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 6 한정판 오픈케이스와 간단평14

역사와 전통의 3대 악마의 게임, 타임머신이라 불리던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악독한 놈으로 꼽혔던 시리즈입니다.
개중 모든 이들이 인정하는 명작인 2 와 3는 정말 지독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4와 5가 전작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한 덕분에 깨우친↗ 임금↘ 세종과 함께 옥수수를 나눠먹는 세기말 패왕 간디가 휩쓰는 문명과 FM앞에 한동안
비교적 조용히 지내다 자중의 시간을 끝낸 듯 다시 나타났습니다.

최근 발매된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의 최신작, 마이트 앤 매직 히어로즈 6 한정판입니다.
(6부터 이름이 HOMM 에서 MMH 로 바뀌었어요.)  네 그렇습니다. 영웅왈도전6 !

게임계에는 역사에 남을 양대 번역이 있습니다. 더빙의 하프라이프와 번역의 왈도전-마이트앤매직6 죠.
개중 마이트앤매직6는 '왈도체'로 발번역의 신기원을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왈도체에 대해 알아보기 링크>

그래서 그 후 마이트앤매직은 왈도전, 히어로즈 시리즈는 영웅왈도전 등의 애칭을 얻게 되기도 했습니다 라는 영양가 없는 이야기.

패키지

오픈방식 / 잘못_열면_망함

오픈
철제케이스 / (용가리가 인쇄된) 티셔츠 / 아트북 / OST / 추가 DLC 언락코드

케이스

반지-_-

아트집, 문제의 일빠-_- 신종족 생츄어리의 정예유닛 (업글 전/후)

역시 이런 턴제 방식입니다.



트레일러 영상


한정판 패키지 면에서의 완성도와 만족도 : 만족


그런데 유통사가 주장하는 스팀판과의 한글 트러블, 스팀에는 발매된지 한참 지났지만 계속 아무 말 없던 유통사,
뒤늦게야 판매를 시작해 그나마도 오늘에야 받아볼 수 있었던 정발 구매 유저들 등등 이거 험난하네요.

많이 변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간단함을 추구했습니다.
V의 400년 전의 이야기라는 설정에 아직 광물 가공 기술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자원도 간단하게
금 + 광석 + 나무 기본 3종과 혈수정 하나 총 4종류로 끝이고 유닛도 7종이 나오지만 그동안의 7레벨 방식이 아닌
코어/엘리트/챔피언 의 3등급으로 구분해 후반에 버려지는 저레벨 유닛이 좀 줄어들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립 지역의 자원이나 유닛 생산 역시 전작들에 비해서 심하게 간단해 졌으며, 영웅이 성장하며 배우는 
스킬과 마법 역시 기존의 변수를 없애고 미리 선택 가능한 총 범위를 한정해 포인트를 분배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좀 아쉬운 점인데 결국 소위 국민트리로 고착화 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뭐 다행이 나와주긴 했으니 이건 지나갔다 쳐도, 저는 이번 MMH6 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아직은'이라는 전제하에 말입니다.


히어로즈 시리즈 사상 가장 적은 발매시의 컨텐츠, 5종족. 적은 기본제공 맵도 아쉽습니다만

무엇보다 자잘한 버그가 너무 많습니다. 벽에 끼어 움직일 수 없던 마****타 라는 게임이나 진행불가 버그가 산재했던
창**전3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진행에 불편을 주는 버그가 논문으로 써도 될 만큼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장착한 장비의 효과가 적용되지 않거나, 혹은 중복 적용되거나, 또는 장비를 바꿔도 이전 효과가 남아있거나, 효과
수식이 잘못되어 너무 심한 %로 나타나거나, 아군의 고급 장비 버프인데 적군도 같이 걸린다던가 등등.
도대체 베타테스트라도 하기나 한 것인지 의심스러운 너무 쉽게 눈에 띄는 자잘한 버그들은 출시일을 억지로 땡긴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과 진행의 불편을 너무 많이 줍니다. 특정 유닛으로 특정 유닛을 어떻게 공격하면 다운이 난다던가 하는 문제도
있고, 게임의 특성상 문제를 인지하면 돌려서 피해 진행하거나 다시 하는것이 가능하지만 불편이 너무 심합니다.

장점도 물론 있습니다. 그래픽적인 면이나 세부적인 디테일 등에는 공을 많이 살린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턴 때 가만 놔둬보면 저격수 유닛은 석궁을 타고 스카이콩콩 놀이를 하거나 춤을 추는 놈도 있고,
이런 면에서는 이상할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히어로즈 시리즈- 나아가 킹스바운티 까지-
전통으로 이어지는 게임음악 역시 이번에도 높은 수준의 음악들이 준비되어 이 점은 만족스럽습니다.
 번역은 괜찮은 편입니다만 텍스트를 전달받아 번역하는 보통의 과정이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을법 하면서도
좀 아쉬운 오역도 종종 눈에 띕니다. 대표적으로 마법 혹은 스크롤 보유 수의 Charge 가 '돌격'으로 되어있다던지.
히어로즈 시리즈다운 턴제의 여러가지 진행과 전투 등 기본적인 면에서도 대체적으로 양호합니다만
역시 자잘한 버그가 문제입니다.

유비소프트의 온라인 서버인 유플레이에 로그인하고 진행해야 좀 더 많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게임인 반면에
그 연동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도 많습니다. 기록으로 남고 레벨업을 시켜야 하는 왕조 무기의 경우 제대로 획득이
인정되지 않아 다시 맵을 진행해야 하거나 서버 연결에 문제가 있거나 하는 등 말이죠.


현재 구매 가능한 MMH6 를 구분하면

스팀/아마존 다운로드판 (내용 동일하나 아마존이 조금 저렴한 반면 서버탓에 다운속도가 느림)
(공통) : 일반판(특전없음) / 디럭스판 (추가 무기2(아샤지팡이, 정화지팡이) + 영웅4 + 맵1, OST와 아트북은 파일로)

국내판 : 일반판 (특전없음) / 리밋판 (철제 케이스) 무기1 + 영웅1 (디럭스판에 중복되는 구성)
한정판 (무기2 , 영웅4 , 맵1 = 디럭스판과 동일, 패키지 구성, 일단 예판 품절상황)
++ 모든 국내판엔 현재 다른 입수방법이 없는 왕조무기 2종추가

어디서 판매하는 버전이든지 한국어가 기본으로 선택 가능한 멀티랭귀지며, 같은 Uplay섭을 사용합니다.

소정의 트러블 탓인지 한국판에는 왕조무기 2종이 추가 증정되고 이것이 현재 모든 무기중에 가장 좋은 수준의
최고레벨 옵션을 갖고 있지만, 그나마도 하나는 버그로 '킹왕짱 세지는 버프'가 적군도 걸려서 의미가 덜합니다.
이거 뭐 장난하자는 것도 아니고 온통 버그에요.


결론적으로, '아직 때가 아닌데 너무 일찍 나왔다' 가 솔직한 총평입니다. 60/100

솔직히 5 이상만 되면 좋겠다 싶었고 6의 데모때부터 그럭저럭 만족했었습니다만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올시다,
한정판 구매조차 후회가 좀 들 정도였습니다. 다만, 많은 버그패치가 이루어 진다면- 현재의 문제되는 다양한
버그가 픽스되고 게임 특성상 유저들 혹은 제작사 등이 내놓는 추가 맵 등 즐길 컨텐츠가 더 다양해지는 조금 지난
뒤의 시점이라면 그 때는 75~85 를 줄 수도 있을거라 생각하고, 어느정도는 그렇게 될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