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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이식 미니벨로를 타다가 핸들이 접혀져서 앞으로 내동댕이쳐진
경험담되겠습니다. 쩝...
유사MTB, 그러니까 철티비(?)를 10년 정도 타다가
20인치 접이식 미니벨로를 샀는데
황당하게도 타다가 핸들이 접어지더군요.
당연히 저는 앞쪽으로 내동이쳐졌죠. 이렇게
정말 골로 갈 뻔 했기에 노파심에서 이런 꼴 겪지 마라고
이런 사용기아닌 사용기를 적게 됐네요.
먼저 저같은 자전거 초짜분들을 위해 접이식 자전거에 대한
얘기를 간단히 하겠습니다.
접이식 자전거는 차체, 페달 이 두 부분은 기본적으로 접어집니다.
저 부분에선 각 제품들간에 별 차이는 없는 것 같고
핸들에서 접이를 어떻게 구현했냐에 따라 제품이
좀 나뉘는 것 같더군요.
QR(퀵릴리즈)방식으로 간단히 나사를 풀어 핸들을 차체에서 뽑아 내버리는 방식과
핸들까지도 그냥 접어버리는 방식이 있는 것 같더군요.
(접이식 MTB는 구조상 전부다 QR방식인 것 같더군요.)
저는 옥션에서 배송료 포함해 75000원하는 스페셜200이란
20인치 미니벨로 자전거를 샀습니다.
(이 제품은 핸들을 접는 방식입니다.)
저 자전거는 미니벨로치곤 차체도 꽤 단단해 보였고
보통의 미니벨로는 한결같이 곡선형 핸들인데
저 자전거는 일자형 핸들이라 속도내기도 좋겠더라고요.
무엇보다 값도 쌌고요. 그래서 저 제품을 샀죠.
제품을 받아 보니 자전거가 예쁘고 탈만하더군요. .
역시 MTB에 견줘 자리도 별로 안 차지하는 것도 맘에 들었고
힘은 더 들지만 MTB랑 속도감도 비슷하게 나와 잘 샀다 싶더군요.
(그런데 저가형이라 그런지 핸들손잡이의 그 지독한 고무 냄새는
열흘이 지나도 계속됨.)
핸들의 접이부를 고정하는 곳이 시원찮아 그 부분에 유격이 있기에
거기서 삐걱~삐걱~ 소리가 났지만(스프링, 나사로 고정하더군요.)
중국산 저가형에 많은 걸 바랄 수야 있나 싶어 그냥 탔지요.
밤에 타면 저 삐걱~소리에, 앞에 걸어가던 사람들이 뒤돌아 봄.ㅋㅋㅋ
외관은 분명히 새거고 예쁜 자전거인데 소리는 폐차 수준의 소리가...
탄지 열흘쯤 지났나? 핸들 유격이 이전보다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느끼긴 했지만, 설마 어떻게 되겠어?라는 안전불감증...ㅋㅋㅋ
이렇게 안일하게 생각하다 보니
결국 찻길에서 앞으로 구르고 말았습니다.
핸들이 접혀지고 말았던 거죠.
핸들 접이 부분이 너무나 조잡하고 약해서
페달을 강하게 저을 때 손을 통해 핸들에 가해지는
강한 힘을 제대로 견뎌내질 못했던 거죠.
접이부분을 고정하는 나사, 스프링이 견뎌내질 못하고
분리돼 버린거죠.
얼굴에 가벼운 찰과상, 입안에선 피가 줄줄줄 나오더군요.
왼쪽 무릎을 심하게 찍었네요.
핸들이 접혀져 제가 앞으로 내동이쳐 졌을 때
옆에 오토바이, 차량이 안 따라왔기에 망정이었지
만일 그랬다면 저는 골로 갈 수도 있었던 거지요.
그리고 저만 골로 가는 게 아니라
타인의 평온한 삶에 민폐를 끼치게 됐을 수도 있겠지요.
이런 생각을 하니 사고가 저 수준으로 그친 거에 감사한(?) 생각까지
들더군요.(저 상황은 대형사고가 나도 어쩔 수 없는 상황...
심지어 얼굴에 더 심한 찰과상을 입었거나 치아가 부러졌거나 했었을 수도...)
지금은 사고난지 20일 정도 지났기에 무릎의 겉상처는 거의 다 나았지만
계단 오르 내릴 때 다리에 힘이 제대로 안들어가는 것 보면
무릎 내부에 심한 상처가 생긴게 아닌가 싶어 걱정도 되네요.
(꽤 심하게 찍어서 인지, 열흘 정도 동안은 장단지, 발 이렇게
무릎 아래쪽이 퉁퉁 붓더군요. 무릎다치고서 다리 붓는 현상은 처음...)
2,3주 동안 무릎을 못 구부려 단순 운동부족 현상에
지나지 않는 거길 바랄 뿐입니다.ㅠㅠ
결론(?)
접이식 미니 벨로, 웬만하면 핸들을 접는 제품은 안 사는 게
낫지 싶네요. 사실려면 QR방식이 그나마 덜 위험한 것 같고...
제가 탔었던 제품이 저가형 중국산이라 핸들 접이부분이
그렇게 허접한 것이었고, 그래서 강한 힘을 못 견디고 접혀진 거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제 아무리 비싼 고가형이라고 해도
저렇게 접이식 핸들을 제대로 고정시킬 마땅한 방법이
있을 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나사 여러개를 체결하는 식으로
단단하게 고정하는 방식이 아닌 한에는요.(이러면 공구도 필요하고
편이성이 떨어지니 이런 방식을 쓰는 회사는 잘 없지 싶음.)
접이식 미니 벨로를 차도에서 속도내면서 타는 게 미친 놈이나 하는 짓이고
저는 그런 미친 짓을 했기에 제가 이런 어이없는 사고를 당한건지 모르겠습니다만
혹시나 저같은 분 계실까봐 조심하시라고 이렇게
미니벨로 사용기(?)를 올리게 됐네요.
긴 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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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가격싼 저가형 폴딩자전거는 위험하죠 부품이음새도 불안정하고
겉으로 튼튼해 보인다고 튼튼하지 않습니다.
최소 다혼 제품부터가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