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스마트 홈의 시작, 키봇\' 발표 기자간담회

KT(회장 이석채, http://www.kt.com)는 20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스마트홈의 전략방향을 소개하고, 스마트홈을 구현하는 첫 단계로 유아용 로봇인 ‘키봇(kibot)’을 이달 25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키봇(kibot)'은 유아(KID)와 로봇(ROBOT)의 합성어다. 기존 완구용 로봇 수준을 탈피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RFID인식 기술 및 원격 조종 기술을 개선 적용함으로써 가정내에서 유아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교육용 로봇이다.

또한 KT가 추구하는 '스마트홈'은 키봇, 스마트홈 패드, TV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을 지향한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KT의 유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를 통해 집에서의 쉼, 배움, 일에 적합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홈의 ‘배움’을 실현하는 로봇인 ‘키봇’은 유아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특화된 단말기. 스스로 움직이고 장애물을 회피하는 자율주행기능, RFID(무선인식 전자태그) 기술을 활용한 통화기능 및 책 읽어주는 기능, Wi-Fi를 활용한 영상통화, 원격 감시기능 등 복합적 IT기술이 적용된 로봇이다.

▲ KT는 스마트홈 사업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유아용 로봇 '키봇'을 꺼내들었다.

콘텐츠는 ‘키봇’ 홈페이지(http://kibot.olleh.com)를 통해서 약 300편의 동요 / 동화 / 애니메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키봇’구입 시 55편이 제공되며 매월 10편의 콘텐츠를 선택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명작/영어/창작으로 이루어진 동화 콘텐츠와 한글/영어/학습/율동으로 이루어진 동요 등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추후 고객반응에 따라  유아교육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기 전 두뇌발달과 오감발달을 위한 방법을 찾고 있던 부모들은 Wi-Fi를 통해 매월 업데이트 되는 콘텐츠를 이용해 가장 큰 고민인 취학 전 교육을 해결할 수 있다.

영상통화 카메라를 통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 사진이 붙은 RFID 통화카드를 통해 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바로 영상통화 연결이 가능하다. 그리고 사전에 아빠, 엄마로 등록한 휴대폰은 ‘키봇’을 원격으로 조종해 집안 내부를 영상으로 볼 수 있어 자녀의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몸체를 만지면 머리를 돌리며 애교 멘트가 나오고, 음악과 함께 자유롭게 돌아다니기도 하며, 감지센서를 통해 장애물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어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친구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RFID를 활용한 로봇과 자동으로 움직이는 로봇 기능을 결합한 사례는 있었으나 로봇 기능과 콘텐츠 디스플레이 기능, 인터넷전화를 활용한 영상통화, 원격제어 기능이 결합된 로봇의 상용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높은 관심을 가지고 촬영을 하는 등 열띤 현지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 KT 홈고객부문 서유열 사장의 프레젠테이션 모습

아이들은 항상 옆에 두고, 만지고, 같이 놀 수 있는 친구를 필요로 하는데, 끊임없이 반응하는 ‘키봇’은 아이들에게 질리지 않는 즐거움을 준다. 또한 떨어져 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손자를 자주보기 원하는데 영상통화기능을 통해 ‘키봇’이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에 어린이날 선물로 적합하다.

가격은 일시불로 485,000원(부가세 별도)이며, 12개월(월 43000원, 부가세 별도), 24개월(월 23000원, 부가세 별도) 할부로 구매가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료는 월 7,000원이고 사전 지정된 KT 유선전화 2회선에 대해 무제한 통화, 국내통화 100분(음성/영상 포함), 매월 디지털 콘텐츠 10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지난 18일부터 올레닷컴(http://www.olleh.com)에서 예약판매가 시작되었고 25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또한 출시 기념으로 7월 31일까지 ‘키봇’에서 발신하는 모든 국내통화는 무료(국제전화 및 060 등 특수번호 제외)로 이용 가능하다.

한편, KT는 ‘키봇’ 출시를 계기로 자사의 서비스 영역 확장을 통해 가정을 편안한 쉼터이자 즐거운 배움터, 부담없는 일터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스마트폰과 패드에서 올레TV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4월 말에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주부와 학생들이 집에서 정보,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 패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리고 2013년에는 학생 대상의 로봇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 실제 데모를 통해 키봇의 주요 기능이 소개되었다.

이번에 KT를 통해 선보여지는 ‘키봇’은 한국의 IT 전문기업인 아이리버에서 제작했다. 출시되는 모델의 색상은 분홍색과 회색 2종이 마련되었다. 무상 보증기간은 구입일로부터 1년으로, 아이리버존을 통해서 A/S를 받을 수 있다.

키봇의 하드웨어는 ARM 11(667MHz) CPU와 RAM 128MB, 내장 메모리 8GB, 3.5형 320x240 터치스크린, 전면 130만 화소 카메라, RFID 리더, 8옴 2W 출력 스테레오 스피커, 802.11 b/g무선 네트워크 등이 주요사양이다. 자체적으로 7.4V/2350Ah 리튬폴리머 충전지와 12V/2A 충전 어댑터로 전력을 확보한다. 센서는 바닥감지(1개), 후면 바닥감지(1개), 터치센서(4개), LED(3개)가 있으며, 모터로 동작되는 바퀴 2개로 이동기능이 수행된다.

▲ '몽이' 브랜드는 상표권 문제로 쓰지 않고, '키봇'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된다.

키봇의 주요 기능은 동요/동화/에니메이션 세상, 재미세상, 놀이세상, 도서/카드 등이 제공된다. 이중에서 동요/동화/에니메이션 세상은 아동 학습 측면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능이다. 동요부르기 156편과 동화읽기 37편, 에니메이션 플레이 97편 등이 주요 콘텐츠다.

재미세상은 아빠, 엄마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려주는 '녹음' 기능과 사진 촬영 및 재생, 알림 기능 등이 주요한 컨텐츠다. 놀이세상은 게임(한자 물총쏘기, 영어퀴즈 등 10편), 전화놀이(통화카드를 센서에 접촉하면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의 경우 지정된 전화번호(핸드폰 등)으로 자동 영상통화), 원격조정 및 모니터링(외부에서 영상통화 가능한 휴대폰으로 키봇에 전화를 걸어 키봇 카메라를 활용한 모니터링(엄마, 아빠로 등록된 핸드폰에 한함)) 등이 주요한 기능이다.

마지막으로 도서/카드 기능은 패키지에 함께 포함된 RFID 내장 기기를 이용해 활용할 수 있다. 도서읽기(주: RFID가 부착된 책을 키봇에 갖다 대면 키봇이 도서를 읽어줌)와 카드읽기(주: RFID가 부착된 책을 키봇에 갖다 대면 키봇이 카드 내용을 설명)가 주된 용도다.

▲ 스마트홈 보급 가능성을 알아보는 탐색전 의미가 큰 '키봇'

Q1. 4~5년 전에 유비쿼터스 로봇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KT, SKT 모두 여러 로봇을 가져와 시연했었다. 그 당시에 보안, 아동용 등이 나왔는데, 지금 보면 가격이 떨어진 점 외에는 비슷하다. 그 당시 것과 무엇이 다른가?

키봇은 정부가 그간 추진한 로봇기술이 탑재된 것이다. 연속선 상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에 들어간 특허가 43개인데, 이건 정부와 함께 개발했던 핵심기술이 들어간 것이다. 유비쿼터스 로봇은 너무 앞서서, 스마트홈을 무겁게 가면서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실패했다고 본다. 그 실패를 교훈삼아서 실생활에서 편하게 접근한 것이다. 그 이후에 실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했다. 그렇게 만든 게 키봇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출발한 부분이, 아이들이 가장 가까이 놀겠다 생각해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고 가격을 낮췄다. 부모님들이 공부, 두뇌개발, 오감성장 등 측면을 고민해 이 부분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환경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유무선 통합 환경이 아니었다. 지금은 초고속 인터넷과 와이파이가 보급되어 로봇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또 RFID 기술이 과거에는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책이든 카드든 칩이 다 들어가서 어린이들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센서는 지난 번에도 있었는데, 이번에도 활용된 경우다. 과거에는 너무 현실적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으로 접근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현실적으로 필요로 하는 로봇을 만들고 기술을 넣어 출시한 것이다.

Q2. 유비쿼터스 로봇이 나오고 나서 시범사업을 했는데, 그 결과가 유야무야된 바 있다. 결과 이야기가 없었다. 키봇 사업도 차별화하려면 어필하는 부분이 중요한데, 마케팅적인 부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마케팅은 과거처럼 매스마케팅을 할 생각이 없다. 버티컬 마케팅 또는 바이럴 마케팅으로 갈 것이다. 우선 1000대가 나온다. 주부 입소문을 겨냥한 것이다. 오는 29일에 주부 대상 교육을 150명 대상으로 실시한다. 철저하게 경험해 보고, 정말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생산에 들어갈 것이다. 이 자체가 아무런 의미 없이 상징적인 것이 되는 건 아니라, 가정 및 주부에게 필요하다는 것 확인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처음 나온 작품이어서 부족한 측면이 많을 것이다. 1000명 고객들에게 리스폰스를 받아 바로 업데이트해 더 나은 로봇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Q3. 바로 전 단계 모델로 '몽이'가 있었다. 기간 차이와 다른 점들도 설명해 달라.

'몽이'는 상용화, 상품화된 것은 아니고 시제품이었다. 공식적으로 가격을 받고 판 게 아니었다. '몽이'가 '키봇'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봐도 된다. 상표 문제로 '키봇'으로 이름을 등록했다. 기능 차이를 보면, 몽이는 RFID 기능이 없었다. 엄마나 아빠가 직장에서 키봇에 전화해 원격이동, 시야 확보하는 것도 없었다. 크게 두 가지 기능 차이가 있다.

Q4. 로봇산업이 중소기업 중심이었는데, '키봇'은 대기업이 시도한 경우다. 수요를 맞춰간다는 점 등이 긍정적인데, 향후 전망은 어떠한가?

로봇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가 국가 전역에 어디든지 자유롭게 인프라가 깔려야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4~5년 전 로봇사업 할 때에는 유무선 통합된 망이 없었다. 지금은 유무선 망 모두 보급되었다. 이런 환경이 산업 자체를 키울 수 있다고 본다. 움직인다는 것은 전파든 네트워크든 연결되어 있어야 되는데, 유선에 한정되어 있어서 한계가 있었다. 많은 영상을 끊김없이 보려면 어느 접점까지는 초고속 인터넷, 그 다음 일정반경은 와이파이로 연결되어야 로봇 산업이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키봇이 이런 부분에 대응되는 일상생활용 로봇인데, 이것이 최초라고 본다. 어린이만 아니고, 중학생, 어른들도 맞춤형 로봇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로봇이 왜 홈에서 중요한가면, 핸드폰처럼 갖고 다닐 수 있는 점이 없어서다. 불편하다. 그러나 일정 영역과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얻거나 갖고 싶은 정보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일상생활에 가장 가까운 것이기에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

Q5. KT에서 보는 스마트홈 전략에서 방송/벤더와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가까운 미래의 스마트홈 모습은 어떠할 것으로 보는가?

스마트홈 중심에서, 첫 째는 집이라는 것이 편안한 휴식터가 되어야 된다고 본다. 여기에 포커스를 뒀다. 두 번째는 집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필요로 하는 지식을 자유롭게 습득할 수 있는 배움터가 되어야 된다고 본다. 세 번째는 집에서도 충분히 일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세상이라는 점이다. 스마트홈을 통해 일할 수 있고, 다 리모트해서 체크할 수 있는 것이 되어야 된다. 이것이 1단계로 보는 스마트홈 개념이다.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면, 스마트홈은 센서를 통해서 안전 및 보안 등을 체크할 것이다. 또 하나는 밖에서도 집 안을 리모트해서 사전에 밖에서 관제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스마트 그리드'가 최종적으로 될 것이다. 태양열이든 뭐든 집에서 쓰는 에너지들이 적절하게 필요하게 관제되고 그럴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Q6. 개발기간과 개발비에 대해 밝혀 달라.

작년 1월에 홈부문 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하고 생각한 것이 기존 유선 비즈니스로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 유선 비즈니스를 살리는 것을 고민했다. 그래서 이 중심에 있는 것이 초고속 인터넷이라고 봤다. 초고속 인터넷은 단점이 밴드위스가 무한하나 엣지라인에서 유연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와이파이를 연결시켜 AP를 확보하는 것을 유도했다. 그래서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환경을 만들었다.

과거에 축적된 기술 기반으로, 로봇이 좋다고 판단해 작년 4월에 생각을 했다. 생각단계부터 보면 1년이다. 작업을 실제로 시작한 것은 삼성, LG 외에도 중견/중소기업에도 공청회 비슷하게 설명회 연 후다. 삼성, LG에서는 관심은 있는데 초기에 비용이 많이 들것 같다며 물러났다. 그래서 중소기업 중에서 서너 곳을 찾아내 기술을 제공해서 시작했다. 작년 8월부터는 태스크포스 등을 만들어 작업을 개시했다. 본격적인 제작은 6개월 정도 걸렸다. 개발비용은 40억원 정도 들었다.

Q7.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유아, 주부, 학생 등 사용계층 따라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부, 학생 단말기 개발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오는 5월에는 대학생 및 직장인 대상으로, 로봇은 아니지만 가정에 있는 IPTV를 패드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구현할 것이다. 안의 컨텐츠를 교육 카테고리 식으로 나눠 넣어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올레TV 모바일'이 5월 출시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주부들과 중고등학생들에게 맞춤형 패드 서비스가 나올 것이다. '키봇'은 미취학 아동 대상이다. '키봇 2'는 중학생 대상으로 내년 출시 계획이다. 그 다음 단계를 봐서 주부, 직장인 대상 로봇이 지금과는 다른 형태로 구상해 내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