자인 포털 3강의 통합검색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시맨틱 검색을 전면 도입한 네이트의 검색 점유율이 증가하여 연초 네이트의 통합검색 점유율이 10%를 넘었으나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7.1%를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반면, 네이버의 통합검색 점유율은 75.2%를 나타내며 부동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모바일 검색시장에선 유선과 다른 지형이 형성되고 있다. 부동의 1위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 점유율은 54.5%로 유선 쪽에서의 검색 점유율 75.2%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선에서 1.2%에 불과한 구글의 모바일 검색 점유율은 18.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며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라 구글의 검색 점유율이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은 한치 앞도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치열해지고 있다.

4.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서비스 트래픽 급등 - 2010년 페이스북 이용자수 3,125%, 트위터 이용자수 1,833% 증가

올해의 키워드로 선정해도 부족함이 없는 SNS도 올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 이용자수는 1년 전 대비 1,833%, 페이스북 이용자수는 1년 전 대비 3,125% 증가하였다. 국내 서비스인 미투데이는 286% 증가하였고, 싸이월드는 방문자수에서는 증가하였으나 페이지뷰에서 전년 동기 대비 3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NS에 있어서는 해외 사이트들의 약진이 눈에 띄는 한 해였는데, 여러 서비스 경쟁에서 해외 사이트들을 줄 곳 추월해왔던 국내 포탈들이 어떻게 대처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5. LBS(위치기반서비스) 이용률 증가 - 지역/지도 서비스 이용률은 연초 대비 유선 12.1%, 모바일 10.0% 증가

실사 지도 서비스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늘면서,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내 위치정보를 중심으로 지도에 표시되는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사 지도 서비스는 구글의 스트리트뷰가 시초지만, 사생활 침해 문제로 국내 서비스가 미루어져 왔다. 한동안 다음 로드뷰가 지도서비스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지만 올해 9월 네이버에서 실사 지도서비스인 ‘거리뷰’를 런칭하면서 본격적인 지도서비스 경쟁 체제에 들어섰다. 구글코리아 또한 지난해부터 국내 스트리트뷰를 서비스하기 위해 촬영을 시작해 왔으며, 지형지도, 교통정보, 장소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탑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와 결합된 지도서비스의 기능이 날로 다양해지며 2011년은 네이버와 다음, 구글 등 대형 포털들의 지도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6. 인터넷을 달군 핫 이슈 - 대북 이슈 점유율 68.4% (천안함, 연평도, 김정은)

주요 웹사이트들 게시판, 블로그 등에서 언급된 2010년 주요 사회 이슈를 살펴본 결과, ‘천안함’, ‘연평도’, ‘김정은 세습’ 순으로 네티즌의 관심도가 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릭스에서 한 해를 대표하는 키워드 11개를 골라 등장횟수를 카운트해 본 결과 상기 3개 키워드가 전체 등장횟수의 68.4%를 차지해 올 한해는 대북 이슈가 인터넷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다음 아고라,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 다음 카페, 네이버 카페 등 사이트들에 게시된 총 14만 6천 여건의 게시글을 조사한 결과이다.

대북 이슈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G20회의’, ‘타블로’, ‘민간인사찰’, ‘월드컵16강’, ‘김연아’, ‘MC몽’, ‘신정환’ 등 정치, 스포츠, 연예이슈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7. 네티즌 신상 캐기 - 30대 여교사(16.5%), 타진요 운영자(15.0%), 이대 패륜녀(13.5%) 순으로 회자됨.

인터넷이용자가 적극적인 프로슈머로 활동하면서 인터넷 상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고 소비자 중심의 인터넷으로 발전되었지만, 최근 몇 년간 인터넷의 역기능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다. 그 중 네티즌의 신상 캐기는 애교로 넘기기에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

15살 중학생과 성관계를 갖은 30대 여교사와 그 남편의 신상은 ‘네티즌 수사대’에 의한 사건 발생 하루 만에 밝혀졌고, 올해 만도 ‘타진요 운영자’, ‘환경미화원에 욕설한 이대 패륜녀’, ‘로우킥녀’ 등 수많은 신상 캐기 피해자들이 등장하였다. 언론이 밝히지 못하는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들을 벌한다는 명분과 현행법이 부딪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도 ‘네티즌수사대’라는 이름의 여러 사이트들이 활동하고 있다.

올 한해 네티즌 신상 캐기의 대상 중 30대 여교사가 전체 관련 글 중 16.5%를 차지하여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 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타진요 운영자(15.0%), 환경미화원에 욕설한 이대 패륜녀(13.5%) 순이었다.

8. 오픈마켓 경쟁 심화 및 소셜 커머스 시동 - 오픈마켓 이용율 G마켓 56.0%, 옥션 54.2%, 11번가 50.4% 순. 5.6%p 내 격차에서 경쟁 중 (2010.11월 기준)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옥션과 G마켓이라는 오픈마켓 양대 강자를 거느린 이베이의 독점이 예상되었으나, 11번가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으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이베이 연합군과 11번가의 싸움으로 무이자할부를 비롯해 위조품 보상제, 최저가 보상제 등 다양한 이벤트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고 심지어 공정거래위원회까지 개입되는 결과를 낳았다. 한편,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공동구매 형식의 소셜 커머스가 크게 주목받은 한해였다. 현재 국내에만 100여 개 이상의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메트릭스의 'Internet Index'는 메트릭스의 이용자 중심의 웹사이트 트래픽 측정 서비스를 뜻한다. 지난 2000년 3월 첫 서비스를 오픈한 동 서비스는 국내 최초의 패널기반의 웹트래픽 측정서비스로 10여 년간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왔다.

'Internet Index'는 이용지표 비교를 통한 웹사이트 간 경쟁관계 파악 및 유입경로 파악, 사이트 내에서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에 대한 지표를 제공하여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이터 서비스이다. 본 서비스는 표본조사를 통해 인터넷 이용자의 행태를 측정하고 있다. 때문에 측정결과에는 표본 오차 및 비표본오차가 일부 존재한다. 특히 각 웹사이트 서버의 로그파일을 분석하여 제공하는 방식 등과는 그 측정방법 및 대상이 다르므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유념하여야 된다.

또한 'Mobile Internet Index'는 층화표본추출법에 의해 구축한 패널을 대상으로 모바일 인터넷 접속률을 측정 분석해 데이터화하는 모바일 사이트 트래킹 조사 서비스로 2개월 단위로 조사가 이루어지며, 다양한 모바일 인터넷 이용 실태 및 사이트간 경쟁 관계 등을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