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와 엔비디아(NVIDIA)는 11월 21일, 경북대학교 정보전산원 2층에서 ‘경북대학교-엔비디아 솔루션 데모 교육센터’ 개원식을 가졌다. 엔비디아와 경북대학교, 에스엔텍, 델(Dell) 등과의 협력으로 경북대학교 정보전산원에 구축된 PSC(Professional Solution Center)는, 엔비디아의 GPU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솔루션 데모를 시연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엔비디아의 PSC(Professional Solution Center)는 엔비디아 프로페셔널 솔루션을 다루는 업체들이 모여 구성하는 ‘데모 센터’다. 경북대학교에 설립된 PSC는 2011년 6월 센터 설치 관련 업무 협의를 시작으로 약 6개월에 걸쳐 구축이 진행되었으며, 11월 21일 공식적으로 개원을 발표하게 되었다. 경북대학교와 엔비디아, 에스앤텍은 이를 통해 교육 및 연구 활성화를 도모하고, 경북 지역의 IT 허브로 자리매김하고자 하고 있다.

PSC가 가지고 있는 성격은 참여, 개방, 공유다. 경북대학교에 설치된 PSC는 해당 분야에 대한 교육 활성화와 취업역량 강화, 교육 및 연구 역량 강화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산학 협력 부분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서울 용산의 PSC 이외에 처음으로 서울 이외의 지방에 설립되는 PSC이자, 학교 안에 설립되는 PSC로 서울 이외에서의, 또한 교육 부분과의 협력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 경북대학교 정보전산원 김상욱 원장

첫 순서로는 경북대학교 정보전산원 김상욱 원장의 경과 보고가 있었다. 그는 먼저 엔비디아의 솔루션 데모 및 교육센터 구축의 필요성 및 학교 차원에서의 기대효과로, 정보전산원에 교육장 설치를 통한 전문 강좌 수강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기회 제공 및 활성화와 취업역량 강화를 꼽았다. 또한 센터의 운영을 맡은 에스엔텍이 진행할 경북대학교 학생에 장학금 지급, 10억 상당의 장비를 기증하는 등도 기대효과로 소개되었다.

이 센터는 2011년 6월 7일 엔비디아와 교육장 설치에 관련된 업무 협의에서 시작해 9월 23일 솔루션 데모 및 교육센터 협약 체결, 9월 26일 센터 구축 공사 준비 등으로 진행되었다. 10월 17일에는 솔루션 데모 및 교육센터의 장비가 설치되었으며, 센터에 설치된 슈퍼컴퓨터, 워크스테이션 등 10억 상당의 현물이 학교에 기증 처리되었다. 11월 10일에는 3년간의 장학금 협의가 있었으며 21일 센터가 공식 개원하게 되었다.

▲ 경북대학교 함인석 총장

▲ 엔비디아코리아 이용덕 지사장

▲ 델코리아 하정욱 상무

경북대학교 함인석 총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30여년 동안 경북대학교가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지방 소재 대학이라는 이유로 노력에 있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소개하며, 오늘의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한 솔루션 데모 교육센터의 개원은 의미가 있고 기쁜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기회가 서로에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 코리아 이용덕 지사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엔비디아에는 많은 경북대 출신 인재들이 재직하면서, 훌륭히 자신들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번 솔루션 데모 교육센터를 만드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경북대학교와 엔비디아, 협력사들이 이를 어떻게 운영하고, 활용해 학생들에 어떤 것을 제공할지에 대한 고민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델 코리아의 하정욱 상무는, 미래의 경쟁력은 하드웨어가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가 중심이 될 것이며, 이번 솔루션 데모 교육센터는 미래를 위한 인재를 육성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그리고 이런 의미를 가진 사업에서 델이 협력을 통해 제공한 것은 첫 걸음을 떼는 데 필요한 도움이라고 평하며, 이번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개원 행사의 하이라이트 ‘테이프 커팅’

▲ 주요 귀빈들을 대상으로 한 3D 영상 상영도 있었다.

▲ 센터에 마련된 솔루션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진행되었다.

▲ 데모 센터의 절반 이상은 이 랙 안에 있다.

경북대학교에 설치된 솔루션 데모 교육센터에는 엔비디아 쿼드로 제품군을 장착한 델의 워크스테이션, 엔비디아 테슬라 제품군을 이용한 델의 슈퍼컴퓨팅 서버 등으로 구성되어, GPU를 활용한 각종 사례들을 시연하고,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흥미로운 점으로는 ‘씬 클라이언트’를 통한 작업 환경을 구성했다는 것으로, 일부 시스템들은 델의 FX100을 이용해 원격 작업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씬 클라이언트를 활용하는 덕분에 시스템의 위치 구성은 데모 룸에 3 대의 델 T5500, 7500  워크스테이션, 서버실에 8대의 델 R5500 기반의 시스템이 위치한다. 서버실에 위치한 시스템에는 엔비디아 쿼드로와 쿼드로플렉스, 테슬라 등이 접목되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GPU 컴퓨팅이 적극적으로 사용되는 이들 시스템들의 전체 이론치 성능은 20Tflops에 달할 정도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GPU를 활용하는 주요 부분들이 전시되어 있다. 최근 소개된 엔비디아 막시무스(Maximus) 기반의 렌더링 솔루션 iray나, CUDA 기술을 이용한 메타리버, 평션베이 CAE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어도비 프리미어 등의 주요 활용 영역들이 빠짐없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테슬라를 이용한 슈퍼컴퓨팅 솔루션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클라우드 환경은 VMware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다.

▲ 에스엔텍 이상현 대표이사

▲ 교육센터 운영 계획은 크게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이어 이 솔루션 데모 교육센터의 운영을 맡은 에스엔텍의 이상현 대표이사가 운영 방안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했다. 그는 이 센터에 대해, 그래픽카드 관련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협력사들이 모여 다양한 컴퓨팅 솔루션 교육과 컨설팅, 개발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올인원 체험 및 교육의 장이라고 소개했으며, CUDA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커리큘럼의 교육과, 관계자들이 직접 체험 가능한 데모 룸 및 컨퍼런스 룸 등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는 CAD와 워크스테이션 사용자, 방송 관계자, 학술연구단체, 슈퍼컴퓨터 사용자 등 그래픽과 고숙연산을 주로 하는 소비자들을 지원하며, 기업 고객 및 학생들에 대한 기술 및 교육 지원, 이를 통한 산학 연계 프로젝트 활성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솔루션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제품과 전문가를 한 번에 만날 수 있게 하는 논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교육센터의 운영은 크게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먼저 사용자 교육 측면에서는 CUDA 교육과 그래픽스 API 교육, 컴퓨터 시스템 및 클라우드, 가상화 솔루션 등에 대한 고육이 이루어진다. 또한 IT 레퍼런스 측면에서는 테슬라 슈퍼컴퓨팅 시스템이나 GPU 렌더팜, 바이오 인포매틱스, CAD와 HPC를 위한 워크스테이션 등이 진행된다. 실무 교육 측면에서는 CAD 구현 시스템 이외에도 3D 스테레오, 4K 고해상도 구현 등이 있다.

산학 프로젝트 측면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데모시스템이나 렌더팜 설계 및 구현, CUDA 기반 프로젝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이 센터는 재학생의 실무 교육 지원 및 장학금 지원을 위해 상, 하반기로 나누어 2명의 학생을 받아 인턴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멘토링 제도는 산학 연계가 되는 CUDA 기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해 기술 세미나 및 교육 무료 지원 등의 혜택이 있다. 장학금은 에스엔텍이 매년 1000만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 엔비디아 코리아 이주석 상무

이어 엔비디아 코리아 이주석 상무가 이번 솔루션 데모 교육센터 시스템 개요 및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십수년 전 와이어프레임으로 그려지던 각종 설계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진 같은 품질의 실시간 렌더링 환경까지 오고 있다고 밝히며, 이는 시스템 성능의 향상에 힘입은 바 크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우리가 처한 문제점으로는 큰 데이터 용량과 함께 화려한 그래픽을 제작하기 위한 ‘시간’적 문제를 꼽았다. 좋은 예로, 최신 3D 그래픽을 사용하는 영화들의 제작에 있어 상당 부분이 그래픽의 렌더링에 투입된다는 것이 있으며, 덕분에 수백 만 개의 프로세서 코어를 투입하고도 전체 제작 기간은 18개월 이상이 걸리고 있고, 데이터 셋은 100TB에 근접하고 있다.

이런 연산의 효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 GPU를 이용한 이종 컴퓨팅 구성이다. 이 부분에서 엔비디아는 지금까지 자사의 그래픽 코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연구와 성과를 내고 있으며, GPU 연산에 특화된 테슬라(Tesla)의 경우 기존 서버와 조합한 이종 컴퓨팅 구조를 통해 특정 분야에서는 슈퍼컴퓨터 급의 연산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현재 GPU 컴퓨팅의 응용 분야는 전통적인 디자인 분야에서부터 의료, 각종 시뮬레이션과 엔지니어링을 거쳐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한 TeraGrid 국가 슈퍼컴퓨터 그리드 사용 현황에서는 분자 레벨의 분석과 화학, 재료 관련 연구, 물리, 천문학 등의 주요 분야에서 70% 이상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분야에 GPU 컴퓨팅은 큰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 솔루션 센터는 학교와의 상생을 위한 방향을 찾는다.

경북대학교에 설치된 솔루션 데모 교육센터에는 엔비디아 쿼드로 제품군을 장착한 델의 워크스테이션, 엔비디아 테슬라 제품군을 이용한 델의 슈퍼컴퓨팅 서버 등으로 구성되어, GPU를 활용한 각종 사례들을 시연하고, 교육을 진행하게 된다. 전체 공간은 둘로 나뉘어, 센터 건너편은 운영을 위한 에스엔텍 사무실이 위치한다.

현재 GPU 컴퓨팅의 활용 분야는 빠르게 넓어지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인력은 국내에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엔비디아와 경북대학교는 이 PSC를 통해 기술 세미나와 실무 교육 등을 통한 인력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한 학교 차원에서의 협력으로 인턴, 멘토링 제도 운영 등의 산학 협력을 활성화하고 레퍼런스 사이트 등을 공동 구축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 엔비디아 PSC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산학협동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