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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Taipei) 컴퓨텍스(Computex) 2011 행사 기간이던 6월 2일, 대만 TICC(Taiwan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에서는 컴퓨텍스 타이페이 2011의 Executive Speech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번 컴퓨텍스에서 기술 선도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6개 업체의 연사들이 자사와 각 산업의 비전에 대해 연설하는 시간을 가졌다.
컴퓨텍스는 현재 관련 전시회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올해 방문자 수는 지난 해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ICT 산업에서 컴퓨텍스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전시회이며, 올해는 많은 업체에서 컴퓨텍스를 통해 새로운 태블릿 PC나 e-Book, 3D 기술, 스마트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들을 소개했다.
또한 올해는 컴퓨텍스 행사 자체에 있어서도 중요한 해이기도 하다. ‘d & i 어워드’ 행사는 독일의 디자인 포럼인 iF와의 협력을 통해 개최되었다. 그리고 이제 컴퓨텍스의 참관객 중 25%가 해외 참관객일 정도로 행사 자체도 글로벌한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높아진 컴퓨텍스의 위상에 걸맞는, 기술 선도적인 6개사의 대표 연사가 이번 행사에 등장했다.
▲ 맨주 헷데 AMD 부사장
AMD의 맨주 헷데(Manju Hegde) 부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AMD 퓨전(Fusion) APU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먼저, 기존의 IGP가 프로세서와 통합된 APU로 발전하면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별도의 GPU를 쓰지 않아도 충분한 성능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APU의 성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더 뛰어난 성능을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AMD는 최근 첫 퓨전 APU를 시장에 소개한 바 있다. 이 퓨전 APU는 컨슈머 시장과 기업 시장에 있어 모두 매력적인 솔루션인데, 컨슈머 시장을 위해서는 HD급의 비디오 재생 능력과 게이밍, 리치 유저 인터페이스를 위한 그래픽 성능, 그리고 멀티미디어를 위한 컴퓨팅 성능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기업 시장에서는 성능을 통한 ‘생산성’과 각종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보안’ 등의 요소가 있다.
AMD는 이 퓨전 APU를 위한 생태계에 있어 ‘산업 표준’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퓨전 APU가 가진 하드웨어적인 강점을 살리기 위해 ‘오픈 에코시스템’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 소개했다. 지금까지 IT 업계에서 폐쇄적인 규격이 살아남은 사례는 거의 없으며, 성공적인 규격들은 모두 밴더 중립적인 크로스 플랫폼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에코시스템 확충은 크게 네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AMD의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 촉진에 관한 프로그램은 크게 네 가지 방법으로 접근한다. 먼저 각 ISV의 지원을 통해 AMD의 플랫폼이 가진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과 함께,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의 개발 촉진을 위한 개발 도구들의 지원이 꼽혔다. 개발자 지원에는 툴과 라이브러리 뿐 아니라 교육과 지원책 등이 포함된다.
AMD는 이 자리에서 이미 25개 이상의 주요 애플리케이션들이 AMD의 C, E시리즈 APU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9, 어도비 플래시(Adobe Flash) 10.2, 모질라 파이어폭스(Mozilla Firefox) 4 등을 비롯해 미디어 활용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게임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9나 실버라이트(Silverlight) 5, 오피스 2010, 어도비 플래시 제품들이 GPU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개별 프로그램 차원에서의 활용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웹이 하나의 플랫폼화 되어 가고 있는 환경에서 이들 프로그램들의 적극적인 GPU 활용은 실질적으로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퓨전 APU는 DirectX 11과 OpenCL을 적극 활용한다.
AMD는 퓨전 APU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DirectX 11과 OpenCL의 적극적인 활용을 소개했다. DirectX 11은 같은 렌더링 워크로드에서 기존의 DirectX 9에 비해 더 빠르며, 쉐이더 모델 5.0과 DirectCompute 기술 등을 사용해 기존에 비해 더 높은 품질의 비주얼을 얻을 수 있게 해 준다. AMD는 퓨전 APU를 통해 사용자들이 DirectX 11이 가진 장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OpenCL은 GPU를 범용 연산에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OpenCL은 공개 표준이며,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고 높은 이동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기술은 높은 병렬성을 가지고 있어 멀티 코어 프로세서와 GPU 모두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주며, AMD는 이런 점에 주안해 프로세서와 GPU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또한 AMD는 OpenCL의 보급을 위해 진행하는 대학 대상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먼저 대학교를 위한 키트가 있는데, 전체 학기를 위한 코스 프로그램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자료들이 있다. 또한 이종(heterogeneous) 컴퓨팅 분야의 전문가들이 집필한 책과 각종 슬라이드, 예제 코드 등으로 구성된 교재가 올 여름에 소개될 예정이며, 이후에도 프로그램이 더 강화될 것이라 소개되었다.
▲ 라스 보일리센 오페라 소프트웨어 CEO
이어 오페라 소프트웨어(Opera Software)의 라스 보일리센(Lars Boilesen) CEO가 웹 환경의 혁신과 성장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25% 정도만이 유선 인터넷 연결을 가지고 있지만, 모바일 폰을 통해서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인구 수는 이보다 많아서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정도가 이를 이용한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향후 더 많은 사용자들이 모바일 폰을 사용해 인터넷에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웹 환경 또한 바뀌고 있다. 이 변화의 시점으로 꼽힌 건 애플의 ‘아이폰(iPhone)’이 처음 선보인 2007년이다. 이 시점을 계기로 해 인터넷 환경은 어느 플랫폼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열린 환경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소개되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단말과 태블릿들은 이런 인터넷 환경의 변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단말의 변화는 환경의 변화를 만들어 냈다. HTML5가 보여준 변화는 이를 잘 보여 준다. 이제 모바일 환경을 위한 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이 웹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이에 접근할 수 있는 ‘브라우저’의 의미가 더 커졌다. 현재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이를 묶을 수 있는 웹 플랫폼의 존재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 오페라 브라우저는 아주 독특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을 크게 나누면 스마트폰, 피쳐 폰, 기본적인 기능만 갖춘 베이직 폰까지 세 분류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경우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수가 적고, 피쳐 폰과 베이직 폰을 거치면서 기능은 제한적이 되지만 더 큰 사용자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오페라 소프트웨어는 자신들이 이런 측면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모바일 플랫폼들은 그 플랫폼 자체로 완전한 ‘서비스 플랫폼’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오페라는 이들 플랫폼 모두를 위한 웹 브라우저를 제공하고 있어, 어느 플랫폼에서든지 자사의 웹 브라우저를 통해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넘어 피쳐 폰과 베이직 폰에 이르기까지 웹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오페라의 포지션은 분명 특별하다.
오페라 브라우저는 현재 세계 각 국의 서비스 제공자들과 협력하여 서비스 제공자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주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이외에 피쳐 폰과 베이직 폰에서도 인터넷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이들 폰들이 많이 보급되고 있는 시장에서는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오페라 미니 브라우저가 처리하는 페이지 처리 양 또한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아직 모바일 환경만으로 인터넷을 접하는 곳이 많다.
모바일 환경이 기존의 유선 환경보다 더 빨리 보급되어, 인터넷 활용의 대부분이 모바일 인터넷 환경인 경우도 많다. 특히 이머징 마켓에서 이런 경우가 많은데, 사람들이 인터넷 접근에 있어 PC보다 모바일 폰을 더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에 의하면 인도 사용자의 절반 정도가, 그리고 중국에서는 30% 정도가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또한 재미있는 조사 결과로, 아직도 많은 모바일 디바이스들이 2G 기반이며, 이는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2009년 기준으로 중국이나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2G 서비스의 비중은 90%를 훌쩍 넘기며 2014년에 이르러서도 40~7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들 시장의 디바이스에서 모바일 인터넷 경험을 위한 솔루션 또한 중요하다.
오페라 브라우저의 ‘크로스 플랫폼’ 전략은 이런 상황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피쳐 폰이나 베이직 폰에서 활용되는 오페라 브라우저들은 이들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어느 플랫폼에서나 같은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이 반영되어, 현재 오페라 브라우저는 모바일 브라우저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넘기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되었다.
▲ 스티브 오웬 NXP 부사장
NXP의 스티브 오웬(Steve Owen) 세일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NFC와 모바일 디바이스들을 통한 지불 방법의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먼저 NXP에 대해 현재 각종 ‘인식’ 에 관련된 기술 개발과 표준 제정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으며, 이번 1분기 실적 또한 지난 해 대비 40% 가량 성장했고, 지난 분기 대비 17%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모바일 인터넷은 컨슈머 디바이스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스마트 폰이다. 또한 스마트 폰의 등장과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소셜 네트워크와 위치 기반 마케팅,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모바일 지불 서비스 또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에서 지불 서비스는 두 가지 방법으로 구현 가능하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지불 서비스’는 각종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해 구현 가능하다.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오프라인에서 직접 모바일 지불 서비스를 연계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비접촉식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NFC가 있다.
▲ NFC는 관련 시장의 확대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NFC는 비접촉 방식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로, 모바일 디바이스에 내장된 칩을 통해 정보 교환이 이루어질 때 각종 정보를 암호화하여 보안성을 제공하고, P2P(Peer to Peer) 형식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쉽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의 성능을 통해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모바일 환경에서 메이저 OS 플랫폼들에 의한 NFC 지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모바일 OS 시장은 심비안,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iOS 정도의 상위 4개 플랫폼이 전체 시장의 9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애플의 iOS를 제외한 3개 플랫폼이 직접적으로 NFC의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노키아는 2011년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NFC를 탑재하며, 안드로이드 2.3 또한 넥서스 S에서 NXP의 칩셋을 기반으로 해 NFC 기능을 제공한다.
NFC의 에코시스템에서 핵심 플레이어는 디바이스를 만드는 제조사들, 그리고 디바이스와 연계된 통신사와 사용자에 연결되는 각종 금융 서비스 관련 업체들, 디바이스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모바일 플랫폼 정도가 꼽혔다. 이들 플레이어들은 고객에 직접 가치를 전달하면서 관련 에코시스템을 주도할 수 있는 입장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에코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2006년 NFC 포럼이 만들어진 바 있으며, 표준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왔다.
▲ NFC 솔루션은 다양한 형태로 이용이 가능한 점이 특장점
NFC는 실 생활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셜 미디어와 접목하여 재미있는 활용이 가능하고, 디바이스의 위치 정보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에 맞는 지능적인 광고 또한 가능할 것으로 소개되었다. 또한 각종 서비스에서의 개인 인증과 함께 전자 명함의 교환, 각종 전자 기기들과의 쉬운 페어링과 간단한 인증 등도 가능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런 NFC의 가능성을 잘 활용한 좋은 예가 구글 월렛(Google Wallet)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NXP와 구글, 씨티은행(Citibank), 마스터카드(Mastercard), 퍼스트데이터(First data), 스프린트(Sprint)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으며, 넥서스 S 단말기에 내장된 NXP의 NFC 칩을 사용해 구현된다. 이 서비스에서 NXP는 단말기의 칩과 스택, 소프트웨어 부분을 담당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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