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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라클(Oracle)은 2월 9일 서울 삼성동 한국오라클 본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자사의 ‘퓨전 미들웨어’를 자세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라클은 이 자리에서 퓨전 미들웨어를 이용해 ‘엔터프라이즈 코어 플랫폼’ 중심의 통합에 대한 관점을 소개했으며, 오라클의 퓨전 미들웨어는 이런 형태의 통합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현재 ERP는 대기업을 넘어 중견기업 수준까지 보급되고 있으며, 기업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기업이 처한 환경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빠르게 변해 가고 있으며, 기업들은 성장과 함께 변화에 대한 탄력적 대응, 지속 가능한 경영이라는 과제를 IT 시스템에 요구하고 있다.
오라클은 현재 기업들이 요구하는 이런 새로운 과제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ERP 이후의 ‘Post ERP’ 개념을 제시했다. 포스트 ERP는 ERP 뿐 아니라 전사적인 프로세스의 통합을 제시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ERP 중심의 현재의 시스템 구조가 아닌 새로운 구조가 필요하게 된다. 오라클은 이를 위해 ‘코어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통합을 제시한다.
▲ 한국오라클 장성우 상무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퓨전 미들웨어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한국오라클 퓨전 미들웨어 사업본부의 장성우 상무가 진행했다. 그는 먼저 현재 기업들이 ERP에 기대하는 점이 예전에 비해 더 많아졌다는 것을 제시하며, 이제 ERP의 핵심 역할은 ‘제품의 혁신’, 적시에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프로세스 혁신’, 연관 생태계의 관리, 제품의 서비스화 등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전히 기업에서 ERP는 인사와 재무의 관리 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10여년 전에는 ERP 자체가 핵심 주제였다면 10년이 지난 지금은 환경이 변해서 ERP가 해야 할 일은 더 늘어났으며,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이런 늘어난 일들을 효율화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고 포스트 ERP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RP 뿐 아니라 전사적인 프로세스 통합 방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ERP도 서로 분산되어 구축됨으로써 대단히 복잡한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 이 경우 데이터의 미스매치 문제와 성능, 확장성, 비용 효율 등 다양한 문제를 겪을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 방법으로는 IT 비용의 ‘전략적 투자’ 가 필요하다고 소개되었다. 이를 통해 최대한 시스템들간의 연결은 단순화하고, 복잡성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기업이 요구하는 비즈니스 성능은 IT가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을 넘고 있으며, 그 격차는 점차 커지고 있다. 그리고 이 요구 사항과 현실의 격차를 줄일 수 있으면 비즈니스의 형태가 바뀌게 된다고 소개되었다. 예를 들어, 이 격차를 줄임으로써 ‘실시간 분석’ 이 가능해지면 ‘리얼타임 엔터프라이즈’의 구현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프로세스 레벨에서도 통합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포스트 ERP의 핵심 개념이다.
▲ 포스트 ERP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크게 네 가지.
현재 통합 ERP 혹은 차세대 시스템들은 여전히 기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 과정을 통합하지 못하고 있으며, 여러 시스템을 경유해 올 필요가 있다. 이는 새로운 시스템만을 이용한 통합 시스템 구축이 힘들며, 통합 ERP는 기업의 코어 시스템에 대한 통합 및 구축을 해결하지 못하고, ERP 통합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통합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시스템들간의 통합을 위한 선결 과제로는 SOA나 BPM을 사용한 ‘표준화’가 제시되었다. 특히 SOA는 재사용이란 관점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표준’ 이라고 강조했다. SOA를 사용할 경우 이후 서비스의 변경이나, 엔진을 교체하더라도 호환성이 보장되는데, 이는 각 솔루션들이 표준 규격을 준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제는 제품도 안정화되고 성능 문제도 거의 해결된 단계라고 덧붙였다.
또한 데이터 중심의 통합이 아닌 ‘프로세스 중심의 통합’ 이 강조되었다. 이는 같은 정보를 보는 모든 사람들은 같은 페이지를 본다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그리고 이를 위한 통합 방안으로 5단계의 방안이 제시되었는데, 이 방안의 핵심은 ERP와 그 외의 부분까지 포함하는 최대한의 통합과 인터페이스의 표준화, 서비스 기반 프로세스 구축으로 업무 프로세스 통합, 포털 형태로 업무 환경의 통합이다.
▲ 시스템의 ‘중심’ 이 바뀔 필요가 있다.
예전까지의 시스템들은 ERP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제품의 혁신이나 프로세스의 혁신, 효율적인 채널 관리나 고객 만족 등이 새롭게 핵심 과제가 되면서 전체 시스템에서 상대적으로 ERP의 활용도는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키텍처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오라클이 제시하는 ‘엔터프라이즈 코어 플랫폼’ 중심의 통합은 이런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ERP는 기업에서 여전히 중요하지만, 더 이상 중심이 아닌 하나의 ‘서비스’다. 시스템의 중심은 ‘엔터프라이즈 코어 플랫폼’ 이며, 이를 통해 각 시스템들이 공유하는 통합된 프로세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는 ‘전사 통합’ 이라는 관점에서 코어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한 통합 플랫폼이며, 퓨전 미들웨어가 핵심이 된다.
기업의 코어 프로세스로는 적시에 좋은 제품의 출시, 채널과 유통 부분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방안, 고객만족을 위한 서비스의 변화 등이 꼽혔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모든 시스템을 코어 비즈니스에 적합하도록 묶어 주는 것이 중요하며, ERP 자체보다는 시스템 통합 부분이 더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 오라클의 엔터프라이즈 코어 플랫폼인 퓨전 미들웨어라고 소개되었다. 이 플랫폼은 보안, 협업, 비즈니스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콘텐츠와 문서의 관리 서비스, 데이터의 빠른 분석과 리포팅을 위한 BI 솔루션, 시스템의 데이터를 관리, 보존하고 가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들, 가상화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한 모듈을 ECP 컨셉으로 묶어 제공한다.
▲ 오라클 퓨전 미들웨어의 구성 요소
많은 고객들은 솔루션을 도입하는 데 있어 제품의 개별적인 기능보다는 현재 처한 문제와 필요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에 더 관심이 많다. 기업이 정확한 의사 결정을 위한 정보를 얻는 데 필요로 하는 시간에 대한 요구는 점점 더 짧아지는 추세에 있으며, 오라클은 이런 기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요구받고 있다고 밝혔다.
퓨전 미들웨어에는 이런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위한 다양한 요소들이 통합되어 있다. 지금까지는 미들웨어라 하면 웹 어플리케이션 서버(WAS) 개념만 강조되었지만, 오라클은 이를 넘어 기업의 통합 프로세스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군을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사용하여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먼저 소개된 것은 전사 차원의 기준정보, 프로세스, 인터페이스의 표준화다. 이는 향후 확장성과 재사용성, 빠른 개발을 지원하고 전사 거버닝 체계를 관리,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또한 허브 아키텍처를 통해 전사 차원의 기준정보, 프로세스, 인터페이스의 표준화와 통합을 제공해 향후 단계별로 구축되는 시스템에 대해 유연하고 안정적인 인프라를 제공한다.
▲ AIA 아키텍처를 통한 ‘프로세스 허브’ 구현
또한 각각의 시스템들을 묶는 부분에서도 공통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 있고, 오라클은여기에 착안해 시스템을 묶는 부분까지 SOA 기반으로 구현했다. 이런 ‘크로스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크로스 프로세스’를 패키지화한 것이 오라클 AIA 아키텍처다. 이를 통해 각각의 시스템을 묶는 부분을 SOA 기반으로 제공하여 프로세스 통합을 돕는다.
이것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크로스 어플리케이션 구현을 위해 직접 만들 필요 없이 패키지 형태로 쉽게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 꼽혔다. 또한 AIA를 통해 업무 어플리케이션간의 주요 프로세스가 미리 통합되어 제공되고, 재사용 가능한 표준 서비스와 데이터 모델이 제공됨으로써 일반 개발에 비해 개발 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소개되었다.
비용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차세대 프로세스 추진시 이루어져야 할 프로세스 분석, 서비스 도출, 데이터 정의, 어플리케이션 통합 기술 등의 작업들이 이미 미리 정의되어 제공됨으로써 전체 개발 비용과 운영 및 유지 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ROI 시뮬레이션 결과에서는 AIA FP가 36%의 절감 효과를, AIA PIP는 62%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고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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