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다면 구입한 URL 을 꼭 올려주세요. 다른 분에게 좋은 정보가 됩니다.
* 체험단 리뷰어 님들은 제휴컨텐츠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 사용기 게시판은 실물이 있는 상품에 대한 것으로 한정시킵니다.
* 단지 수령했다는 글과 서비스, 포인트 사용 등 실물이 없는 이용기는 수령/이용기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어제 올린 MSI X-460DX 사용기가 나름 흥해서 감사의 마음으로 하나 더 올립니다.
쓰다보니 말이 길어져서 스크롤의 압박이 있을 겁니다.
오늘은 노트북과 함께 구매한 마우스입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일반 마우스와는 많이 다릅니다.
맞습니다.
바로 무선 트랙볼 마우스입니다.
트랙볼 마우스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컴퓨터의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이기 위해서 마우스 자체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마우스 위에 튀어나와 있는 공을 직접 움직이는 마우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전 볼 마우스를 생각해 보시면 마우스를 움직이면 바닥의 볼이 움직이면서 커서가 움직이지요.
얘는 그 마우스의 볼을 위로 꺼내서 손가락으로 직접 움직이는 겁니다.
그 외에는 일반 마우스와 동일합니다.
왼 클릭과 오른 클릭을 위한 버튼이 두개 있고, 그 가운데에 스크롤 휠이 있습니다.
맨 왼쪽에 튀어나온 두개의 버튼은 페이지 앞으로가기와 뒤로가기입니다.
위에 것을 누르면 뒤로가고, 밑에 것을 누르면 앞으로 갑니다.
마우스의 왼쪽에 눈알처럼 튀어나온 파란색 공이 바로 트랙볼입니다.
이 마우스는 오른손잡이 전용이라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살살 굴려주면 마우스 포인터가 움직입니다.
사실 트랙볼 마우스의 역사는 꽤 깁니다.
저만해도 트랙볼 마우스를 써 본게 12년이 넘었으니까요.
제가 처음 쓰던 노트북이 예전 컴팩의 트랙볼 마우스였고, 그 다음이 IBM 의 트랙포인터, 마지막이 터치패드였습니다.
그래서 나름 트랙볼에 익숙하기도 하고 오히려 터치패드는 어딘가 불편해서 잘 안씁니다.
하지만 요즘은 트랙볼이 거의 자취를 감춰서 쓰고 싶어도 쓰기 어렵죠.
트랙볼이 자취를 감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불편해서일겁니다.
하지만 그 불편하다는 점이 꼭 모든 사용자의 의견은 아닐겁니다.
일반 마우스와 비교하면 확실히 단점도 있지만 그 반대로 생각지도 않은 장점이 있는 것이 트랙볼이니까요.
그 장점을 잘 살리면 일반 마우스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편리함을 줍니다.
제가 10여년만에 트랙볼의 세계로 돌아온 것은 바로 게으름과 이 테이블 때문입니다.
노트북을 사면서 하나 더 구매한 것이 얼마전 뽐게에도 올라왔던 ZFLEX 노트북 테이블입니다.
노트북을 집에서 사용하다보면 낮은 각도 때문에 목도 아프고, 발열도 신경이 쓰입니다.
또한 쇼파나 쿠션, 방바닥, 침대에서도 사용하는데 그때마다 자세를 잡는 것이 영 불편합니다.
그래서 어떤 자세에서도 완벽한 각도를 구현해주는 저 테이블을 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마우스의 사용이었습니다.
테이블에 제 14인치 X-460DX 를 올려 놓으면 저렇게 딱 10cm 가 남습니다.
이 공간은 일반 마우스를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너무 좁습니다.
펜 형태로 작은 마우스를 쓰면 낫기는 하지만 그것도 불편합니다.
게다가 좀 더 편안한 자세에서 웹서핑이나 동영상을 보고 싶은데 마우스 때문에 자꾸 움직이는 것도 귀찮은 일입니다.
그런데 마우스는 아무리 선이 길거나 무선이라도 마우스 패드나 적당한 바닥이 아니면 사용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번뜩 떠오른 것이 트랙볼 마우스였습니다.
트랙볼 마우스는 올려 놓을 공간만 있다면 더이상의 공간은 필요 없고, 테이블이 아니라 이불, 허벅지, 배 위에서도 완벽하게 컨트롤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무선이라면 금상첨화겠구요. 아마도 예전에 트랙볼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보니 가능했던 생각일겁니다.
그때부터 모든 트랙볼 마우스를 검색했는데 정말 몇 제품 없더군요.
일단 로지텍에서 나오는 이 M570 무선 마우스와 유선 마우스 하나가 더 있고, 켄싱턴에서 나오는 슬림블레이드나 익스퍼트가 있었습니다. 그 외의 듣보잡 마우스들도 몇 개 있었지만 고려의 대상이 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켄싱턴의 트랙볼 마우스를 살펴보니 매니아들이 무척 많고 제가 봐도 좋아 보였습니다.
단, 제가 원하는 노트북 사용환경에서는 너무 크고 유선이라는게 단점이라 결국 로지텍의 이넘으로 골랐습니다.
솔직히 선택의 여지가 없던거죠.
로지텍 M570의 현재 가격은 최저가가 약 57,000원 정도 나옵니다.
어바웃과 쿠폰을 통해서 약 52,000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솔직히 마우스 하나에 이정도 금액을 투자한 적은 처음이라 결제할 때는 눈물이... T.T
하루만에 도착한 녀석을 확인하니 생각보다 크기가 꽤 큽니다.
제가 쓰는 일반 MS 나 삼성 마우스 보다 배 정도는 큽니다.
나름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서 착용감은 나쁘지 않고 어차피 마우스를 움직일 것이 아니기에 큰 문제는 아닙니다만 어쨌거나 어색합니다.
마우스를 잡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마우스 위에 손을 얹어놓는다는 느낌으로 써야 합니다.
손 자체도 똑바로 얹어지는 것이 아니라 약간 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얹어집니다.
이 자세가 손목의 부담을 줄여준다고 하는군요.
마우스 왼편 노트북과의 사이에 보이는 것이 로지텍의 유니파잉 수신기입니다.
아주 작은 사이즈라 그다지 걸리적 거리지 않습니다.
마우스의 바닥에는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버튼이 있고, AA 배터리 하나가 들어가는 공간이 있습니다.
배터리 커버를 열면 유니파잉 수신기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수신기를 뽑아서 꽂아 놓으면 됩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분실의 위험이 없어지겠죠.
(세팅을 제대로 하고 찍었어야 했는데 급히 찍느라 누추한 집 꼬라지가 나와서 눈을 버리시게 만드는 점 사과 드립니다. -_-;;)
수신기를 노트북에 꽂고 전원을 켜니 단번에 인식합니다.
어떤 설치도 필요 없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로지텍 홈페이지에서 각 버튼의 기능을 바꿀수 있는 방법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좀 어색합니다.
손으로 마우스를 조작하다 엄지손가락 하나만 가지고 조작하니 당연합니다.
저는 이미 트랙볼을 써본적이 있어서 생각보다는 쉽게 적응이 됩니다.
트랙볼이 크지 않다보니 화면 끝에서 끝까지 이동하려면 여러번 굴려야 해서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제 14인치 노트북에서는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대형 화면이라면 좀 그럴 것 같습니다만 뭐 그정도야...
약 한시간 정도의 적응후에는 대단히 편안해집니다.
일반 마우스를 움직이는 것과 별 다를 것이 없고, 손목과 어깨를 움직이지 않아도 되니까 부담도 줄어듭니다.
그래서 손목 터널 증후군이 있거나 어깨가 뻐근한 분들이 많이 사용한다고도 합니다.
마우스의 감도도 좋은 편이고 버튼들도 잘 먹습니다.
단, 처음에 테스트한다고 사무실에 사용할 때 한참 후에는 손목에 약간 부담이 왔습니다.
손목 부담을 줄여준다는 넘이 오히려 손목에 부담이 오다니 이상했습니다.
알고보니 제게는 마우스 자체가 너무 커서 그랬습니다.
제가 남자임에도 손이 아주 작고 손가락이 짧은 편입니다.
그래서 손목이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그 짧은 손가락으로 트랙볼 돌리랴, 버튼 클릭하랴 바빴더니 불편해서 손목에 무리가 온 겁니다.
그런데 저 테이블에서 사용하니까 이상하게 부담도 없고 편한겁니다.
그 이유는 테이블의 하단에 컴퓨터를 미끄러지지 않도록 받쳐주는 고무 패드 때문이었습니다.
사진에도 고무 패드가 꽤 넓고 두툼하게 되어 있는데 이 자체가 손목을 받쳐주는 보호 패드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각도가 살짝 올라가니까 짭은 손가락으로도 컨트롤 하는데 무리가 없고 편안하게 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저 좁은 테이블 위에서 마음대로 마우스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제게 대단한 기쁨이었습니다.
더구나 노트북을 약간 멀리 떨어뜨려 놓고 마우스만 허벅지 위에 올려 놓은 상태에서 조작할 때는 감동의 눈물이 흐릅니다.
이게 바로 신세경이로구나~~~~~
<장점>
1. 좁은 공간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2. 마우스 패드나 평평한 바닥이 아닌 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3. 어떤 자세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4. 마우스기 때문에 터치패드나 트랙포인터와는 비교 불가다.
5. 무선이라 선의 제약도 없다.
6. 사용감도 좋고 움직임도 원활하다.
7. 손목과 어깨의 부담이 적다.
8. 배터리 하나로 18개월을 쓰니 경제적이다.
9. 배터리 잔량 체크 기능과 전원 버튼이 있어서 편리하다.
10. 정말 게을러질 수 있다.
<단점>
1.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은 불편하고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2. 손이 작고 손가락이 짧은 사람들은 좀 불편할 수 있다.
3. 휠을 돌리는 느낌이 너무 가볍고 어딘가 모르게 좀 아쉽다.
4. 버튼을 누르는 느낌이 조금 싸구려틱하다.
5. 어쨌거나 가격은 좀 부담스럽다.
6.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아니라고 한다.
7. 정말 게을러질 수 있다.
이것으로 길고도 허접한 사용기 마칩니다~
| |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0
개기름
의외로 정교하고 빠른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물론 포토샵 같은 작업을 할 때는 일반 마우스를 쓰는게 편합니다.