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복 직텍은 어제 받아서 하루밖에 신어보지 않은 신발이라, 비교하기가 겁나는데 한번 비교해보겠습니당.

우선 둘다 '쿠셔닝화'계열으로 각 브랜드에서 주로 밀어주는 주력 상품입니다. 특히 루나글라이드는 인기가 워낙 많아서 품귀현상+프리미엄까지 붙는 괴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지요-

오늘은 그 '쿠셔닝'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루나글라이드의 경우에는 나이키의 새로운 쿠셔닝폼인 루나폼 재질이 들어가서 기존의 파일런소재보다 30%정도의 경량화와 쿠셔닝을 증대시켜졌다고 알려져 있는 쿠셔닝폼입니다. 달을 걷는 기분이라고 해서 '루나'라고 칭해졌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NASA에서 고가로 만들어진 스폰지인데, 나이키에서 열심히 연구-개발한 끝에 상용화할 정도의 가격으로 끌어내렸다고 합니다.

직텍의 경우에는 일반 파일런 소재를 사용하는데, 대신 직텍 (ZigTech)이라는 지그재그 모양의 아웃솔이 충격을 분산시켜준다는 구조적인 쿠셔닝에서 착안한 신발입니다. 신발 뒷축의 파일런에 충격이 오면, 직텍 구조로 앞쪽으로 충격을 전달해줍니다.

이 직텍 구조는 과학시간에 졸지 않으셨다면 아실 '충격력은 시간에 반비례한다'를 신발에 적용시킨 기술인데, 기존의 신발은 뒷축에 충격이 오면 바로 앞으로 뻗어 나가서 충격이 분산될 시간이 없어서 충격력이 큰데, 이 직텍은 지그재그로 충격이 돌면서 앞으로 뻗어나가 충격을 받는 시간을 길게 해서 충격력을 작게 해주는 제품입니다.

쿠셔닝의 '부드러움' 자체를 비교하자면 루나글라이드의 루나폼이 직텍의 일반 파일런보다 부드럽습니다. 혹자는 '껌을 밟는 기분'이라고 칭할정도로 부드러운 쿠셔닝이지요. 처음 신으시면 헐. 이게 신발이야? 하실정도로 유연하고 부드러운 쿠셔닝입니다. 다만 반응성이 떨어지지요.

그에비해 직텍의 쿠셔닝은 '반응할때만 반응하는 능동적인 쿠셔닝'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직텍 아웃솔을 보시면 돌기같은것이 나 있는데, 이 돌기가 실질적인 쿠셔닝을 하는것으로 느껴집니다. 다른 신발들과 같이 스폰지 자체는 부드러운 느낌이 아닌데, 신으면 돌기가 쿠셔닝을 해주면서 직텍 구조가 충격력을 감소시켜 주면서 근육에 무리가 덜 가게 되지요. 자사 발표기준 최대 20%가 감소한다고 합니다.

쿠셔닝 자체의 쿠션감은 루나글라이드가 뛰어나지만, 직텍은 자체 쿠션 + 직텍구조로 충격력을 감소해줍니다. 고로 처음 신으실때는 루나글라이드가 훨씬 편하실꺼라고 느끼실꺼에요. 부드럽고, 통통 튀고, 진짜로 '달을 걷는 기분'이거든요.

다만 조금 더 오래 신고,  오래 돌아다니시는 분이시라면 저는 직텍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루나글라이드에 비해서는 조금 딱딱한듯한 느낌이지만 직텍구조로 충격력이 감소해서 시간이 길어질수록 근육의 피로감이 확실히 루나글라이드보다 덜해요.

말주변이 없어서 길게 횡설수설한것 같아 정리하자면

루나글라이드 : 엄청 푹신하다. 레알 스폰지느낌. 다만 오래걸으면 오히려 너무 푹신해서 피로하다.
직텍 : 생각보다 딱딱하다고 느낄수도 있다. 직텍구조로 충격력을 감소시켜서 신으면 신을수록 루나글라이드보다 덜 피곤하다. 반응성이 좋다.

으... 글쓰기가 참 힘드네요-_-;

궁금한점 덧글달아주시면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