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뽐뻐러 여러분
전 6월에 뽐뿌를 통해 넥스를 구입한 후
스마트폰이라는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는 뉴비입니다.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참 좋은 것이더라고요.
인터넷도 빠르고,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고, TV도 보고..
이건 뭐, 심심할 틈이 없는 요술방망이네요.
각설하고,
제가 스마트폰 기능 중에 제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음악듣기 인데,
주로 운동을 하면서 음악을 듣습니다. 런닝이나 워킹을 하면서 석촌호수길
몇바퀴 도는 것이 삶의 낙입니다.
그런데 바지주머니에 폰을 넣고 유선으로 음악을 듣다보니
앞뒤로 흔드는 제 팔에 선이 걸려서 그만 폰이 바지에서 당겨져서 쏙~ 빠져나와
바닥에서 시원하게 뒹구는 사고가 빈번했습니다.
그래서 궁리를 하다가 생전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리저리 고민한 결과, 제 제품선택 조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아무리 블루투스라도 음질이 들어줄만 할 것
2. 착용이 용이할 것 (저는 안경을 씁니다)
3. 음악감상용 스테레오지만 통화도 될 것.
4. 가격은 5만원~9만원 (돈이 궁해서;;)
위 조건을 염두에 두면서 물색을 했습니다.
그래서 엔트리에 올린 블루투스가 다음과 같습니다.
1. 소니에릭슨 MW600
스테레오 블루투스 이어폰 계에서는 압도적으로 많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기기더라고요.
발매된지 약간 된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후속기가 없어서 인지,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는 기기였습니다.
기본기인 뛰어난 음질과 이어폰을 취향대로 바꿔 물릴 수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상태표시화면이 있어, 베터리 용량과 작동 확인이 용이한 장점도 크게 보였습니다.
단점은 써본 사람이라면 모두 까고 넘어가는 정전식 터치 볼륨 버튼;;;
저는 단순히 이 하나 때문에 일단 보류했습니다.
다른 맘에 드는 것이 없으면 MW600을 사야겠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2. 모토로라 S10 HD
다음에 눈에 들어온 것이 이놈입니다. 생긴 것도 잘 생겼고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무엇보다 외부로 나온 선이 아무것도 없어 정말 간편하게 몸에 걸치고 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아무리 블루투스라도 이어폰 치렁치렁하면 좀 귀찮죠.
그런 면에서 S10은 정말 심플한 맛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태생이 스포츠용이라
생활방수까지!! Ang!! 어썸!!
...근데 처음 착용할 때 조금 조여서 귀가 아프다..라는 사용기를 보고 쫄아서 보류;;;
제가 머리가 좀 커서 헤드폰이 약간이라도 조이면 남들 이상으로 괴로워서요;;;
3. backbeat 903+
그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게 백비트였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의 음질하면 닥치고 backbeat!! 무조건 backbeat!
..라는 글을 참 많이 봐서 정말 궁금해지더라고요. 도대체 얼마나 좋으면 저러나..
하지만 전 패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경을 쓴 사람에게는 불편해보이는 그 디자인을 그냥 무시하고 모험을 하기엔
전 너무 소심한 사람ㅠㅠ 그래서 패스 패스!
4. LG HBS-700
마지막까지 HS3000과 경합을 벌이던 HBS-700 입니다.
이녀석의 장점은 블루투스 답지 않게 배터리가 변강쇠라는 점과
넥밴드형과 이어폰 클립형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넥밴드의 거지같은 착용감을 목걸이형이라는 형태로 커버하고, 클립형의
선 처리 귀찮음도 없는 제품이어서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헐 그리고 진동기능까지!
하지만 맘에 걸리는 것이 이어폰을 교체할 수 없는 것.
만약 음질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빼도 박도 못한 다는 것이 못내 맘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목걸이형이다 보니 런닝을 하다보면 튀어올라와 턱을 후려친다는 글을 보고 보류;;
마지막으로 위에 있는 여러 제품을 제치고 선택된 삼성 HS3000!!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솔직히 다른 기기와 비교를 하자니 제가 위에 나열한 제품들 중에
실제로 써본 제품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단지 인터넷 검색으로 수집한 간접정보죠.
그런 비교할 만한 경험도 지식도 없는 사람이 쓴 감상이 과연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 제품과 비교했을 때 이 기기의 소리는 이렇다" 라는 식의 표현을 할 수 없는 사용기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사용기가 아니라 구매게시판에 올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요;;
따라서 이 사용기는 매~우 주관적이고, 사적인 감상에 지나지 않으니 너무 까지마시고
그냥 눈으로 참고만 해주세요ㅎㅎ
어.. 사진이 돌아갔네요. 옆으로 누워서 보세요.
1. 외형
보시다시피 작습니다.
귀에 걸어서 사용하는 모노 블루투스 제품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무광검정의 플라스틱 양면이 유광검정을 샌드위치하고 있는 모양새 입니다.
전면부에 통화버튼, 양옆에 플레이, 되감기, 전원버튼, 음량조절이 나뉘어 있습니다.
터치식이 아닌 버튼식인 것은 좋지만 버튼 간의 경계가 확실하지 않고
버튼들이 조금 작은 편이기 때문에 조작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이 단점입니다.
제가 손가락이 크기 때문에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겠네요. 익숙해지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2. 음질
저는 솔직히 블루투스의 음질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무선을 통한 음질이 좋을리가 없다는
근거없는 편견이었달까요? 근데 처음 페어링을 시키고 음악을 들어보는 순간 으음...
제 생각보다 훨씬 블루투스라는게 쓸만 하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한 것이 "번들이어폰도 꽤 쓸만한데?" 였습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에서 번들이어폰에 대해 혹평을 하셔서 아 정말 거지같은 소리를 겠거니 하고 기대도 안했는데
워낙 기대치가 낮은 탓이었는지 의외로 들어줄만 했습니다ㅎㅎ
다음으로 물려본 리시버는 가성비 좋은 저가형 모니터링 헤드폰 슈어 SRH-440
이녀석입니다.
첫인상은 한마디로 오! 놀랍다! 였습니다.
꽤나 충실하게 베이스와 고음부를 재생하는 느낌입니다
블루투스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는 동시에 번들에 대한 약간의 실망감? ㅎㅎㅎ
확실히 번들은 HS3000의 음질을 다 끌어내고 있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헤드폰 vs 커널이어폰 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분발했다는 제 생각입니다만
이 블루투스의 음질을 모두 끌어내어 즐기고 싶은 분은 따로 이어폰을 장만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통화품질도 매우 괜찮았습니다. 시끄러운 곳에선 자동으로 노이즈를 잡아주어(설명서 왈)
꽤 선명하게 제 목소리를 전해주었습니다. 상대방도 목소리가 울리지 않고 잘 들린다고
하더군요. 어떤 경우에는 상대방이 제가 블루투스를 쓰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3. 사운드 얼라이브 음장
따지고 보면 이것도 음질 이야기입니다만 따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은 블루투스 음질에 자신이 생겼는지
이 제품에 자사의 자랑! 삼성mp3의 꽃!! 사운드 얼라이브 음장을 실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HS3000을 구입한 이유 중에 50% 정도는 이 사얼 때문이었습니다.
삼성mp3에서 처음 콘서트홀모드로 음악을 들었을 때의 그 감동이란..ㅜㅜ
그러던 제가 HS3000에 사얼이 올라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전 이미 마음 속으로 결정했죠.
......결과부터 이야기 하자면....OTL 이건 뭐.. 좀 아니다 싶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겔플의 그 사얼.. 아닙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YP-R2의 그 사얼.. 아닙니다..
저는 하다못해 YP-U6 정도의 사얼코어 정도 성능은 내주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제 순진한 오산이었네요. 그냥 차라리 올리지를 말지..ㅜㅜ
음장 모드는 이퀄까지 지원하는 것은 아니고
노멀, 보컬, 빅베이스, 콘서트홀, 악기, 이렇게 다섯 가지 모드를 제공합니다.
우선 빅베이스 모드를 키면 소리가 많이 깎여 나갑니다.
흡사, 저질음원에 이퀼을 잔뜩 먹였을 때의 텁텁한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아이고..
콘서트홀 모드는 이게 울리는지 아니면 음원이 상한건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맹맹한 효과가 납니다.
보컬 모드는 베이스가 다 죽어버립니다ㅋㅋ
HS3000의 사얼은 쓸만한게 못된다!! 는 것이 제 감상입니다.-ㅛ-
그리고 지금 듣고 있는 음장모드가 무슨 음장인지. 음성지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순수하게 자신의 귀로 듣고 무슨 음장인지 알아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버튼을 길게 누르면 노멀로 돌아간다던가 하는 기능이 아쉬운 부분이네요.
사얼때문에 구입 고려하시는 분들은 어서 그 생각 곱게 접으세요.
저처럼 상처받습니다.
4. 편의성
음질 다음에는 얼마나 사용하기 편하느냐가 품질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겠지요.
HS3000의 편의성은 제 주관적인 감상으론 10점 만점에 7점입니다.
일단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액정이 없기 때문에 모든 조작은 감(?) 점입니다ㅎㅎㅎ
물론 버튼을 누를 때마다 삑~ 피드백 음과 어떤 아줌마가 목소리로 서포트 해줍니다. (옵션으로 on/off 선택가능)
예를 들어, 전원을 올리면 "power on~" 하고 말해줍니다. 근데 이게 다 외국어라는 점ㅋㅋㅋ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를 지원합니다. 물론 쉬운 단어만 있기 때문에 딱히 애로는 없지만
딴 곳에서 만든 것도 아니고 삼성이 만들었는데 한국어 서포팅 하나 못받으니, 이건 편의성 문제를 떠나서
우리 기업의 오랜 버릇인 "자국민은 엿이나 잡솨" 가 연상되어 좀 속상했습니다. 야이 삼성 개객기들아ㅜㅜ
그리고 번들이어폰이 넥체인(비대칭)이 아니라, 대칭형이기 때문에 귀에 안 끼고 있을 때는 선처리가 불편합니다.
넥체인이면 편하게 목에 걸고 있으면 되는데 말이죠. 하지만 번들이어폰에 만족하지 않고 따로 이어폰을 구하는 분들에겐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겠군요.
사실, 저도 번들이어폰을 계속 쓰기에는 선처리가 불편해서 따로 저가형 넥체인 커널로 주문을 했습니다.
참고로 시중에는 번들이어폰처럼 선이 짧은 이어폰이 많이 없기때문에 선택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번들처럼 선이 짧은 이어폰을 구하고 싶은 분은 검색창에 [0.5m 이어폰] 이나, [리모콘용 이어폰]으로 검색해서
취향 것 고르시면 됩니다.
소니 이어폰은 같은 제품이라도 선이 긴 LP와 선이 짧은 SP가 구분되어 발매를 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넥서스S와의 페어링이 매우 잘됩니다.
제 주위에 넥서스S 이외에 다른 핸드폰 쓰는 사람이 없어서 비교를 해볼 순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주위사람 몽땅 제가 6월에 넥스 15만 3무 태웠거든요-ㅅ-)
어쨌든 같은 삼성이 만들어서 그런진 몰라도 찰지게 잘 붙습니다. 전원을 키면 3초 정도만에 붙더라고요.
넥서스에 탑재된 블루투스 버전이 2.1+EDR이고 HS3000이 최신 버전인 3.0이지만 문제 없습니다.
또 스팩 상으론 10m 거리까지 지원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떨어뜨려 사용하는 경우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일단 저는 바지주머니에 넣고 사용하는데 한번도 끊김 없이 음악이 잘 재생되었습니다.
5. 총평
자잘하게 아쉬운 부분 중심으로 글을 쓰느라 HS3000 매우 까는 글이 된 것 같은데
어디까지나 소소한 아쉬움이지, 사실 HS3000은 굉장히 기본이 탄탄한 블루투스라는 느낌입니다.
음질도 기대 이상이고 (사얼만 빼면)
연결이 간헐적으로 끊어지지도 않으며
배터리가 조루도 아니고 (스팩상 연속통화 7시간)
블루투스 버전도 3.0이라 나중에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버전도 같이 3.0으로 맞춰주면
더욱 제 성능을 발휘하리라 기대되는 (겔스는 이미 3.0 ...부럽네요)
미래가 밝은 블루투스 이어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부족한 HS3000 사용기를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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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물결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저는 백비트 903+ 사용하다가 귀에 영 안맞아서 되팔았던 기억이..
ㅠㅠ 넥밴드형 블루투스는 착용감에서 호불호가 많이 나뉘더군요.
백비트의 음질이 참 궁금했는데.. 저도 기회가 되면 청음 한번 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