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릭스.
아트릭스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무래도 '뽐뿌er' 분들이라면 'MOTOROLA의 차세대 버스!' 라고 답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작년 요맘때쯤 휴뽐을 뒤흔든 명기인 모토글램의 뒤를 이을만한 가성비의 듀얼코어 버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토글램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당시 순정상태에서 2.1 갤럭시s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던 특급 버스(..)였었죠.
물론, 현재 삼성의 위상은 프로요조차 미적미적 올리던 그 때 삼성과는 비교할 수 없기에
작년의 '순정 모글 VS 갤S1' 과는 달리 '순정의 갤럭시SII' 보다 좋다라는 말은 할수 없지만
확실히 아트릭스라는 폰은 매력적입니다.
갤럭시SII와 비교하면 한없이 작아질 수 밖에 없는 존재인가 하면 또 그 것도 아닙니다.
기능상의 장단점이 아트릭스에는 존재하는 것이죠.
삼성전자의 기함인 갤럭시SII는 확실히 좋습니다.
객관적인 스펙이 뛰어납니다. 국내 이통 3사 어디의 갤럭시SII 도 사실 다 최강급입니다.
현세대 최강의 AP중 하나를 장착하고 있으며 게다가 폰의 기본, 부가기능도 매우 뛰어납니다.
또한 삼성의 AS는 그래도 한국에서는 갑입니다.
특히, 슈아몰플은 그 표준 대비 두드러지는 형형색색의 색감을 단점으로 많이들 지적하시지만,
높은 명암비와 시야각, 그리고 잔상 등에서는 최고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디스플레이입니다.
눈을 사로잡는 디스플레이는 가판대에서 엄청난 메리트라는 것에 이견은 없을 겁니다.
실제 TV용도로 PDP가 더 뛰어남에도 조명아래에서의 색감이 LCD TV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말이 생각날 정도이니까요.
아트릭스의 화면은 그렇지 못합니다.
고해상도 qHD의 960*540가 묻혀버리는 펜타일 LCD는 4.3"였다면
혹은 800*480 혹은 854*480 의 클리어타잎 LCD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자아냅니다.
제 경우는 오줌이라고 불리우는 낮은 색온도의 액정은 아니었습니다만, 순백색임에도 색상표현에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고해상도 구현을 위한 무리수인 펜타일 LCD의 구조 원리상 채도가 죽어보이는 단점이 있는 것이죠.
흔히 말하는 시체색이 바로 이 것입니다. 사실 PPI때문에 펜타일은 오히려 덜 다가왔지만
낮은 채도의 색감은 디스플레이를 자세히 들여봐서 펜타일을 인지할 수 있게까지 해줍니다.
800*480의 클리어 LCD만 장착했더라도 아트릭스는 지금보다 한층 가치있는 제품이었을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뿌옇게 만들어 버리는 지문방지의 특성상 지문방지 필름 하나가 아트릭스의 펜타일을 눈에 덜 거슬리게 만들어 줄겁니다.)
지금까지 눈에 드러나는 디스플레이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아트릭스는 눈에 드러나지 않는 좋은 스펙들을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첫번째, 최저가 듀얼 코어 입니다.
SK는 10+5, 올무 35요금제, KT는 멀티독기본에 17~18 올무, 55요금제(몇개월)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최저가의 듀얼코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P의 성능만 봐서는 아크와 비할 수 없지요. (물론 아크는 카메라를 비롯한 다른 장점들이 크게 작용합니다만..)
테그라는 테구라라고 불릴 정도로 혹평을 받지만 테그라2 1.0Ghz가 스냅듀얼 1.5Ghz보다 낫다고 이야기 되고 있으며, GPU역시 뛰어납니다.
고해상도 동영상 재생에서 각종 컨테이너를 미지원하는 문제는 있습니다. 이는 칩셋 자체의 문제인데
LG의 경우는 펌업을 통해 지원하지 않는 프로파일의 영상은 SW 디코드 유닛을 통해 CPU 디코드를 하여 해결하였지만,
아트릭스의 경우에는 별도로 플레이어를 구한다면 한층 나은 재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램도 1G로 넉넉한 편에 응용프로그램 저장공간 1.7GB 내장 SD카드도 10.69GB 로 넉넉한 편입니다.
두번째, 멀티독 하나에 USB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여
TV를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활용에 따라 뛰어난 편의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랩독은 없지만 크래들 장착시 파이어폭스를 웹브라우저로 쓴다고 하는군요)
갤럭시SII의 경우 HDMI연결을 위해 MHL 젠더가 필요하지만,
아트릭스의 경우 멀티독이 없이도 micro HDMI를 기본 탑재하고 있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세번째, 1930mAh대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배터리하나는 통화를 하건 무엇을 하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오랜만에 본 오래가는 스마트폰입니다. 듀얼코어임에도 배터리 갑...
네번째, 두드러지진 않지만 꿀리지 않는 기타 스펙.
디스플레이 4.0" 기본 이상은 하는 사이즈입니다.
정장과 어울리는 블랙의 노멀한 조금은 심심한 디자인도 매력있습니다.
의외로 135g이라는 무게는 옵티머스2x나 센세이션보다 가벼운 수치입니다.
지문인식도 의외로 편리합니다.
다섯번째, 해외롬 및 국내롬을 올리며 놀 수 있는 장점..
요부분은 갖고 놀기 좋아하시는 분들께 상당한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군요.
실제 사용하면서 갖가지 어플 올리고 사용해보니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기타 어플의 호환성도 qHD가 의외로 나쁘지 않았고, 게임같은 경우도 프레임 스킵없이 잘 되더군요.
(다만, 게임같을 때 발열같은 경우는 다른 듀얼코어 폰들과 같습니다.)
또한 하나 걸려 ㅄ 기운이 있는 갤2의 GPS(저도 문제가 있습니다..ㅠ) 와는 달리
제가 만져본 모든 아트릭스의 GPS는 훌륭했습니다.
T MAP은 역시 킬러 APP임에 분명하고, 일반 지도 역시 다른 안드로이드 폰들보다 조금 뛰어났습니다.
이번에 버스로 풀린 덕에 3개의 아트릭스를 만져봤는데 모두, GPS나 3G, WIFI 등의 성능도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카메라는 역시 모토로라다.. 라는 생각에 약간 부족한 것 같지만 나쁘지 않은 폰카로서의 성능은 충분히 내줍니다.
순정 런쳐는 조금 아쉽지만, 안드로이드에 조금만 익숙한 분들은 자기 입맛대로 셋팅해주시면,
루팅하지 않은 순정 상태로도 시원시원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군요.
MX플레이어로 동영상 재생 중 정지한 화면입니다.
아무래도 동영상 재생할때는 조금 아쉽습니다. 루팅 후 색감튜닝을 할 수 있다면 한층 나을 것 같은데 시도는 안해봤네요.
그래도 익숙해지면 그 시체색도 그냥저냥 무감각해 지긴 합니다..
(나 영상처리 전공하는 사람 맞나...)
줄기차게 버스로 풀리면 글램처럼 능력자 분들의 아트릭스 전용 롬이 올라가고
색감튜닝등 여러가지가 가미되면 글램처럼 가성비의 명기로 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야간이라 급조되고 2시가 지나 급마무리 짓기위해 뭔가 글이 엉망입니다만
아트릭스에 대한 느낌은 아쉬움입니다. 디스플레이만... 이라는 생각이 계속 머리에 맴도네요..
하지만 그 외에는 여러가지 용도에서 흡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아트릭스.. 지금이 적당한 호기라고 봅니다.
별이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지만, 지금... 바로 지금입니다.
능력자분들의 롬쿠킹이 빛을 발하기를 빌면서 사용기 줄일까 합니다.
보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ps.
아트릭스의 화면은 슈아몰플에 비할 수 없지만 갤럭시 SII보다 좋은 점도 있습니다.
주변 사람 몇명을 봐도 수율이 거의 균일합니다.
슈아몰플은 색감튜닝만 제대로 되면 거의 완벽에 가깝지만
QC 문제인 유리 코팅의 문제 때문에 SUPER AMOLED 부터는 너무 뽑기가 중요해 져버렸습니다.
스머프라 불리는 좌우 퍼랭이 문제부터 상하 로 기울이면 양 끝단이 검게 안보이는 현상까지..
길거리의 갤럭시SII 중 화면 불량은 정말 엄청나게 보이는데 아트릭스는 그런 것은 없네요.
장점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참... 애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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