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식스 젤 님버스 12 착화기~19

원래 젤 카야노 17을 잘 신고 있었으나, 우연한 기회로 인해 젤 님버스 12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젤 카야노 17은 안정화계열의 신발이고, 젤 님버스12의 경우 쿠셔닝계열의 신발이라서 추구하는 목적이 다릅니다.
근데... 겉모습만 보면 비슷해서 쿠셔닝이건 뭐건 똑같아보입니다.

(제가 바로 젤 카야노입니다)

구목구조로 발 등에 맞춘것도 똑같고.
바이오 모빅 핏이라고 해서 새끼발가락 윗부분의 소재가 주름이 안가는 소재인것이 빼고 별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뒷축의 지지대가 x자형이란게 좀 다르고

젤 카야노에 비해 뒷축의 젤이 여러개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는것.
그리고 듀오맥스 소재가 있다는것 뺴고는 모르는사람이 보면 똑같은 신발이라고 오해할만 합니다.

근데 참 아식스가 무서운게, 정말 신기하게도 이 비슷해보이는, 아니, 거의 똑같은 모양의 신발이 전혀 다른 착화감을 보여준단겁니다.

아식스 젤 카야노의 쿠셔닝은 충격흡수에 집중된, 정적인 쿠셔닝이였다면
아식스 젤 님버스의 쿠셔닝은 충격 흡수와 분산도 있지만, 특히나 '통통 튀는맛'이 장난이 아니네요.

젤 카야노를 처음 신으면 '어, 별로 쿠셔닝이 강하진 않은데..' 하다가 뛰고나서는 '우와, 쿠션보다는 충격흡수가 장난아니구나!' 라는 느낌이라면,
젤 님버스는 신고 발을 한번 디디면 바깥쪽 쿠셔닝이 확 느껴집니다. 내전 러너를 위한 안정화인 젤 카야노와는 다른 포지셔닝이란것이 확 느껴지지요. 신발의 바깥쪽이 닳는, 외전 러너들을 위한 신발이란게 한번 신어보면 바로 느껴집니다.

아식스 신발에 적용된 트러스틱은 쉽게 비틀어지는 나이키 신발들과는 달리 신발을 꽉 잡아 주면서, 젤 쿠션과 소라이트폼이 적절한 쿠셔닝을 줍니다. 신어본 신발이 몇개 되지 않지만, 비슷한 쿠셔닝을 뽑자면 직텍을 뽑을수 있겠고, 그보다도 뛰어난 쿠션인것 같습니다. 정말.. 신어보면 감탄만 나옵니다. 통통 튀면서 어찌 이리 충격을 잘 받아주는지..  다만 안쪽으로 걸음을 걸어보면 쿠션이 확 떨어지더군요. 내전이신분 보다는 외전이신분께 잘 맞는 신발같습니다.

몸이 무거운지라 여러가지 러닝화를 신어보는데, 아식스 러닝화는 하나하나 신어볼때마다 새로운 느낌같습니다.
머지않아 젤 킨세이를 신어볼것만 같은 느낌이 확 듭니다...ㅎㅎ

신발 바깥쪽이 많이 다시고 발이 많이 피로하신분들... 젤 님버스 꼭 한번 신어보세요.
신세계를 느끼시게 되실껍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