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나와 체험단에 선정되어 한달 정도 사용해보고 작성한 체험기입니다. ^^
대형 TV를 구매하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100만 원 수준의 고가 대형 TV로 단순히 공중파/케이블 방송만 보는 것은 TV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최근 TV는 많은 기능을 내장하고 있지만 그에 따라 가격도 비싸지고 있다. 저렴하게 대형 TV를 구매하는 방법은 크기는 크지만 기능은 단순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고, 추가적으로 주변기기로 기능을 확장해 사용하면 된다.
대형 TV의 활용 방법으로 가장 원하는 것은 바로 영화를 보는 것이다. 영화를 직접 내려받고 이를 TV로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주변기기다. 최근에는 단순히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만 그치지 않고 방송을 녹화할 수 있는 PVR 기능을 내장한 제품도 출시되었다. 그런 제품 중 눈에 띠는 제품이 바로 모뉴엘 모픽스(MoPix) 300DA이다.
다나와와 모뉴엘의 배려로 직접 모픽스 300DA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 등을 짤막하게 정리해보겠다.
모픽스를 처음 만난 날
두터운 에어캡으로 포장된 모픽스가 도착했던 날은 일을 마치고 들어와 설치도 하지 않고 일단 내용물만 열어서 한번쯤 훑어봤다.
박스 디자인은 깔끔했다. 색상 사용이 밝아 보기 좋았고 제품의 특징이 잘 표현된 것 같았다.
내용물은 본체, HDMI 케이블, 리모컨 등 필요한 것은 다 포함되어 있었고, 특히 연결 등이 표시된 설명서는 초보자가 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모픽스의 외형, 내형을 두루 살피다
개인적으로 모픽스 본체의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들었다. 알루미늄 외형은 직선과 곡선이 조화롭게 만들어져 반듯하고 세련된 디자인이었다. 고급스러운 느낌도 들고 TV 근처에 놓고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외형이었다.
입출력 단자부분도 부족함없이 여러가지 단자들이 몰려있었다. HDMI를 비롯해 컴포넌트, 컴포지트, 광출력 단자가 있었고, USB와 함께 E-SATA도 지원해 저장장치 연결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다만 USB 3.0을 지원한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나사 3개를 풀러 모픽스의 구조를 간단하게 살펴봤다. 눈에 띠는 것은 역시 TV 수신을 위한 카드가 2개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방송을 보면서도 다른 채널의 방송을 녹화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장 장치로 3.5인치 하드디스크가 장착되어 있었고, 각종 상태를 표시하는 VFD도 확인할 수 있었다.
TV와의 호흡은 어떨까?
직접 모픽스를 TV에 설치한 후 사용한지 이틀이 지났다. 모픽스로 TV를 수신해 볼 수 있다는 점은 무척 반가운 점이다. TV 입력 소스를 변경하지 않고 바로 TV를 볼 수 있었다. 다만 채널을 탐색하고 인식하는 부분은 사용하던 TV와 달라 조금 불편했다. 익숙한 기존 방식과의 차이에서 오는 문제였다.
TV채널이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분류되지 않아 KBS2 디지털방송 다음에 KBS2 아날로그 방송이 나오는 등 순서가 매끄럽지 못했다. 여기에 디지털 방송이외에 아날로그 방송으로 케이블 채널이 있었는데 꽤 많은 채널이 검색되지 않아 볼 수 있는 방송 채널이 줄어든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리모콘은 쓸만한가?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몇 가지 사용해 보면서 느낀 점은 리모컨이 부실하다는 것이다. 모픽스 리모컨은 일단 TV 리모컨과 비교해 크기가 뒤지지 않는다. 친숙한 TV 리모컨 크기였기 때문에 잡는 느낌은 낯설지 않았다.
수신율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일부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리모컨은 도통 신호를 먹지 않아 꾹꾹 눌러야 했는데 모픽스 리모컨은 아주 살짝 반응이 느린 느낌은 있었지만 잘 눌렸다.
다만 리모컨에 많은 기능을 빼놓다보니 리모컨 자체의 키가 좀 많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더불어 키 배치도 좀 더 간결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추석 연휴 녹화를 해보다.
추석 연휴는 TV에서 영화를 해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대가 겹친다. 이를 모픽스에겐 문제 없는 부분이다. 1개 채널을 보면서도 다른 1개 채널을 녹화할 수 있는 이중 수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3일 늦은 시간 MBC에서는 ‘님은 먼곳에’를 방송했고, SBS에서는 ‘전우치’가 방송되었다. 두 영화 봤던 기억이 있지만 시범삼아 녹화를 해봤다. 녹화한 영화는 ‘전우치로 12시 55분부터 3시 15분까지 140분을 녹화했다. 녹화되는 TP 파일은 1시간에 8~9GB 정도를 차지하는데 전우치는 파일의 용량은 20.1GB 였다.
모픽스 내장 하드디스크 고용량으로 바꿀 수 있나?
체험을 진행한 모픽스 300DA 제품에 내장된 하드디스크 용량은 320GB 였다. 3.5형 하드디스크가 장착되어 있는만큼 얼마든지 고용량의 하드디스크로 변경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 교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다면 사용자 책임이겠지만, 하드디스크만 교체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만큼 충분히 교체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하드디스크의 가격은 무척 저렴하다. 320GB도 충분한 용량이지만, 약 40시간 정도 녹화할 수 있는 용량밖에 되지 않아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다. 모픽스는 2TB 하드디스크까지 장착할 수 있다. 2TB는 2,500시간 정도 녹화가능한 용량이기에 영화를 비롯해 녹화를 위해 하나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2TB는 현재 시중에서 8만 원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가격대용량이 우수하다.
모픽스의 메뉴는?
모픽스의 메뉴 화면은 세련된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튀지 않는 무난함은 있었다. TV를 시청할 수 있는 디지털 TV 메뉴를 비롯해 설정, 녹화 등 주요 기능이 메인 메뉴로 나와있었다.
부모님도 사용하는 PVR 기능
사실 모픽스를 체험한다고 신청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보고 싶은 드라아를 못보고 저녁 늦게까지 일하시는 부모님을 위해서 였다. 녹화를 쉽게 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했다. 과거 VCR로 TV를 녹화하던 수준이라면 쉽게 녹화할 수 있을 것 같다.
부모님께 간단히 사용법을 알려드리고 녹화하실 수 있게 해드렸다. 요일 반복을 사용하면 월화드라마나 수목드라마 등 요일에 따라 매주 녹화할 수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녹화 기능은 전체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게 부모님도 사용할 수 있었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녹화 기능과 EPG가 결합되었으면 쉽고 편리하게 녹화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점이었다. 시청표가 들어있는 EPG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EPG로 방송을 검색하고 확인한다면 녹화버튼을 누르면 현재 방송되고 있으면 녹화하고 앞으로 시간이 남았다면 예약 녹화되면 좋을 것 같다.
동영상 재생도 척척
체험단을 진행하는 동안 여러 동영상을 재생 본 결과 영화를 감상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720P, 1080i, 1080P 영화를 무난히 볼 수 있었고, 끊김이나 영상과 음성이 안맞는 경우 등은 없었다. 다양한 코덱을 지원하기 때문에 왠만한 영화라면 재생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자막의 경우 크기를 비롯해 싱크, 색상까지 조절할 수 있어서 어렵지 않게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모픽스의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은 VFD
개인적으로 모픽스DA300을 사용하면서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바로 VFD였다. 메뉴에 따라 직접 VFD를 제공해 모픽스가 어떤 상태인지 표시되었고,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만족스러운 전력 소비
전력 소비는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대기 전력은 6W 수준, 동작하고 있을 때 16~19W 수준을 나타냈다. 하드디스크를 내장한 상황에서 20W를 넘지 않는 것은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지만, 동작하지 않을 때 6W는 좀 더 낮출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모픽스를 연결하는 팁
모픽스에 분배기를 하나 더 연결하면 TV와 모픽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이러면 모픽스를 통해 TV를 보지 않으면서도 모픽스를 통해 녹화를 할 수 있다. 만약 채널 설정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분배기를 하나 더 구매해서 연결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이렇게되면 선이 좀 복잡해진다.
모픽스를 사용해보니
당초 일정보다 오랜 시간 걸려 약 한달 정도 모픽스를 사용해본 결과 TV 시청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모픽스를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녹화를 하면서도 동시에 TV를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인 점이다. 이뿐만 아니라 과거 타임머신 기능이라고 불렸던 TV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놓친 부분을 다시금 볼 수 있는 기능도 스포츠 중계 등을 볼 때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픽스 300DA은 과거 VCR과 같은 느낌을 주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다. TV를 녹화하면서 다른 채널을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VCR을 연상케 한다. 고급스러운 외형에 여러 동영상 파일을 지원한다는 점에서도 하나쯤 있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기다.
다만 이러한 제품은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일정 기간 동안은 펌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완성도를 소프트웨어 완성도를 높여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모뉴엘의 사후 지원을 기대해봐야 할 것 같다.
비교적 쉽게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수 있고 VFD를 통해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매우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여기에 부모님도 녹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쉽게 TV를 녹화할 수 있다는 점도 높게 평가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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