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1g 및 옵션 세미나

한국오라클(Oracle)은 4월 28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자사의 데이터베이스 제품인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1g’ 에 대한 옵션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오라클은 자사의 데이터베이스 솔루션과 함께 사용해 성능과 관리성, 보안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각종 옵션 제품들을 소개했다.

현재 각종 법률에 따라 각종 개인정보들의 암호화 저장이 개인정보 보호 조치 차원에서 의무화되어 있으며, 관련업체에서도 솔루션 적용을 위한 기술적 검토 및 조치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 솔루션의 도입은 기존 시스템에 미치는 성능 저하와 호환성 문제로 인한 재개발 비용 증가를 가져오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라클은 이 자리에서 자사가 가지고 있는 각종 옵션 제품들의 활용에 대해 소개했다. 오라클은 자사의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1g’를 뒷받침하여 기능과 성능을 강화할 수 있는 옵션 제품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성능과 관리성, 가용성과 보안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보안성’ 측면에서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면서 강력한 암호화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 자원 할당에는 ‘그리드’ 형태를 활용하고 있다.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옵션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한국오라클 조완제 상무가 진행했다.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성능과 가용성을 위한 솔루션인 RAC(Real Application Clusters)다. 예전의 DB 시스템들은 용도별로 분리된 ‘사일로’ 형태였고 유연성과 효율이 떨어지는 면이 있었으며, 각종 자원들도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서 ‘지원’ 이라는 개념을 적용할 수가 없었다.

RAC의 특징은 전체 컴퓨팅 자원을 ‘공유 자원’ 형태로 풀링하는 그리드 아키텍처다. 기존처럼 용도별로 완전히 분라된 인프라 구성이 아니라 계층에 따른 그리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적인 자원 할당과 유연한 확장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기존에 ‘최대 부하’에 맞춰 구성된 인프라에 비해 높은 효율을 보여 준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 구조의 장점은 ‘가용성’이다. RAC는 단일 서버 구성에서 오는 SPOF(Single Point of Failure)를 제거해 가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클러스터 노드 중 하나가 중단되더라도 작업은 나머지 노드에서 계속해서 실행된다. 이런 분산형 그리드 구조는 데이터베이스와 애플리케이션 레벨 뿐 아니라 스토리지 레벨까지 적용되어, 모든 자원을 필요에 따라 극대화된 효율로 운영할 수 있게 한다.

▲ DR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액티브 데이터가드’

더 높은 효율의 재난복구 솔루션(DR) 구축을 위한 옵션 제품으로는 ‘액티브 데이터가드(Active Dataguard)’ 가 있다. 이 솔루션은 기존의 DR 시스템이 대부분 활용되지 않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솔루션은 데이터 복제를 하면서 백업된 DB를 읽기 전용으로 활용해 데이터 분석, 보고 작업 등을 분산시켜 메인 시스템의 부하를 줄이는 솔루션이다.

보관해야 될 데이터의 양이 계속 늘어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한 ‘압축’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다. 오라클은 이런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어드밴스드 컴프레션(Advanced Compression)’ 옵션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사용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1g R2와 함께 보다 많은 데이터를 비용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해 주고, 디스크 투자 효율을 높인다. 이 솔루션은 모든 유형의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우수한 압축률과 성능을 제공한다.

파티셔닝 기술도 향상되고 있다. 기존의 단순한 파티셔닝 기법만 활용할 경우 데이터의 활용에 제약이 크며, 오라클은 다양한 파티셔닝 기법을 통해 효율성을 계속 개선하고 있다. 현재 오라클 파티셔닝(Oracle Partitioning)은 복합 파티셔닝의 결합 등 다양한 파티셔닝 방식을 제공하며 쿼리 시간을 단축하며 주요 정보에 항상 접근할 수 있도록 가용성을 높여준다. 또한 데이터의 ILM(Information Lifecycle Management)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 등이 추가되었다.

▲ 그리드 환경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엔터프라이즈 매니저’

인프라나 솔루션이 변경되었을 때 시스템을 검증하기 위한 솔루션도 있다. 일반적으로 수행하는 벤치마크 테스트는 실제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실제 환경에서 이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오라클은 ‘리얼 애플리케이션 테스팅(Real Application Testing)’ 솔루션을 통해 인프라나 솔루션이 변경되었을 때 효율적인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한다.

리얼 애플리케이션 테스팅은 DB 리플레이(Database Replay), SQL 퍼포먼스 애널라이저(SQL Performance Analyzer)라는 두 개의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DB 리플레이는 실제 운영 부하를 ‘캡처’ 해서 이를 그대로 테스트 환경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SQL 퍼포먼스 애널라이저는 각종 변경으로 인한 SQL 실행 계획 및 성능 통계의 변동을 파악함으로써 환경이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

오라클 엔터프라이즈 매니저(Oracle Enterprise Manager)는 그리드 환경의 효율적인 관리와 시스템으로서의 전체 최적화를 실현하기 위한 솔루션이다. 복수의 층을 직관적으로 통합 감시하고 성능을 자가 진단하며, 구성 정보의 통합 관리 및 서비스, 레벨의 관리와 전체의 최적화를 실행한다. 또한 시스템 부하부터 실제 애플리케이션 운영까지 모니터링해 문제를 찾고 해결을 위한 방법까지 제시한다.

▲ 오라클은 DBMS 커널 수준에서 암호화를 구현한다.

각종 중요 정보의 유출에 대비해 중요한 데이터는 반드시 암호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이미 규제로도 적용되어 있다. 그리고 오라클은 데이터 암호화 솔루션에 있어서 요구되는 점으로 모든 데이터의 암호화와 함께 암호화된 전송, 안전한 키 관리 및 법률 규제 준비, 검증된 알고리즘의 사용 등을 꼽았으며,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으로 TDE(Transparent Data Encryption)를 소개했다.

현재 암호화 솔루션의 적용 형태로는 API 방식, 플러그인 방식과 DBMS 커널에 통합하는 형태가 있다고 소개되었다. 이 중 API 형태의 경우 응용 프로그램 쪽에 암호화를 위한 API를 접목하며, 프로그램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플러그인 방식의 경우 플러그인이 DB 쪽에 구성되어 내부 트랜잭션이 여러 번 발생되기 때문에 성능 문제가 있어 기존 솔루션에는 적용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TDE는 오라클 DBMS 커널 수준에서 구현되는 자동 암호화 방식을 써 성능 저하를 최소화했으며, 이를 통해 기존 사용자들의 ‘성능’ 고민을 해결했다. 또한 기존 응용프로그램의 수정 없이 바로 암호화를 적용할 수 있으며, 초기 데이터 암호화 시간의 최소화를 통해 다운타임을 최소화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패키지 어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 검증과, 검증된 알고리즘과 안전한 키 관리 기술 등의 장점이 소개되었다.

▲ 슈퍼유저에도 족쇄를 채울 솔루션이 필요하다.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정보 유출의 48%는 내부자에 의한 소행이라는 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라 하더라도 내부 정보 및 불필요한 데이터에 대한 무분별한 접근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내부 보안의 핵심으로 ‘역할 분리’를 꼽고, 이를 위한 솔루션으로 ‘데이터베이스 볼트(Database vault)’를 소개했다.

‘데이터베이스 볼트’는 과도한 권한이 있는 사용자의 데이터 접근과 임의적인 데이터베이스 변경을 제한하며 애플리케이션 데이터의 접근 방법, 시기 및 장소에 대한 통제 정책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관리자가 데이터의 백업과 튜닝은 가능하지만 데이터베이스 내의 다른 스키마의 데이터를 볼 수 없도록 하며, 인가된 환경에서의 접근을 확인하고, 실수 또는 고의로 수행될 수 있는 악의적 공격에 대한 보호를 수행한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방화벽(Database Firewall)은 SQL 수행에서의 보안 위협을 차단하는 솔루션이다.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비인가된 접근 및 SQL 수행을 모니터링하고, SQL 인젝션 및 권한, 역할의 변경이나 민감한 정보에 대한 불법적인 접근을 차단한다. 이 솔루션은 정교하고 정확한 SQL 문법 근간의 분석을 이용하는 솔루션이다.

▲ 테스트를 위한 데이터에서도 보안은 중요하다.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에 사용하는 ‘테스트 데이터’도 보안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개발의 편의를 위해 실제 활용되는 데이터들이 그대로 제공되는 경우가 있는데, 정확한 개발을 위해 이러한 데이터가 필요하긴 하지만, 악용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실제 고객 정보가 넘어가는 것은 피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오라클은 이를 위해 데이터의 마스킹(Masking)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이 솔루션을 사용하여 주민등록번호나 금융정보 등 민감할 수 있는 데이터들은 모두 안전한 형태로 변환된 후 전달하여 정보 유출에 대한 위험성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변환 작업의 자동화를 통해 작업 공수 절감과 빠르고 안전한 데이터 변환을 제공한다.

보안 사고를 빨리 파악하고 수습하기 위한 통합 모니터링 환경도 중요하다. 오라클의 통합감사 관리 솔루션은 중앙 집중적으로 설정되는 정책을 기준으로 하여 데이터베이스에서 발생하는 민감한 활동들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의심되는 행위에 대한 경고, 사고 발생시 정황의 사후 분석을 위한 자료를 제공한다. 이런 솔루션을 통해 불법 행위는 항상 감시되고 있다는 내부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으로도 불법 행위에 대한 시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