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의 추세는 ‘새 술은 새 부대에’다. 최근 몇 년간 각종 규격들의 과도기를 지나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시작한 추세가, 새로운 프로세서는 새로운 플랫폼과 매칭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전략은 예전의 칩셋이 가지고 있던 메모리 컨트롤러 등의 기능들을 프로세서가 내장하게 되면서 완전히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런 추세의 장점은 새로운 프로세서에 ‘완전히 최적화된’ 플랫폼을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플랫폼이 기능적으로는 기존 칩셋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지 몰라도, PC와 칩셋의 연결 부분이 중요해지면서 이 부분도 관심을 두어야 할 필요가 생겼다. 구형 플랫폼과의 호환성은 비용적인 부분에서는 이득이지만, 성능적인 부분에서는 발목을 잡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샌디 브릿지-E’와 함께 등장한 X79 칩셋은 기능적으로는 6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지만, 하이엔드급 PC를 위한 LGA 2011기반 플랫폼을 지원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는 칩셋이다. 또한 인텔이 제시하는 익스트림 급 ‘레퍼런스’ 메인보드 중 하나인 인텔 DX79TO는 이 하이엔드급 PC 플랫폼이 어떤 모습을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잘 보여주는 존재다.
■ 프로세서와 짝을 맞추는 강력한 기능과 확장성
▲ ‘익스트림’ 다운 화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언제나 인텔이 새로운 프로세서와 함께 소개하는 메인보드는 그 플랫폼의 ‘레퍼런스’를 제시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번 ‘샌디 브릿지-E’ 코어 i7-3900 시리즈와 함께 소개된 DX79TO 메인보드는 이 프로세서를 이용하는 플랫폼이 표방하는 차세대 ‘익스트림’급 PC 플랫폼이 어떤 모습을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지에 대해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일단 메인보드의 외형에서부터 레퍼런스라는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 정도로 화려한 외형을 가진 DX79TO는, 메인스트림 급 프로세서와 6시리즈 칩셋에서 흔히 보기 힘든 다양한 기능들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프로세서가 포함하는 40레인 PCI 익스프레스 컨트롤러와 연결되는, 엔비디아 SLI와 AMD 크로스파이어 기술들을 지원하는 두 개의 PCI 익스프레스 x16 슬롯이나, 프로세서 소켓 옆의 메모리 소켓 8개는 이 플랫폼의 성격을 대변한다.
또한 ‘익스트림’ 급 플랫폼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이 메인보드는 인텔의 레퍼런스 급 메인보드임에도 일단 ‘익스트림’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덕분에 인텔 익스트림 메인보드의 상징인 ‘스컬트레일’을 찾아볼 수 있으며, 강화된 디지털 전원부, 강력한 오버클럭 지원 등을 기본적으로 갖추어 플랫폼이 가진 각종 익스트림적인 요소를 모두 끌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이제 PC 플랫폼에도 메모리 소켓 8개가 나오는 시대.
DX79TO 메인보드에서 가장 이채로운 것은 프로세서 옆의 8개의 DDR3 메모리 소켓이다. 전 세대 플랫폼이나 메인스트림 급 플랫폼과 가장 뚜렷하게 외형적으로 비교되는 이 메모리 소켓 수는 이 플랫폼이 워크스테이션용으로도 손색없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특히 전 세대 DX58SO가 플랫폼이 제시하는 메모리 소켓도 다 장착하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이제는 아예 8개 소켓을 플랫폼의 ‘기본’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LGA2011 소켓 주변도 기존과 비교해 사뭇 다른 분위기다. 물론 프로세서 패키지의 크기가 커진 것도 있지만 그 뿐 아니라, 주위 풍경 자체가 달라졌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쿨러의 장착 위치인데, 기존처럼 보드 PCB의 홀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소켓 주위에 메탈 백플레이트 등을 기본 장착하고 소켓에 기본적으로 ‘나사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에 대응되는 쿨러들은 이제 백플레이트를 굳이 이용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전원부도 이제 레퍼런스니까, 다소 빈약해보여도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게 변했다. 전 세대들과 달리 DX79TO는 CHL8328 디지털 PWM 컨트롤러와 조합되는 DrMOS 디지털 전원부 구성과 함께 페이즈 컨트롤 기능을 탑재해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프로세서 부의 전원 로드는 메인보드에 장착된 별도 LED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부하에 따라 동작 페이즈 수가 달라지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 두 개의 PCI 익스프레스 x16 풀 스피드 연결을 사용할 수 있다.
▲ SATA 포트는 총 6개. 뒤로 특유의 스컬트레일 로고가 보인다.
확장 슬롯은 PCI 익스프레스 x16 슬롯 2개, PCI 익스프레스 x1 슬롯 3개, PCI 슬롯 한 개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6시리즈 칩셋에서부터 인텔은 칩셋 차원에서 PCI 슬롯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 만큼, DX79TO에서의 PCI 슬롯 제공도 6시리즈 칩셋에서와 마찬가지로 브릿지를 통한 구성이다. 없으면 아쉽지만 활용도 낮은 PCI슬롯의 위치는 PCI 익스프레스 x16 바로 옆으로, SLI나 크로스파이어를 구성할 경우 일반적으로는 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스토리지를 위한 포트 구성은 별도의 외부 컨트롤러 없이 X79 PCH의 기능만으로 구성하고 있다. 두 개의 SATA3 포트와 4개의 SATA2 포트 등 총 6개의 SATA 포트가 지원되며, 칩셋 자체적으로 RAID 기능과 Rapid Storage Enterprise 기술에 대응하고 있어 기능적으로는 모자람이 없다. 재미있는 점은 보드 디자인에서 칩셋과 스토리지에 대한 고민이 보이는데, 추가 포트를 위한 패턴이 이를 잘 보여준다.
메인보드의 외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X79 PCH를 덮고 있는 특유의 ‘스컬트레일’ 로고다. 인텔의 익스트림 시리즈 보드를 상징하는 이 해골 모양의 스컬트레일 로고는 DX79TO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칩셋의 냉각은 전원부와 함께 방열판과 히트파이프로 해결하고 있다. 이들의 냉각은 완전한 패시브 타입으로, 히트파이프를 사용한 이유는 칩셋의 위치와 PCI 익스프레스 슬롯에 위치할 그래픽카드의 길이를 생각하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 백패널 쪽은 간소화된 형태를 취했다.
백 패널은 비교적 단촐한 형태다. DX79TO는 상위 모델인 DX79SI에 비해 몇 가지 기능이 축소되었으며, 이 줄어든 기능이 백패널에 나타나는 듯한 형상이다.
백패널에서는 한 개의 기가비트 랜 포트와 IEEE1394 포트, 2개의 USB 3.0 포트와 6개의 USB 2.0 포트와 아날로그 사운드 포트 정도를 찾을 수 있다. 최근 서드파티 보드들의 화려한 백패널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구성이기도 하고, 익스트림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것은 가장자리의 바이오스 되돌리기 버튼 정도다.
백 패널에서 나오지 않은 기능들은 메인보드 가장자리의 헤더들에서 찾을 수 있다. DX79TO는 사운드 칩셋으로 리얼텍 ALC892와 X79의 HD 컨트롤러를 조합해 최대 10채널의 오디오와 7.1채널 HD 오디오 출력, S/PDIF 출력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8개의 USB 2.0 헤더와 추가적인 1394 헤더 등을 메인보드 가장자리에서 찾을 수 있다.
■ 하드코어 유저를 위한 화려한 오버클럭 지원
전통적으로 인텔 브랜드의 메인보드가 가지는 인상은 ‘기본에 충실한’ ‘안정적인’ 이미지였다. 그리고 일반적인 사용자를 위한 ‘클래식’ 시리즈와 ‘미디어’ 시리즈 메인보드들은 인텔이 해당 세그먼트에서 제시하는 표준적인 형태의 구성과 함께 단순한 BIOS 설정 등으로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었던 것이 별로 없었으며, 대부분을 기본값으로 하는 경우 플랫폼 전체의 동작은 인텔이 제시하고 보증하는 대로 구동되는 모습이었다.
물론 여기에 예외가 있다. 꽤 오래전부터 인텔의 칩셋 구성은 메인스트림과 하이엔드급 칩셋이 구분되어 있었으며, 하이엔드 급 칩셋을 사용한 최상위 ‘익스트림’ 시리즈 메인보드들은 꽤나 막강한 오버클록킹 능력을 제공했다. 특히 전 세대 DX58SO 같은 경우 코어 i7 900 시리즈의 익스트림 프로세서를 사용할 경우 아주 상세한 오버클럭 프로파일 작성이 가능한 메인보드이기도 했다.
X79 칩셋은 태생부터 하이엔드, 익스트림 급 PC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으며, 함께 사용되는 프로세서 또한 배수 설정 제한이 풀린 K 시리즈와 익스트림 에디션인 X 시리즈가 포진하고 있는 만큼, 인텔은 X79 칩셋을 사용하는 자사 메인보드를 ‘익스트림’ 시리즈로 한정했다. X79 칩셋을 사용하는 인텔 브랜드의 메인보드는 ‘익스트림’ 시리즈의 DX79SI, DX79TO 두 종류가 있으며, 오버클럭 지원에서는 전 세대 이상의 화려한 기능들이 아낌없이 지원된다.
▲ 익스트림 급 보드라면 이 정도 서비스는 '기본'
이 메인보드가 가진 익스트림 브랜드의 면모는 외형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다. 메인보드 가장자리에 있는 전원, 리셋 버튼과 각종 LED, 인디케이터들은 굳이 이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연결하지 않고도 바로 테스트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해 주는데, 오픈 케이스를 사용하는 익스트림 유저에게는 대단히 편리한 기능들이다. LED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은 DrMOS 전원부의 동작 상태와 디스크 I/O 동작 상태 등이 있으며, 인디케이터를 통해서는 시스템 프리징 시 원인 분석의 단서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오버클럭 실패시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한 배려도 전 세대에서 이어져 오고 있다. X58이나 P55의 익스트림 브랜드 메인보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Failsafe Watchdog’ 기능과, 바이오스 설정에 관계없이 기본값으로 부팅 가능하게 해 주는 스위치 등은 오버클럭 실패로 바이오스 진입조차 실패할 경우에도 복구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다. BIOS 차원의 워치독 기능은 일정 수 이상 부팅 실패시 자동적으로 프로세서 관련 세팅을 모두 기본값으로 리셋한다.
이들 기능의 성능이나 안정성은 예전 인텔의 익스트림 메인보드에 비해 좀 더 다듬어져서, 이제는 설정 실패로 시스템이 BIOS 포스팅 화면조차 띄울 수 없는 상황에도 사용자를 당황스럽지 않게 한다. 백패널의 스위치는 전 세대의 그것보다 더 사용자에 친절한 안내 메시지 등을 통해 잘 작동하게 개선되었으며, 워치독 기능 또한 전 세대는 종종 사용자를 당혹스럽게 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화되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 언제나대로의 익숙한 인터페이스지만, 쉽지만은 않다.
▲ 목표를 위한 최단거리를 제공하는 ‘오버클록킹 어시스트’
본격적인 오버클럭에 도전하기 위해 ‘퍼포먼스’ 탭으로 이동하면 언제나 그렇듯이 ‘오버클록킹으로 인한 하드웨어 손상은 전적으로 사용자 책임’ 이라는 경고문이 등장한다. 이에 동의해야만 오버클록킹을 위한 다양한 메뉴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페이스 자체는 언제나의 인텔 익스트림 메인보드 다운, 익숙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 전 세대의 메인보드들을 접해 봤다면 비슷한 방법으로 시작할 수 있다.
이 메인보드에서 오버클록킹을 위해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은 프로세서, 메모리, 각 부분의 전압과 호스트 클럭, 호스트 클럭의 배수가 있다. 샌디브릿지-E와 X79 플랫폼에서 새롭게 등장한 이 호스트 클럭 배수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부분 정도만의 클럭을 호스트 클럭의 일정 배수로 인가해, 호스트 클럭과 배수를 건드리지 않고도 프로세서와 메모리의 오버클록킹을 가능하게 해 준다.
퍼포먼스 탭의 초기 화면에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능으로는 ‘오버클록킹 어시스트’ 를 꼽을 수 있다. 이 어시스트 기능은 호스트 클럭 배수와 달성하고자 하는 프로세서 클럭, 메모리 클럭 정도만의 목표만을 제시하면, 이에 맞는 프리셋을 자동으로 설정해 주는 것인데, 이 메인보드는 타 메인보드에 비해 아주 자세한, 기술적인 설정이 가능한 만큼 이 프리셋이 제시하는 수치를 참고로 하는 것도 성공적인 오버클록킹을 위한 방법이 된다.
▲ 터보 부스트 기능의 자세한 설정이 눈에 띈다.
‘프로세서 오버라이드’ 탭은 전반적인 프로세서 설정을 손볼 수 있다. 이 탭에서는 프로세서의 절전과 전압에 대한 몇 가지 설정과 함께 터보 부스트와 배수 설정을 손볼 수 있다. 특히 이 탭에서 가장 특별한 설정 메뉴는 ‘터보 부스트’ 기능에 대한 설정으로, 이 메인보드에서 오버클록킹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터보 부스트’ 설정에 대해 숙지하고, 때에 따라서는 프리셋 값을 기반으로 계산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이 탭에서는 터보 부스트시의 배수와 그렇지 않을 경우의 배수가 따로 존재하고, 아무리 배수 제한이 풀린 프로세서를 사용한다고 해도 터보 부스트가 적용되지 않은 경우의 배수는 제한이 적용된다. 즉, 이 메인보드는 배수 조절을 통한 오버클록킹을 위해서는 반드시 터보 부스트를 켜 두어야 하며, EIST와 C-State 등의 기능도 살려 둔 상태에서 터보 부스트 배율을 통해 오버클록킹에 도전해야 한다. 터보 부스트를 끌 경우 최대 배수는 제한되며, 호스트 클럭 배수를 이용한 오버클록킹만이 남게 된다.
이 탭에서는 활성 코어별 터보 부스트 배율과, 일괄적 터보 부스트 배율 적용을 선택할 수 있으며, 터보 부스트의 동작 조건 자체도 설정 가능하다. 터보 부스트 동작에 영향을 주는 TDP 한계와, 순간적인 서멀 헤드룸까지의 동작 조건, 유지 시간 등을 모두 자세히 설정할 수 있으며, 이는 타 브랜드의 메인보드에서는 보기 힘든 인텔 익스트림 메인보드만의 특징이다. 덕분에 정말 자세한 설정을 통한 독특한 형태의 오버클록킹이 가능하지만, 난이도 자체는 상당히 높다.
▲ 메모리 설정도 여느 보드들 이상의 자세한 설정이 가능하다.
메모리 부분 또한 고성능 메모리들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자세한 설정이 제공된다. 프로세서에 탑재된 메모리 컨트롤러부터 기본적으로 DDR3-1600를 지원하는 쿼드 채널 메모리 컨트롤러인 만큼 성능 면에서는 최상급이지만, 오버클록킹에 대한 여유로운 대비까지도 찾아볼 수 있다. XMP 지원 메모리 모듈 등을 사용하고 있다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메모리 성능을 맛볼 수도 있을 것이다.
‘샌디 브릿지-E’의 메모리 컨트롤러가 공식 지원하는 메모리는 현재 메인스트림에서 사용되는 시장 주류 메모리인 DDR3-1333보다 고성능 메모리인 DDR3-1600 까지다. DDR3-1333의 쿼드 채널로도 샌디 브릿지-E는 훌륭한 성능을 보여 주지만, 또한 생각해야 할 것은 현재 판매되는 DDR3-1333 메모리 대부분이 DDR3-1600으로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타이밍 조이기 등이 들어가면 다소 힘들어지지만, 기본 전압, 기본 타이밍을 유지하는 경우엔 전압 조절도 필요 없을 정도다.
메모리 설정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전압, 타이밍, 클럭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메모리 클럭은 호스트 클럭과 호스트 클럭 배수에 연동되며, 대부분의 표준 클럭들이 이들 조합에서 나온다. 네할렘 아키텍처 이후 메모리 인가 전압은 1.65V 이하로 유지하도록 권장되며, 이는 샌디 브릿지-E에 있어서도 그대로 유지된다. 메모리 구성은 전체 메모리에, 혹은 채널별로 설정할 수 있으며, 설정 범위 또한 상세하게, 혹은 간편하게 볼 수 있다.
|
| 원문보기 댓글보기 |
▒ Copyright ⓒ Acrofan All Right Reserved | | | 
등록안내
등록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