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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MC는 6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EMC 포럼 2011’을 개최하고 새로운 기술 동향과 미래 비전, 자사의 핵심 전략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 포럼은 올해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만나다(Cloud Meets Big Data)’ 를 주제로, 20개의 파트너사가 함께 참여해 총 4개의 트랙과 16개의 세션이 진행되었다.
올해 ‘EMC 포럼 2011’은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만나다’ 라는 주제로 20개의 파트너사가 함께 참여하여 4개 트랙 16개의 세션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입을 가속화하고 빅데이터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또한 컨벤션 센터 내 별도 설치된 EMC 파빌리온에서는 ‘빅데이터 존’과 ‘클라우드 존’을 통해 EMC의 관련 솔루션이 시연과 체험을 통해 소개되었다.
올해 기조연설에는 제레미 버튼(Jeremy Burton) EMC 총괄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프라이빗, 퍼블릭, 그리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를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변화의 기회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EMC는 이 자리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 제레미 버튼 EMC 총괄 부사장
이번 ‘EMC 포럼 2011’의 기조연설은 제레미 버튼 EMC 총괄 부사장 겸 최고 마케팅 책임자가 진행했다. 그는 먼저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근본적인 인프라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데이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고 소개했으며, 그 이유로 예산 문제, 데이터의 폭증, 그리고 보안 문제를 꼽았다.
현재 IT에서의 예산 문제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예산의 70% 이상이 현 상태를 유지하는 데 들어가며 혁신을 위한 동력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이는 이미 10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문제다. 또한 데이터의 폭증에 있어서는 2010년 전 세계의 데이터 양이 제타바이트(ZB) 단위를 기록했는데, 10년 뒤에는 35ZB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반면 이를 관리하는 인력은 50% 정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보안 측면도 향후 큰 도전과제로 손꼽힌다. 지난 해 포츈(Fortune) 500대 기업의 88%가 해당 도메인과 관련된 봇넷(Botnet) 감염 사고가 발생할 정도였으며, 기업들은 보안 위협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기업들은 이런 과제들을 해결할 뿐 아니라 높은 효율성과 제어성, 다양한 옵션 등을 통해 비즈니스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소개했다.
▲ 이미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로 가는 3단계 여정을 진행하고 있다.
EMC는 이미 기업의 35%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올해까지 65%의 기업이 클라우드 구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기업의 IT 환경이 클라우드로 옮겨 가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3단계의 여정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는데, 이 3단계는 IT 인프라의 가상화와 통합, 애플리케이션 레벨에서의 가상화 환경 적용, 그리고 마지막이 IT의 ‘서비스’화다.
EMC는 이 여정의 첫 단계에서는 효율이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두 번째 단계에서는 확장, 안정성이 중요해진다고 소개했다. 이는 두 번째 단계가 미션 크리티컬 환경의 가상화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자동화와 서비스 카탈로그 등을 통하 IT를 서비스 개념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이런 단계를 거쳐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도입과 함께, IT 부서의 속성도 달라지게 될 것이라 밝혔다.
EMC는 기업들의 클라우드를 향한 여정을 돕기 위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먼저 소개된 것은 엔트리 레벨의 VNXe로, 높은 사용 편의성과 효율성, 뛰어난 경제성이 특징이다. 또한 미드레인지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위한 VNX는 사용 편의성과 효율성, 강력한 성능을 함께 갖추고 있으며, 훌륭한 가격 대비 성능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하이엔드급의 VMAX는 VMware 환경과 함께 조합되어 5백만 개의 VM을 지원 가능할 정도의 성능이 특징이다.
데이터의 백업과 장기 보존을 위해서는 데이터도메인(Data Domain) 솔루션이 있다. 이 솔루션은 디스크 기반의 솔루션에 효율적인 중복제거 기술을 통해 효율적으로 데이터의 장기적 보관을 구현했으며, 데이터 접근 시간도 테이프에 비해 크게 줄였다. Avamar는 VMware 환경의 백업 속도가 3배 이상 향상되었으며, 데이터도메인과의 완벽한 통합이 가능하다고 소개되었다.
▲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는 하이브리드 기술들이 필요하다.
기업들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서비스 제공자들이 제시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접목한 형태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이 형태는 데이터센터 내외부의 모든 자원을 하나의 리소스 풀 형태로 구성해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다양한 장점을 제시한다. 그리고 EMC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로 통합 관리와 워크로드와 데이터의 이동성, 그리고 보안 기술을 꼽았다.
EMC는 VMware, 시스코(Cisco)와 함께 Vblock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솔루션은 사전에 통합, 검증된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빠른 도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이 Vblock 솔루션을 퍼블릭 클라우드와 접목해 이용할 수 있으며, 자유로운 워크로드와 통합 관리 등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EMC는 지금 시점이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단말이 모두 변하는 특별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인프라는 클라우드 형태로 바뀌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은 개발 모델들이 더 ‘개발자 친화적’인 형태로 바뀌고 있다. 또한 단말 레벨에서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이 대두되고 있으며,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화와 함께 가상 데스크톱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 ‘빅 데이터’를 위한 EMC의 각종 솔루션 스택
클라우드는 근본 변화를 일으킬 정도의 혁신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클라우드의 ‘사용법’이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빅 데이터’다. 빅 데이터로의 흐름은 모든 부분에서 큰 변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클라우드가 인프라를 바꾼다면 빅데이터는 세상을 바꿀 것으로 기대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주요 데이터는 ‘정형 데이터’ 형태로, 컴퓨터가 만들어 DB 형태로 다루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비정형 데이터 형태의 ‘빅 데이터’가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대표적인 것이 각종 멀티미디어 데이터들이다. 그리고 EMC는 이런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스토리지도 성능과 함께 ‘스케일아웃(Scale-out)’ 등의 특징을 가진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만족하는 솔루션으로 자사의 아이실론(isilon)을 소개했다.
또한 EMC는 이 ‘빅 데이터’의 분석을 위한 기술로 ‘그린풀럼(Greenplum)’과 ‘하둡(Hadoop)’을 소개했다. 반정형 데이터의 분석을 위한 ‘하둡’과 정형 데이터 부분에서의 ‘그린풀럼’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의 빅 데이터 수요를 만족시키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 데이터를 활용해 통찰력을 얻기 위한 도구로는 Documentum xCP가 꼽혔다.
▲ 한국 IDC 리서치 그룹 장순열 상무
이어 한국 IDC 리서치 그룹 장순열 상무가 클라우드 컴퓨팅이 지금 주목받는 이유와 향후의 변화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올해가 새롭게 선택되는 플랫폼과 기조들이 나타날 시점이며, 현재 시점이 새로운 플랫폼들 간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짓는 시기라고 지적했으며,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은 ‘당연시’되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진행되는 IT 인프라 변화의 시작점은 2000년 초반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런 움직임의 이유로는 ‘복잡성’이 꼽혔다. 당시의 데이터와 시스템이 모두 복잡했기 때문에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었고, 비즈니스와 결합해서 가장 많이 나온 것이 ‘복잡성에 의한 시장붕괴’와 ‘단순화와 비즈니스 결합’ 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만들어 낸 것이 ‘다이내믹 IT’ 였고, 각 제조사들이 이런 변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했던 바 있다.
2008년에 이르러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주목을 받지만, 시장 자체는 각종 외부 요인 등으로 감소세로 돌아서게 된다. 그리고 당시 가장 주목받았던 테마가 ‘비용 절감’ 이었으며, 이것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개념을 사용자들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 이르러 비용 절감 뿐 아니라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는 형태로 가고 있으며, 비즈니스 성능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이제는 ‘투자’가 진행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 IT 인프라의 성격이 바뀌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클라우드는 현재에 이르러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인식되었고, 본격적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갈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국내는 아웃소싱 SI 관리 업체 등으로부터 이미 서비스를 받는 모델이 익숙하기 때문에 이런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 소개했다. 그리고 현재 기대되는 서비스로는 PaaS(Platform as a service)와 통합 매니지먼트 부분이 꼽혔다.
클라우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데이터센터의 변화다. 이 데이터센터 변화는 가상화와 합쳐져서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했었으며, 가상화는 모든 변화의 핵심 요소였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제품들이 합쳐지고, 한 틀안에 들어가서 동시에 관리하게 된다. 여러 가지 제품과 스택을 합쳐 하나의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관리하는 등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런 움직임이 M&A로 이어지고 있다.
인프라가 클라우드로 가는 것이 어떤 의미를 주는가에 대한 고찰도 중요하다. 기존의 엔터프라이즈 환경과 현재의 클라우드 환경은 그 성격이 상당히 다른데, 기존의 엔터프라이즈가 SLA와 공간 면의 요구가 많았던 데 비해 클라우드 인프라에서는 밀도와 에너지 효율, TTL(Time to market) 등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또한 기존의 이종 장비 구성은 클라우드에서 표준화되고 있으며, 클라우드가 가진 ‘통합성’ 이나 ‘성장’적인 요인도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 클라우드도 이제 메인스트림 진입을 앞두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의 초기에는 인프라에 관련된 부분이 가장 활발히 움직였다. 그리고 플랫폼 단, 애플리케이션 단 등이 이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그리고 이 단계를 넘어서는, 향후의 클라우드의 방향은 비즈니스의 프로세스를 바꿀 수 있는 서비스(PaaS: Process as a service) 형태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 가능하다.
현재 고객들은 클라우드에 대해 쉽게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이나 비용 절감적인 측면, 기존 자원의활용 측면, 가장 최신 솔루션을 사용함으로 오는 심리적 요인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결해야 될 점으로는 가용성, 보안, 성능이 꼽히는데, 사실 이런 요소는 전통적인 IT 인프라에서도 계속 나왔던 점이라는 것이 흥미롭다.
한편,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제 어느 정도 인식과 도입 단계를 지나 왔다고 보여지며, 이제 메인스트림으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시점이다. 그리고 당분간 이 시장을 이끌어 갈 동력은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현재 사용자들의 75% 정도가 퍼블릭보다는 프라이빗 형태의 클라우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성장세에서 잘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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