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먹고 SSD 질렀다. 예전보다 많이 싸진듯하고 스펙도 상당히 올라갔다. 100MB/s에서 200, 300, 400, 500.... 단순 수치만으로도 상당히 빠를듯 하다. 근데 왜 갑지가 SSD???
내가 SSD를 구입한 이유는 HDD 때문이다. 10000RPM 랩터, 그동안 이놈만을 고집해왔고 지금도 구버전의 랩터를 OS용으로 사용중이다. 실제 속도는 상관없고 그냥 막연한 기대감? 일종의 자존심 하나로 OS용 HDD는 랩터를 고집해 왔다. 그러다가 게임도 거의 안하고 PC가 TV로 변해가고... 이제는 야밤에 영화보는게 내 PC다.
이제 랩터는 필요없다. 10000RPM!! 남자의 자존심 같은 이 숫자가 드르륵 소리를 연발하는 소음만 만들어낼뿐이다. 뭐 신형 랩터 사면 되겠지.. 라고 생각도 해봤는데 랩터는 랩터다.. 아무리 해도 소음이 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러던 중 SSD가 눈에 들어왔다. 스펙! 랩터랑 비교할게 아니다. 소음! 절대 없다. 이것저것 비교해도 SSD가 답이다. 거기다가 가격도 많이 싸졌다(물론 아직도 비싼거 맞다 ㅡ.,ㅡ)
여튼 이런 이유로 SSD를 뒤져보다. 이놈으로 선택했다.
이놈 말고도 여러가지 SSD가 판매중이다. OCZ꺼도 있고 삼성꺼도 있고 여러 제품들이 많다. 그리고 스펙도 좀 차이가 있다. 그중 난 인텔 SSD 510 시리즈를 샀다.
용량은 120GB! 실제 용량은 약간 적긴한데 최고는 아니지만 여러가지 조건을 만족했다.
일단 스펙.. 읽기 : 450 MB/s | 쓰기 : 210 MB/s 이것이 이 놈의 스펙이다. 기존에 쓰고 있던 랩터 74GB 제품이 아무리 빨라야 대략 70MB/s 정도니까 어느정도 차이일진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근데 지금 쓰는 랩터가 2004년도에 나온것이라니까... 참 오래 썼다.^^
아참 인텔 홈페이지 가보니까 SATA2에서 쓰면 읽기 속도가 절반으로 뚝 떨어진단다. ㅠㅜ 코어 i7 930에 X58 보드이건만... SATA3가 아니다보니 제속도를 다 쓰지 못할 상황이다. ㅡ.ㅡ SATA3 컨트롤러를 사야하나 ㅡ.,ㅡ
포장을 뜯으면 2.5인치 SSD 한개와 SATA 케이블, 전원 케이블, 브라켓 등이 들어있다. 브라켓은 3.5인치 베이에 설치하기 위해 제공하는듯. 난 귀찮으니 걍 대충 올려놨다 ㅋㅋㅋ
설치 방법등은 다덜 알것이니 따로 설명하진 않겠다.
SSD를 받고 나서... 고민좀 했다. 이걸 원래대로 OS용으로 써야하나?? 아니면 가끔 하는 게임을 위해 그냥 데이터 저장용으로 써야하나??
돈이 많다면 고용량으로 하나 더 사면 끝이지만 그지라서 이거 하나로 버텨야 한다! 64GB 정도였다면 당연히 OS용으로 쓰겠지만 100GB가 넘으니 고민이 된다. 흠....
고민해봐야 답은 없으니 일단 써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그래서 지금 쓰던 랩터의 데이터를 그대로 옮겨 넣어봤다. 참고로 데이터 이동은 인텔이 제공하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다. 사실 이 부분은 원래 고스트를 쓸 예정였지만 USB 부팅만들고 프로그램 다시 찾고... 이런저런 귀찮음이 밀려와서 인텔이 제공한 걸 쓰기로 했다.
나름 인터페이스도 깔끔하고 용도도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 쉽다. 백업 속도는 직접 비교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근데 내가 쓰고 있던 OS용 랩터의 데이터를 그대로 옮기는데 대략 13분 45초 정도 걸렸다.(사진의 타이머는 다이소에서 산 천냥짜리 타이머다 ㅋㅋ)
두번째 사진은 실제 데이터 복사 사진이다. OS에서는 기능만 선택하고 실제 작업은 재부팅 후 진행된다.
다되고나서 아이폰으로 부팅 장면을 촬영했다. 내가 아무리 글로 주절주절 해봤자 별 의미 없는 것 같고... 구형 HDD를 사용하고 있다면 부팅속도에서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이 영상을 보고 참고하면 좋을것 같다.^^
역시 부팅, OS용으로는 SSD가 진리인듯!!
CPU나 그래픽카드를 평가하는 프로그램은 많더라. 뭐 3DMARK 같은 것도 있고 이래저래 많다. 근데 스토리지.. 그것도 실제 사용 환경을 기준으로 평가해주는 프로그램은 PCMARK가 유일한것 같다. 그래서 이놈을 한번 실행해봤다. 참고로 랩터를 사용할때 윈도우7의 하드디스크 성능 점수는 5.8 점이다. 다른것들은 죄다 7.5점 이상인데 이넘 하나 땜시 5.8 점였다 ㅡ.ㅡ
일단 실행시키면 이거저거 고르는게 많다. 걍 귀찮으니 기본값으로 테스트 했다.
먼저 랩터에서 실행한 결과다. 점수가 2836점.... 아직 SSD에서 테스트를 하지 않아서 이점수가 높은건지 낮은건지... 감이 별로 없었다.
일단 화면만 캡쳐해두고 SSD로 부팅해서 똑같이 테스트 해봤다.
헉! 4014점!!! 부팅용 랩터를 SSD로 바꾼거 뿐인데 1000점이 넘게 점수가 높다. PC라하면 CPU, 메모리, 그래픽카드가 핵심인데 이상하다 ㅡ.,ㅡ
프로그램이 에러인지 아니면 이게 사실인지.... 그래도 좀 심한것 같은데.... 아! 부팅시간 비교한거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다.... 흠...
일단 다른 메뉴 골라서 다시 테스트 해봤다. 스토리지 어쩌구 저쩌구가 있더라..
시스템 스토리지 스코어 : 1876 점... 이건 랩터에서 테스트한 결과다. 그 아래 이미지의 SSD 결과는 4306점이다. 뭐 할말이 없다.
게임 같은 경우 5.47MB/s Vs 13.95MB/s의 차이다. 스타팅 어플리케이션에서는 무려 2.91MB/s Vs 26.30MB/s의 차이다. 다른 항목들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첨에는 순한 숫자놀이겠지.. 라고 생각도 했었는데 여러 테스트 항목들의 결과나 부팅 속도 차이등.. 이거저거 생각해보면 이게 단순한 숫자 놀음의 결과는 아닌것 같다.
확실히 빨라졌고 그게 수치로 표현된듯!! 어쨋든 돈은 제대로 쓴듯하다 ㅎㅎㅎ 인텔 SSD 510시리즈 물건인듯 ㅋ
일단 부팅/OS용으로는 합격점인듯. 랩터가 74GB 였던거에 비해 인텔 SSD 510 시리즈는120GB니까 여유 공간도 넉넉하고 지존급 부팅 속도에 소음도 없다 ㅎㅎㅎ 저녁에 조용히 영화보기에 딱인듯^^
부팅/OS용도로는 합격점이니 게임용은 어떤지 로딩속도 좀 비교해봤다. 내가 비교한 게임은 문명5랑 크라이시스2다.
문명5는 원래 좀 무겁고 게임을 하다보면 더 무거워지니 기존의 내 시스템에선 답이 없던 게임이다. 메모리도 6GB인데 이넘의 무식한 하드 읽는 소리 땜시 짜증날 정도다 ㅡ.ㅡ
크라이시스2도 무식한 놈이다. 얼마전 DX11 패치랑 고해상도 텍스쳐 패치까지 적용하니 로딩 속도가 덜덜덜 이다.
이런놈들을 SSD에서 실행하면 얼마나 빨라질지 비교해봤다. 이번에도 친절하게 동영상으로 만들었다. 할것도 없고 걍 재미삼에 만들었으니 뭐라해도 할말없다 ㅋㅋ
크라이시스2가 원래 로딩이 이정도로 느렸던것은 아니다. DX11이랑 고화질 텍스쳐 패치 이후 이렇게 됐다. 원래 메모리 용량이랑 그래픽카드 성능만 받쳐준다면 별 무리 없이 게임을 즐길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로딩속도는 답이 없더라 ㅡ.ㅡ
SSD 구입하고 게임용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서 이런 비교까지 하게 만든 넘도 다 이넘 때문이다
여튼 똑같은 설정과 챕터에서의 로딩 시간을 비교했고 결과는 역시나 SSD가 진리였다. 돈은 제대로 쓴듯 ㅋㅋ
문명5는 세종대왕이랑 임진왜란 시나리오 추가로 조만간 다시 해볼 게임였다. 전에 로딩 시간이랑 하드 읽어대는 소리 땜시 짜증났던 기억이 있어 이번 비교에 넣어봤다.
역시 진리는 SSD다 ㅋㅋㅋ (동영상에서 HDD의 게임화면이 늦게 나오는 이유는 나도 모른다. 난 둘다 똑같이 아이콘을 클릭했을뿐이고 HDD쪽은 멍하니 있다가 뒤늦게 화면이 전환됐을 뿐이고~~)
이 두 게임 말고도 얼마전에 나온 워해머 스페이스 마린도 똑같이 테스트 해봤는데 이 게임은 별 차이 없는것 같다. 원래 HDD에서도 로딩시간이 짧은 게임들은 그리 큰 차이는 없는듯.
어쨋거나 게임용으로도 SSD는 진리였다 ㅠㅜ 돈만 더 있음 하나 더 지르고 싶어지네 ㅡ.,ㅡ
부팅/OS용으로도 합격이고 게임용으로도 합격이다. 인텔 SSD 510 시리즈의 용량이 적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많은 것도 아니다. 쉽게 말해 어느 용도로 사용해도 다 문제없지만 용량이 애매하니 두가지 용도 모두를 만족하긴 힘들것 같다.
결정을 내려야한다. 부팅이나 대부분의 작업에서 랩터의 드드득 소리를 들으면서 게임 로딩 속도에 올인을 하냐! 아니면 한두번 하는 게임을 접어두고 조용하고 빠른 PC를 만드느냐!!
난 여기서 부팅/OS용을 선택해야 할 것 같다.
일단 랩터의 소음도 문제고 2004년에 출시된 놈을 지금까지 써온것도 신기할 정도니 이제는 쉬게 해줘야하는게 맞다. 그리고 게임 하나에 올인하기에는 30만원이 넘는 돈이 좀 아깝다 ㅋㅋ
뭐 원래 SSD를 사려고 한 이유를 선택한 것 뿐이니 내 계획대로 쓰는건 맞다. 다만 게임 로딩 속도에서도 이정도로 만족할지는 예상 못해서 이런 고민이 있었을뿐!
나중에 돈 좀 모아서 한개 더 사면 이런 고민도 없겠지 ㅋㅋㅋ 그러고보니 인텔에서 더 신형 SSD가 나온다는것 같다. 520 시리즈라나.... 이거보다 좀 빠를듯하니 연말쯤에 한개 더 구입해야 할듯 ㅋㅋ
헉! 읽기가 530MB/s 쓰기가 490MB/s란다.... 좀 더 기다릴걸 그랬나 ㅡ.,ㅡ
아참 처음에 내가 인텔 SSD를 선택한 이유를 쓰려다 그냥 넘어간것 같은데... 인텔 SSD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AS 문제다. 솔직히 수많은 외산 브랜드 제품이 국내에 판매되고 있지만 A/S가 확실한 브랜드는 많지 않다. 대부분 유통사가 망하면 다른 유통사가 똑같은 제품을 판매하더라도 타 유통사에서 판매한 제품은 AS를 해주지 않는다. 가끔은 해주던데... 대부분 배째라더라..
한두푼 하는 가격도 아닌데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는 브랜드를 선택하는것 보다 좀 더 안정적인 브랜드를 선택한것이 인텔 SSD를 선택한 이유다. 설마 인텔이 망하진 않겠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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