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Xbox360 인비테이셔널 2011 기자간담회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는 10월 29일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단일 콘솔부문 아시아 최대 규모 게임 축제인 'Xbox360 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 2011'을 개최했다. 본 행사는 29일과 30일 양일 간 진행된다.

행사 첫 날인 29일 오전에는 국내 게임분야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360 비즈니스 역사와 현황, 향후 계획 등이 발표되었다. 또 인피니티워드 오태훈 디자이너와 마이클 바흐 매니저가 자사의 최신작인 '콜 오브 듀티 : 모던워페어 3'를 소개, 시연하는 순서가 진행되었다.

▲ 마이크로소프트 마크 영 전무가 방한해 환영사를 맡았다.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송진호 이사의 프레젠테이션 모습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위해 방한한 마이크로소프트 CCG Lead 직 마크 영 전무는 지난 2006년 Xbox360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을 도모해 오늘에 이르렀다며, "이제 금년도 이후로 굉장히 많은 게임 타이틀들이 출시될 것이다. 이미 헤일로, 기어스 오브 워 최신작이 나왔다. 앞으로 라이브 기능을 더욱 개발해 한국에서 발달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포커스된 제품 출시를 추진할 것이다.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시점에 도달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소비자사업본부(CCG)를 구성해서 PC에서 지켰던 신뢰감, 자신감, 그리고 게이머들이 보여준 열정과 기쁨 등에 배가한 것을 제공하기 위해, Xbox360과 더불어 갈 윈도우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PC와 Xbox360과 윈도우폰을 통합 제공해, 하드코어 게임 외에 가족들도 즐길 수 있는 환경 제공을 위해 애 쓸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마크 영 전무가 지휘하는 CCG 그룹에서는 PC, Xbox, 윈도우폰 등 세 가지를 담당한다. 이중 한국 내 Xbox360 비즈니스를 관장하고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IEB Group 송진호 이사는 "이번 인비테이셔널 개최는 코어에서 패밀리로 (고객층을) 확장하는 것이 주요한 전략이다. 오는 11월 지스타 참가도 가능하겠지만, 거기는 코어 게이머 행사로 포지션이 된 행사다. Xbox360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가족들에게 어필할 목표다"라며 이번 행사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 인피니티워드 오태훈 디자이너

▲ 초기대작 '콜 오브 듀티 : 모던워페어 3' 데모가 진행되었다.

인피니티워드 오태훈 디자이너가 인비테이셔널의 주빈으로 방한했다. 오는 11월 8일과 9일, 전세계적으로 발매되는 '콜 오브 듀티 : 모던워페어 3'의 런칭 이벤트 프로그램에 따라 방한한 그는 "인피니티워드가 전담해 제작하는 모던워페어 시리즈가 2편 2500만장, 블랙옵스가 2700만장을 기록했다"라며, "3편은 그 이상의 기록 갱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모던워페어 3'는 스펙타클한 싱글플레이가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된 게임이다. 스토리라인은 미국과 주요국가들이 나와 장식하며, 멋진 연출과 영화에 비견할만한 장면들이 박진감 넘친 게임플레이를 보장한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장기인 멀티플레이는 싱글플레이에 준하는 수준으로 보강된다. 상대방을 제압했을 때 떨어지는 적과 아군의 도그택(주: 비표, 인식표)를 모아 포인트를 올리는 '팀 컨펌' 모드와 깃발뺏기 스타일인 '팀 디펜더' 모드가 이번 작에 추가된다. 또한 전 세계 게이머들의 소망이던 데티케이트 서버 추가가 공식 발표되었다.

기존 인기 모드인 스펙옵스는 '스펙옵스 서바이벌'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여기에서는 낮은 난이도부터 시작해 점차 높아지는 난이도를 체험하게 된다. 점점 수를 더해가는 적들을 막아내는 플레이 패턴을 전개시킨다. 이 외에 게임 외적인 시도로 '엘리트'가 소개되었다. 이는 게임 서비스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융합한 것으로, 특정 플랫폼에 매인 게임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디바이스로 기록과 정보 등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오태훈 디자이너는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인피니티워드에 대한 자랑에 열을 올렸다. 100명 정도의 개발진 중에서 유일한 한국인인 오태훈 디자이너는 인피니티워드가 미국에서도 가장 성공한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며, 일하고 싶은 회사에서 일본의 닌텐도를 이기고 1위가 되었던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자랑과 더불어, 섬뜩한 해고 방식에 대해서도 잠깐 언급했다. 인피니트워드는 해고할 때 계정 삭제로 일종의 선통보 조치를 한 이후에 사용자의 클레임이 있을 때 해고를 통보한다고 한다.

▲ 기자간담회의 마지막은 공동인터뷰 순서로 장식되었다.

Q1.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대작이다. 여러 나라에서 발매된다. 그런데 한글화는 어째서 되지 않았는가?

예상했던 다섯 가지 질문 중 하나다. 찬스를 쓸 수 있다면 무마하고 싶은 부분이다. 한국인으로써 아쉽다. 인피니티워드는 게임을 만드는 회사고, 한글화는 액티비전이 준비하는 부분이다. 또 다른 계획이 있을 줄 아는데, 개발자로서는...

게임 속에 태극기도 은근히 들어가고, 은근히 (자신의) 이름도 들어가 있다. 총 만드는 디자이너로서 100여개의 총을 만들었는데, 여기에 한국 총을 더하는 게 꿈이다. 이게 안되는 것은 라이센스 부분 때문이다. 세계 인지도에서 대우 총기의 인기가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한국인으로써 표현할 수 있는 것에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Q2. 인피티니워드는 유명개발사다. 한국 게이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사내에서 한국 자체에 대한 반응은 어떠한가?

맞다. 한국인들의 관심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해 내부 회의를 했는데, 한국 유명 슈팅게임 2종이 부각되었다. 그 게임과 비교했을 때 쉽지 않았던 부분이 없지 않았다. 개발사에서 한국도 중요하지만, 시장 공략에 대해서 답하기 어려움이 있다. 그 당시에 그 두 게임에 대해서는, 아직 인기가 많은 것 같은데 그거 보면서 많은 생각이 있었던 듯 싶다. 한국 게이머들을 보면 프리오더 등 반응들이 많은데, 콜 오브 듀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탑 5나 1위가 되면 우리는 분명 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관심만 조금 더 옮기다면 가능하다. 한국인들이 입지 넓히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Q3. 모던워페어 시리즈는 2편, 3편으로 가면서 미국이 공격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런 부분에서 개발단계에서 우려나 반대가 없었는가?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법적으로 OK인가 하는 부분이다. 아까 프레젠테이션 중에 러시아 라고 바로 못 말하고 두루뭉실하게 말하는 것도 홍보의 일환이다. 일례로 총 디자인도 라이센스로, 사야 된다. 번호판 디자인도 다 구입한다. 사고 나면 회사에 큰 손해가 온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따지며 만든다. 이거 전담 변호사 회사도 있다. 만들면서 계속 변호사들과 싸우고 도움 구하고 그런다.

Q4. 모던워페어 2편에서 보면, 멀티플레이 맵 중에 플레이어들이 총격전하는데 이발사 의자에 누워서 자는 사람이 나온다. 이런 재미있는 요소가 이번 작품 속에도 있는가?

3편에서는 재미있는 요소가 다수 된다. 그게 재미있게 여겨졌다면 다음 게임에 이발사 넣도록 하겠다. 그런 요소들이 많다. 잘 찾아보면 제 얼굴도 나온다. 솔저 같이 생기진 않았다고 솔저 말고 다른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게임이라서, 재미를 요소로 하기 위해서, 창문에 낀 파리 한 마리도 재미요소로 다룬다. SNS를 통해 모든 잘못된 부분, 재미있는 부분이 전세계로 전파되는 것을 활용하는 게 요즘 게임 트렌드다.

Q5. 작년 이맘 때 인피니티워드에서 핵심 개발자들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퀄리티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찬스 카드가 있다면 쓰고 싶은 질문이다. 2년 전에 많이 알려졌던 바대로, 인피니티워드 안에 여러 일들이 있어 개발팀이 분리되는 일이 생겼다. 모든 게임팬들이 우려와 걱정을 보였다. 그 때 나갔던 그룹은 또 멋진 게임들을 제작할 것이라 생각한다. 본인도 선택할 기회가 있었지만 남아서 재직하고 있다. 인피니티워드 스피릿이 있다면 1명이 있어도 좋은 게임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력이 아니라 재미요소로 가득찬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

더 많은 야근, 노력, 디버깅을 해야 되었다. 팬들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완벽한 게임을 만드는 게 초점이었다. 개발자라서가 아니라, 이번 3편이 가장 대작이라고 확신한다.

Q6. '콜 오브 듀티 엘리트'가 페이스북, 아이폰과 연동되어 순위, 스토어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에 대해 부연설명을 해 달라.

SNS는 앞으로의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게임 트렌드가 SNS와 연계되는 상황인데, 그에 따라 엘리트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 안에 취미, 나이, 지역 등 자기 정보를 넣으면 된다. 그게 매칭되는 사람들끼리 클랜을 만들 수도 있고, 순위가 높아지면 비슷한 사람들끼리 경쟁할 수도 있다. 이러는 게 PC, TV에서만 되는 게 아니라 아이폰에서도 가능해졌다. 더 많은 경쟁과 이벤트가 가능해졌다. 게임을 사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러한 유저들을 잡고 있기 위해서 엘리트가 보충적인 요소가 된다.

게임 발표 후에 DLC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인피니티워드는 앞으로 9개의 DLC 발표를 예정에 두고 있다. 한 두 달 마다 계속 발표될텐데, 엘리트 유저들은 더 많은 혜택이 있다. 새로운 것이 진행되었을 때 엘리트 유저들은 Xbox Live 서비스 외에 다른 기기를 통해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엘리트 서비스는 게임의 큰 표본이 되어서, 다른 게임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송진호 이사) 엘리트 서비스 출시 이후에, 한국에서 콜 오브 듀티 게임대회를 열 것이다. 조만간 플랜을 발표할 예정이다.

Q7. 윈도우폰과 Xbox360 연동 모드는 언제쯤 한국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송진호 이사) 현재 한국에서는 윈도우폰이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주 화요일에 노키아에서 발표된 바 있다. (폰이 나오는 것과 별개로) Xbox360과 윈도우폰 각각에서 연동될 수 있는 게임들이 각각 개발되어야 된다. 라이브, 모바일 등 모두 그렇다. 그 다음에 이를 연동 시켜야 된다. 일부 게임에서 지원, 미지원이 섞인 구조인데, 윈도우 7과 8 버전이 나오면서, 라이브와 모바일 연동 게임들이 추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