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아무데서나 라면을 손쉽게 끓일 수 있는 라면포트란 물건이 있다길래..
인터넷으로 쫌 알아보고 구입, 사용하는 과정에서 본의아니게 2종의 라면포트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하여 2종의 라면포트를 구입한 과정과 각 라면포트에 대한 간단한 사용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첫번째로 구입한 라면포트는 '두두월드 K-913 라면포트' 입니다.
상품 소개 : http://shopping.naver.com/detail/detail.nhn?where=all&query=%B6%F3%B8%E9%C6%F7%C6%AE&cat_id=30016662&nv_mid=5371413930&frm=nv_product
발열부와 냄비가 분리가능하여, 설겆이가 용이한 구조로 되어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발열량이 심각하게 약하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전기주전자, 커피포트 등 일반적으로 물끓이는 기능을 가진 전기포트들이 대개 2분 이내에 물끓이기가 가능한 반면,
두두 라면포트는 5분은 넘어야 물이 끓기 시작하고, 그나마 팔팔 끓는게 아니라 그냥 간신히 "끓긴 끓는구나" 정도입니다.
실제로 라면을 넣어 끓여보니,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한 것은 물론이고, 라면이 맛있게 끓여지지가 않더군요.
화력 약한 불에 오래 끓여서 불어터지고 잘 익지도 않은 라면이 맛있다고 생각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이 제품을 써보고, 라면포트라는 제품군에 심각한 불신이 생겨 그냥 화력좋은 부루스타 가스버너 같은 걸 사야하나.. 고민했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한번 속아보기로 하고 새로운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두번째로 구입한 라면포트는 '한일전기엠엠씨 HRP-1600S' 입니다.
상품 소개 : http://shopping.naver.com/detail/detail.nhn?where=all&query=%B6%F3%B8%E9%C6%F7%C6%AE&cat_id=30016662&nv_mid=5480586582&frm=nv_product
이 제품은 발열부와 냄비가 완전 분리된 제품은 아니라 설겆이가 조금 불편하기는 합니다만.. 화력이 정상적이었습니다.
다른 전기포트들처럼 급속 물끓이기가 가능했고, 덕분에 라면 조리가 아주 손쉽게 되었습니다.
가정집에서 가스불에 냄비 올려놓고 라면 끓여먹는 것과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다음 동영상은 두 제품에 동일한 양의 물을 넣고 동시에 전원을 켜서
물 끓는 속도를 비교한 화면입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알 수 있듯 왼쪽 한일 제품은 전원을 넣기가 무섭게 작은 물방울이 보글거리기 시작하고,
2분쯤 되면 아예 팔팔 끓는데..
오른쪽 두두 제품은 2분이 되어야 물방울이 조금 끓기 시작하고 5분은 되어야 제대로 끓습니다.
저는 처음에 두두 제품이 이렇게 화력이 약하고 물이 늦게 끓는 것이..
제가 산 제품이 불량이거나 뭐 그런 이유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판매처와 제작사에 문의를 했는데.. 그분들 답변은.. "정상"이라고 하네요.
라면 포트가 다른 제품들에 비해 두배이상 늦게 물이 끓고, 그나마 발열량이 약해 제대로된 라면 끓이기가
불가능한데도 불량이 아닌 정상이라니.. 쫌 당황스럽더군요.
그분들 말씀에 따르면,
"두두 제품은 분리형이 강점인데, 분리형은 발열량이 약한 문제가 있다.
특히 두두 제품은 사용전력이 900W 정도라 1,500W 정도인 다른 제품들에 비해 발열량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라면을 비롯한 여러 음식을 요리하고 보관하는데 큰 문제는 없고, 오히려 유용한 측면도 있다.
두두 제품은 그런 컨셉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다른 라면 포트들보다 열량이 약한 문제는 불량이 아니다."
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라면 끓이는 기능이 타 제품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제품을
라면포트라며 판매하는 것은 문제 아니냐.."
라고 따졌습니다만..
그걸 모르고 산 제가 잘못이라고 하네요.
"사용전력 900W"라고 명시되어 있으면 당연히 화력이 약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것도 모르고 막연히 라면포트니까 라면이 잘 끓여지겠지 생각한 저같은 사용자는...
제작사 기준으로 "바보"라는 얘기로 들립니다.
다시는 저같은 바보 사용자가 등장해서는 안되겠죠.
그래서 이렇게 테스트 동영상 및 디스(?)글을 작성하여.. 판매처,제작사 허용하에 이렇게 인터넷에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부족한 제 사용기가 다른 라면포트 구입자 분들의 선택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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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요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