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닝화를 구매하시는데, 외전과 내전에 대한 정의를 잘 모르셔서 글을 써봅니다.
러닝화에 대해 안지 오래 되지 않아 정확하진 않을수 있습니다. 잘못된 점은 고수분들이 바로잡아주세요^^
외전과 내전이 무엇일까요?
러닝화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시고, 러닝화 구입을 생각하시는분이시라면 외전, 내전, 과내전, 등등의 '-전'자를 많이 보셨을텐데요,
외전을 간단히 보자면, 신발 바깥쪽이 먼저 다는 발의 착지형태이고, 내전을 간단히 보자면 신발의 안쪽이 먼저 다는 발의 착지 형태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발의 바깥쪽이 먼저 달기 때문이지요. 신발장에 가서 자주 신는 신발이 바깥쪽을 보세요, 뒷축 바깥쪽이 먼저 닳아있으실껍니다. 뒷축 바깥쪽이 먼저 닳아있지 않으신분들은 발 건강이 위험할정도로 이상한 자세로 걷으시는분이실것입니다.
외전 내전에 대해 정확히 아려면 발을 구를때의 역학적 행동에 대해 알아야합니다.
사람의 발은 가장먼저 바깥쪽 뒷꿈치로 착지합니다. 그리고 충격을 분산하기 위해 '내전'이라는 행동을 시행하게 됩니다. 이 내전이라는 행동은 간단합니다. 발이 안쪽으로 무너지는겁니다. 발의 충격을 그대로 받아버리면 여러분의 무릎과 허리는 50대도 되기 전에 다 닳아버릴것입니다. 지면에 닿는 충격을 그대로 몸이 흡수하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내전이라는 행동을 취하게 되면 충격이 어느정도 분산되어 여러분의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이 덜해집니다.
이 내전이 일어나는 행동의 유형이 3가지가 있는데, 외전, 중립내전(내전), 과내전(과회내)이 그것입니다.
여러분의 발이 걷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우선, 바깥쪽 뒷꿈치가 착지합니다. 그리고는 내전 동작을 취합니다. 발이 안쪽으로 무너집니다.
그런데, 이 내전동작이 충분히 취해지지 못합니다. 그럼 발이 안쪽으로 넘어가면서 충격을 흘려주지 못하고, 충격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럼, 충격을 분산해주지못하고, 관절이 그대로 받게되겠지요. 반대로 내전 동작이 너무 과하게 취해진다고 생각해봅시다. 발이 안쪽으로 넘어갑니다. 근데 너무 많이 넘어갑니다. 충격은 흘려주지만 발목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또다시 생기게 됩니다. 또한, 뛰는(걷는)자세가 불안정하게되겠지요.
첫번째 내전행동의 유형을 칭하는 것이 '외전'이라고 하고, 두번째 내전행동의 유형을 칭하는것이 '과내전'이라고 합니다. 내전행동이 적당해, 발이 적당한 각도까지 안쪽으로 기울어지는것을 '중립내전, 혹은 내전'이라고 칭하구요.
외전의 경우 전체 러너의 5%이하로 매우 드문 편이며, 중립내전의 경우가 25%정도, (정도가 다르지만) 과내전이 70%정도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 내전은 또한 발의 아치와 연관이 있습니다. 발의 아치는 발 가운데의 오목한 부분을 말합니다. 정상인의경우, 발의 중간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있는데요, 이 부분이 아치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아치는 걷거나 러닝을 할때, 내전현상과 마찬가지로 충격을 분산시켜줍니다.
흔히들 말하는 '평발'이 바로 아치가 낮으신 분들의 발을 칭하는 명칭입니다. 평발이 오래 걷지 못한다는 이유는, 아치가 낮아서 충격을 분산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것이지요.
러닝화를 만드는 브랜드에서는 '과내전'을 막아주기 위한 지지대를 신발의 중창 (스펀지부분)에 삽입합니다. 신발 매장가서 신발을 구경하시다 신발 안쪽을 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몇개의 러닝화의 안쪽에 회색, 혹은 전체의 색과 다른 중창의 부분이 있을것입니다. 이것이 과내전하는것을 막아주기 위한 지지대입니다. 아디다스에서는 '프로-모더레이터'라고 칭해지고, 아식스에서는 '듀오맥스'라고 명해지는 이중밀도창입니다.
요즈음 TV에서 광고하는, 뛰었더니 발목이 아프지 않는다는 프로스펙스의 R러닝화의 이유가 바로 이 이중밀도창입니다. 발이 안쪽으로 무너져서 자세가 불안정해지는것을 막아주기 때문이죠.
외전의 경우에는 이중밀도창을 선택해야하는 과내전과는 다르게, 쿠션이 최대한 좋은 신발을 사용하고, 신발이 최대한 유연할수록 좋습니다 (그렇다고 프리런같은 근력강화용 신발이 좋다는것이 아닙니다)
외전은 발이 안쪽으로 돌지 못하는, '뻣뻣한'발입니다. 충격을 못흘려주지요. 그래서 쿠션이 좋아야 합니다. 관절에 가해지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함이죠. 또한, 발이 뻣뻣하므로 조금이나마 발이 유연해질수 있게 신발이 유연합니다. 물컹물컹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길가에 나가보면 루나글라이드다, 줌 보메로다, 에어 페가수스다, 신발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잘못된 신발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러닝전문샵이 아닌이상 외전과 과내전을 구분하지 못하고, 그냥 이쁘고 푹신하면 좋은신발이에요- 라고 홍보하기 때문이지요 (물론 몇몇 개념잇는 샵들은 예외입니다) 사람의 반수 이상이 과내전이 있는데, 어딜가서든 줌 보메로를 추천합니다. 푹신해서 사람들도 좋은줄 알지요. 러닝을 과하게 하지 않는 이상 큰 탈은 없을껍니다. 걷는데도 큰 탈은 없을꺼구요.
그렇지만 발의 역학에는 맞지 않습니다. 발이 안쪽 무너져버려서 발이 무너지는것을 방지하고, 안쪽이 딱딱해야하는 이중밀도창이 있어야하는 과내전인데, 푹신푹신하고, 쿠션이 많은, 발이 안쪽으로 돌아가게 하는 외전을 보조하기 위한 신발인 '줌 보메로'를 구입한다? 어불성설입니다.
이쯤되면 외전과 내전에 대한 대략적인 개념은 생겼으리라 믿습니다.
그럼 이런 생각이 드시겠지요. '내 발은 어떤 역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
사실, 신발의 닿는것으로 알기는 힘듭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러닝머신을 뛰고있는 자신의 발을 동영상 촬영으로 분석하는것입니다.
기계인만큼, 돌려볼수도 있고, 자신의 뛰는 모습에 대해 가장 잘 알수 있지요.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러닝머신을 뛰고 잇는 모습을 찍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이 볼수도 없구요.
정확성을 보장해드릴순 없지만, 어느정도는 맞는 방법은, 신발의 뒷축을 보는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1년정도 신은 (자주 신진 않은) 루나글라이드2의 사진입니다. 신발 뒷축을 자세히 봐주세요.
뭔가 중심이 맞지 않는것 같지 않으세요? 신발 뒷축이 안쪽으로 쏠려있는 느낌이 안드세요?
이것이 바로 과내전의 러너의 신발입니다. 신발이 과내전을 제대로 보조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신발이 안쪽으로 기우는것이지요.
물론 루나글라이드도 쿠션이 있는 안정화이긴 하지만, 과내전을 보조해주는 힘이 크지 않아 저렇게 안쪽을 기우는것입니다.
신발을 평평한곳에 세우고, 수평으로 보세요. 그리고 조금이라도 신발의 축이 안쪽으로 틀어지면 과내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과내전을 위한 이중밀도중창이 적용되어있는 신발이 안쪽으로 기운다면 조금더 안정성이 높은 신발을 구매하셔야하구요. 신발이 지면과 수직을 이루고 있다면 중립내전이거나 자신의 발과 신발의 보조해주는 정도가 잘 맞다는것이고, 바깥쪽으로 기우면 외전 성향이 있으신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약한 과회내가 있는 제 발을 보호해주고있는 제 신발을 올리고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위의 신발은 젤 블러 33이라는 중립 쿠션화입니다. 신발을 보시면 알겠지만, 뒷축이 똑바로 정렬되지 못하고 안쪽으로 쓰러져있습니다. (참고로 과회내는 오른발, 왼발의 정도가 다를수도 있습니다) 그에비해 아래의 신발은 젤 카야노라는 안정화입니다. 뒷축이 지면과 비교적 수평으로 잘 서있지요. 이정도면 신발의 내측 지지대가 잘 보조해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래저래 횡설수설한 글이었습니다만, 좋게 봐주셨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자신의 발에 맞는 러닝화를 고르시길 바랍니다^^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0
Blackstone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걸 제논님의 이해하기 쉬운 설명 덕분에 쉽게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은 웬지 사용기 게시판에서 묻혀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글인것 같습니다.
정보게시판에 옮겨서 더 많은 뽐뿌 회원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