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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창무예술원 산하 창무회가 제작, 공연하는 어린이무용극 ‘날아라, 오리야!’가 오늘 서울 중구에 소재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미디어를 상대로 한 프레스콜 행사를 가졌다.
35년간 한국 창작춤의 선두에 서서 세계를 무대로 활약해 온 사단법인 창무예술원 산하 창무회가 처음으로 야심 차게 도전한 어린이무용극 ‘날아라, 오리야!’는 ‘새끼 오리’가 가족과 동료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지만, 결국 백조로 밝혀지고 하늘을 날게 된다는 줄거리로 전체적인 내용은 안데르센의 동화와 같지만 가족 간의 사랑과 희생, 자유를 향한 용기와 모험심 등에 관한 이야기를 더해 만들어졌다.
창무회 단원들이 출연하며 안무는 ‘천축’으로 2007년 제12회 PAF 올해의 안무가상과 제15회 무용예술상 안무가상을 수상했던 최지연(창무회 부예술감독)이 맡았다.
▲ ‘미운 오리 새끼’를 각색한 어린이무용극 ‘날아라, 오리야!’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오리와 닭의 걸음걸이, 모이를 먹는 모습, 화낼 때의 움직임 등 동물의 일상적인 행동을 관찰하여 춤 동작으로 발전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야기꾼으로 등장하는 배우 2명이 관객의 관점에서 극을 설명하기도 하고 극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도 하며 스토리를 끌로 나가는 역할을 담당하는 가운데 무용수들은 대사를 최소화한 넌버벌 퍼포먼스를 펼친다.
▲ 3인조 국악 악단은 음악 연주와 다양한 효과음까지 담당해 색다른 재미를 준다.
▲ 두 명의 배우가 넌버벌로 펼쳐지는 무용극의 이야기꾼으로 등장해 스토리를 끌고 나간다.
출연하는 11명의 무용수 외에 타악, 대금, 해금 연주자 3명으로 구성된 악단이 다양한 장르의 서양음악에 덧입혀져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국악 라이브 연주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연주만으로 그치지 않고 이들이 직접 부채나 우산, 나무판 등을 이용해 마치 라디오 방송의 특수효과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효과음을 즉석에서 만들어 내는 모습 또한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몸짓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넌버벌 무용극답게 아이들은 더욱 쉽고 친근하게 극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전통문화는 ‘어른들이 주로 즐기는 어렵고 고루한 장르라’는 이미지도 많이 바뀌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아기 오리들 중 막내만 유독 생김새가 달라 놀림을 받는다.
▲ 형제들과 다르게 생긴 막내를 엄마 오리는 사랑으로 보살펴 준다.
극은 조류 농장에서 함께 평온한 삶을 보내는 새들 중 엄마 오리가 아기 오리들을 낳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예쁜 아기 오리들 가운데 유독 다른 모습을 한 막내는 놀림을 받게 되지만 엄마 오리는 막내를 감싸고 아껴준다.
그러나 모습이 다른 막내와 형제들의 불화는 계속 일어나고, 가축은 날아선 안되며 살을 찌우는 것이 신성한 의무라는 농장의 규율과 달리 막내는 본능적으로 하늘을 동경하게 된다.
▲ 농장의 규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막내는 갈등을 겪게 된다.
▲ 농장을 빠져 나와 서서히 야생의 본능을 깨달으며 성장한다.
▲ 야생새들로부터 현실을 알게 되고 바야흐로 백조로 거듭나게 된다.
▲ 백조 여자친구를 만나 자신이 오리가 아닌 백조임을 알게 된다.
농장 새들의 교육을 담당한 부인은 농장의 규율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막내를 개조시키라 명하고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수탉에게 위협을 받고 도망치던 막내가 날아서 밖으로 나가게 된다.
밖에서 만난 야생새들에게 새들이 인간에게 사육 당하게 되면서 날개짓을 거부하고 본성을 잃어버렸단 얘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자신은 날 수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여기서 백조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백조임을 알게 되고 백조 무리는 함께 남쪽 나라로 가자고 하지만 막내는 가족을 버릴 수 없다며 다시 농장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백조의 모습으로 농장에 돌아온 막내를 농장의 새들이 공격을 하게 되고 오리가족은 그런 막내를 보호하려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친다. 이윽고 막내는 백조인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가족의 품을 떠나 하늘로 날아 오르게 된다.
▲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막내는 농장을 떠나 하늘로 날아오른다.
▲ 새들과 멋진 군무를 펼치며 공연이 마무리된다.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어린이무용극으로 기획, 제작된 ‘날아라, 오리야!’는 오는 4월 22일 금요일부터 5월 8일 일요일까지 남산한옥마을 내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공연되며 화~금은 7시30분, 토요일 11시, 2시, 일요일과 5월 5일은 오후 2시, 4시 공연이 진행된다. (월요일 공연 없음) 전체 공연은 45분, 공연관람은 36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25,000원으로 예매는 세종문화회관 인포샵(02-399-1114~6, http://www.sejongpac.or.kr/sngad), 인터파크 티켓(1544-1555, http://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한편, 일요일과 어린이날 공연 전에는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춤 동작을 직접 배워보는 1시간짜리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유료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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